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나 전업주부가 또 다른 수입원을 만들기 위해 벌이는 재테크나 사업의 또 다른 분야인 투자는 현대인에게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다. 노동을 투자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이 돈을 벌어주기에, 이 능력만 지닌다면 평생 갖고 싶은 것을 얻고, 하고 싶은 일만 즐기면서 살수 있다는 꿈이 현실로 나타나리라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점에는 재테크에 대한 책이 언제나 스테디셀러이며 신문이나 잡지 등의 언론에도 빠지지 않는 주제이다. 그렇지만 투자는 유혹이 강렬한 만큼이나 돈을 잃어버릴 위험도 높다. 그래서 투자를 제대로 알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평생 후회와 회한만을 곰씹으며 살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자에 끼어드는 계기는 단순하다. 평소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투자지식과 경험을 차근차근 쌓으며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 상품을 찾아 투자하는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방법을 따라하지 않는다. 평소에는 관심조차 없다가 투자열풍이 불어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 ‘묻지마 투자’가 등장하고, 부동산 투자로 단기간에 엄청난 시세차익을 벌었다는 뉴스가 연일 오르내리면 가슴속에서 욕망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주변에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상품이라며 은밀하게 제안하거나, 곧 개발이 되어 대박을 터트릴 요지의 땅이라는 정보를 어렵사리 빼내었다고 투자에 동참하자고하면 이미 백만장자가 된 것인 양 착각이 든다. 그래서 저축해둔 돈이 없어도 이 기회를 놓칠세라 보험을 해약하고 급전을 빌려 큰돈을 밀어 넣는다. 결과는 해묵은 귀결처럼 대박은 고사하고 원금조차 찾을 수 없다.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한 사람 중에도 이러한 사례가 넘쳐난다. 주식투자에 문외한인 이들이 전문가도 꺼려하는 제 3시장 주식을 덜컥 사는 가하면, 높은 이자를 준다는 친구의 손에 이끌려 화려한 투자계획도로 도배한 개발사무실을 보고 넋을 잃어 평생 피땀 흘려 벌은 돈 보따리를 통째로 맡긴다. 말릴 것을 예상해서 남편에게조차 알리지도 않는다. 가정이 해체되고 이혼을 강요당한 처지에 되어서야 연신 눈물을 떨어뜨리며 고통스러워한다.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자신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그 순간에는 눈이 뒤집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조급함과 탐욕으로 이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는 사탄의 방법인가?
언젠가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한 성도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가 주식과 부동산 투자는 사탄과의 거래라고 말해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그 목사는 투자에 실패해 곤경에 처한 가정을 실감나게 예를 들면서 말해 더욱 곤혹스러워 했다. 물론 투자의 세계는 탐욕을 채우려는 사람들로 가득 찬 곳인지도 모른다. 불법과 불의가 난무하고 거짓과 뇌물, 청탁 등의 비겁하고 불공정한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가난한 자의 다급한 사정을 악용하여 부자가 더 큰 부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투자의 세계에도 지켜야하는 법도 있고 상식이나 윤리를 바탕으로 하는 원칙도 있다. 그러므로 정부에서 합법적으로 정한 투자 상품이나 방법을 마구잡이로 비난하는 것은 성경적이 아니다. 주식은 회사가 자본을 모으는 일반적인 수단으로, 돈을 투자한 주주들은 연말에 배당금으로 회사의 수익을 나눠 갖는 제도이다. 주식의 오르내림을 이용하여 차액을 노리는 것은 원래의 목적이 아니다. 부동산 투자 역시 성경에서 제한하기는 했어도 금지한 사항은 아니다. 윤리적으로 적법한 범위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그 대가를 얻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노동의 원칙이다.
