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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우드버닝이란? + 우리나라 우드버닝의 역사 간단 소개
우드버닝은 말 그대로 wood + burning, 나무를 태워서 그리는 그림입니다.
예전에는 인두를 썼기때문에 인두화라고도 불리는데요,
최근에는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버닝펜이란 기계가 보급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버닝펜 같은 전문 도구가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아직도 전기인두를 쓰시는 분들이 더 많은듯해요;;(해외 버닝그룹에서 살펴본 결과...)
또는 바탕을 새까맣게 태우는 기법을 쓰거나,
좀 더 넓은면에서 명암대비를 강하게 주시는 분들도 전기인두 병행해서 쓰시더라구요.
(사실 새까맣게 태우는 건 과감하게 토치로 밀어버리는 분들도 많은 ;;;덜덜덜)
인두가 확실히 우드버닝용 버닝펜보다는 높은온도로 잘 타서 진한 표현 하기가 편하거든요.
대신 세심한 표현은 무리인것 같았어요. 잘못 하면 오히려 지저분하게 숯덩이만 나오고;;;
우드버닝은 해외에서는 wood burning 이란 표현보다는
디자인이나 패턴 등을 나무나 종이, 가죽 등 다양한 표면에 태워 새기는 낙화술을 총칭하는
Pyrography(파이라그라피,파이로그래피...etc) 라는 명칭으로 불립니다.
Pyrography 라는 카테고리 안에 wood burning이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버닝작가들은 wood burning artist 보단 pyrographer, pyrographist, pirograbador(스페인어)
등으로 본인들을 칭하지요.
Pyrography는 서양에서는 빅토리아 왕조시대까지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며,
그 이후 아르데코 시대에 유행하였고, 1960년대에 부활하여 현대의 우드버닝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라곤 하지만 저도 역사적 사실은 잘 모릅니다;; ㅋㅋ (위 두줄 내용은 복붙 ㅋㅋ)
하지만 이런 우드버닝의 역사 같은 건 잘 모르는 분들이라도 우리나라 인두화! 라고 하면 뭔가 알지도 모르죠.
네...인두로 나무를 지져 그리는 그림 말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인두화는 약 1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화가 분들이 관광지에서 기념품으로 나무에 인두로 그림을 그려 팔게 된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경주 같은데 가면 나무에 인두로 샤샤삭~ 초상화 그려주거나...달마대사, 호랑이 뭐 이런 거 그려서 파는거요.
딱 보면 동양풍의...산수화나 한국화 같은 느낌의 버닝 작품들이 이쪽입니다.
실제로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인두로 그림을 그리시며 활동하는 작가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나라에서 인두화가 아닌 우드버닝이라는 공예예술 장르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이제 막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예로 보급되는 중입니다.
Pyrography라고 해서 꼭 버닝펜이나 인두만 쓰는 건 아니에요.
(위에도 말했듯 이 장르가 태워서 그리는 낙화술을 통틀어 말하는거라)
돋보기로 태우는 분들도 계시죠.... 굉장히 인내심을 요하는 작업인듯.
(이미지 출처: 구글검색)
빠라밤~! ㅎㄷㄷㄷㄷㄷ
solar pyrography 라고 하더군요.
해가 긴 지역에서만 가능한 것일지도..
일단 우드버닝에 필요한 도구는 기본적으로 "우드버닝펜(또는 전기인두)"
그리고 그림을 그릴 "나무(또는 다른 재료)" 입니다.
1. 버닝기(버닝펜) 은 얼마고 어디서 구입하나요?
(해외 구매제품을 제외하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 버닝펜은 크게 온도 조절이 되지 않는 일반형과 / 온도조절이 되는 고급형 이 있습니다.
- 다양한 모양의 펜팁을 갈아끼우며 사용합니다. 초기 비용은 좀 들지만 그 뒤로 소모되는 건
나무 말고는 거의 없습니다.
취미로 하실분껜 일반형을 추천해드리고 있습니다.
