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이용해 가족 캠핑에 나선다. 애들 방학도 막바지라 우리 가족만 조용히 나서본다. 차 막힐걸 대비해 가까운 고성 당항포로 결정하고 출발하니 진동 공원 묘지 앞이 완전 주차장이 되어 있다. 그 구간만 30여분을 지체해 통과하니 차는 시원스럽게 잘 바져 나간다. 당항포 오토 캠핑장에 도착하니 엄청 많은 분들이 연휴를 맞아 나온것 같다. 그나마 화장실과 가까운 일반 야영장에 자리를 잡고 사이트 구축하니 밤이 찾아온다.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야영장을 돌아본다.
일반 야영장에 비해 오토 캠핑장은 자리가 남아 있던데 예약 캔슬인가 보다.
애들과 달고나를 해봤다. 옥이네에서 구입해서 참으로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한다. 이번엔 간단히 평션만 설치하였다.
만사 귀찮아 그냥 난로 위에다 삼겹살을 구웠다. 나름 괜찮더라... 이렇게 저녁식사를 하고 꿈나라로 향했다.
2째날 일찍 자서 그렇지 새벽같이 눈이 떠진다. 주변을 한바퀴하고 돌아오는길에 일반 야영장 사진도 한장 남겨본다. 아침은 라면으로 떼우고 근처 옥천사로 향해본다.
고성 옥천사는 예전에 와봤던 곳이라 쉽게 찾아갔다. 근데 와이프는 처음이란다. 그럼 난 누구랑 왔었을까?
큰애는 돌탑에 돌을 하나 엊어 놓는다. 뭐라고 빌었을까?
작은놈은 항상 엄마랑 같이 한다. 작은놈 머리속엔 오로지 엄마가 전부다.
혼자 쓸쓸히 돌아 다니는 큰놈... 예전 어렸을땐 내가 같이 데리고 다녔는데 훌쩍 크고나니 왠지 징그럽다.
약수도 한잔해본다. 동파로인해 배관이 얼었는지 임시로 배관을 깔아 약수를 받고 있다.
옥천사 유래인것 같다. 애들을 위해 한장 남겼다.
옥천사 바로 밑 공룡 발자국을 보러 갔다. 이곳은 개방되어 있어 애들이 만져 보고 밟아 보기도 한다.
큰놈은 혼자 신났다.
여러개의 발자국이 나있지만 뭐가 먼지는 모르겠다. 그냥 파인곳은 발자국인것 같다.
주변에 돌탑이 쌓여 있는데 애들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큰놈은 가면 갈수록 날 닯는데 큰일이다. 큰놈을 위해 적금 하나 부어야겠다.
이렇게 옥천사와 공룡 발자국을 보고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학교 제출용 사진이다. 애들 방학 숙제로 체험 사진이 필요하단다. 점심은 자짱으로 해결하고 당항포 일대를 견학간다.
이 사진 역시 큰놈 체험용 증빙 사진이다.
작은놈은 자긴 안찍어 준다고 살짝 삐져있다.
애들이 좋아하는 공룡 열차를 타기 위해 자유 이용권을 끊었다. 와이프는 애들 손목에 이용권을 달아 주고 있다.
드디어 도착한 공룡 열차.
열차 탄 기념으로... 우린 열차를 타고 정문까지 갔다. 산등성이에 있는 관람관들을 돌아 보기 위해서...
이순신 장군 해전 모형이다.
거북선 체험장에도 들려봤다.
이렇게 곳곳을 돌고 애들이 좋아하는 미끄럼틀로 향했다.
우연치 않게 낚시 동호회 형님 와이프를 만났다. 친척분들과 같이 있어 그냥 인사만 하고 헤여졌는데 뭔가가 좀 허전하다. 작은놈은 앞에서 빨리 안가고 사진 찍는다고 입이 대발나왔다.
역시 속도를 내니 좋은가 보다. 미끄럼틀을 빠져나와 수송선으로 향했다.
역시 인증샷...
작은놈도...
배안 취사실에 들어가서 한장 남긴다.
선장실인데 큰놈은 으례 가서 포즈를 잡는다.
