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독립문역 5번-이진아기념도서관-안산자락길 들머리-전망대-능안정-메타세콰이어 숲속무대 앞-안산방죽 갈림목 쉼터-안산방죽-연희숲속쉼터-물레방아-홍제천변 우안길-홍제천인공폭포 앞-홍제천 좌안 쉼터-홍제천변 좌안길-봉평메밀촌 홍제점(9km, 2시간 40분)
산케들: 冠山, 牛岩, 慧雲, 長山, 元亨, 새샘(6명) 뒤풀이 참석: 德仁, 素山, 又耕(3명)
8월 첫 산행은 산케들이 즐겨 찾는 산 가운데 하나인 서대문 안산鞍山이다.
산행계획에는 안산자락길로 되어 있지만, 산행로는 둘레길에 해당하는 무장애 덱길인 안산 자락길이 아닌 안산 정상을 거쳐 북쪽 홍제천으로 하산하도록 되어 있다.
조선시대 무악산毋岳山 또는 길마재로 부르던 안산 정상(296m)에는 동봉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0940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오는데 소나기가 퍼붓고 있다.
이런 비가 계속된다면 오늘 산행은 어려울 것 같다.
10시 5분 전에 여섯 산케가 모였는데, 다행히 비가 잦아들면서 가랑비로 변했다.
원형 대장이 우중산행인 만큼 계획된 산행로인 안산 정상 등정 대신 미끄럽지 않고 걷기 좋은 자락길로 코스를 변경한다.
그러면서 오늘 산행은 종착지에서 이곳 주민인 덕인이 산케들에게 점심을 사려고 홍제천 인공폭포에서 기다린다고 했다면서 폭우가 쏟아져도 끝까지 가야한다고 원형은 강조 또 강조!
오늘 산행로의 방향은 산케들의 여태까지 걸었던 방향과는 달리 시계 반대 방향으로 남쪽을 돌아 서쪽 자락길을 따라 북으로 걷는것이 특징.
1000 가랑비 속에 우산을 받쳐들고 5번 출구에서 4번 출구 방향을 향한다.
1004 서대문독립공원의 독립문
1005 서대문독립공원 연못 주위의 배롱나무는 제철인양 진분홍꽃이 활짝!
1006 순국선열추념탑 앞을 지난다.
1008 이진아기념도서관 오른쪽 앞에서 정면(북쪽)으로 보이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그 뒤 인왕산 풍광
1008 이진아기념도서관
1023 여지껏 안산자락길을 빠져나올 때 지났던 이곳이 오늘은 들머리가 되었다.
덱길 왼쪽에 보이는 것이 화장실이고, 바로 앞에는 공기먼지털이가 설치되어 있어 옷과 신발에 붙은 먼지를 턴 다음 통과하곤 했다.
1033 남에서 북으로 가는 방향의 안산자락길 무장애 덱길은 조금 내리막이라 북에서 남으로 올 때보다 걷기 더 좋은 것 같다.
1039 안산자락길 남쪽 전망대 도착.
그런데 전망대 입구는 끈이 쳐져 있어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해 놓았다.
아마도 수도권의 코로나19 방역 4단계 때부터 막아 놓았으리라.
앞으로 모든 전망대나 쉼터가 이렇게 막혀 있을 것 같아 끈을 넘어 전망대 안으로 들어가서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능선 풍광을 감상한다.
더구나 눈으로 쉽게 보지 못하는 북악산 오른쪽 기슭의 푸른 기와집도 뚜렷이 보인다.
1041 안산자락길 남쪽 전망대에서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인증샷!
1053 능안정 역시 들어갈 수 없도록 막아 놓았기 때문에 정자 주위에 서서 안에 붙어 있는 현판과 액자를 보면서 능안정 유래 등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는다.
능안정陵安亭은 '능안의 정자'라는 뜻인데, 사도세자의 장남이자 정조의 형인 의소懿昭세자가 출생 2년 만에 죽자 이곳 북아현동에 능을 만들었기 때문에 북아현동 지역을 능안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1057 안산자락길에 핀 누리장나무 꽃.
전국의 산, 계곡, 들, 바닷가 등 한반도 어디서든 자생하고 있어 흔히 볼 수 있는 누리장나무는 한여름에 흰꽃을 활짝 피우며, 꽃받침이 붉은색이라서 더욱 눈에 잘 띈다.