가격도 고급형에 비해선 부담없고(일반 7만원선, 고급형 15만원선-2017년 5월 기준)
온도조절이 안되는 게 흠이긴 하지만 이 때문에 일정한 선을 그을 때는 손에 힘을 뺀다던지,
처음과 끝에 자국 안남는 법을 터득한다던지 하는 필압조절과 터치등을 다양하게 익히기엔 이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일반형은 펜팁용 철사(정확히는 철사가 아니지만 명칭을 까먹음. 철사로 하시면 안됩니다 ㅠㅠ)
를 구매해서 자신이 직접 원하는 펜팁을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버닝펜 살 때 이 버닝펜팁 제작 Kit을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는걸로 알아요)
2014년 1월 추가 -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형 우드버닝펜이 철사를 나사로 조이는 방식이 아니라,
고급형과 마찬가지로 펜팁을 끼웠다 뺐다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네요~
저의 기본형 노란 버닝펜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습니...
고급형은 온도 조절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무보다 연한 종이나 가죽, 캔버스천 등에도 버닝을 해서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의외의 사실을 알려드리자면 종이가 나무보다 더 높은 온도를 필요로 합니다ㅋㅋㅋ)
이전에는 일반형과 펜팁의 교체나 그립부분이 달랐지만,
요즘(2017년 기준) 나오는 모델들은 온도조절부 외에는 동일하더군요.
포탈이나 자주 이용하시는 옥션이나 지마켓등 오픈마켓에서 "우드버닝펜" "버닝펜" "버닝기"
등 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인두와 버닝펜은 모양도 특징도 달라요~잘 보고 구입하세요.
제가 갖고 있는 버닝펜 세가지 입니다.
국산 일반형, 국산 고급형, 그리고 미국산 Colwood 라는 회사의 제품입니다.
이 미국제품은 당연히....해외 구매 하셔야 합니다.
해외결제가 되는 카드나, 페이팔로 결제하시면 됩니다.
원래 가격은 그닥 높지 않지만, 배송료가 높으니 장바구니에 담을 때 조심하세요;;
(한 3~4일만에 오는걸로 보내는데 배송료만 5만원 가량 나오는듯 합니다.)
220V로 나온 Korean Kit 이란 걸 구입하시거나,
다른 모델을 사실 경우 220V로 만들어달라고 요청을 따로 하셔야합니다.
안그러면 110V로 와요 주의!!!
2017 추가: 현재 Colwood 샵에선 아예 international 모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옆에 220v라고 적혀있는 본체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가장 애정하는 일반형....현재(2017)는 나오지 않는 모델입니다.
정말 오래 썼습니다 이거.
국산 고급형과 미국산 고급형.
사진상의 국산제품은 리뉴얼 전 모양이라 펜대가 지금과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온도 조절은 국산 1~7단계정도 입니다.
미국산은 1~10단계였나 그랬던거 같은데 솔직히 저는 1~5까지는 전혀 안쓰는거 같습니다 -ㅁ-;;
아직은 미국산이 펜팁이 좀 더 다양합니다.
(근데 펜팁 몇개 주문하려면 배송료가 팁 가격보다 더 나오는게 함정)
국산의 경우 안정적인 A/S가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아무래도 기계다 보니까요.
(그런데 솔직히 구조가 엄청 복잡한 건 아니어서 고장 걱정은 크게 안해도... 펜 부분만 따로 팔기도 하고 ㅇㅂㅇ;;;)
타는 느낌은 비슷비슷한 듯 하면서 다릅니다. 아마 펜팁의 모양과 재질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태우는 재료에 따라서 이 두가지를 병행해서 씁니다.
* 일반이든 고급이든 국산이든 외제든 버닝펜 사서
종이에 연필로 그어지듯 스윽 그어질거라 생각하고 접했다간 제 첫 버닝작품처럼 됩니다.
선 하나 긋는데 울퉁불퉁 ㅋㅋㅋㅋㅋㅋ원래 첨엔 다 이래요 ㅋㅋㅋ
선 똑바로 안 그어진다고 이거 고장아냐? 하진 마시길...
