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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2020. 12. 17.~18.(목,금) - 음력(11. 3.~4.), 일몰 17:25~일출 07:35
●산행지: 땅끝기맥 2구간 (제안고개-오소재)
●산행코스: 제안고개-정골재-깃대봉-장군봉-320m봉-당재-328m봉-27번철탑-355m봉-341m봉-서기산-타리재-405m봉-만덕산분기봉-284.4m봉-헬기장-293m봉-만세재-계라리고개-덕골재-복덕산-새고개-학동고개-대산고개-첨봉-덕룡산갈림길-주작산-덕룡봉-작천소령-주작산갈림길-428m봉-제1비상탈출로-제2비상탈출로-제3비상탈출로-오소재
●먹거리: 생수3리터, 빵6, 산도1, 땅콩샌드3, 사브레2, 양갱2, 단백질바2, 사탕30, 게비스콘3
●준비물: 고아텍스, 경량 우모, 쟈켓, 스틱, 구급약, 마스크3, 충전지3, 충전짹, 헤드랜턴2, 반장갑, 후박장갑2, 손수건, 휴지, 우의, 물티슈, 비니, 귀덮개, 긴팔, 양말, 부직반창고, 무릎보호대, 장단스패츠, 안대, 귀마개
●거리: 약 40.24km
●소요시간: 15.52h
●누구랑: 나홀로
●경비: 광주고속버스28,100, 강진시외버스10,600, 강진읍 식사7,000, 완도행버스2,300, 해남택시15,200, 편의점12,000, 모텔30,000, 해남택시15,190, 해남택시16,100, 뒤풀이34,000, 고속버스38,900
●날씨: -2~8, 흐림
●산행경과:
*12. 17.
- 13:33 : 성전터미널 1.47km
- 13:49~54 : 제안고개
- 14:10 : 정골재
- 14:30 : 깃대봉(314.7m)/ 성전면 진산
- 14:55 : 장군봉(335.3m)
- 15:27 : 산불감시초소
- 16:00 : 당재
- 15:10 : 328m봉/ 삼면봉(해남군 계곡면, 강진군 성전면, 강진읍)
- 16:54 : 장산봉
- 18:11 : 서기산(511.3m)/ 삼면봉(강진군 강진읍, 해남군 계곡면, 강진군 도암면)
- 18:59 : 405m 암봉
- 20:13 : 헬기장
- 17:42 : 만덕산분기봉
- 18:40 : 만세재
- 21:38 : 계라리고개
* 12. 18.
- 07:10 : 계라리고개
- 08:07 : 북덕산(278.5m)
- 08:38 : 학동고개
- 09:21 : 대산고개
- 10:24 : 첨봉(354m), 화원지맥분기봉
- 11:25 : 덕룡산갈림길 삼거리/ 삼면봉(해남군 옥천면, 강진군 도암면, 신전면)
- 12:00 : 덕룡봉(472m)/ 주작산
- 12:20 : 작천소령, 주작산자연휴양림
- 12:29 : 주작산갈림길/ 삼면봉(해남군 옥천면, 강진군 신전면, 해남군 북일면)
- 13:38 : 427m봉
- 14:28 : 제3비상탈출로
- 15:25 : 오소재(163m), 약수터, 화장실/ 삼면경계면(해남군 북일면, 옥천면, 삼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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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북기맥: 129.4km (백월산~안흥진)
* 금남기맥: 107.6km (싸리봉~구드레)
* 한강기맥: 167km (두로봉~두물머리)
* 진양기맥: 156.6km (남덕유산~진양호 남강댐)
* 영산기맥: 159.5km (새재봉~유달산 다순금)
* 땅끝기맥: 123km (바람봉~땅끝마을 토말)
- 제안고개~계라리고개 22.8km, 8h
-. 서기산~계라리고개 8.7km, 3h
- 계라리고개~오소재 15.9km, 8.30h
-. 덕룡산갈림길삼거리~오소재 7.6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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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정보 및 식수정보
- 서기산: 30m 왕복
- 강진 도암택시: 061-432-6060, 061-432-0132
- 계라리고개: 왼쪽 소공원 한천정 정자 옆에 음수대(참샘)
- 강진쪽 도보20분 계라리삼거리: 강진읍으로 농어촌버스 운행
- 북덕산: 10m 왕복
- 작천소령: 주작산자연휴양림
- 오소재: 약수터, 주차장, 화장실
- 해남택시: 010-4115-2900
* 서울에서 제안고개 가는길
- 센트럴시티~강진: 07:30, 4.30h, 35,800
- 센트럴시티~광주: 05:30, 05:50, 06:45, 07시, 07:20,~20:50, 23:40, 24:00, 3.20h, 19,100~28,100~31,000
- 광주종합버스터미널~성전터미널: 06:05,~10시, 10:10, 0.45h, 2,300
* 오소재에서 서울 올라오는길
- 계라리삼거리~강진여객터미널: 농어촌버스
- 오소재~해남종합버스터미널: 군내버스
- 강진여객터미널~센트럴: 07:30, 11시, 13:30, 17:30, 5h, 35,800
- 해남종합버스터미널~목포, 광주: 시외버스
- 해남종합버스터미널~센트럴: 08시, 11시, 14시, 15:30, 4.30h, 37,100
- 해남종합버스터미널~동서울: 08:30, 16.50h, 5h, 38,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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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이 항상 고민입니다.^^
18일 새벽 오소재 최저기온 영하 2도, 레이다를 돌려보니 해남지방엔 산에도 눈이 거은 오지 않았다네요.
땅끝기맥 나머지 구간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거리가 애매하네요. 암릉구간도 참고 요소입니다.
경제성을 따져 오소재로 나눠 박배낭을 메고 가는 방법,
2구간을 철야로 닭골재까지 진행하고,
졸업 후 다음날 보길도를 다녀오는 방법 등 선택지를 두고 고민이 많았지만 현지에서 결정하고자 했습니다.
2구간을 닭골재로 끊을 경우
주작-덕룡 구간을 야간에 통과해 바다를 바라보는 조망을 놓치고,
오소재로 끊을 경우 암릉 구간을 가벼운 등짐으로 통과해 부담이 경감됩니다.
실은 밤을 세워 오시미재까지 가고,
졸업구간에 땅끝마을에서 하루 숙박하고 다음날 보길도를 다녀오려는 욕심에 닭골재까지 진행할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계라리고개에서 수도가 얼어 물을 보급받지 못 할 경우에 대비해 3리터를 지고 출발했습니다.
오시미재에서 두어 시간이라도 쉴 수 있는지 그럴려면 침낭을 넣어가야 하는지도 잠시 고민했답니다.
