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이호테우해안도로
용두암에서 김녕까지의 아름다운 해변과 해안도로를 말한다. 곳곳에 편의시설과 전망대가 있고, 해변을 달리는 낭만을 느낄 수 있다.
33. 곽지해수욕장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에 위치한 곽지해수욕장은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해변과 새하얀 백사장이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곽지과물해변이라고도 한다.
34. 한림공원
협재해변 맞은편에 위치한 한림공원은 1971년 재암 송봉규씨가 10만여 평의 황무지 모래밭에 야자수 씨앗을 뿌리고 가꾸어 오늘의 세계적인 식물의 낙원으로 만든 곳이다.
관람순서에 따르면, 야자수길, 산야초원, 협재동굴과 쌍용동굴, 제주석분재원, 재암민속마을, 사파리조류원, 재암수석관, 연못정원, 아열대식물의 순서로 구성되어있다. 매우 정성이 들어간 공원이다. 특히 수석과 분재는 그 수량과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또한 협재동굴과 쌍용동굴 탐험은 덤이다. 비싼 관람료 경노 8천원이 아깝지 않다.
<협제동굴>
<쌍용동굴>
<코끼리>
<폭포>
35. 그림그리기 민박
제주도에서 마지막 이틀을 한림에서 지내기로 했다. 협재리에 위치한 민박집 ‘그림그리기’는 1박에 할인하여 5만원으로 예약했던 곳이다. 바다도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4층 건물이다. 민박이라기보다 콘도에 가까운 시설과 편리함을 제공한다.
36. (협재) 몽생이선물가게
이번 제주도여행을 만들어준 자식들에게 제주의 명물인 옥돔을 선물하고자 한림공원 앞에 있는 몽생이선물가게에서 옥돔을 구입하여 택배로 부쳤다. 옥돔 큰놈 6마리에 11만원이다. 제주 어디를 가도 선물용이 그렇게 싼 곳도 없는 같다.
37. 김대건신부 제주표착 기념성당ㆍ기념관
김대건(안드레아)신부가 1845년 한국인 최초로 사제품을 받았다. 그해 일행13명과 함께 ‘라파엘호’라는 무동력선을 타고 중국 상해항을 출발하여 서해 바닷길로 귀국하던 중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가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 표착하였다. 이를 기념하여 이곳에 기념성당과 기념관을 만들었다.
38. (모슬포항) 항구식당
모슬포항 부둣가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회덥밥을 내는데 야채도 잘 손질되었을 뿐 아니라 싱싱한 방어회를 한 접시 준다. 참기름도 진하다. 값은 8천원이다. 제주여행 1주일 중에 가장 흐뭇한 식사의 하나가 되었다. 이것이 여행의 기쁨이기도하며, 진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한 기분이다.
39. 산방산(山房山)
산방산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산이다. 높이는 395m이고 전형적인 종상화산(鐘狀火山)이다. ‘산방’은 굴을 뜻하며, 남측면 150m쯤에 해식동굴 산방굴(山房窟)이 있어 산방산이라 한다.
산방산 초입에는 산방산보문사가 있다. 계단을 오르면 해수관음상이 있고, 옆에는 황금빛의 약사여래대불이 반겨준다.
40. 하멜상선
산방산보문사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용머리가 있고, 용머리 우측에 하멜상선전시관이 있다. 용머리 입구에 매표소가 있으며, 경노는 무료이다. 용머리해변에 기후변화홍보관이 있으나, 문이 잠겨있다.
<용머리>
<하멜 동상>
41. 협재해변
협재해수욕장이 있는 일대를 말한다. 코앞에 비양도가 있으며, 그 앞바다가 쪽빛을 띠며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42. 비양도(飛揚島)
비양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생일이 있는 섬이다. 2002년 6월 21일로 꼭 1000살이 된다. 고려 목종 5년(1002년)에 비양도가 화산폭발로 바다 가운데서 솟았다. 비양도에는 자동차와 식당이 없고, 가축을 사육하지 않는다.
한림항에서 비양도로 가는 배는 9시, 12시, 오후 3시 세편이 있다. 왕복요금이 6천원이다. 주민들이 섬의 개발을 반대하고 순수한 옛날 어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훼손되지 않은 비양도는 철새와 야생화의 고향이 되었다.
43. (협재) 대문집 식당
‘바다그리기’민박집 주인이 추천한 인근 식당이다. 1132번국도 변에 있다. 제주도에서 마지막 날 저녁 때 대문집에서 내자와 둘이서 쫑파티를 했다. 내자는 갈치구이를 한 번 더 먹고 싶다고 했다. 2인기준 2만7천원이다. 1만 원짜리 한치물회와 소주 한 병을 추가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서 보름달을 보면서 오늘이 음력 보름인줄 알았다. 달빛 어린 해변을 흐르는 노랫소리가 흥겹다.
"푸른 파도를 가르는 흰 돛단배처럼, 그대 그리고 나. 낙엽 떨어진 그 길을 정답게 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흰눈 내리는 겨울을 좋아했던, 그대 그리고 나. 때론 슬픔에 잠겨서 한없이 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텅 빈 마음을 달래려 고개를 숙이던, 그대 그리고 나. 우린 헤어져 서로가 그리운, 그대 그리고 나. "
44. 제주공항과 북한산
렌트카를 반납하고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오전 11시다. 타고 갈 비행기는 오후 3시20분이다. 대한항공의 발권창구 아가씨가 11시20분 제주발 김포행으로 바꾸어주는 바람에 번개처럼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김포공항에서 곧바로 도착한 이천행 공항버스를 타고 올림픽대로를 달리는데, 멀리보이는 북한산이 오늘은 더없이 정겹게 느껴진다.
* 여행후기
(1) 여행이란 새로운 대상에 대한 호기심이 있을 때 즐거운 것이지, 갔다 온 뒤에는 지나간 인생처럼 허무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한 가닥 추억이 남아 새로운 활력소를 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또 그렇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것이다.
(2) 제주도는 여행하기에 참 좋은 곳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아름다운 풍광은 지상낙원에 가깝다. 인상적인 명소로는 용두암, 성산일출봉, 산굼부리, 우도, 3대 폭포, 대포 주상절리, 외돌괴, 산방산 등 자연명소가 인공적인 관광지보다 더 기억에 남는다. 맛있는 식당으로는 성산의 덕산식당, 오조해녀의 집, 제주시의 헤미르, 모슬포항 항구식당, 한림의 대문집 등의 음식이 싸고도 맛있는 음식점이었다.
(3) 다음에 갈 때는 더 많은 숨은 명소와 올레길, 맛있고 실속 있는 음식점을 찾아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