2. 안 위험한가요?
일단 버닝펜 팁의 온도가 200도 이상으로 올라간다고 들었는데 그것만 볼 때는 위험합니다만,
완전 덜렁이인 저도 여지껏 버닝펜 열로 인해 다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일반형 버닝펜의 경우, 전원 키고 2~3초내로 뜨거워지고 전원 끄면 바로 2~3초 내로 확 식습니다.
재질이 원래그런거 같아요.
<--철사 같은 걸 고정하는 제품이었을 당시. 현재는 펜대 부분이 고급형-일반형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두껍고 단단한 펜팁의 경우, 식기까지는 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펜 팁 부분이 식는다고 해도, 고정부위가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오히려 버닝펜의 열로 다칠 확률보다,
지금 막 태운 나무에 멋모르고 바로 손 댔다가 데일 확률이 더 높습니다.(◀그런식으로 깜짝 놀란 경험 많음)
한번 전원 키고 오래 작업하기보단, 껐다 켰다 하면서 작업해주세요.
전원 계속 켜놓으면 아무리 마감 잘 되어있어도 손으로 잡는 그립부분이 뜨거워져요. 어떤 제품이라도.
괜히 전원키고 꽂아놨다가 깜빡잊고 손으로 만질수도 있고.
이 펜팁이 잘 식는 습성 때문에,
*선풍기 앞에서
*바람 부는곳에서
버닝하면 요상하게 잘 안타는 걸 경험하시게 됩니다;;
*아이들이 버닝펜을 사용시 보호자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3. 나무는 어떤 것을 사용하나요?
나무는 아무거나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분들은 첨엔 잘 모르니 버닝용으로 잘라 파는 적절히 재단 된 나무를 추천하지만, ("우드버닝용 나무" 로 검색)
요새 건강에 좋다고 많이들 선호하시는 편백나무 원목,
목공소에서 잘라파는 원목, 길가다 주운 나무등--;;; 아무거나 다 가능합니다.
전 다이소 공예코너가서 DIY용으로 마감제 처리가 안된걸 사기도 하고,
인테리어 쇼핑몰에서 나무 반제를 사서 쓰기도 합니다.
요것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 표면에 니스나 락카등이 칠해져 있지 않을 것 (칠해져 있어도 사포질하면 된다지만 번거로우니까요)
* 본드로 톱밥 굳혀만든 mdf 합판 같은 건 비추...버닝 안되는건 아닌데 안좋은 냄새가 나요...
* 기본적으로 나무 표면 사포질은 해 주고 작업하는게 좋습니다. 결에 펜팁이 걸리면 불편하기도 하고,
사포질 안된 나무에 버닝을 하면 예쁘게 타질 않아요.
본드나 락카 발린 표면 태우면 시커멓고 매캐한 연기 납니다. 건강에 안좋아요.
뭔가 발라져 있거나 칠해져 있지 않은 나무면 아무거나 다 된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육안으로 도저히 모르겠으면, 살짝 태워보세요. 연기가 확 올라오며 냄새가 이상하면 코팅되어있는겁니다.
그게 아닌 쌩나무는 아무리 향이 별로인 나무라도 불쾌한 냄새는 안나요.
(편백나무 태우는 향기는 꼭 경험해보시길 ㅋㅋ 베리굿)
익숙해지면, 뭔가 나무로 만든 제품을 발견하면 "한번 태워볼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제가 써본 것 중에서-써본게 얼마 안됨;;- 초보용 추천하는 우드버닝용 나무는...
자작나무 합판(조금 딱딱), 미송합판, (적당히 딱딱...하지만 태우는 표면은 무른 편.)
편백나무(무른편이라 잘탐), 은행나무(무른편이라 잘탐) 정도....
그 외 단풍나무, 피나무, 오리나무...아무튼 종류는 무궁무진해요.
또 스프러스나 삼나무등도 있구요.
침엽수...소나무 종류는 좀 취향을 탑니다.섬유가 많이 무르고 중간중간 결이 강해서.