잎, 줄기 등 나무 전체에서 누린내가 나서 누리장나무가 되었다.
1116 산케들의 고정 점심쉼터인 메타세콰이어 숲속쉼터 역시 막혀 있어 그냥 통과할 수밖에...
1118 안산자락길 주변의 메타세콰이어 숲
1128 안산자락길에서 서쪽 안산방죽 갈림목 쉼터에 식탁은 막아 놓았지만 의자는 밖에 나와 있어 의자를 식탁으로 만들어 점심을 먹으면서 막걸리 한 잔 외에도 혜운이 언제나 갖고 오는 청보화제과에서 만든 맛난 술빵도 함께.
1156 생태연못으로 만들어 놓은 안산방죽.
방죽이란 파거나, 둑으로 둘러막은 못을 뜻하는 순우리말로서, 한자로 축방築防이다.
안산방죽에서 청둥오리 암컷 한 마리만 헤엄치면서 물고기를 잡고 있다.
한데 화려한 머리색을 뽐내는 수컷 짝은 어디에?
1200 안산방죽에서 연희숲속쉼터 가는 도중에 만난 박영준 문학비.
박영준朴榮濬(1911~ 1976)은 일제강점기에 신동아 잡지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되어 등단한 소설가로서, 당시에는 주로 농촌소설을 썼다.
소설가 박영준은 광복 후 연세대학교 교수를 역임하였기 때문에, 박영준 서거 40주기를 기념하여 2016년 연세대에서 이곳에 세운 것이다.
1202 연희숲속쉼터의 안산허브원.
봄이면 이곳에서 튤립축제가 열린다는데, 한여름인 지금은 튤립은 전혀 보이지 않는 대신 허브 몇 종류와 백일홍, 골무꽃, 메리골드 등 흔히 보는 풀꽃들만 피었다.
둥근 자주색 꽃과 노란꽃이 백일홍.
골무꽃
노란꽃이 피는 아프리칸 메리골드 African marigold(천수국千壽菊, 한방에서는 공작초孔雀草)와 주황색이나 적갈색 꽃이 피는 프렌치 메리골드 French marigold(만수국萬壽菊)
1207 홍제천 좌안에 있는 인공폭포 옆 물레방아와 황포돛단대
1210 홍제천 징검다리를 디디면서 좌안에서 우안으로 건너가는 산케들.
1211 홍제천 우안길을 따라 우릴 기다리고 있는 홍제천 상류의 쉼터로 향한다.
하천 오른쪽(좌안)으로 지나왔던 물레방아와 황포돛단배가 보인다.
1212 홍제천 우안길 벽에 붙은 서대문구청 홍보 사진들
1213 건너편 좌안에 조성된 홍제천 인공폭포는 가동을 하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인지 싶다.
1214 홍제천 작은 다리를 건너 쉼터가 있는 좌안으로 가면서 하류쪽을 바라보니 여름철새인 해오라기 한 마리가 바위에 앉아(서서?) 쉼터에 모여 환담하는 산케들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1215 다리 건너 좌안 쉼터에서 우릴 반갑게 맞아주는 덕인이 같이 기다리기로 했던 우경은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알려준다.
아래 사진 오른쪽 끝 바위를 보면 위 사진에 찍힌 해오라기가 산케들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1223 홍제천변 좌안길을 따라 덕인이 예약해 놓은 홍제역 부근 식당으로 향한다.
홍제천 교각마다 대형 서양명화가 걸려 있다.
밀레 작품 '이삭 줍는 사람들'
1227 홍제천3교 직전에서 홍제천변길을 빠져 나간다.
1239 점심 뒤풀이 식당인 봉평메밀촌 홍제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의 종지부를 찍었다.
1244 식당으로 들어가니 우경과 소산이 함께 앉아서 우릴 맞는게 아닌가!
소산에게서 미국에서 안연 총영사 만난 얘기 재미있게 들으면서 점심을 기다린다.
막걸리 즐기는 도중 덕인이 한 마디 하겠다면서 일어나더니 하는 말,
"오늘 뒤풀이를 자신이 후원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서 계산하러 갔더니 소산이 이미 계산을 끝냈습니다."
