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주택관리사 시험에 1차라도... 합격하길 희망하였는데...
<D-1> 모든 준비는 마쳤다. 이제 최소 1차시험 합격이 목표이며, 2차시험은 지난 일주일전까지
공부한 것으로 運에 맡겨보기로 하자.(불안감으로 일주일전부터 1차과목에 올인)
나름 시험계획을 세우고 마무리 최종문제풀이에 몰입하다보니 새벽한시이다.
원래 시험전날은 푹 자야 한다고 하는데 번뜩 일말의 불안감(?)이 다가온다.
<9/7> 전날 공부욕심 때문에 예정보다 늦은 새벽1시에 취침하였으나 아침6시에 가뿐하게 일어났다.
엊저녁 문제풀이한 것을 다시한번 맞춰본 다음 아침식사를 하고 시험장에 가지고 갈 물건들을 챙긴다.
(컴퓨터시험용펜, 검정볼펜, 손목시계, 계산기, 수험표, 신분증 등)
<1차> 일찍간다고 나갔는데 많은 수험생들이 와 계신다... 예상외로 젊은이와 여성분이 많다. (음메 기죽어!)
시험관리자가 문제지를 나눠 주는데 가슴은 벌써 콩당~콩당~ 의외로 많이 긴장하고 있다.
첫번째 시설개론을 풀어본다. (이거 제법 아는 문제가 보이는데~~)
겨우 한과목만 풀었는데도 精神이 산만해 지는듯한 느낌이 든다.
두번째 회계원리를 풀어본다. (여기서 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원래 계획은 시설=>민법=>회계順인데...)
그래도 그동안 공부한 게 있어서 하나, 둘씩 잘 풀려나간다.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열중하다가 보니 회계 33번째 문제에서... 시계를 보는데 남은시간이 55분정도...
이거 큰일이다! 아직 민법은 손도 대지 않았는데 문제 풀 시간도 남지 않다니... (회계7문제나 남기고...)
민법으로 넘어간다. 잘 나간다 싶더니 한 열문제 풀고나니, 그후론 지문을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평소같으면 쉽게 풀릴 문제로 보이는데도 자꾸 풀이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문득 시험전날 수면부족을 인하여 집중력저하가 온 것 같다)
결국 민법 마지막 5문제는 시간부족으로 느낌으로 마구 찍는다. 이제 주어진시간은 단 5분,
(상황을 파악해보자) 답안보류 및 아예 풀지 못한 문제가 시설5, 회계10, 민법5 합하여 20문제이다.
더이상 시험지 보면서 답안 표기할 시간이 없다. (무작위로 황급히 찍는다) 휴~우~ 겨우 시험을 끝마친다.
<휴식> 시험관리자가 나가자 갑자기 교실과 복도가 소란해 지면서 수험생이 우르르 몰려 나간다.
나는 망연자실... 순간 머릿속이 무지 복잡해진다.(열심히 준비하였는데 어떻게 이럴수가...)
1차 120문제중 무려 20개를 의지와 상관없이 답안표기하다니 난감하며 또 난처하다.
2차 보나마나 그냥 포기하고 집에 가고 싶지만, 다시한번 마음을 다스려 본다.
시험 10분전 커피한잔을 뽑아들고 내년에 볼 시험에 대하여도 마음의 준비를 해본다.
카페인의 영향인지, 마음을 비워서인지, 알 수 없지만 평온함이 되살아난다.
<2차> 우려했던 2차시험인데... 일단 관계법규에서 내가 알고있는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1차를 합격한 냥 아주 열심히 문제풀이해보니 오히려 1차시험보다 훨씬 마음이 놓인다.
관리실무에서는 마치 내가 아는문제만 골라서 나온것 같은 느낌으로 너무나 잘풀린다.
심지어 주관식 단답형 8문제도 어쩜 그리 아는것만 골라 나왔을까? 우와... 전부 다 썼다.
아깝다!!! 1차를 준비한데로 평소실력으로 차분히 보았으면 전체합격도 가능하였을텐데...
<집으로 돌아와서>
아내에게 시험을 망쳤다는 사실에 대하여 담담히 설명하고, 마음을 추스릴 요량으로 간단한 차림새로
뒷산에 땀을 흘리며 열심히 올라간다. 그저 아무런 생각없이 걷다보니 벌써 정상에 도달하였다.
석양을 바라보며 오늘 내가 본 시험에 대하여 되새겨 본다. 그래 지금 좌절하면 안돼! 내년에 다시 준비하자.
산마루에 좌절감을 마음의 밧줄로 꽁꽁 묶어 놓고, 希望이만 데리고 내려가자. (근데 신기하게 그순간...)
이런생각이 든다... 그래 내가 말이지... 아무리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본 1차시험 일지라도...
120문제중 풀어낸 문제가 그래도 100문제인데... 그중에 70문제는 정답을 맞춰낸것 아닐까?
아마 그럴꺼야! 하며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면서... 집으로 가는 길을 재촉한다.
<D+1> 랜드메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가답안을 문제지와 확인한다. 확인전 마음이 몹시 답답하며 흥분된다.
(허참 다본시험 맞춰보는데 이리 긴장하다니...)
무작위로 답안 표기한 20개는 전부오답처리하고서 1차 민법67.5, 회계50, 시설65점 (27+20+26=73)
두번 세번 맞춰본다. 마킹실수가 없었다면 겨우 합격점수인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얼굴에 생기가 돌면서 비록 여유있는 점수는 아니지만 希望을 가져본다.
<10/15> 合格者발표일이다.
첫댓글 이렇게 합격하기 까지는 <이호만의 제대로 민법>의 힘이 컸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리지 않고 1차시험을 지켜준것은... 이호만교수님의 가르침 덕분에 기초가 탄탄해진 民法의 힘이였습니다... <다시한번 교수님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아울러 민법공부한게 넘 아까워서라도... 내년 공인중개사에 도전하여 보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님께서는 체계적이고 합리적이라 좋은 관리소장님이 되실 필요충분조건을 갖추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공인중개사를 공부하실 요량이시라니 이호만의 제대로 민법카페는 여전히 님께 좋은 동반자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활동을 기대하며,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공인중개사시험도 열심히 하셔서 꼭 합격하시길 바래요.
축하드립니다.점수대가 저랑 비슷하네요 시설만 빼고요^^
축하드립니다..
제민사랑님, 윤빛나리님, hena님, 둘리민법님, 공룡사랑님... 이렇게 祝賀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