4. 나무가 아닌 것에도 버닝을 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 종이, 가죽, 그리고 광목재질 천(공예용으로 나오는 에코 캔버스가방),조롱박 등이 있네요.
종이는 열을 받으면 휘어지기 때문에 하드보드지에 종이를 붙여 만든 일러스트보드나,
수채화용으로 쓸 수 있는 정도의 200g이상의 두꺼운 종이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종이가 활활 잘 탈거 같지만...나무보다 안탑니다.
구멍뚫고자 하면 쉽게 할 수 있겠지만;;; 고른 명암넣기는 어려워요.
온도조절되는 버닝기로는 거의 최고단계까지 올려서 버닝해야하는게 종이에요.
그래서 온도 최대로 올려서 작업하다가 잘못 힘주면 펜팁이 똑! 부러지기도 합니다;; 참고하세요.
가죽의 경우, 인조가죽, 레쟈 이런거 절대 안됩니다;;;
비닐 벗겨지듯 일어나면서 기름 타는 냄새를 경험하실수 있습니다 --;;
가능한 마감이 되어있지 않은, 그리고 염색이 되어있지 않은 생가죽에 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도 가끔 염색되어있는 가죽에 버닝을 하긴 하는데요,
어떤건 잘 되지만 어떤건 똑같은 천연가죽에 염색한거라도
버닝이 잘 안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그래요.
염색약과 마감제의 차이가 있는지 조금씩 다르므로.... 직접 살짝 버닝 해 보시고 고르는게 좋겠습니다.
현재 해본 걸로는 가능한 두꺼운 베지터블 공예용 통가죽 같은거 추천입니다.
얇은 것도 가능하나, 열기에 의해 오그라들기 때문에 잘 고정시키시는게 좋아요.
캔버스천에다 버닝할 경우,(에코백,캔버스백, 광목가방 등으로 검색)
순수하게 면으로 만든(다른 화학섬유나 오일등 섞이지 않은)곳에다가 하시면 됩니다.
나만의 에코백을 만들면 좋겠죠. ㅎㅎ
아이들 미술시간에 많이 쓰기 때문에, 가격도 2~3천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그 외... 조롱박 등... 외국에는 박 버닝만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저는 아직 박의 매력을 잘 모르겠으나.. 버닝해서 예쁘게 조명으로 만들기도 하구요.
생각해보면 종이 가죽 천 외에도 탈 수 있는 자연소재는 다 버닝의 재료가 되는 것 같아요.
종이 > 나무 > 가죽 순으로 열이 많이 필요합니다. 종이가 젤 온도가 높아야 한다니 의외죠?
종이가 섬유를 촘촘하게 가공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천연상태의 재료일 수록 잘 타죠.
이것도 종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종이버닝할때는 일러스트보드나, 아무튼 두꺼운 종이 쓰거든요.
온도를 많이 높여야 합니다. 그래서 종이에 버닝하는 작가분들은 아예 파워가 강한 버닝기를 쓰시거나
펜대를 개조해서 쓰시거나 열전도가 더 잘되는 전선으로 교체해서 쓰거나 하세요.
5. 컬러링은 뭘로 하나요?
물감, 색연필 등 일반적인 미술도구들을 다 사용합니다.
따로 우드버닝 컬러링용 채색도구 같은 건 전 아직 본 적이 없네요.
다른 분들 보면 아크릴 물감을 묽게 해서 사용하시거나, 수채색연필을 많이 사용하시더라구요.
단, 채색에 사용한 재료가 수성이냐 유성이냐에 따라 마감제 선택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버닝작품에 컬러링을 너무 많이 하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컬러가 메인이 되어버리면 애초에 버닝을 하는 메리트가 없달까요;;;
아예 버닝으로 라인만 그리시는거라면 몰라도요.
하더라도 색을 좀 묽게 여러번 덧발라 칠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6. 마감제는 뭘 사용하나요?
