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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방사선동위원소 투병일기:
치료 후기들이 도움이 되어 올리게 된 동위원소 치료 후기입니다.
아직 결과는 다음주 월요일인데, 까먹을까봐 먼저후기 올립니다.
- 입원기간 : 3박 4일 (강남세브란스)
- 용량 : 200
안녕하세요. 이제야 글을 쓰게 되네요.
사실, 저는 노트북을 가져가서 실시간으로 올려볼까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노트북/책/잡지 모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지금은 퇴원하고 며칠 지난 상태구요. 후기가 좀 깁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개인차가 많다고 미리 말씀은 하셨지만, 저는 제가 무지 잘할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비위도 좋은 편이고 평소에도 운동을 했었고, 수술 후에도 동위원소 치료도 있고 해서 아침 저녁 운동하면서 체력도 길렀거든요.
나이도 젊은 편이구요 (31세)
근데 아니었습니다. 저는 정말 힘들었거든요. 차라리 수술이 나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수술이 좀 커서 입원은 11일간 했었는데도 저는 동위원소 치료가 좀 더 힘들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이니 너무 겁먹지 마시구요.. ^^ 정말 개인차랍니다.
먼저 준비기간입니다.
약 끊고 난 후의 증상은 입원 이틀전에만 살짝 나타났습니다. 추위와 피곤함을 가볍게 느끼는 것과 아주 약간 소화 불량 정도였습니다.
저요오드식은 많이 힘들고 하진 않았습니다. 회사를 쉬고 있어서 집에서만 먹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애용하시는 된장 고추장 이런걸 좀 이용할 걸 하는 후회가 막바지에 있었지만,
저는 그냥 무요오드 소금 위주로 간을 해서 콩나물, 시금치, 무생채로 비빔밥 제일 많이 먹었구요.
하루에 100g 정도 고기도 먹었습니다.
입원 당일에 간호사 선생님이 더 확실하게 한다고 고기 안드시는 분 많은데, 칼슘이랑 단백질,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고기등 꼭 챙겨 먹는게 더 좋다고 하셨어요. 저요오드식 하시면서 잘 챙겨드세요.
준비물은 아래와 같이 챙겼습니다.
물 2리터 6개, 감귤 주스 2개, 포카리 스웨트 2개 (- 각각 1개씩 남겨왔습니다. 총 18리터 가져가서 13리터 먹었네요.)
귤 8개, 포도 3송이, 사과 1개, 배 1개, 레몬 2개, 무생채 조금, 오이무침 조금 (나중에 고구마 넣어달라했어요. 들어가서 2끼 먹었네요.)
레모나 20포, 청포도 사탕, 짱셔, 껌 5통, 마이쮸, 스키틀즈
그밖에 잡지, 책, 노트북, 엠피3 등등입니다.
입원기간입니다.
첫날은 교육듣고 짐풀고 약먹고 1시간 체조하고 저녁식사하고.. 물도 2리터 이상 마시고, 신것도 잘먹고..
정말 너무 순조로왔습니다. 스스로 나는 체질이다.. 생각했습니다. 밥 잘 못먹는 사람 많다던데 나는 잘하고 가야지... 막 뿌듯했거든요.
1시간 간격 알람해놓고 깨면서 물먹고 껌씹고 그랬습니다.
둘째날부터가 저에게는 좀 고역이었습니다.
속이 미식거리고 음식 냄새가 못 견디게 싫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매우 비위가 좋아서 구토를 거의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머리도 아프고 머리를 침대에서 떼어 앉으면 자꾸 구역질이 나서 거의 누워서 물마시고 신것을 먹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렇지만, 대변을 봐야 몸에서 방사선이 배출되고 그래야 덜 아프다고 하셔서 엄마에게 전화하여 고구마를 넣어달라고 해서
정말 고구마 한개를 30분에 걸쳐서 2개정도 억지로 먹고 그랬습니다. 대신 배 반쪽과 귤 3개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신것도 먹기가 힘들어지더라구요. 둘째날까지는 침도 삼키는게 좋다고 하여 신걸 먹고 혀가 많이 헐었습니다.