역시나 두꺼워진 몸은 최대한 편한 방법을 선택하네요.^^
이제 졸업 구간은 완도에서 나오는 막차시간에 맞춰 월송터미널에서 해남으로 나올 수 있느냐가 중요한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월송-해남 택시요금이 3만원인지라 목숨 걸어야합니다.ㅋㅋ
앗! 가까운 북평 남창리에 여관이 있네요. ^^ 쉴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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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강진군은 삼한시대 마한의 54국 중 구해국(狗奚國)이 강진에 있었다고 하나 확실하지 않다. 삼국시대에 이르러서는 백제의 도무군(道武郡)과 동음현(冬音縣)이 이 지역에 설치되었다. 신라의 통일 이후 757년(경덕왕 16)에 도무군을 양무군(陽武郡)으로, 동음현은 탐진현(耽津縣)으로 개칭하였다. 이 시기에 무위사·백련사·정수사(淨水寺) 등 많은 사찰이 세워졌다. 940년(고려 태조 23)에 양무군을 도강현(道康縣)으로 개칭하고 1018년(고려 현종 9)에 영암군에 속하게 했으며, 1172년(고려 명종 2)에 감무가 설치되었다. 탐진현은 처음 영암군에 속했다가 후일 장흥부에 속하게 되었다. 1417년(태종 17)에 도강과 탐진의 두 현을 합쳐서 강진현(康津縣)으로 만들고 탐진에 치소(治所)를 두었으며, 병마도절제사의 영은 도강의 치소로 옮겼다. 현의 치소는 이후 1429년(세종11)에 도강의 송계(松溪)로 옮겨졌다가 1475년(성종 6)에 탐진으로 되돌아왔다. 임진왜란 때 이 지방 출신의 많은 인물들이 이순신(李舜臣)의 휘하에 들어가 큰 공을 세웠다. 순조 때 정약용이 이곳에 귀양을 와 18년을 지내면서 그의 저술을 대부분 완성하였다. 그 때 거처했던 귤동의 다산초당은 다산실학(茶山實學)의 산실로 유명하다. 한편 무위사의 극락전은 조선 초기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건물이다. 1914년에 현재와 같은 강진의 윤곽이 잡혔으며, 1936년에는 강진면이 읍으로 승격되어 1읍 8면으로 되었다. 1919년 전국에서 일어난 3·1운동에 자극을 받아, 김안식(金安植)·오승남(吳承南)·김윤식[金允植, 김영랑(金永郎)] 등이 주축이 되어 만세운동을 일으켰다. 강진군의 지형은 풍수지리학적으로 황소가 누워있는 와우형국으로 봉은산 정상을 우두봉(牛頭峰)이라 하고 강진읍내의 지명이 소와 관련된 지명(초동. 싯끝, 초지, 가우도)이 많다고 한다. 남해안에 쑥 들어와있는 강진만은 따스한 '요니'처럼 육지속으로 쑥 들어와 조붓하고 아늑하게 보인다고 한다. 어느 작가가 ‘요니(女陰:여성의 성기)’로 표현하였는데 강진의 산과 물의 생김새를 토대로 강진의 지형을 살펴보면 영락없는 여성의 자궁과 같은 형국이라고 한다. 강진군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상징물이 청자모형인데, 강진군의 모토가 ‘청자의 고장’ 이라고 한다. 강진군 대구면 일대는 9세기에서 14세기까지 고려청자를 제작하였던 지역으로, 우리나라 청자의 변화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청자의 보고(寶庫)"이다. 이와 같은 중요성으로 1963년 국가사적 제68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지표조사된 청자가마터(窯址)는 총 188기로, 이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청자가마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숫자이다.
*해남군
해남을 옛날에는 바다 기슭의 후미진 구부렁이란 뜻으로 새금(塞琴, 변방 새(塞) 거문고 금(琴))이라 불리우기도 했고, 바닷물에 잠기는 땅이란 뜻으로 침명(浸溟, 적실 침(浸), 어두울 명(溟))이라 불리우기도 했으며, 물가에 버려진 땅이라는 투빈(投濱, 던질 투(投), 물가 빈(濱))이라 불리우기도 했다고 한다. 고려초 침명현(浸溟縣)이 해남현(海南縣)으로 바뀌면서 비로서 해남이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전라남도 남서부 해안에 위치한 관계로 해남반도·화원반도와 65개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토양은 화강암·반암·응회암 등의 충적층이 잘 풍화되어 있어 토양층이 깊다. 북쪽의 월출산(月出山)에서 뻗은 줄기가 두억봉(斗億峰, 529m)·흑석산(黑石山, 650m)을 이루고, 강진군과의 경계에 서기산(西基山, 515m)·석문산(石門山, 272m), 남쪽에 두륜산(頭輪山, 703m)·대둔산(大屯山, 672m)·도솔봉(兜率峰, 421m)·달마산(達摩山, 481m), 중북부에 금강산(金剛山, 481m) 등이 있다. 특히 군의 남쪽 끝에는 사자봉(獅子峰, 110m)이 있는데 일명 갈두산(葛頭山)이라고도 한다. 사자봉의 남사면 해안이 우리나라 육지부의 가장 남쪽 끝이다. 산 정상에 오르면 보길도(甫吉島)·어룡도(魚龍島)·흑일도(黑日島)·백일도(白日島)·당인도 등의 크고 작은 섬이 보인다. 북쪽의 금강산에서 발원한 금강천(일명 해남천)이 해남읍을 가로질러 복평만(垘坪灣)에 이르고, 두륜산에서 발원한 삼산천(三山川, 일명 어성천)이 삼산평야를 지나 화산면 해창만(海倉灣)에 이른다. 북쪽에는 옥천천(玉泉川)·계곡천(溪谷川)이, 남쪽에는 고현천(古縣川)·구산천(九山川) 등이 흐르고 있다. 백제의 영역에 편입된 뒤로는 새금현(塞琴縣)과 황술현(黃述縣), 고서이현(古西伊縣)이 이곳에 설치되었다. 757년(경덕왕 16)에 새금현은 침명현(浸溟縣, 또는 投濱縣)으로, 고서이현은 고안현(固安縣, 또는 同安縣)으로, 황술현은 황원현(黃原縣)으로 개칭되어 양무군(陽武郡: 지금의 강진)의 영현이 되었다. 통일신라 말기에 대흥사(大興寺)와 미황사(美黃寺)가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서산대사의 의발이 대흥사에 유탁되면서 두륜산 일대가 조선조 불교문화의 요람이 되었다. 고려 초에 침명현은 해남현(海南縣)으로, 고안현은 죽산현(竹山縣)으로, 황원현은 황원군으로 개칭되어 영암군의 임내가 되었으며 뒤에 감무가 파견되었다. 