잠 31:16 밭을 살펴 보고 사며 자기의 손으로 번 것을 가지고 포도원을 일구며
위의 잠언에서 소개하는 현숙한 여인은 자신이 열심히 노동한 대가로 포도원을 사서 열심히 일해 또 다른 열매를 얻고자 한다. 정당한 노동으로 얻은 재물로 다른 상품에 투자해서 더 큰 부를 얻는 것은 비난받을 행동이 아니라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이 여인은 지혜롭고 부지런한 행동으로 풍성한 수학을 거둬들여 식구들과 종들을 풍족히 먹이고 가난한 이를 돕기 위한 재원으로도 사용하였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탐욕을 가지고 불법과 불의, 거짓된 방법과 수단으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행위인 투기가 나쁜 것이다. 이는 합법적인 직장이나 사업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생계를 얻기 위해 적법한 직업을 가지고 일한다 하더라도 법을 위반하고 남을 속여 거짓으로 얻는 행위는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물론 투자의 세계는 일반적인 직장과 사업장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자칫 잘못하면 전 재산을 잃어버리기 쉬운 위험한 곳이며, 탐욕을 앞세운 검은 유혹이 판을 치는 곳이다, 그렇기에 투자하려는 크리스천은 더욱 자신의 생각과 마음의 자세를 점검하고 탐욕에 물들지 않도록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투자를 하기 전에 자신의 위치를 살펴보라 .
전문직은 전문자격증이 필요하고 직장인은 회사에서 받아들여 주어야 한다. 사업을 하려면 넉넉한 자금과 함께 오랫동안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투자는 이러한 제한 요건이 없어 누구나 쉽게 생각하고 뛰어든다. 그래서 투자해서 돈을 잃어버린 사람은 많지만 돈 버는 사람이 드문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서 있는지 알지 못하고 뛰어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에 다니거나 사업을 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주식을 사게 되고 자연스럽게 투자를 시작한다. 즉 투자의 현장에 생각 없이 뛰어들어 적지 않은 돈을 집어넣으면서 투자지식과 경험을 함께 얻는다. 즉 연습이 없이 곧장 실전의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고 투자의 세계에서 돈을 번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다고 느낄 때면 이미 빈털털이가 되어있다. 그래도 저축한 돈으로 투자하고 잃었다면 값비싼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되지만, 빚의 유혹에 넘어가 대출을 얻거나 급전을 빌려 밀어 넣었다면 고생의 문으로 들어간 셈이다. 빚을 얻지 않으면 되지만 탐욕을 절제하는 일은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증권회사는 투자자에게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일이 관행화 되어있다. 그래서 순식간에 눈이 어두워 돈을 빌리게 된다. 보증인도 재산도 필요 없으니 얼마나 쉬운 일인가. 그렇지만 원금을 지키는 것도 어려운데 수수료와 이자를 제외하면 늘 적자일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하면 할수록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그래서 이를 만회하려고 더 많은 돈을 빌리게 된다. 주식투자는 적법하지만 불법적인 도박과 성격이 비슷하다. 탐욕과 조급함, 사행심이 어두움 속에서 도사리고 있다가 어느새 순식간에 덮쳐 희생물을 낚아챈다. 그래서 한번 빠져들면 다시 나오기 어려운 게 현장의 모습이다. 그렇다고 투자는 무서운 곳이니 절대로 들여다보지도 말고 끼어들지도 말라고 하고 싶지 않다. 청소년들에게 술 담배가 해롭다고 피우거나 마시지 말라고 하더라도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차라리 술 담배의 해악을 잘 가르쳐서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을 지니게 해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하나님을 대신해서 주인행세를 한다. 그러므로 무조건 피하라고 하는 것보다 유익과 해악을 잘 배우고 익혀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추는 것이 현명한 태도이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틈틈이 하는 투자로 성이 안차는 것은 그들이 아마추어이기 때문이다. 투자는 심심풀이로 하는 컴퓨터 고스톱이아니라 냉혹한 승부의 세계이다. 주식투자의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이들은 자신과 같은 개미가 아니라 수백억이상을 판돈을 가진 기관투자가나 외국인들인 소위 큰손들이다. 이들이 판세를 좌지우지 한다. 개미들이 이들의 행보에 맞춘다면 쏠쏠한 재미를 보겠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두 번 맞추었다고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해서 판돈을 덜컥 올렸다가 한방에 잃는 이들이 허다하다. 지금은 개인투자보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일반화 되었지만, 종류도 많고 다양해서 선택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객장의 투자상담사가 권해주는 것을 따라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렇지만 유가나 환율, 정치적인 변동에 따라 세계의 금융시장이 요동친다면 백약이 무효하다. 