작은놈 안찍어 주면 삐지기 때문에 같이 한장 남긴다.
조타실에서도...
연휴 기간 날씨는 정말 좋다. 이런날 낚시를 가면 대박일건데...
발자국을 보러 갔다. 근데 전라도 우왕리가 더 잘되어 있는것 같다.
큰놈보고 설정을 해라했더니 어설프다. 사진을 보고 자기도 웃긴지 한참을 웃는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공룡 열차를 또 탄다. 자유 이용권 본전을 찾기 위해...
돌아와 이번엔 애들을 위해 호떡을 만들어 본다. 솔직히 너무 두꺼워 맛은 별로였지만 못내 맛있게 먹어줬다. 저녁엔 별로 할일이 없어 애들 영화를 틀어주고 바로 취침...
마지막날 느긋하게 일어나 짐 정리를 한다. 애들은 인라인으로 마지막을 즐기고 있다.
작은놈은 인라인이 처음인데도 곧잘 타는게 보기보다 운동 신경은 있는가 보다. 이렇게 11년 2번째 캠핑은 끝이났다. 돌아오는 길에 다음은 어디로 갈지 머리속으로 떠올려본다.
첫댓글 능글님! 당항포 근처에 이리 볼거리가 많았군요...ㅎㅎㅎ....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그렇네요...ㅎㅎ
인자 3월에나 볼수 있겠네요...
솔직히 마쵸님 보다 꼼장어가 더 그립다는...ㅋㅋ
내가 없으니 비도 안오고 물난리도 없고 심심했겠네요ㅎㅎㅎㅎ
켁...
설마...
좋기만 하드만...
요즘 쪼매 추억 될만한 일을 못 만들어 쪼매 그립긴 합니다...ㅋㅋ
두루두루 다니시고 참 부지런하신 '능글'님`~난로위의 두루치기가 좋습니다....
당항포야영장은 모두 바닦이 보도불럭으로 되어 있는지요? 탠트팩고정하기가 쉽지 않을것 같은데,,,
설명 부탁해요...
마지막 사진 오른쪽에 보시면 가운데가 뻥 뚤린 보도블럭 사이로 잔디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 곳에 팩다운 하시믄 됩니다.
그런 걱정은 접으세요...
빅스타님이 잘 설명해 두었네요...ㅎㅎ
둘리님 얼굴 까먹겠습니다...^^
그렇군요...붉은벽돌보다 큰 구멍이 있군요...설명감사해요~~,,^^
누구랑 같이 갔던 걸까요?...옥천사....ㅎ 명절 연휴는 잘 보내셨죠?.언니는 얼굴에 피곤이 묻어나는듯...
헉...
형수도...
인자 후기 조심히 써야 되겠다...ㅠㅠ
능글님! 가족들과 즐캠하신 후기 사진 잘 보았읍니다.저도 그렇게 가족들과 즐캠 해보고 싶은데,사정이 여의치
않아서...ㅎㅎㅎㅎㅎ
사정????????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족을 위해서라면 뭔일인든 못하겠습니까...^^
야경사진은 ISO를 높이면 사진이 거칠어 집니다. 무조건 ISO는 100에 맞추시고 셔터 속도를 25초 이상 장노출 주시면 사진이 더 이쁘게 나와요~~~
잔소리는...-_-*
디카 바꾸면 그때 다시 갈차주이소...
현 디카 맘에 안들어...ㅠㅠ
1월달 부도수표 발행후에 2월에 다시 고성으로 가셨네요
ㅠㅠ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그날 바람에 너울에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멀미로 배 위에서 고생하고 돌아 올땐 우찌 왔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담에 더 멋진걸로 보담해 드리겠나이다...^^
당항포 볼수록 좋은곳이군요....아직도 못 본 곳이 많군요...
둘째따님...예뻐요... 둘째 현채가 아주 좋아했던듯...ㅎㅎ
울 큰딸내미 보면 삐집니다...ㅎㅎ
현채 넉살 좋게 텐트에 자리 잡고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작은놈 원래 남자 싫어하는데 현채랑은 친구라며 같이 잘 놀던데...ㅎㅎ
아이들과 가니 체험할게 너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