이어 소산이 올해 한 번도 여러 가지 이유로 산에 못나와 미안함과 함께 미국까지 갔다 왔으니 자신이 쏜 것이라고 하여 모두 큰 박수로 감사!!!
1259 모두 9명이 테이블 3개에 사이좋게 나눠 앉아 건배하면서, 안주는 전과 빈대떡, 점심은 처음 먹어보는 회막국수로 오늘 산행을 행복하게 마무리!
2021. 8. 2 새샘
첫댓글 더운 여름 날의 우중산행..
자칫 위험 할 수도 있는데
대장이 길을 잘 바꿨네.
뒷풀이 자리에 동참해 준
덕인과 소산 등이 고맙네.
소산의 뒤풀이 후원, 그리고 뒤풀이에 함께 함으로써 즐거움을 더해 준 덕인과 우경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아침에 산에 나가지 못하고 후기로
산행을 확인 하는 것이 오랫 만입니다
세월도 지나가고 우리도 나이가
들어서 산악회도 분위기가 쪼끔씩은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간혹이라도 다들 참석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송담도 산에서 만난지가 상당히
되었고 ᆢ 산악회를 위해서 기여한
바가 많이 있는데ᆢ
모두들 더운 날씨에
고생 하셨습니다
회산~ 이 무더운 삼복 더위에 발목에 기부스하고 고생이 많습니다. 26산케의 깨소금?이자 만근 지킴이
회산이 보이지 않으니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었소. 조속 회복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합니다.
안나와도 열심히 댓글다는 회산이 새롭네요.
빨리 쾌차하여 산행때 만납시다.
회산이 간만에 휴가를 얻으셨네
조리 잘 하시고 얼른 나오세요
우암이 요즘 연속 출장이시네..
덕인은 여전하시고..
시원해지면 함 갈께요. 보고싶다 모두
코로나도 더위도 빨리 가라앉아야 자주 볼 텐데..
2015 까지도 ㄱ ㄴ ㄷ 을 제대로
치지 못해서 누군가에게 부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원형 새샘 중산 그리고 다들
걱정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회산이 불의의 사고로 이 번 산행 부터 약 1.5개월 불참이라니 안타까운 마음으로 제안합니다.깁스 풀 때까지의 멈춤은 연속산행기록에서 제외해주기를 간곡히 요청하오니 여러 산케들의 넓은 아량과 사랑으로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근데 회산 스스로가 자존심땜시 그리 않할라하믄 우짜지? ㅎ
재청입니다
같은 산이라도 입구와 출구를 달리하면 이렇게 맛이 달라 지는구나..
빗속에 숲길과 화사한 꽃을 덤으로 즐기니 좋았소..
멀리서 벗들이 같이 자리하여 회포를 푸니 우리 산케들의 정이 남다름을 느낀다..
소산 잘 먹었소..
우앙 과 장산의 말 씀은 고미우나
저로서도 굉장히 부담이 가는
이야기 입니다 편안한 길을 가다가
저의 부주의로 일어난 일이니
오히려 앞으로 조심을 하라는
조은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 합니다
3 년전인가 45 번 나와서 그해에
개근을 한적도 있어서 큰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가 자주 나오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회원 분들이 십시 일반으로
한번씩 나오는 것이 동질감이라는
측면에서 중요 하다고 생각 합니다
감사 합니다
앞으로는 조심을 해서 산을
다니도록 하겠습니다
컨디션이 안 조으면
쉬기도 하고 ᆢ
집근처라 약소하지만 점심을 대접할려고 기획을 했는데 소산이 뒤통수를 쳐 잽싸게 계산을 해버렸네요.보통 뒤통수를 치면 기분이 않좋은데 이런 뒤통수는 맞아도 기분이 좋은데요,ㅎㅎ,심혈을 기울어 후기를 쓴 새샘 주필과 더운데 인솔한 원형대장,참석한 산케들도 수고했어요.소산 덕분에 잘 먹어 고맙습니다.
더운 날씨에 우중 산행의 시원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또 다른 산행맛이 납니다.
친구 좋아 찾아온 소산,우경,덕인 반갑고, 소산 맛나는 점심 고맙소.
새샘,원형 고생 하셨소~
폭염보다 뜨거운 산행 열정,
쏟아지는 비보다 시원한 뒤풀이ᆢ
멋진 영감들이야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