부동산도 별반 차이가 없다. 예전에는 개발예정지의 땅이나 금싸라기 아파트라고 소문이 나면 복부인이 돈 보따리를 싸들고 등장하곤 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쉽지 않다. 법망이 촘촘해졌고 양도세나 등록세 등의 세금이 엄청나게 높아졌다. 물론 개중에는 이를 교묘하게 피해서 돈을 벌어들이는 이도 있다. 이들은 이 분야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전문가 중의 전문가일 것이다. 아마추어인 일반인들은 해당사항이 없다. 이들을 보고 뛰어든다면 신기루를 쫒는 격이다. 부동산은 자금규모가 크고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해서 다급하게 팔려고 하면 헐값에 팔아야 한다. 그래서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투자위험을 안을 수 있는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며, 넉넉한 자금으로 시간과 합리적인 방법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 투자에 대한 기본원칙
스스로 저축한 돈으로 투자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유자금이 있어서 투자하기보다 큰돈을 벌수 있다면 무슨 돈이든 가리지 않고 시작한다. 그래서 벌기보다 잃은 사람이 많다. 투자의 세계는 탐욕과 조급함이 넘실거리고 불의와 불법이 판을 치며 사탄의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 뛰어드는 사람은 이러한 위험을 잘 알고 경계해야 탐스런 열매를 따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투자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스스로 모은 자금으로 오랜 시간 준비해서 만든 종자돈을 가지고 위험을 안을 수 있는 자신의 실력에 걸 맞는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 아주 기본적인 투자의 원칙이지만 이를 알고 지키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저축을 통해서 투자자금을 만드는 것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저축을 하면서 인내와 절제의 성품을 기르고 그 시간동안 투자를 배우는 계기로 삼는 것이다. 그렇지만 저축을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수입이 적어서가 아니고 지출을 절제하지 못하고 씀씀이가 커져서 지출이 수입보다 늘 많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늘 월급을 타자마자 신용카드 결재대금으로 빠져나가고 다시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반복을 계속한다. 신용카드의 특징은 현금이 없어도 상품을 살 수 있기에 과소비와 충동구매를 일으키고, 카드론을 통해 돈을 쉽게 빌리기에 빚에 대한 경계심이 없다. 그래서 수입이 적지 않은 데도 늘 재정이 부족하여 저축할 돈이 없다. 저축해서 투자할 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투자할 준비가 안 된 상태이다. 투자는 수익을 얻는 상품선택과 전략이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인내와 절제가 주 무기이며 탐욕과 조급함을 다스리는 마음자세가 없이는 돈을 벌수가 없다. 그러기에 저축을 통해 이러한 성품을 배워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이다. 또한 투자는 위험하다. 고수익의 상품일수록 원금을 잃을 위험이 크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위험이 적은 상품에 투자하면서 위험을 안을 능력을 키우는 금융지식과 경험을 쌓아 나가야 하는 시간이 절대로 필요하다. 이것을 배우는 때가 저축을 하는 시간이다. 적은 돈을 쌓아 목돈을 마련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그 시간이 투자공부를 하는 때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시간을 거치지 않고 금융지식과 경험이 없이, 고수익을 얻는다는 근거 없는 정보와 전략만 믿고 뛰어 든 사람의 결과는 언제나 허망하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의견과 사실을 구별하는 능력을 갖추라.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귀가 얇다는 것이다. 즉 친한 사람들의 말만 듣고 덜컥 큰돈을 집어넣었다가 손해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를 전업으로 하는 금융전문가의 말이라면 전부 믿을만한가? 보험설계사는 자신들의 보험 상품이 최고의 재테크라고 한다. 이 말에 부동산중개인들은 부동산만큼 확실한 투자가 어디 있냐고 반박할 것이다. 증권회사의 투자상담사나 은행의 PB(Private Banking)창구의 직원들은 자신들의 상품이 최고라고 할 것이다. 이들의 말은 전적으로 틀린 것도 아니고 모두 맞는 것도 아니다. 즉 의견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지만 의견이 확실한 사실인지 아닌 지를 구별하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신출내기 투자자들은 이러한 능력이 없기에, 그들의 말만 철썩 같이 믿고 돈을 맡겼다가 화를 당하는 것이다. 투자전문가로 자처하는 모든 이들이 확신을 가지고 목청을 돋우며 자신 있게 말을 하더라도 투자의 책임은 자신이 져야한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라.