제주도와의 내왕은 물론 송나라와의 무역항으로서 관두량(館頭梁: 지금의 화산면 관동리)이 이용되었다. 1409년(태종 9)에 왜구 때문에 육지부로 옮겨온 진도현(珍島縣)과 병합해 해진군(海珍郡)으로 개편되었다. 1412년에 읍치를 당악(棠岳: 지금의 현산면 고현리)에서 영암군의 임내인 옥산현(玉山縣)으로 옮겼다. 1437년(세종 19)에 진도와 분리되어 현감이 부임하였다. 1440년에 무안 대굴포(大掘浦)에 있던 수군처치사영(水軍處置使營)이 황원곶(黃原串: 지금의 문내면 선두리)으로 옮겨와 전라우수영이 되었다. 1448년에 황원현(黃原縣)과 옥산현·죽산현 등 영암의 임내지역이 해남으로 이속되었다. 1555년(명종 10) 을묘왜변 때 이곳 달량진(達梁鎭: 지금의 북평면 남창리)에 왜구가 내습했으나 격퇴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이곳 주민 정운(鄭運)·이유길(李有吉) 등은 이순신(李舜臣)의 막하에서 큰 공을 세웠다. 윤현(尹俔)·윤검(尹儉) 등의 의병은 강진 병치(兵峙)싸움과 장흥 석대(石臺)싸움에서 적을 물리쳤다. 또한 대흥사의 승려들은 서산대사(西山大師)의 승군에 참여해 크게 활약하였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이순신이 12척의 전함으로 130여 척의 왜군선단을 격파한 명량대첩(鳴梁大捷)이 있었으며, 1688년(숙종 14)에 명량대첩비가 우수영에 세워졌다. 1895년에 나주부 해남군이 되었고 1896년에 전라남도 해남군으로 개편되었다. 1906년에 진도군 삼촌면과 영암군 옥천면·송지면·북평면 등을 병합하였다. 1914년에는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완도군·강진군·영암군의 일부 지역을 조절해 13개 면으로 편성되었다. 1919년 3·1운동 때에는 3월 10일 해남 장날을 기해 김동훈(金東勳)·김흥봉(金興鳳) 등이 만세시위를 주도하였다. 또한 학생들의 주도로 4월 6일과 4월 22일에도 만세시위가 일어났다. 1921년에 완도군 군외면 어불도를 송지면에 병합시켰다. 1942년에 일본의 조선총독부는 명량대첩비를 철거해 경복궁 뜰에 옮겨놓았다. 1947년에 철거된 적이 있는 명량대첩비를 되찾아 비각을 세우고 옮겨놓았다. 1948년 11월 1일에는 대구폭동의 영향을 받은 해남폭동이 발생해 큰 피해를 끼쳤다. 1955년 7월 1일에 해남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1981년에는 육지의 최남단이라는 뜻을 가진 토말비(土末碑)가 세워졌다. 1983년 2월 15일에 북평면이 북평면과 북일면으로 나눠졌고, 마산면 맹진리 일부가 계곡면 덕정리에 편입되었다. 1990년 8월 1일에 옥천면 봉황리가 강진군 도암면에 편입되었다. 2015년 1월 1일에 화산면 중마리가 신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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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고개/814지방도→0.8→정골재→0.7→깃대봉→1.3→장군봉→0.8→부림골임도→0.3→산불감시초소→1.9→당재→0.6→329.1m봉→1.4→장산봉→1.4→351m봉→1.3→헬기장→0.6→서기산→1.7→406.7m봉→1.0→만덕산갈림봉→1.0→만세재→0.6→임도→2.2→255.1m→1.7→계라리고개
계라리고개→(1.6km)→북덕산→(1.1km)→학동고개→(1.9km)→대산고개→(2.1km)→첨봉→(2km)→덕룡산삼거리→(1.5km)→주작덕룡봉→(0.7km)→작천소령→(0.3km)→주작산갈림길→(4.5km)→오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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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센트럴에서 강진으로 직접 내려가는 고속편보다는 광주 유스퀘어에서 성전행 직행이 빨라 그리 가고자했는데 광주 유스퀘어에서 성전터미널 가는 직행편이 조정 되어 강진터미널로 가서 완도가는 직행으로 갈아타고 성전터미널에 내렸습니다. 잔머리를 굴리다가 오히려 1시간 정도 더 늦어졌네요.ㅠㅠ
성전터미널에서 1.47km, 15분을 걸어 제안고개에 도착했습니다.
♤ 정골재(127m)
강진군 성전면 성전리 처인마을에서 해남군 계곡면 선진리 신주마을 잇는 고개로 고개 형태는 보이질 않고 온통 대나무 밭이고 대나무 사이로 어디선가 개짖는 소리가 빠져 나온다.
깃대봉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본 지나온 월각산과 별뫼산, 우측 멀리 주지봉도 보입니다. 강진에서 목포로 향하는 밤재고개 도로도 보이네요.
깃대봉에서 장군봉으로 가며 점점 별뫼산에서 흑석산으로 향하는 흑석지맥의 라인이 드러납니다. 별뫼산의 마빡 성봉의 모습이 유별나지요?^^
북쪽편입니다. 지나온 깃대봉 뒤로 활성산 팔랑개비도 보이고 중앙이 월출산입니다.
깃대봉에 오르니 도암만으로 만덕산을 확실하게 알아보겠더군요.^^ 사진은 이후 만덕산 포스팅에 올렸습니다.
♤ 깃대봉(旗坮峰, 314.7m)/ 성전면 진산
강진군 성전면과 해남군 계곡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성전면의 진산이라 하는데, 정상에는 삼각점만 달랑 있을뿐 별다른 표식이 없는 초라한 봉우리다.
장군봉 직전에 삼형제바위가 있구요. 장군봉 내림길에서 급하게 직진하면 알바, 기맥은 급좌틀로 내려서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 장군봉(將軍峰 335.3m)
강진군 성전면 도림리와 해남군 계곡면 장소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자그만 표지기에 장군봉으로 표기되어 있고, 나뭇가지에 '장군봉'이라 쓰여진 손가락만한 나무판이 걸려있다. 장군봉 정상에는 약간의 공터에 잡목과 낙엽만 무성하고 별다른 특징이 없다.
도림리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는 이곳을 연계치라고 한답니다.
산불감시초소 문이 개방되어 있네요. 안에는 이불과 배개 등 침구류도 잘 개어져 있고....
