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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부 선생의 표해록 |
| 15세기 조선 표류기의 백미 ‘표해록’을 쓴 최부(崔簿.1454-1504) 선생의 일대기가 광주시관광협회(회장 강원구)에 의해 다큐멘터리로 제작된다.
10일 광주시관광협회에 따르면 표해록을 쓴 전남 나주 출신의 최부 선생의 생가와 묘지 등 유적지를 가꿔 전남·광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오는 5월중 중국 심양시에서 열리는 한국주간 행사 때 요녕TV를 통해 최부 선생 일대기를 다큐멘터리를 방영키로 했다.
최부의 ‘표해록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비견되는 기행문학의 백미이자 14일 동안의 표류 상황을 담은 '해양문학'으 로도 가치를 띠는 책이다.
조선 성종 재위 19년째인 1488년 윤 1월3일, 제주(濟州) 삼읍(三邑) 추쇄경차관(推刷敬差官)이라는 지방관으로 있던 최부는 부친상을 치르기 위해 고향 나주를 향해 제주를 떠났다. 바람의 변고가 있으니 배를 타서는 안된다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길을 나선 43명의 일행은 출항 이틀째, 결국 풍랑을 만나 뱃길을 잃고 대양을 표류하게 된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도적을 만나 곡식을 뺏기고 매까지 맞은 일행은 표류 14일째, 가까스로 중국 저장성 영파부 연해에 도착하게 된다.
그러나 최부 일행에게는 또 다른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중국은 왜구의 잦은 출몰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최부 일행은 중국인들에게 왜구로 의심받는 바람에 죽을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혐의를 벗고 수도인 베이징으로 호송됐다. 그리고 이들은 명 황제를 알현하고 마침내 6월4일 압록강을 넘어 의주 땅에 도착해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후 최부는 성종의 명으로 표류 및 중국여행에서 겪고 들은 일을 책 3권으로 지어 바치니 이것이 처음에는 '중조문견일기'(中朝聞見日記)라고 했던 '표해록'이다.
이 기행문은 해양신앙의 실태를 필두로, 중국 명나라의 해안방비 상황과 지리, 민속, 언어, 문화, 조선-명 관계 등에 대한 귀중한 증언집이다.
한편 광주시관광협회는 중국인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 8일 요일풍 중국 요녕TV 국장과 풍옥충 전 요녕대 총장(전국인민대표자 대의원), 요녕작가협회 왕충려 주석 등 중국 CR 문화사절단과 최부 선생 생가 터 유적지와 묘소를 답한 데 이어 최부 선생 일대기를 다큐멘터리를 제작키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