의견과 사실을 구분하는 판단력을 갖추는 것은 금융지식이나 투자경험에 대한 경륜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평소에 이러한 공부를 게을리 말아야 한다. 신문의 경제란이나 경제신문, 경제잡지, 책, 세미나, 인터넷의 동호회 활동을 통해 꾸준히 합리적인 투자 지식을 쌓아야 할 것이다. 또한 각 분야에 깊고 날카로운 통찰력이 있는 전문가들과도 교분을 나눈다면 좋은 재산이 될 것이다. 직접적인 만남이 어렵더라도 그들의 조언을 배울 수 있는 창구(인터넷의 홈페이지, 칼럼, 상담 등)를 알아 놓았다면 공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발로 뛰며 산 경험을 쌓아나가는 데 있다. 부동산투자를 한다면 주말이나 휴일에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주민들의 말과 현지 부동산중개인들의 견해를 듣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주식이나 펀드투자를 한다면 투자상담사의 말도 들어야 하지만 투자하려는 회사의 재무제표나 사업목표, 경영전략 등을 참고하며, 필요하다면 CEO나 직원들을 만나보며 현장 감각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전문가들이 말하는 ‘감’(영감, 통찰력)을 느낄 수 있다.
분산투자를 하라.
전 11:2 이 세상에서 네가 무슨 재난을 만날지 모르니, 투자할 때에는 일곱이나 여덟로 나누어 하여라.
분산투자는 투자의 포트폴리오를 짤 때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원칙이다. 이 이론은 1960년에 마크워츠가 하버드대학 박사학위논문으로 써냈던 것인데, 그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나중에 각광을 받았다. 이론의 골자는 수익성을 높게 예측하는 상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금융, 주식, 부동산 등의 성질이 다른 다양한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수익률이 더 높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수천 년 전에 기록된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분산투자가 한 상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때보다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 종목에 투자할 때에 투자자의 예측이 맞는다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쪽박일 것이다. 그렇지만 분산투자는 투자자의 예측이 어긋나더라도 다른 투자 상품에서 손해를 덮을 수 있는 대안이 있어 덜 위험하다. 즉 분산투자의 특징은 고수익을 노리고 도박에 가까운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고수익이 아니라 평균수익에 초점을 맞추고 손해를 볼 위험을 고르게 분산시켜 합리적인 투자를 하려는 전략인 것이다. 성경에서 분산투자를 권하는 이유는, 탐욕을 앞세워 위험에 빠지는 행위를 어리석게 여기며 위험을 충분히 예상하고 이를 합리적으로 대처하는 행위를 지혜롭게 여기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행위가 탐욕이며, 재물에 눈이 어두워 재앙에 빠지는 행하는 행위를 책망하신다. 이는 세상을 다스리시는 원칙으로 하나님이 공의로 판단하시는 중요한 항목이다.