♤ 임도 안부(204m)/ 연계치(連溪峙), 산불감시초소
안부 좌측으로는 성전면 도림리에서 올라오는 넓은 비포장 임도가 나오는데 차량이 다닐만큼 넓다. 선답자의 산행기에 이곳이 연계치(連溪峙)로 기록되어 있다. 직후 오름길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 당재(堂峙, 208m)
강진군 강진읍 서산리와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를 넘나드는 고개로, 옛날 이곳에 성황당이 있어서 당재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도 사람들이 다니는지 임도가 뚜렸이 보이며, 고개에는 민초들의 기원이 담긴 커다란 돌무더기가 있다.
♤ 328m봉/ 삼면봉(해남군 계곡면, 강진군 성전면 → 강진읍)
이곳은 해남군 계곡면, 강진군 성전면, 강진읍이 만나는 3면 경계봉이다. 이곳 부터 좌측으로는 월출산부터 같이 걸어온 성전면과 작별을 하고 새로운 강진읍을 맞이 하지만, 우측으로는 별뫼산부터 계속해서 해남 계곡면 경계와 같이 간다.
오른쪽으로 계속 흑석산과 흑석지맥의 라인을 살펴보며 걸을 수 있습니다. 흑석산 정상이 여러 모습으로 변신을 하네요.
♤ 장산봉(長山峰, 355m)
27번 철탑을 지나 가파른 오름길 끝에 지도상 355봉으로 표기된 봉우리에 오른다. 故 한현우님은 이 봉우리 이름을 장산봉이라 적어 놓았다. 쌍묘있는 안부를 지나 서기산 주능선상 380m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는데 몹시 가파른 구간이다.
여기 서기산 임도에 배낭을 두고 서기산 정상을 찍고 되돌아 나오는게 아닙니다. 정상까지는 임도를 통과해 약 400m 더 진행해야 합니다.
여기 이정표에서 정상은 잠깐 30m 정도 떨어져 있어 둘러보고 나오면 됩니다.
♤ 서기산 임도
강진군 강진읍 서산리와 해남군 계곡면 신평리로 연결되는 임도로, '서기산 테마 임도'라고 부르며, 강진군에서 매년 산악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9~10월에 MTB 대회가 열린다. 그 MTB 궤적이 마치 강아지 모양을 닮아서 화제가 된 곳이라고 한다.
서기산 정상에서 바라본 강진읍 야경입니다.
임도에서 10분쯤 올라 서기산 정상(511m) 이정목에서, 좌측으로 30m 헬기장 정상 왕복 60m
♤ 서기산(西基山, 511.3m)/ 2군 3면봉(강진군 강진읍, 해남군 계곡면, → 도암면), 산불감시카메라
강진군 강진읍 서산리와 도암면, 해남군 계곡면 황죽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남의 가장 동쪽에서 해가 뜨는 곳으로 인식되어 서기산(瑞氣山)이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카메라와 삼각점, 그리고 헬기장인 듯한 넓은 공터가 있다.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흑석지맥 능선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월출산이 희미하다. 남쪽으로는 주작, 덕룡구간과 강진읍이 시원스레 보이며 천관산과 부용산 맞은편에는 임천저수지와 다산선생과 초의선사의 얼이 깃든 다산초당과 백련사가 자리잡고 있는 만덕산(412.1m)이 멋스런 줄기와 함께 한눈에 들어온다.
강진읍과 도암면의 경계를 따르다가 405m암봉을 지나며 바라본 강진읍의 야경이 밝게 빛납니다.
강진읍과 헤어지고 강진군 도암면으로 들어갑니다.
삼면봉인 서기산에서 해남군 계곡면과 헤어져 강진읍과 도암면의 경계를 따르다 헬기장이 있는 366m봉에서 강진읍과 헤어지고 도암면으로 접어듭니다. 故 한현우님의 조그마한 산패는 "큰각시봉"이라고 적어 놓았군요.
♤ 366m봉/ 헬기장/ “생거칠량 사거보암(生居七良 死居寶岩)”
강진사람들은 옛날 탐진 현감의 명판결문에서 따온 생거칠량 사거보암이라는 말을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바, “칠량에서 살다가 죽으면 보암(도암의 옛지명)에 묻힌다”는 뜻으로, 즉 생전에 오곡과 어물이 풍부하고 교통이 편리한 탐진만의 동쪽에 있는 칠량이 좋고 죽어서는 산세가 좋고 명당이 많은 서쪽 도암에 묻히라고 했다고 한다.
캄캄한 밤에 부지런히 가느라 갈림봉이 어디인지 모르고 지나쳤습니다. 표지판도 없고, 산줄기도 보이지를 않으니... ^^;;
♤ 만덕산갈림봉(336m)
다산초당과 백련사가 자리잡고 있는 만덕산(412.1m)으로 갈라지는 만덕산 갈림길 봉우리로 만덕산은 좌측 능선으로 가야하고, 땅끝길은 직진한다.
깃대봉에서 바라다본 왼편이 도암만의 만덕산, 오른편은 서기산
북덕산에서 바라다본 석문고개에서 만덕산 이르는 줄기입니다. 배창랑선배님의 산행기가 생각나네요.^^
♤ 만덕산((萬德山, 412.1m)/ 백련산(白蓮山)
전남 강진군의 도암면 봉황리에 위치한 강진만 바다를 한눈에 굽어보기 좋은 산이다. 남쪽사면에는 기암괴석과 절벽이 많이 있고 동백나무 등의 상록 활엽수가 많다. 특히 이 일대의 동백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되어 있다.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선생이 귀향살이를 할 때 거주하던 다산초당(사적 제107호)과 백련사가 언덕 사이로 나란히 있다. 이곳 만덕산에는 야생차가 많이 자생하여 다산이라고도 불리며, 다산 정양용선생의 호가 이곳 만덕산을 배경으로 한다.『신증동국여지승람』(강진)에 "만덕산 앞 봉우리는 돌 창고 같고, 뒷 봉우리는 연꽃 같도다."라는 고려의 승려 혜일(慧一)의 시를 인용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명이 고려시대 이전부터 불렸음을 엿볼 수 있다. 동일 문헌에 "전라도 강진현 남쪽에 우뚝 솟아 맑고 빼어난 산이 바닷가에 이르러 머물렀으니, 만덕산이라 한다."는 윤회(尹淮)의 기문이 소개되어 있다.『청구도』에 만덕산에 "석봉은 아름다운 연꽃 같도다(石峯如美蓉)"라고 기록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 만덕산에 백련사(白蓮寺)가 표기되어 있다. 이 사찰은 신라 때에 세워지고 고려의 원묘대사가 중수하였는데, 무의대사 때에 이르러서는 법화도량이 되어 동방의 이름난 절로 일컬어졌다. 이러한 명성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널리 알려져 이 산을 백련산이라고도 부른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돌산의 모습과 함께 그 아래에 만덕사(萬德寺)가 묘사되어 있다. 관련 지명으로 만덕리(萬德里)가 있는데, 이것은 만덕사에서 유래하였다. [네이버, 다음 카페에서 발췌]
잘 닦여진 넓다란 신설임도입니다. 여기서 만세마을로 구간을 끊는 경우도 있더군요. 만세마을회관에 수도시설이 있어서 그런건지...