시중에 파는 공예용 코팅스프레이나 바니시(니스),
투명 우드 스테인이나 목공용 오일, 왁스, 폴리우레탄 등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올리브오일 쓰시는 분도 봤고, 목공용 바니시오일이나(광택낼 때), 비즈왁스등을 사용하는 분도 계세요.
딱 정해진거 없이 다양하게 마감들 하시더라구요. 나무용으로 나온 마감제들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마감 전혀 안하시는 작가분들도 많구요 0ㅁ0;;;
딱히 찝어서 뭘로 하라고 말씀을 못 드리는 이유는....
그동안 이것저것 실험해 본 바, 나무에 따라서도 다르고 본인 버닝 스타일에 따라서도 다릅니다.-_-;;
이 공지에 글 추가하려고 몇개의 버닝작품을 골로 보냈습니다.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특히 주의하셔야 할 것은,
저처럼 굉장히 가는 선을 쓰거나 중간톤 많이 만들면서 세밀한 버닝을 하시는 분들은,
원목에 버닝 한 후에 오일마감을 하실 경우, 나무 결이 오일을 흡수하면서 진해지고,
그로인해 버닝 선이 묻혀버릴 수 있어요.
[오일 마감 실패의 예 ]
제가 활동하는 해외 버닝그룹에서 펌.
데니시 오일로 마감을 했더니 불행하게도 저렇게 색이 변해버렸다~는 글입니다.
나이테같은 부분이라 색이 더 진해질 수 밖에 없죠 ㅠㅠ
이 오일이 안 좋은게 아니라, 저 나무에는 이걸로 마감하면 안됐던거죠....
나무 결을 잘 살린 예쁜 작품인데 안타깝네요.
가구로 만들었거나, 사용을 자주하는 소품이거나,
코팅을 안하면 안된다거나(나무로 도마나 실 사용하는 소품을 만들었을 경우나, 자주 착용하는 액세서리 등)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애초에 나무 제품은 물과 불에선 멀리 해야 되기 때문에
굳이 내수성에 목매지 마시라는게 제 의견입니다만...
작은 액세서리에 반짝반짝하면서 내수성이 있는 폴리우레탄 계열 유광 마감을 하실거라면,
세밀한 버닝보다는 진한선으로 버닝을 하시는게 마감 후에도 후회 안하실 선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선물용 펜던트나 핸드폰줄 등을 만들었을 경우, 진하고 큼직하게 이니셜이나 캐릭터등을 넣어 버닝을 한 후,
바니시 마감을 하면 되겠죠. 보통 바니시 바르고, 말린다음, 다시 바니시 바르고 이 걸 2~3회 정도 한다고 합니다.
우드버닝은,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점점 바래면서 옅게 칠한 부분이 흐려진다고 합니다.
(확 없어지는건 아니구요, 그냥 눈에 띄지 않게 슬슬)전 하도 진하게 그려서인지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ㅁ-;;;
그래서 마감제를 발라버리면 리터치를 못하게 되죠... 마감제가 색바램을 조금 막아주긴 하겠지만요.
그래서 해외 작가분들도 실 사용 악세사리 외에는 마감은 가볍게 스프레이 정도, 또는 아예 안하는 경우가 많고,
폴리우레탄 코팅같이 아예 방수 코팅을 하는 경우는 아주 작은 악세사리나
아웃도어용 문패나 가구(섬세한 묘사는 안들어간 큼직큼직한 타이포 버닝 같은..) 정도가 다였어요.
그래서 코팅스프레이의 경우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으면 좋습니다.
제가 이 UV컷 기능이 있는 스프레이를 뿌린 작품들이 있긴 있는데...
일단 어느정도 기능을 하는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으므로...1~2년후 다시 포스팅 하겠슴...쿨럭;;
2017년 5월 추가: 아무리 UV컷 기능이 있어도 햇빛 내리쬐는 위치에 직빵으로 두는거엔 장사 없습니다 --;;;
마감은 딱 답을 내릴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자주 쓰는 나무가 있다면 그 나무에 맞는 마감제를 찾는것도 방법입니다.