자신만의 투자분야를 가져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투자는 부동산과 펀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채권할인, 경매, 공매, 임대주택사업, 금이나 미술품 등의 현물 투자 등 다양하다. 부동산 투자는 다른 투자 상품에 비해 많은 자금이 필요하고 환금성이 떨어지지만 합리적인 전략으로 오래 묻어두고 기다린다면 투자자의 정성을 외면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좋은 부동산을 분별하는 안목이 필요할 것이다. 펀드는 일반적인 투자 상품이지만 생각보다 수익성이 높지 못하고 시장도 들쭉날쭉한 편이다. 특히 해외펀드는 정보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더욱 위험하다. 그러므로 투자할 때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해야하며 상품이나 펀드매니저, 주로 투자하는 주식의 특징에 대해서도 해박해야 할 것이다. 채권할인은 일반적인 투자대상은 아니지만 보유하는 회사들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어야한다. 회사가 부도로 쓰러진다면 휴지조각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상환하는 날짜까지 건재하다면 수익률은 당연히 높을 것이다. 그 밖에 경매나 임대주택사업도 일반인에게 까지 잘 알려져 있는 투자 상품이나 지식과 경험이 높아 통찰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이 역시 생각보다 수익을 내지 못한다. 미술품이나 골동품 등의 현물투자는 고수익의 예상 때문에 앞으로 세인들의 관심을 받게 되겠지만, 전문가의 눈을 갖지 못하다면 사기꾼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분야일 것이다.
이처럼 세상에는 다양한 투자 상품이 존재하지만 전문가의 경지에 오르지 못한다면 수익은 고사하고 원금을 보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손해를 보는 이들은 남의 말만 듣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당한 이들일 것이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이 투자처럼 실감나는 분야는 없다. 자신만의 분야를 계발하고 전문가의 통찰력을 갖추는 일만이 꾸준한 수익을 보장받는다. 그만한 지식과 경륜이 없다면 은행의 적금처럼 원금을 보장해주는 안전한 상품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자도 형편없이 낮다. 수익이 높은 상품은 예외 없이 원금을 잃을 위험이 높다. 그러므로 위험을 안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길만이 투자에서 꾸준한 수익을 얻는 유일한 길이다. 자신이 주특기를 발휘할 수 있는 투자처를 선택하고 오랫동안 배우고 시행착오를 마다않고 현장지식을 쌓아야 한다. 합리적인 방법과 전략을 배워 익힌다면 오랜 시간이 지나 자신만의 분야에서 달인으로 인정받으며 어느 투자 상품 못지않게 쏠쏠한 수익을 올리는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행위를 버려라.
출 22:25 네가 만일 너와 함께 한 내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어주면 너는 그에게 채권자 같이 하지 말며 이자를 받지 말 것이며
일반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투자방법은 소위 ‘돈놀이’이다. 즉 사채업이다. 적지 않은 교인들도 교인들을 대상으로 쉬쉬하며 은밀하게 하고 있다. 심지어는 목회자의 아내가 대리인을 앞세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세상 사람들에게 적절한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일은 성경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교인들끼리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일은 금하고 있다. 이는 불쌍하고 곤경을 겪는 교인들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다급한 상황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려는 악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빌려주고 싶다면 이자를 받지 않고 거저 빌려주어야 할 것이다. 세상 사람에게조차 고리의 사채업은 하나님이 싫어하신다. 어떤 이는 신용으로 빌려주기에 원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높은 이자를 받는 것이라고 변명할지 모르나, 이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투자수단이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지 고금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채업은 하나님이 미워하신다.
마 11:17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매
교인들 간에 조직하는 낙찰계도 예외는 아니다. 친교를 도모하기 위하여 회비를 내는 친목계는 성질이 다르지만, 높은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계를 조직하고 시행하는 행위는 교회를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는 악한 행위이다. 필자도 교인들 간의 계로 인해 금전적인 손해를 입고 교회가 시험이 든 상담을 여러 차례 받았다. 소위 네트워크 사업이라고 불리는 다단계 사업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네트워크사업의 특징은 상품을 팔기위해 주변의 친분 있는 사람들을 가입하고 교육시켜 조직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친하게 지내는 교인들을 불러내어 교육장에 가게 하는 것은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교회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는 것 외에 다른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 물론 이들은 수익금으로 선교나 구제에 사용한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돈이 필요한 분이 아니다. 재물을 포함해서 세상의 모든 것은 그분의 소유이다. 개인의 탐욕을 채우려는 행위가 교회 내에서 조차 일어난다면 하나님의 책망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