♤ 만세재/ 임도
만세재는 좌측 도암면 덕서리 만세마을에서 우측 계곡면 신평리 서창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좌측 아래 마을인 만세마을에서 따온 지명으로 보인다. 만세재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넓다란 신설 임도가 나온다.
다음날 아침 해남에서 택시를 타고 다시 올라선 계라리고개 모습입니다.
계라리고개 내려서기 전에 매봉산을 지나는데 4년전 "강진 여고생 살인사건"의 현장이라 폴리스라인이 보입니다. 범인이 검거되었는데 동네에 사는 아버지의 친구였다는 놀라운 사실.... 어렸을적 "법창야화"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강진에 갈가리사건을 아십니까?" 하는 소제목이 있었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오버랩 되더군요.
♤ 계라리고개/ 18번국도, 정자
강진군 도암면과 해남군 옥천면을 잇는 고개로, 18번 국도가 지나고 지명은 도암면 계라리에서 따온듯 하다. 국도 옆 소공원에는 한천정(漢泉亭)이라는 정자가 있으며 옆에 있는 참샘에는 수돗물이 나오고 주위에는 녹차밭이 조성되어 있다.
- 계라리고개가 가까워지면서 오소재까지 밤새 진군하리라던 마음이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제안고개에서 계라리고개까지는 크게 된비알은 없지만 거리가 상당히 되더군요. 결국은 쉬어가기로 타협을 하고 매봉산을 지나 해남택시를 콜합니다. 강진 읍내까지는 2만원이 넘고, 해남이 더 가까워 해남택시를 불렀습니다. 계라리고개는 강진군 도암면에 속하는 고개인지라 해남에서 계라리고개를 오가는 대중교통은 없습니다. 강진군 군내버스인 농어촌버스가 계라리고개를 넘나들기 때문에 강진으로만 나갈 수 있습니다. 시골의 군내버스는 7시면 끝납니다.
북덕산 정상 직전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석문저수지/봉황저수지입니다. 그 뒤쪽에 덕룡산 동봉과 서봉라인입니다.
도암만 건너 동쪽에서 아침 해가 솟아 올릅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북덕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터진 멋진 뷰를 충분히 감상하고 이정표로 되돌아 나와 '도암/옥천경계 1.3km' 방향으로 향합니다. 도암만쪽으로 만덕산 줄기가 가장 눈에 뜨입니다. 서기산에서 해남군 옥천면과 헤어져 강진군으로 진입했던 기맥길이 다시 해남군과 군계를 만나 주작덕룡봉으로 진행합니다.
♤ 북덕산(北德山, 276m)/ 군계, 산불감시초소
강진군 도암면 계라리와 해남군 옥천면 흑천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삼각점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우측 잔가지에 '희.준'님이 걸어 놓은 아크릴 표지판이 있다던데 사라졌다.
주작-덕룡을 하며 바라다본 석문저수지를 반대편에서 바라보게 되는군요.
고갯길을 엄청스리 가파르게도 깍아놓았습니다.
좌측으로 내려서면 봉황저수지/석문저수지의 물머리더군요. 나뭇가지 사이로 팬션형 외딴집 두어 채가 보입니다.
♤ 학동고개/ 새꼭재, 새옥재, 새곡재
해남군 옥천면 흑천리 학동마을에서 강진군 도암면 봉황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1990년 해남 옥천에서 강진 도암면으로 행정구역이 바뀐 봉황리와 같은 마을이었던 해남군 옥천면 학동, 탑동, 청신, 청룡, 백호마을 사람들도 장이 크지 않은 옥천장보다는 이 고개를 넘어 도암장을 보러 다녔다. 봉황리에서 도암은 4km이고, 옥천은 7km 떨어져 있다. 1960년 중반 새마을사업으로 마을 사람들이 돌을 깍고 흙을 파내 작은 산길을 도로로 확장했다. 강진군쪽은 2차선 도로로 깔끔하게 포장이 되어 있지만, 해남쪽은 1차선 시멘트 도로이다. 기맥길은 직진으로~
- 기맥 좌측으로 덕룡산 아래 도암면 봉황리 덕룡산관광농원 행복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원래는 해남 옥천면의 동네였지만 1990년도에 강진군으로 편입되었고, 그 이전에는 영암의 고을이었으니 동네의 유래가 깊습니다. 봉황저수지 확장으로 동네 일부가 수몰되었다는군요.
☞ http://www.n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7605
대산고개입니다.
하동정공 가족묘지에서 바라보는 옥천평야와 화원지맥 줄기 만대산(493m)과 금강산(482.7m)의 조망이 휼륭하였습니다. 금강산은 해남군의 뒷산이라는데 산이 유순하고 중간지점까지 시설 관리가 잘 되어 해남 주민들이 많이 찾는 명소라는군요.
♤ 대산고개
해남군 옥천면 대산리와 강진군 도암면 봉황리를 잇는 고개이다. 고개 우측에 잘 정돈된 하동정공 가족묘지가 있고, 앞쪽 해남 옥천평야 뒤로 화원지맥에 있는 덕음산(400m)과 금강산이 조망된다. 덕음산은 해남읍, 옥천면, 삼산면에 걸쳐 있으며 서쪽 자락으로 녹우당이 자리하고 있다.
첨봉 아래 외딴집입니다. 저 집을 바라보며 좌선회하여 첨봉으로 올라갑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중앙이 첨봉의 모습입니다.
이제 덕룡산의 동봉과 서봉도 가까워졌네요. 우측 끝이 주작덕룡 라인에 붙는 무덤이 있는 삼면봉입니다.
봉우리라고 하기에 미안할 정도이니 일부러 뾰족할 첨(尖)자를 써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한 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나중에 지나며 바라보니 화원지맥은 해남-도암간 도로의 동물이동통로로 곧장 내려서더군요.
