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재빠른 등업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독일에서 직장생활(영어강사)을 하고 있는 진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그녀의 나라로 무작정 이주하고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인링구아 슈프라흐슐레(Inlingua Sprachschule; 어학학원)에서
주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됐습니다. (한국어/일본어도 가르칩니다만 메인은 영어)
한국과는 다르게 일을 마치고 나면 바로 직귀(直帰: 술자리나 야근없이 집구석으로 고고씽)가 가능하기때문에 여가 시간이 어마무시하게 남더군요. 밤이 긴 독일에서 뭘 할 수 있을까하다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피아노 배우기였습니다.
현재 알고 지내는 일본인으로부터 피아노 사사를 받고 있는데 처음엔 소세지손가락(Wurstfinger)과 리듬감없는 무미건조한
성격으로 인해 절망의 늪을 허우적대다가 겨우 평정을 찾을즈음…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 기타도 다시 해볼까?"
뭐 스틸 기타지만 어디서 업어 온 것도 있고 해서 급하게 클래식 기타를 사야할 이유는 없었지만
여친과의 말다툼으로 스트레스가 쌓일대로 쌓인 저는 학원 근처 악기점으로 갔습니다.
"오늘은 구경만 하고 월급타면 사자!"
ㅎㅎㅎ 근데 딱 들어서서 이것 저것 보다가 너무나 친절한 점원들 (보통 독일 사람들 디럽게 무뚝뚝한 편입니다.)의 환대에 감동한
나머지 싸질러 버렸습니다. 그리 비싼 것은 아니지만 저처럼 한없이 초보 수준인 저에겐 더할 나위없다고 생각하는데…
야마하 C40-02 136유로(약 17만원)주고 데려 왔습니다. 피아노 하나로도 버거운데, 과연 잘한 짓일까요…?
작은 거 해결하려고 일어났다 정회원된 김에 글 남겨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진
첫댓글 멋져요.
감사합니다.
좋습니다.
기타가 초보인 제가 갖고 놀기에 좋다는 뜻이죠?^^
기타도 멋지고..생활도 부럽습니다..^^
저는 반대로 적당한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 두세넷 낳고 평범하게 사는 분들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겠죠...
조아요, 참 잘하신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