자작나무 합판 같은 결이 일정한 합판류의 경우에는 오일종류 발라도 별로 튀는거 없이 어느정도 잘 발렸습니다.
대신 은은한 광택이 살면서 빛반사가 되기 시작하니 마감을 할 거라면 처음부터 나무 결 방향을 보고 버닝을 하시길.
원목은...위 사진봐도 아시겠지만 결 주의하세요.
전 나중에 수정할 거 생각해서 완성 후 바로 마감은 안하는 편입니다. 개인 취향입니다.
버닝을 하고 수채화등으로 컬러링 한 경우, 수성 마감제는 채색한 부분이 녹아나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
컬러링 한 부분이 충분히 마른 다음에 마감하세요.
도마나 주방용 도구등에 버닝 한 경우, 식용으로 안전한 바니쉬 마감제 같은게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무튼 본인이 주로 쓰는 나무나 스타일에 따른 마감제 찾는것도 과제라 하겠습니다.
특히 중간톤 많이 만드는 사진같이 풍부한 표현 하는 분들은 더더욱!!!
진하게 팍팍 버닝하는 분들은 색바램 걱정이 조금 덜하거든요.
일단 제가 경험해보고 알아낸 버닝 마감 이야기는 여기까진데,
좀 더 괜찮은 방법이나 정보를 얻게 되면 수정하겠습니다.
7. 우드버닝, 배워야 할 수 있나요?
제 답변은 "아니요" 안배워도 됩니다.
이러면 누군가는 "님은 미술전공이잖아요 ㅠㅠ...그러니 안배워도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애초에 질문이 잘못되었달까요.
우드버닝이란거 자체는 그저 "버닝펜으로 태워서 그리는 그림" 입니다.
판화나 조각처럼 특별한 기술이나 도구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단지 종이와 연필대신 나무와 버닝펜으로 그릴 뿐입니다.
미술 심리 치료사가 연필이랑 종이 주고 나무 한번 그려보세요 하는데
"전 미술을 배운 적이 없어서 못그리겠어요 ㅠㅠ" 하는 사람 없지요?
뭔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오해하면 안됩니다. 버닝펜 전원 키는데 기술이 필요하진 않잖아요.
기술이라고 하면 버닝펜을 좀 더 능숙하게 다루는 법인데,
그건 누가 가르쳐준다고 되는게 아니예요. 많이 그리고 익숙해져야죠.
"지식" 이 아니라 "익힘"이 우드버닝의 주요 학습 포인트입니다.
버닝을 더 능숙하게 하고 싶으시다구요? 그림에 소질이 없으시다구요?
그러면 차라리 연필데셍, 스케치 관련책을 사서 공부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연필데셍 잘 하시는 분들이 버닝 첫작품도 정말 잘 그리시거든요.
미술전공인 분들이 우드버닝을 첨부터 잘 하시는 건,
그 분들이 미술쪽에 재능이 엄청 있어서 이 새로운 장르에도 금방 익숙해지기 때문이 아니라,
명암과 선 쓰는 법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왜 하필 수채화나 색연필화, 유화가 아니고 데셍책을 보라고 그러냐...
우드버닝은 기본적으로 색이 없는 그림이기 때문이죠.(컬러링을 할 수도 있지만 일단 여기선 예외)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어떤 수업이든 듣고 배우면 좋습니다.
버닝을 먼저 접한 분들에게 여러가지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배워야만 할 수 있는 작업"은 아니라는거죠.
보통 이 질문 하시는 분들은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수업 받으러 갈 시간이 없어서 버닝 시도를 못하겠다"
는 분들이라 겁내지 말라고 써 본 글입니다. 여기저기서 하는 버닝수업들이 필요없다고 하는게 아니라요.