♤ 첨봉(尖峰, 354m)/ 군,면계/ 화원지맥분기봉
강진군 도암면 봉황리와 해남군 옥천면 대산리와 백호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봉우리가 높고 뾰족하여 ‘뾰족할 첨(尖)’자를 써서 첨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첨봉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골짝물은 영암호로 모아져서 목포만으로 빠지고, 첨봉 이후의 서쪽물은 삼산천을 따라 진도 앞바다로, 그리고 분수령 동쪽으로 흘러간 계곡수는 강진만으로 흘러든다.
♤ 화원지맥(花源枝脈)이란
전남 남서단 진도와 목포 사이에 황해로 길쭉하게 뻗어나간 반도의 끝 동네가 해남군 화원면이다. 이 화원면의 이름을 따 화원반도(花源半島)가 되었고, 땅끝기맥에서 분기하여 반도 끝으로 가는 산줄기는 여타 지맥과 달리 물(강)을 가르는 분수령이 아니라서 땅끝기맥이나 호미, 고흥, 여수처럼 지역의 명칭을 따 ‘화원지맥’이 되었다.
화원지맥(花源枝脈)은 땅끝기맥 첨봉(尖峰, 352m)에서 서북으로 가지를 쳐 해남읍을 감싸안으며 화원반도를 떠받들고 비산비야로 이어지다가 18번국도를 여러번 넘나들며 마지막으로 운거산을 빚어놓고 화원면 매월리 목포구등대 목포 앞바다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83.5km 되는 산줄기로 덕음산(덕룡산, 327m), 만대산(493m), 금강산(488m), 역마산(308.3m), 성산(146m), 형제봉(143.1m), 국사봉(174 m), 옥매산(174m), 일성산(335.1m), 운거산( 318m), 금굴산(228m), 깃대봉(229.3m)을 지나며 영암호와 금호호의 남쪽 분수령이 된다. 이 산줄기의 이름은 반도를 지나는 특성을 살려 화원지맥(花源枝脈)이라 칭한다.
♤ 화원지맥 개념도
첨봉 내려서며 가야할 주작산 오른쪽 날개 라인입니다. 오른쪽 끝에 두륜산과 주봉이 보입니다.
무덤 한기가 있고 가끔씩 텐트도 쳐져 있는 장소이죠.
기맥의 우측이 도암면에서 신전면으로 바뀌며 옥천면과 신전면의 경계를 따라 주작산갈림길까지 진행합니다. 여기서 덕룡산 동봉(420m)과 서봉(432.9m)이 블랙야크 100명산 인증장소라며 2.3km를 왕복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 덕룡산갈림길/ 삼면봉(해남군 옥천면, 강진군 도암면 → 신전면)
‘삼거리 430m’라고 써있는 덕룡산 갈림길 정상에는 이정표와 무덤 1기가 있고 주작산 동봉이라 불리는 덕룡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갈림길을 기점으로 첨봉 2km, 작천소령 2.6km, 동봉 2.3km, 소석문 4.7km 이정표가 서있다. 주작덕룡봉으로 가는 길에 반대쪽 덕룡산 아래로 바다와 연접한 강진만이 바라다 보인다. 강진군은 부자 고을로 유명하며 전남 22개 시군 중에서 지방세를 많이 내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탐진강의 하구를 든다. 강진군 지형이 거대한 통발 형태를 띠고 있어 탐진강을 통한 물자 유입은 많았으나 빠져나갈 구멍이 작아 부를 축적하기가 수월했다고 한다.
주작산 덕룡봉입니다. 주작산주봉 2.0km를 가리키는 이정표 뒤에 능선의 봉우리가 첨봉인데 전혀 분간이 어렵습니다.^^
남쪽 주작산 너머로 신지도가 보입니다. 약간 우편으로 맥도날드 M자 형태의 섬도 보이시죠.
주작산과 덕룡산은 따로 기맥과 떨어져 있습니다만 땅끝기맥상 고도가 높은 봉우리라 주작덕룡봉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지나온 첨봉도 찾아보고, 바다쪽으로 주작산 너머 맥도날드 모양의 신지도를 바라봅니다. 날이 좋으면 고금도도 짐작해 보겠지만 영 흐려서 판단 불가입니다.
우편 멀리 지나온 월출산인데 날씨가 흐려 형태가 흐릿합니다. 도갑산도 알아보겠네요.^^
♤ 주작산 덕룡봉(朱雀山 德龍峰, 475m)
강진군 신전면과 해남군 옥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강진과 해남의 경계를 이루며 길게 뻗은 봉우리가 덕룡봉(德龍峰)이다. 덕룡산은 주작산의 좌측에 있는 봉우리로 산세가 꿈틀거리는 용의 형세를 하고 있어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산기슭에는 용이 승천하였다고 하는 용혈(龍穴)이 있다고 하며, 덕룡산은 동봉과 서봉으로 이루어져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작산 덕룡봉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편 형상이라고 한다.
작천소령 내려서기 전에 고개 전경을 잡아보았습니다.
고개 양쪽으로 물길이 시작되는 곳이라 분수령의 다른 이름으로 작천소령(作川小嶺)이라 부른게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 작천소령(295m)/ 쉬양리재
강진군 신전면 수양리와 해남군 옥천면 용동리를 잇는 임도가 연결되어 있는데, 작천소령이란 지명유래는 찾을 수 없고, 쉬양리재는 신전면 수양리에서 따온 이름인 듯 하며, 이곳이 네거리라서 니거릿재라고 부른다.
작천소령에서 10분 올라가면 만나는 오두막정자가 삼면봉입니다.
♤ 주작산갈림길/ 삼면봉(해남군 옥천면, 강진군 신전면 → 해남군 북일면), 사각정자
난농장이 있었던 작천소령에서 올라서면 사각정자가 있는 곳이 주작산을 다녀오는 삼거리이자 삼면봉이다. 땅끝기맥은 여기에서 강진군과 이별하고 해남군으로 진입해 옥천면과 북일면의 경계를 따른다.
저 앞에 보이는 주작산 다녀오는데 40분 걸립니다만 재작년에 다녀오며 조고문님 띠지도 확인하였으므로 오늘은 생략하고 땅끝에만 집중합니다.
