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soner's dilemma’에
대해서는 http://en.wikipedia.org/wiki/Prisoner's_dilemma를
참조하라.
‘prisoner's dilemma’를 보통 ‘죄수의 딜레마’나 ‘수인의 딜레마’라고
번역한다.
하지만 죄수와 수인은 “죄를 저지르고 옥에 갇힌 사람” 즉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갇힌 기결수 뜻한다. 하지만 ‘prisoner's dilemma’에서의 prisoner는 교도소가 아닌
구치소에 갇혀 있는 미결수 즉 수감된 형사 피고인을 뜻한다.
여기서 기결수인지 아니면 미결수인지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딜레마에 처한 prisoner는 아직 재판을 받기 전이며 자신과 공범의 행동에 따라 석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번역한다면 ‘수감된 형사 피고인의 딜레마’ 또는 ‘수감된 용의자의 딜레마’라고 해야 할 것이다. prisoner에는 ‘갇혀 있다’는 뜻이 있으며 이것이 이 딜레마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 prisoner는 갇혀 있기 때문에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게 번역하면 너무 길다. 그래서 나는 두 가지 번역어를
제안하고 싶다. 하나는 ‘수감자의 딜레마’이고 다른 하나는 ‘용의자의 딜레마’이다. 수감자는 죄수와 다르다. 왜냐하면 구속 수감이라는 말이 있듯이 수감자는
미결수를 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감자의 딜레마’라고
번역하면 용의자라는 뜻이 표현되지 않는다. 반면 ‘용의자의 딜레마’라고
번역하면 ‘갇혀 있음’이 표현되지 않는다. 도망 중인 용의자도
용의자다.
나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용의자의 딜레마’를 선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딜레마의 핵심은 용의자가 형량을 놓고 형사(또는 검사)와 협상(또는 협상 거부)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기결수를 뜻하는 죄수로 번역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군가 정확한 뜻을 전달하기 위해 ‘수감된 용의자의 딜레마’라고
번역하겠다고 우긴다면 크게 반대할 생각은 없다.
첫댓글 와~ 대단합니다... 아무생각없이 수인의 딜레마라고만 생각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