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8개 상조회사 외부감사 정밀분석 특집 시리즈 보도 1
2015년 올한해 상조시장의 격동이 예고 중이다. 공정위는 지난 11일 상조공제조합의 예치금 담보비율을 기존의 9%에서 18%까지 두배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상조서비스 피해보상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상조업체 신용평가도 외부 전문가에 의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할부거래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이 개정안 통과가 상조시장에 미칠 영향은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할부거래법 개정안에서는 자본금을 15억 원으로 상향조정하는 안을 담고 있어 영세한 상조회사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상조시장이 시계(視界) 제로 상태에 빠진 가운데 주요 상조회사의 2014년도 감사보고서가 제출됐다. <상조뉴스>는 주요 상조업체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시리즈로 보도한다.
첫 번째 특집으로 ▲부금선수금 ▲행사완료 수입금 및 추정행사건수 ▲상조관련 자산과 해약환급의무액 비교 ▲총자산 중 현금성자산 보유현황 등의 순위를 살펴본다.
위의 네 분야의 1위는 상조업계 선두업체인 프리드라이프가 휩쓸었다. 프리드라이프는 부금선수금 총액, 행사완료 수입금 및 추정행사건수, 상조관련 자산 총계, 총자산 중 현금성자산 보유량 등 전분야에서 1위를 달렸다.
프리드라이프, 부금선수금 6천억원 돌파…뒤이어
보람상조-재향군인회-한강라이프-더케이라이프 순
2015년 38개 외감 상조회사 부금선수금 순위. <상조뉴스 자료-1>
프리드라이프(회장 박헌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금선수금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전년 대비 683억원(13%↑)의 선수금을 끌어모으며, 총 6천1억원의 선수금을 모으며 업계 최초로 총 선수금 6천억원을 돌파했다. 뒤를 이어 보람상조(회장 최철홍)가 전년 대비 551억원(11%↑)의 선수금을 끌어모아 총 5544억원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5천억원 이상 모은 것은 상위 두 업체 뿐이다.
3위는 재향군인상조회(대표 백영환)로 전년 대비 287억원(17%↑)을 더 모았고, 총 1996억원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한강라이프(대표 김옥권)로 333억원(33%↑)을 더 모아 총 1329억원을 모았다. 5위는 더케이라이프(대표 김호영)로 전년 대비 374억원(41%↑)의 선수금을 받아 총 1277억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부모사랑상조-한효라이프-국민상조-부산상조-효원상조 순으로 기록됐다.
행사완료 수입금 및 추정행사건수 부문, 프리드라이프 1위
2015년 38개 외감 상조회사 행사매출 순위. <상조뉴스 자료-2>
2014년도 행사매출 부문에서도 프리드라이프가 638억원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전년 대비 36억원(6%↑)이 증가했다. 추정행사건수는 행사매출을 각 회사의 주요상품 가격으로 나눈 방식으로 추산했다. 프리드라이프의 추정행사건수는 17,300건으로 추정됐다. 뒤이어 보람상조가 5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0억원(28%↑)이 늘어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보람상조의 2014년도 추정 행사건수는 대략 16,253건이다.
3위 더케이라이프는 186억원의 행사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23억원(14%↑)가 증가했다. 추정 행사건수는 대략 5,061건이다. 4위는 부모사랑상조로 행사매출은 167억원이다. 전년 대비 6억7천만원(4%↓)이 줄었다. 대략 추정 행사건수는 4,528건으로 계산됐다. 뒤이어 5위 한강라이프는 1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10억8천7백만원(8%↓)이 줄어들었다. 추정 행사건수는 3,309건이다.
6위~10위는 재향군인상조회, 효원상조, 평화드림, 좋은상조, KNN라이프 순이다.
상조관련 자산 중 해약환급의무액 초과 자산, 프리드라이프가 1위
2015년 38개 외감 상조회사 해약환급의무액 초과 자산. <상조뉴스 자료-3>
해약환급의무액을 초과하는 자산 1위도 프리드라이프였다. 프리드라이프는 1648억원의 해약환급의무액을 초과하는 자산을 보유했다. 선급비용은 1517억원이며, 초과자산에서 선급비용을 제외할 경우 130억원이 남는다. 2위는 보람상조로 초과 자산이 1058억원이다. 선급비용은 1268억원으로 초과자산에서 선급비용을 제외할 경우 210억 적자다.
초과 자산 3위는 평화드림으로 553억원이다. 선급비용은 공시되지 않았다. 4위는 더케이라이프로 390억원이다. 선급비용은 437억원이기 때문에 47억원이 초과된 상태다. 5위는 재향군인상조회로 초과 자산은 390억원이다. 이 회사의 선급비용은 437억원이며 선급비용을 초과 자산에서 제외하면 47억원이 적자다.
해약환급 의무액을 초과하는 자산 6~10위는 부산상조-한강라이프-한효라이프-대구상조-현대상조 순이었다.
총자산 중 현금성자산 1위, 프리드라이프
2015년 38개 외감 상조회사 현금성 자산. <상조뉴스 자료-4>
프리드라이프가 총자산 중 현금성자산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프리드라이프는 2331억원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금액은 전년 대비 535억원(19%↓)이 감소한 금액이다. 프리드라이프의 환급 의무액은 4284억원이며, 현금의 환급금 커버율(현금으로 환급금을 지급할 수 있는 비율)은 54%에 머물렀다. 보람상조는 2위이며 1921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중이다. 전년 대비 285억원(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람상조의 환급 의무액은 3665억이며, 현금 환급 커버율은 52%다.
3위는 재향군인상조회로 1435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 전년 대비 283억원(25%↑) 증가한 규모다. 재향군인상조회의 환급 의무액은 1500억원이며, 이 회사는 현금으로 96%까지 환급금을 지급할 수 있다. 4위는 더케이라이프로 1336억원이다. 전년 대비 262억원(24%↑) 증가했다. 더케이라이프의 환급 의무액은 1148억원이며, 회사는 116%까지 현금으로 환급금을 처리할 능력이 있다. 5위는 부산상조로 646억원의 규모다. 전년 대비 173억원(37%↑)이 증가했다. 부산상조의 환급 의무액은 684억원이며, 현금의 환급금 지급 가능 비율은 94%였다.
현금성자산 보유 순위 6위~10위는 평화드림-대구상조-현대상조-부모사랑상조-대한라이프보증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