오후에는 고구마 2개에 정신 좀 차리고 TV좀 보고 물과 주스를 마셨습니다. 주스는 침이 나오도록 천천히 입에 물고 있다가
삼키는 방법으로 하여 둘째날에는 물 2리터 주스 1.5리터 포카리 스웨트 1리터 마셨습니다.
첫째날 침샘보호를 위해 잠을 잘 자지 못해 피곤해서인지 자꾸 잠이와서 11시부터 1시간 간격 해놓구 깨면서 물마시고 껌 씹었습니다.
목과 얼굴이 심하게 부었습니다.
셋째날은 가장 힘든 날이었습니다.
이날은 먹은 음식은 고구마 1개 포도 1송이 귤 2개, 사과 반쪽입니다.
과일은 신 과자 사탕들이 정말 보기도 싫어서 과일로 침을 내려고 귤 1개도 거의 1시간 동안 1조각씩 천천히 먹고 포도도 한알씩 깨물어서
먹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목 부은 것을 보시고는 침샘이 좀 부은 것 같다면 침이 잘 나오는 약을 처방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 이 약을 먹고나서 3번정도 토했습니다. 온세란(구토억제제)까지 다 토할정도로 속이 좋지 않았습니다.
별로 먹은게 없어서 계속 노란물을 토했습니다.
신랑한테 전화왔을 때 힘없이 막 울다가 대성통곡하고 그랬습니다. 내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괴롭냐며... ^^;; (창피하네요...)
머리도 아프고 속은 뒤집어지고 물과 신것에 대한 책임은 막중하고..
정말 힘든 하루였습니다.
넷째날은 이제 거의 끝났다는 안도감으로 셋째날보다는 좀 나아진듯했습니다.
목의 붓기도 좀 빠지구요.. 스캔찍고 돌아와서 퇴원했습니다. 마중온 엄마 얼굴보면 혼자 훌쩍거렸네요.
집에 가면서도 계속되는 두통과 울렁거림으로 고생했습니다.
며칠지난 지금, 신지를 복용하지만 아직 저하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얼굴과 손발이 붓고 피곤한데다가
머리가 아프고 울렁거림도 있네요..자주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실제로는 퇴원하고 1번 토했습니다.
저는 정말 다음주 외래때 이번에 잘되어서 끝! 이라는 소리만 듣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합니다.
무섭습니다. 이걸 또 할지도 모른다는게요.
다음은 몇가지 관련내용입니다.
강남세브란스의 식단은 정말 지치게 하는 식단이었습니다. 모두 초절임이어서 (고춧가루 하나 없어요.)
첫날은 먹었지만 이틀째 아침에는 억지로 조금 먹고 그 이후는 냄새맡기도 싫어서 모두 취소했습니다.
화장실에서 남은 음식 갈아버리고 깨끗이 씻어서 비닐에 넣어놨는데도 화장실 들어갈 때는 숨을 거의 쉬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 도시락이 (종이에 나와요... 일회용 용기랑) 꿈에 나올정도로 굉장히 안좋은 기억입니다.
반찬이나 식사대용 고구마나 과일 가져가심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아무도 안 올줄 알았는데, 강남세브란스는 의사선생님과 핵의학과 간호사님께서 매일 회진하십니다.
목의 붓기도 보시고, 상태도 체크하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신것을 준비할 때 저에게 도움이 된 것은 과일과 껌입니다. 포도랑 귤이 도움이 되었고 (혀가 덜 아려요..)
껌은 자일리톨 말고 과일맛 껌.. 이런걸 사서 반쪽씩 쪼개놓고 침이 어느정도 나올 때까지만 씹어서 버리고 했어요. 단물 빠지기도 전에
간호사님께서는 침샘을 자극해서 침을 한번에 쪽 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레모나도 자주 사용했는데, 아아.. 평생 레모나는 안 먹을거에요..
