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의 먹거리, 기술만으로 접근하지 말고
생산자와 조합원, 시민들이 얼굴을 마주하고 방법을 찾아야
6월 12일(월) 한살림연합 모심 1 교육장에서 ‘기후위기와 먹거리 포럼 - 기후위기 시대의 먹거리, 기술만으로 해결 가능할까?’가 진행되었습니다. 한살림연합식생활센터와 성공회대학교 농림생태환경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약 30명의 조합원과 시민, 시민사회 활동가 등이 참석했습니다.
권옥자 한살림연합 상임대표의 시민사회에서 오늘과 같은 주제는 처음으로 진행하는 것이며 그만큼 한살림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겠으며 발제자와 토론자 분들 모두 감사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포럼은 문을 열었고 발제가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발제는 김병수 성공회대학교 농림생태환경연구소 소장의 ‘농식품 분야의 기술적 해결책 동향’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틀 아래 진행되고 있는 미래 먹거리 현황과 함께 정부의 먹거리에 대한 기술적 접근과 타당성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배양육과 푸드테크 등이 인상적이고 GMO 내지 식품첨가물이 다량 사용되고 있으며 어린 소의 세포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한 먹거리, 지속가능한 먹거리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김현우 탈성장과 대안 연구소 소장의 ‘기후위기 대응 농법의 현실 적용 가능성’ 발제가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제안하는 저탄소 농업기술이 실제 실효성(감축효과 예상, 현장 적용가능성)이 있는지 현장 농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었는데 대부분이 실효성이 없다는 게 농민들의 의견이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농민들은 농민 기본소득 같이 농민들이 저탄소 농사를 할 수 있는 소득기반 정책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동의가 되기도 했습니다.
발제 후에는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박소현 한살림연합식생활센터 센터장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마련하는 생태선순환적 농정시스템의 필요성을 이야기했고 변혜진 건강과대안 상임연구위원은 농민과 시민의 관점으로 기후위기 시대의 먹거리를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민정희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먹거리 시스템을 구축과 곽동훈 청년농부는 기술적 해결보다 친환경 농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각각 발언했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2시간을 30분이나 훌쩍 넘어서 포럼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시민사회에서 기후위기와 기술을 기반으로 먹거리와 농업을 이야기하는 첫 사례였던 만큼 주목 받는 자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기후위기와 먹거리에 대해 한살림이 관심을 갖고 어떤 먹거리가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먹거리인지 시민들에게 설명해줘야 한다는 참가자의 요청도 있었습니다. 다음 포럼 때는 이번에 다뤄졌던 다양한 먹거리 중 일부를 주제로 선택해 자세히 다뤄봐야 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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