그리고 처음이시면, 작은 반제품이나 악세사리를 완성하는 일회성 특강 같은걸 들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버닝의 기본원리를 이해할 수 있고, 나만의 제품을 완성함으로써 재미를 붙이기도 쉽구요,
버닝펜을 살까 말까 고민하신다면 여기저기서 하는 특강 한번 들어보시고 결정하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우드버닝 특강" "우드버닝 체험" 등으로 검색해보세요~
(저는 공방을 운영하지 않기때문에 저에게 문의해보셔도 저는 가르쳐드릴수가 없는;;;)
8. 어떤 걸 그리는 게 좋을까요? / 저는 그림을 못그리는데요 ㅠㅠ
초보가 그릴 수 있는 그림/ 고수용 그림
초보가 써야 하는 기법 / 고수들의 기법 ...........의 구분은 없습니다.
가끔 이런 거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냥 그리고 싶은거 그리세요.
어려워 보이는것도 그리면서 배우는게 많습니다. 단순한 그림이 더 어려울 때도 있구요.
버닝엔 무엇이든 원하는걸 그릴 수 있습니다. 종이에 아무 낙서나 할 수 있는 것처럼요.
내 초상화, 가족의 얼굴, 남자친구의 얼굴, 우리집 강아지, 내가 좋아하는 커피잔, 좋아하는 문구...기타등등.
자신이 사용하는 악기(기타 등)에 버닝하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멋지죠.
기법도, 점 찍어 그리든 명암을 풍부하게 넣어 그리든 자기 마음입니다.
성적 잘 받아야하는 학창시절 미술수업처럼 부담갖지 마시고. 그냥 즐기세요.
그림 그리시는 분들은 창작도 하시지만,
위에 썼듯이 사진이나 그리고 싶은거 출력해서 뒤에 먹지대고 선 딴 다음 버닝해도 되세요.
그림 못그린다고 아예 손 댈 수 없는 장르는 아니니깐요 ㅎㅎ 일단 친숙한 것부터 그려보세요.
좀 더 기초를 탄탄히하고 완성도 있는 버닝을 하고 싶으시면 버닝펜으로 선긋기 연습 하셔도 되지만...
그렇게 연습하기가 지루하고 재미없다면 하지 마세요. 그냥 지금 당장 그리고 싶은거 그리시는게 나아요.
흥미를 붙여야 계속 할 수 있고, 계속 해야 실력이 느는 거니까요.
하루종일 선긋기만 한다고 갑자기 멋진작품이 나오진 않아요.
전체적으로 그려보면서 아 이부분은 앞으로 이런 기법으로 그려야겠다,
명암은 좀 더 진한게 낫겠다 시행착오를 거치는게 더 얻는게 많을때도 있어요.
9. 기타...
이걸로 벌어먹고 살 수 있나요?" "이 직업이 전문적인가요?" "비전이 있을까요?"
이렇게 물어보는 분들이 가끔..아니 자주 있습니다...... 주로 학생분들...
인생에서 어떤 길을 선택할 때 그 길 끝에 있는 내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입니다.
이걸로 성공해서 돈 많이 벌고 짱짱맨이 되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놓고,
정해놓고 생활하지 마시고, 내가 끌리고, 즐겁게 할 수 있는걸 그냥 꾸준히 하세요. 그럼 어떻게든 됩니다.
라고 쓰니까 내가 꼭 뭐 엄청 성공해서 설교하는 것 같아보이는데 그냥 제 생각이라구요...(소심)
저 자신도 당장 내일 뭘 먹고 살지 고민하는 처지 ㅋㅋ
제가 입시 치를때보다 지금 학생들이 더 절박한 것 같아서 저런 질문 받으면 되게 안타까워요...ㅠㅠ
우드버닝으로 직업 삼아야지! 라면서 바로 다른거 다 버리고 뛰어드는건 위험합니다.
일단 그냥 취미로 하세요. 뭐든 생존문제--;;와 직결되면 사람이 초조해지기 때문이죠.
할 사람은 회사 다니면서도 하고, 막노동 알바 뛰면서도 합니다.
덧붙이자면, 아직 국내 우드버닝쪽이 전문작가분은 몇 안되는 실정이고,
그나마도 그림 그리시는 분들이나 다른 직업 가지신 분들이 겸업해서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