여기까지가 동위원소 후기입니다. 너무 힘들었던 일들을 죽 나열한 것 같아 창피합니다만.. 솔직하게 써봤습니다.
지나고 나니 제가 좀 오버한 듯도 싶습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개인차래요.....
궁금한점은 있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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ㅗㅇ
첫댓글 200이면 정말 고용량입니다. 잘 견디시고 나오신겁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저도 150 먹었는데 퇴원하고도 1주일동안 거의 밥을 못먹었습니다. 요양벙원에서 영영제만 맞고 살았답니다. 수술하고 13일동안 금식하면서 병원에 있었던거에 비하면 그래도 동위는 참을만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는 안하고싶습니다. 님만 충분히 이해합니다.
200이라는 고용량을 버티신 님! 정말 고생많으셨네요 작년에 30을 하면서도 요란을 떨었던 제가 부끄러워지는군요 이제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으시고 하루빨리 회복하셔서 건강해시지기를 빌어요 화이팅!!!
전 175- 먹었는데 굉장히 고통이 많았겠어요 토하진않았는데 지금생각해도 저요오드식사는 끔찍합니다. 얼굴부기는 얼음찜질을 했던거같애요 . 물마시는것도 힘들고 하여튼 껵어야할 숙제인걸요 .... 앞으로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하세요 ..... 화이팅 .....
저도 얼마 있으면 동위한는데 이글을 보고 더 걱정됩니다.고량인데도 잘셔서 다행이고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빠른 쾌유하시고 건강하세요..
어유~고생많이하셨네요..저는 150 먹고 아무이상 없이 잘 지내고왔는데 그것은 나에게 감사로 다가오네요..좋은결과 기다리며 앞으로 건강관리 잘하셔서 다시는 동위 안받고 지냈음 싶은 생각은 우리 환우들에 하나같은 생각이죠..건강관리 잘하세요.
200 이라 힘드셨겠네요... 저는 150 이고 나의 방사선동위원소 투병일기 란에 제일 첫번째~두번째~ 세번째 올린사람입니다. 수술은 7월7일 이지만 동위원소치료는 9월25일에...날씨가 추워지니 어깨와 수술부위가 뻐근하네요.. 몸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어동님 고생 많으셨네요...다 개인차가있으니 더한분 덜한분이 있겠지만 고용량으로 하셨으니 그럴만도 하네요...힘들땐 힘들다고 하는것이 좋아요....부디 결과가 잘 나오길 바랍니다....빨리 컨디션 회복할수있도록 힘쓰세요....후기 많은 도움 되겠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또 퇴원때보다 많이 나아졌습니다. 바이스님, 쭈꾸쭈꾸님 너무 걱정마세요.. 이상없는 많은 분들이 있으시니깐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동위 받기 전보다 받고난 후 체중이 오히려 1kg 정도 늘었는데, 퇴원하고나서 또 3kg 정도 늘었어요. 어제 하도 손발이 부어 있어서.. 간만에 체중계에 올라가보고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저하증 관련 체중 증가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퇴원후에도 입맛이 별로 없어 먹는 것이 평소 2/3 정도인데 체중이 팍 늘어 있더라구요.. 급 우울해졌지만, 일시적 현상이겠지..하고 있어요. 제 얼굴보면 얼굴 붓기만 빠져도 1kg는 줄겠다 싶긴해요..^^
아마 신지중단 후유증인것 같습니다. 저도 5키로 늘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서서히 조금씩 빠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빠지는거는 한계가 있으니 몸이 회복되면 꼭 조금씩 운동은 해주셔야될겁니다.
어동님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 건강관리 잘해서 동위안받자구요~~^^
저도 고용량 12월10일에 입원해야하는데...자세하게 적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될것 같네요...심하게 약한 비위에 평소에도 힘든데 어찌 견뎌야할지 걱정됩니다...자세하게 적어주셔서 감사해요...결과 나오면 또 부탁할게요...어서 쾌차하세요..
