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와 지도는 어떻게 다를까?
이걸 구별하지 못하는 정위원이니까... 쉬운 걸로 예를 들어 설명해야겠지? 산수에 약하다는 약점이 있는 듯 보이므로 숫자가 들어가면 이해하기 어려울 듯 싶다.
학원생얘기를 하는 게 좋을 듯 싶다.
학원을 운영하는 정 사장과 잡화점 가게를 하는 이 사장이 만나서 가게가 바쁠 때 알바생 대신 학원생을 공급키로 하고 1달동안 유지하기로 계약을 했다.
시간제 성과급 알바이고 알바생 점심은 학원에서 해결하는 것으로 했다.
알바생이 가게로 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 힘을 쓰고 와서인지 평소보다 식사량이 늘었다.
그래서 정 사장은 없는 시간을 쪼개 알바를 하고 있는 가게로 가서 알바학원생의 동태를 살피게 되었다.
A. 그런데 눈에 훤하게 보이는 비효율적인 손님 대응이 포착되었다.
착한 정 사장은 참을 수가 없어서 훈수를 두었다. 이리저리해서 그렇게 해야 수월하고 실적이 오른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 알지! 라며 자리를 뜨려고 보니 운동화 끈이 풀어져 까딱 잘못하면 넘어질 판이라 제대로 운동화끈을 졸라매도록 코치했다.
이 때 정사장이 알바학원생에게 한 것은 지시냐? 정사장 답해 봐라. 맞으면 O 틀리면 X
B. 다음 날 또다시 알바학원생 B가 제대로 하는 지 동태를 살피려고 갔다. 이번에 갈 때는 혹시 목 마를까 봐 생수를 두어 통 가지고 갔다. 아니나 다를까 생수병을 보더니 눈빛이 반짝거리며 마시고 싶어하길래 생수를 건넸다. 그 때 마침 가게에 손님이 와서 급하다며 카운터에 있는 계산기를 보더니 급히 필요하다며 알바학원생에게 중고품인데 새 값을 줄테니 팔라달라고 제안해 왔다. 학원알바생은 그 계산기가 이 사장님 자제분이 특별한 이벤트로 어렵게 구해준 계산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안된다면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런데 정사장이 보건대 중고품을 새 값에 산다니 그냥 팔고 새로 구매하는 것이 낫지 않나라고 생각돼서 학원알바생에게 내가 책임질테니 판매하라고 해서 학원알바생을 팔게 되었다.
자 조금 애매하긴 한데 팔아서는 안될 계산기를 팔도록 부추겼다. 이것은 지도야 지시야? 지시이면 O 지도면 X
C. 그 다음 날 또 알바학원생 동정을 살피기 위해 가게로 갔다. 낮에 가게 이 사장이 자리를 비워야 하기 때문에 알바학원생이 학원으로 오지 못할 상황이라 도시락을 준비해서 가지고 갔다. 도시락을 전해주고 학원 알바생이 작업하는 것을 보고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하라며 가게 안 진열대와 집기들의 위치를 정사장 입맛대로 배치시켰다.
자 이것은 지도야 지시야? 지시이면 O 지도이면 X
정사장 정답을 댓글로 반드시 달아 줘...
구체적인 사례이므로 실제 예를 들어 보자.
1사단장이 보급품을 조달해서 공급한다든가 수색의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미흡한 수색방법에 대해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지도이다. 지도는 곧 효율성 제고를 위한 목적을 갖기 때문에 유한한 인간사회의 미덕이다.
그러나 50사단장이 방침이 수중수색이었는데도 위험하다며 1사단장이 수변수색으로 바꾼다면 그것은 작전통제권을 무시하더라도 50사단장의 방침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변경으로서 지도가 될 수 없다.
즉 지도는 상황이나 사태의 성질을 변질시키지 않고 효율성을 제고할 목적으로 베푸는 교육 유사의 것이다.
반면 지시는 상황이나 사태의 성질을 바꾸는 것으로서 선행지시를 후행지시로 극복하는 것이다. 즉 지시간의 충돌을 야기한다.
예천에 파견된 부대를 돌보며 보건과 위생을 챙기며 수색작전의 효율을 챙기는 것은 지도다.
그러나 50사단장의 지시에 역행하는 1사단장의 후행지시로 인하여 지시간 충돌을 유발하며 선행지시의 성질을 바꿔버리는 것은 지시이다.
기본 원리를 배웠으므로 이제 아래 표를 보면 머리가 훤해 질 것이다.
지휘관계별 권한 비교
이 표자료는 해병대1사단장이 국회에 출석하기 위해 별도로 제출한 보충자료이다.
정청래 위원이 청문을 제대로 운용하려 했다면 위 표의 항목별 당부표가 문제있는지 검토하고 문제있는 경우 지적한다든가 했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그런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무법자처럼 위원장 권한을 남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 위원장이 머리가 나빠서 이 표를 이해하는 데 실패해서 그랬으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바로 정해진 결론을 향해 흔들림없이 저돌적으로 나아가야 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