♤ 주작산(朱雀山, 429.5m)
주작(朱雀)이라 하면 사방위(四防衛)중에 남쪽을 방어하는 수호신으로 상상의 새인 붉은 봉황을 의미하며 흔히 좌청룡, 우백호, 남공작, 북현무라고 말하는 것 중에 하나인, 남방(南防)을 의미하는 상상의 새인 붉은 봉황을 가르켜 주작이라고 하는데, 주작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산 이름은 우리나라에서 이곳 주작산(朱雀山)이 유일하다고 하며, 우리의 옛 선인들은 한반도 남방의 끝에 있는 주작과 덕룡의 산세를 보고 더 이상 갈 수 없는 바다를 향해 끝없이 날아가는 대붕의 모습을 연상하고, 전설속에 나타나는 신비스러운 주작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주작산(朱雀山)이라 이름짓지 않았을까. 그 여망을 품고 주작산(朱雀山)은 주작이라는 멋진 이름을 걸고 아름다운 양 날개를 펴면서 한 마리의 봉황이 되어 태평양을 향해 높이 비상을 할 수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남쪽에 있는 주작산(朱雀山)의 주봉이 봉황의 머리부분이고 우측 날개는 작천소령에서 오소재로 연결된 해남쪽 공룡능선이고, 좌측 날개는 덕룡봉에서 덕룡산과 소석문으로 연결된 암릉이고, 첨봉(354m)에서 덕음산으로 이르는 화원지맥 능선이 주작의 몸통이 된다. 또한 주작산(朱雀山)의 꼬리 부분은 화원반도가 이에 해당된다.
간척사업을 활발하게 일군 북일면과 멀리 신지도, 그리고 완도도 잘 보입니다. 신지도 뒤에 청산도가 있겠지만 맑은 날에는 몰라도 오늘은 영 조망이 꽝입니다.
♤ 427m봉/ 2등삼각점
봉황의 우측 날개에 해당하는 작천소령에서 오소재로 연결된 주작 공룡의 400m급 여러 암봉 중에 최고봉에 해당한다. 이후 제1비상탈출로삼거리(관악사 임도1.2km), 제2비상탈출로삼거리(육상동계훈련로0.9km), 제3비상탈출로삼거리(신동마을1km)를 차례로 지나며 오소재에 이른다.
오소재를 향하다 뒤돌아 보니 왼편이 주작덕룡봉이고, 우측편이 주작산이네요.
저 바다에 뿌려놓은 섬들 그 약간 뒤쪽으로 신지도가 보입니다. 우측은 완도이고요.
주봉에서 두륜산과 고계봉라인이 멋지게 펼쳐져 있습니다.
오소재에 다와갑니다. 여기부터는 길도 편안해지니 탈출하기엔 아까운 지점이지요.
북일로 넘어가는 오시미재 도로가 오랜 공사끝에 깨끗하고 환해졌습니다.
♤ 오소재(烏所峙, 164m)/ 오시미재/ 삼면경계면(해남군 북일면, 옥천면 → 삼산면)
해남군 삼산면과 북일면을 가로 지르는 827번 지방도가 지나가며, 예전에 오시미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산적들의 행패가 하도 심해서 50명이상의 사람들이 떼를 지어서 넘어야 했다고해서 붙혀진 지명이란다. 또다른 설은 주작산의 암릉들이 까마귀의 집처럼 생겼다고 해서 오소재(烏所峙)라 부른다고 하며, 우측으로 오소재 약수터가 있고 좌측에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오소재 쉼터가 있다. 이곳 약수터는 주말에 줄을 서서 물을 받을 정도로 물맛이 좋은 곳이라고 한다. 그러한 명성 때문에 목포, 진도, 완도, 강진 사람들도 물을 받으러 온다고 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수기 판매가 안되는 곳이 해남이라고 한다던데 여관에 들어보니 정수기 방마다 있더라고요... ㅋ
- 오소재 내려서며 해남택시를 콜합니다. 커다란 저수지인 양촌제를 지나 해남으로 들어서는 길에 녹우당도 보입니다. 수년전에 남도여행을 하며 녹우당 뒷산 비자림을 올랐다 내린 기억이 떠오르네요. 15:30분발 고속버스를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터미널옆 한우한마리에 들어가 쇠주한병에 삼겹 3인분으로 2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주작-덕룡의 주라인이 있기에 짧지만 엑기스 있는 구간입니다. 첨봉 구간은 기맥꾼 아니면 지나기 쉽지않은 구간이고요.
택시안에서 우물쭈물 하다가 계라리고개 구간이 확장되었네요. 2구간은 어프로치 1.47km를 빼고 38.77km를 걸었습니다.^^
연말에 휴가내기도 어려울 뿐더러 한번에 끝내기는 부담되고 여유롭게 두 구간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비를 맞고 밤재에 내려서 ⛽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저체온증을 수습하는 거억을 안고 퇴각하여 담구간 계라리고개까지 거리가 부담이라 어렵게 진행한 기억이고요, 계라리에서 해남 우슬재 구간에서는 강진 공설운동장에서 차박을 하고 새벽에 들머리에 섰는데 폭포같이 쏟아지는 소나기에 기다리다 기다리다 발걸음 돌린 쓰라린 기억입니다 지난 길이라 기억이 새록새록이지만 덕룡산 인증을 빼먹고 지난듯하여 지금도 께름칙합니다 코로나가 태어나기전이라 해남의 불가마찜질방을 전초기지로 새벽에 문을 여는 후덕한 김밥집에서 아침을 해결했답니다 계라리고개에서 넘어서는 북덕산이 저는 복덕산이라고 알고있는데 정리 부탁드립니다 다시보는 리뷰에 흠씬 취해봤네요 양일간 수고많으셨습니다 ^^
네~ 해마형님!^^
저도 북덕산과 복덕산을 두고 원적을 찾아보았는데
복덕산은 북덕산을 시력이 나쁜 분들이 오독한 게 아닌가 싶네요. 지도에 복덕산이라고 표시된 곳도 있긴합니다.
자세한 내력을 찾아볼렸더니 쉽게 나오지 않는군요.
덕룡산 동봉과 서봉은 인증이 필요한 분은 들리던데...
저는 3년전에 석문고개에서 출발해 오소재를 넘어 두륜산 구름다리로 한바퀴 돌면서 중간에 주작산도 다녀왔답니다. 이번엔 고민없이 생략했습니다.^^
두륜산은 나무계단 없을 때 원형손잡이를 잡고 올라 만일암에서 천년수를 지나 북미륵암을 걸쳐 오심재로 나온적도 있습니다.
우슬재는 땅끝기맥상이 아니라 혹시 화원지맥 상에 있는 고개 아닌지요?
해남읍내 로터리 근처에 있는 불가마찜찔방에 들어갔는데 찜질방 운영을 안 하더라고요.
그 옆에 전주콩나물국밥집에 들어갔는데 의자가 아니고 식탁이라 신발벗기 싫어 다시 나왔습니다.
친구네도 들어가보고, 금강산식당도 들어가보고, 대암식당에도 들어가 보고 길건너 가마솥에도 가보고 옛날 국밥집에도 가보고...
