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바짝 다가온 월요아침! 펠레님과 함께 김포 고촌신곡 사거리 네거리 서울 출근방향에 섰다. 반년동안 지켜온 자리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찬바람이 볼을 에인다. 선거등록 전에는 매주 화요일마다 아침인사를 드렸는데. 선거등록 후에는 매일 나가서 인사를 드리고 있다.
출근길 바쁜 마음에 몇분이나 나를 알아보실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 자리는 여전히 참여당, 그리고 이제는 진보당의 이름이 펄럭이고 있다.
매주 월요아침은 다들 마음이 바쁜 듯 하다.
운전대를 잡은 시민들과 아무리 눈을 마주치려해도 그분들은 정면만 응시한다. 그래도 가끔은 수고한다며 손을 흔들어주는 분들이 있기에 조금이나마 힘을 얻는다.
그런데 오늘은 유달리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눴다.
고촌 현대아파트 1단지 입주자 대표회장님. 부부가 봉고차를 몰고 항상 함께 출근하신다. 지난 반년동안 우리 앞을 지날 때마다 차를 멈추시고 격려를 해주셨다. 오늘도 어김없이 유리창을 내리고 손을 흔드신다.
신기연립 L선생. 어떤 분이 차를 세우길래 누군가 했더니 L선생이다. 시의원 시절, 재개발및 장마철 수해관련 민원에 대해 자주 뵈었던 분이다. 시의원 그만둔 후에도 먼저 전화를 주시고 안부를 묻곤했다. 이번에는 쭈욱 가야한단다. 시장출마당시 중도 사퇴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신다.
길거리 인사를 드린지 한 30여분 지났을까?
횡단보도 저편에서 얼굴 낯익은 어르신이 다가오신다. 전직이장이신 양선생님이셨다. 시의원 시절 해당마을 이장으로서 나를 찾아오신 적 있다. 마을 도시가스 설치민원건 때문이었다. 마침 지역경제과에 문의해본 결과 추진계획이 있어 ‘시간좀 앞당기도록 요청’했고 원활히 성사된 것을 그렇게도 고마워하셨다. 내가 한게 아니라 당신들께서 낸 세금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도 말이다. 나중에는 당신이 직접 달이신 사슴녹즙까지 집으로 배달해주셨다.
“분위기 좋아요. 이번에는 끝까지 가야하는거야. 이곳은 염려말구!!!” 아침마다 내가 출근인사 드린다는 것을 알고 나를 보기위해 이른 시간에 일부러 나오셨단다. 맘이 찡해진다. 그 연세에 이 추운겨울 아침길을 나서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어? 지나가는 차 안에서 왠 여성분이 손을 흔든다. 알고 봤더니 수수꽃다리 노계향씨다. 오늘은 아들을 태우고 아침일찍 어디를 가시나보다. 우리 진보당 김포지역의 든든한 버팀목인데 오늘은 유권자와 후보자로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서로 신기하다.
다시 신호가 바뀌고 트럭위에서 파란불을 기다리며 담배를 무는 주민과 눈이 마주쳤다. 꾸벅 인사를 했더니 담뱃불을 붙이다 황급히 답례를 하신다. 이번에는 나이 지긋한 노부부께서 운전하고 가다 차를 세우시는데 무턱대고 인사를 했더니 안에서 화답하신다. 자세히 봤더니 호남향우회 어르신이다.
그간 눈에 익은 탓일까? 오늘은 다른 날에 비해 차안에서 눈을 마주치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있다. 그래서인지 더욱 마음이 가볍고 즐겁다.
연신 두 팔을 하늘로 뻗어서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펴고 몸을 덩실 덩실 흔들어댔다. 다른 때는 추워서 일부러 그랬는데 오늘은 그냥 몸이 바람따라 출렁인다.
그 몸따라 통합진보당 다섯글자도 함께 춤을 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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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왕룡(김포대두) 원문보기 글쓴이: 김포대두 정왕룡
첫댓글 열심히하세요 화이팅!!!!!
죄송하지만 인터넷카페이니 존댓말을 써주심이 좋겠어요..어르신들도 보시는 곳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