고생많았어요.. 울었을때 심정 마음이 전해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두150했는데 정말 죽겠더라구여..영동세브란스에서 했는데..지금생각해도 머리아파여..
여기 댓글 다신 님들 모두 나이가 얼케 돼뇨 그리고 전부 여자분이시거 같은데 전31살 남자덴 여긴 다 여자분만 계신거 같아요 전 30일날 동위 가는데 무서워^^
남자분도 많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체질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저용량에도 힘들어하시는분 계시고 고용량도 거뜬히 하고 나오시는분도 있고 컨디션도 많이 좌우하구요. 그리고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미리 겁먹으면 정말 힘들답니다. 감당할 수 있을만큼이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저는 수술할래, 동위할래 하면 차라리 동위할겁니다. 저도 고용량했거든요. 그리고 왠만하면 200 고용량 하는경우는 드문일이니 힘내세요.
에궁...전 수술도 아직 안했는데..다들 동위 걱정하시니 저도 벌써부터 긴장되고.....넘 고생많으셨어요.....글 읽으며 저도 같이 울컥했네요.. 결과 좋게 나오실꺼예요...빨리 다~나으시고 붓기도 다 빠지시길 바래요..
저와 너무 유사해서...몇달전 그때를 회상해 보았습니다...입원과정이나 신지복용에 따른 체중.... 저는 두알에서 한알반 먹고 있는데...잘은 모르겠지만....그 차이에서도 체중의 변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체중 증가..) 앞으론.....동위치료 다시는 받지 않도록 ..화이팅해요...^^
외래 다녀왔습니다. 치료 경과가 좋다고 하셔서 정말 가슴 쓸어내리며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핵의학 선생님께서 목부분이 까맣게 보였는데, 잔여조직이 많았고 잘 치료되었다고 하셨습니다. 퇴원하는 날에 위에도 상당부분 까만 것이 속이 많이 괴로웠겠네.. 하셨고, 많이 붓기도 하고 몸무게도 늘었다가 3일전부터 괜찮아졌죠? 하시는데 의사선생님이 족집게 도사이신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3개월 뒤 채혈, 6개월 뒤 스캔하고 다시할지 말지 고민해 보자 하셨어요. 침샘도 잘 지켜졌다 하셨고, 지금으로서는 안할 가능성이 많대요.. 다행입니다.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퇴원후 매우 잘 먹었음에도 늘어난 체중도 거의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있답니다. 물론, 생각하기도 싫은 치료이지만... 끝나고 나니 좀 홀가분합니다. 앞으로 하실 분들도 미리 걱정하시지는 말고 화이팅 힘내세요.
★투병일기를 잘 써서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스크렙해갑니다.
어동님~~ 제가 너무 늦게 방문했지요? 저도 5월 29일 강남세브란스에서 200 으로 동위하면서 정말 눈물 콧물 다 뺀 사람입니다 ㅋ~ 결과가 안 좋아 내년에 다시 200으로 해야 하는... (--진료투병일기에 올려져 있어요 제 투병일기는..) 행운아 이구요 ^ 치료 결과 좋게 나와 다시는 안 받게 되실겁니다 저는 뼈에까지 전이가 된 경우라서 ...그렇습니다 ~~ 잊고 잇었던 고통이 느껴지는 일기였어요 지금은 좋아지셨죠?? 건강하세요~~
힘들게하셨다니 저도걱정 이네요 그렇지만 잘되겠죠?고생많으셨네요 전원주기독병원서하는데끝나고 뵐께요..... *^^*
저두 강남세브란스에서 200했었어요,투병기에 제 글도 있을 거예요.세브란스의 일회용도시락이 질리긴하죠?생각만해도 울렁거려요.동위 후 식욕좋아져서 빠진 살이 아직도 쭉입니다. 부기는 많이 빠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