밥한끼 먹을려고 식당을 열군데는 돌아다녔는데 오후 서너시라 영업을 안하고 외출한 집도 있고, 브레이크타임을 운영하는 집도 있고,,,^^
어쿠! 맞네 맞어 ^^
화원지맥하다 우슬재로 내려선걸 깜박~ 에공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해남이 농수산물이 풍부하여 식당이 북적북적인데 요즘 비수기 코로나 시국이라 고생을 한듯합니다 ^^
북덕산을 봉덕산이라고도 부르는군요.
다만 북덕산(北德山)은 한문 표기가 있는데 반해 복덕산은 한문 표기를 찾을 수 없습니다.
덕룡산(德龍山)의 북쪽에 위치하고, 사방팔방 조망이 좋아 북덕산이라 부른게 아닌가 추측합니다.^^
땅끝기맥 종주기록을 감상하니
땅끝기맥과 화원,흑석지맥 종주시절 생각이 아련합니다~
이제는 선은지맥 종주시 다시한번 올라야 겠내요~
산행 수고많이 하셨어요~
안산을 발원드립니다~()()()
법광선배님!
그렇잖아도 법광님 산행기 탐독하였고,
저 첨봉아래 외딴집이 법광님 진행하시던 2014년도에 터를 닦고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 때 선두들 빨리 간다고 투덜투덜 대셨고,
후미와 같이 막걸리 마시며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풍류객의 모습이셨습니다.
영산기맥 진행할 때에도 법광님 산행기 늘상 옆에 두었었습니다.^^
성불하세요. 합장 발원드립니다.^^ _()_
풍라라님 까칠한 땅끝기맥 2구간 (제안고개-오시미재) 구간 수고 많으셨읍니다.ㅎ
이제 한구간 남으셨군요.
늘 즐거운 맥길 이어가시길 응원 합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 ^^
네 무영객형님!
이미 마음은 졸업하러 떠나보냈고요.
얼추 15시간 34km 남았으니 부담이 덜 되는건 사실입니다.
마지막 구간 눈으로 뒤덮이지 않아 졸업하는데 애로가 따르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우와...진짜 그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어휴 대단하십니다
진짜~
까칠한 구간임을 제가 걸어봐서 알잖아요...
그 체력은 대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궁금해집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진짜 힘들었을텐데
26시간동안 아무쪼록 사고없이 안전산행 하셨기에 축하드립니다
네 부케님!
그나마 텐트와 침낭 챙기지 않아 배낭은 가벼운 편이었습니다.
다음 번엔 먹거리와 물이 줄어드니 조금 더 가볍지 않을까 하네요.
다녀본 길이라고 거리를 짐작할 수 있어 힘들지 않게 줄여 나갔습니다.
이 구간을 밤새워 행군했더라면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줄곧 들었습니다.^^
코로나 정국이라 멀리 떠나기가 살짝 눈치보이는 요즘입니다만,,
성전에서 오시미재 까지 아무리 평일이라지만 명색이 도립공원인데도 개미새끼 한마리 만날 수 없었습니다.
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요? ㅋ~
큰일입니다.
수도권 발 3차 확진세가 숙지지않아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고있네요.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야 너나 다를게 뭐 있겠습니까만..
이놈의 코로나가 너무도 우리를 괴롭히고있네요
땅끝기맥 제안고개 오소재구간 이군요.
넘어도 넘어도 끝없이 이여지던 주작의 암봉들 멋지긴 멋지더군요.
오소재 샘터는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초여름인 6월에는 물이 펑펑 나오더군요.
약수터 앞 계곡에서 시원하게 알탕을한 좋은 기역이 있는 곳입니다.
이제 한번만 더 가시면 땅끝기맥도 졸업을 하시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 부뜰이운영자님!
주작-덕룡 구간은 설악산 공룡능선보다 더 힘들다고 정평이 나있습니다.
단순 비교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실제 설악 공룡능선은 무너미삼거리에서 마등령삼거리까지 4.9km이고요. (4시간 45분)
저는 2시간 50분인가 30분인가에 주파한 기억이 있습니다.
주작-덕룡의 공룡능선은 소석문에서 오소재까지 15.1km입니다. (8시간 30분)
저는 주작산까지 다녀오는데 6시간 소요 되었습니다.
오소재 약수터는 여름에도 펑펑, 겨울에도 펑펑입니다.^^
여름에 저도 그 앞 개울에서 탁족을 하며 쉬었던 기억입니다.
작정하고 맘먹었던 6기맥을 별탈 없이 마무리 하게되어 감개무량입니다.^^ 감사합니다~
땅끝기맥 길은 이번 구간 서기산, 첨봉, 덕룡봉을 지나 공룡능선으로 오소재까지 진행하셨습니다.
언제 보아도 남도의 기행은 낭만적인 운치를 자아내게 합니다.
밤길에 서기산 정상에서 보는 강진읍 야경도 멋지네요.!
이제 두륜산을 넘고 땅끝으로 향하는 여정도~ 멋진 휘날레 기대됩니다.
멋진 글과 사진으로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네 방장님!
항상 격려해 주신 덕분에 아무 사고없이 기맥 졸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새해 지맥 계획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긴 발걸음으로 성큼성큼 내딪는듯 하십니다.
6구간 으로 진행하던것이 현제 5구간 까지
진행중인데...
코로나로 인해 이번달 산행이 힘들듯 싶은데
나머지 구간 어찌 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퐁라라님 께서 먼저 땅끝기맥도 마무리 되실듯 하네요 ㅎㅎ
남아 있는 두륜 을 지나는 코스는 아무래도 가볍게 매고
산행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걸리적 거리는것이 너무 많더라구요 ^^
다류대장님!
무도에 땅끝기맥 25~26일 공지 나와 있지않나요? 열분 정도 신청한 걸로 보았는데요.
닭골재에서 숙박지까지 다녀올려면 왕복 택시비 6만원에 숙박비 4만원입니다.
그래서 텐트와 침낭을 지고 가볼까도 생각하는데,, 중간에 물 보급이 문젭니다.
달마봉 문바위에서 작은금샘을 찾을 수 있을지... 얼지는 않았을지...
도솔봉암자에 물이 있다는 얘기가 없네요. 그분들은 이슬을 받아 마시는건지.. 원~
남도 관광으로 미황사에서 달마봉은 올라보았고요. 땅끝탑에도 내려가 보았고요.
두륜산도 몇 번 다녀서 연결만 하면 될거 같은데 짐이 무거우면 기럭지가 길어서 걱정입니다.^^
글찮아도,,,
대둔산 이후로 닭골재를 지나 달마봉까지 바위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웨이브길이고 잡목으로 길이 좋은 것도 아닌듯 한데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