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예린소극장이 29일부터 9월 9일까지 예술의거리 예린소극장에서 이오네스코 작 연극 ‘수업’을 무대에 올린다. 윤여송씨가 연출을 맡고 심현지, 남승연과 함께 출연한 연극 ‘수업’은 소통의 부재로 인한 인간 갈등과 언어가 가진 폭력성을 그린 작품이다. 평화롭고 조그마한 한 소도시에 학구열에 불타는 학생이 수업을 받기 위해 노교수를 찾아온다. 종합박사 학위를 받고 싶다는 학생에게 교수는 기꺼이 수업을 해주겠노라 약속한다. 교수를 시중 드는 하녀는 수업 도중 흥분하지 말 것을 교수에게 경고하고, 수업을 시작한 교수는 학생의 지식을 가늠하기 위해 기초 수학인 덧셈, 뺄셈부터 수업을 한다. 수업은 즐겁게 진행되지만 뺄셈을 하지 못하는 학생으로 인해 위기에 봉착한다. 언어학 수업에서는 교수의 장광설을 이해하지 못하고 학생이 이가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하고 수업이 진행 될수록 점점 두 사람의 간극은 벌어진다. 연출과 주연을 맡은 윤여송씨는 “언어가 제 구실을 하려면 말하는 자의 지속적인 요구가 아니라 듣는 자가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쌍방향 교통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왜곡된 언어와 소통의 부재로 인한 갈등이 어떻게 인간관계를 파괴시키는지, 그리고 멈출 수 없는 격렬한 폭력으로 이어지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공연 없음. 티켓 가격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 문의 062-223-2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