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 빛낼 우리 말글얼
-가는 임생각
-그대 볼우물
지켜 빛낼 우리 말글얼
오동춘
동방 등불로 사철 고운 비단 나라
반만년 써온 말글 얼도 깊고 파랗다
말글얼 잘 지킨 짚신 조국 길이 빛내자
말글얼 하나로다 일깨 주신 세종임금
쉬운 한글 안겨주고 얼차려 살라해도
딴 나라 말글에 미쳐 나라 내일 어둡다
한문 글자 어려워 골치 앓는 중국 일본
짚신 나라 쉬운 한글 하루 속히 빌려 써라
한글로 손잡고 가자 세계 발전 함께 뛰자
고층 빌딩 아파트 거리 간판 쓰인 이름
우리 말글 다 죽이고 서양말글 춤춘다
제 나라 말글 잃으면 망국 비극 다가온다
한글은 문화의 터전, 민주의 근본, 생활의 무기
한글이 목숨으로 한평생 살고 가신 외솔 스승
한글로 나라힘 기르자 “한글날 노래”에 외치셨네
함부로 남의 말글 즐겨쓰는 얼간이가 되지말고
할배 할매 물려주신 말글얼 지켜쓰는 얼산이가 되자
온 세계 한글문화 활짝 핀 힘센 대한 이루자
<2024.2.10.>
*외솔:한글학자 최현배<1894-1970>박사 아호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3년 함흥감옥살이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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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임생각
오동춘
당신 휘익 떠나시니
눈물나고 서럽소
조금만 제발 더 살다
가시길 빌고 바랬어요
이처럼 훌쩍 가신 임생각
생각사록 깊이 웁니다
아,하나 둘 간다 말없이
어느새 불쑥 가셨네요
안녕! 인사 나눌새도 없이
다시 못올 주소로
정 두고 가신 임생각
눈물샘이 속구칩니다
제발 제발 조금만 더
같이 살면 안 됐나요
누가 불러 그리 바삐
훨훨 떠나셨나요
임생각 가슴 사무쳐
그저 하늘만 봅니다
<202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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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볼우물
오동춘
저 지리산 천왕봉
꿈처럼 다가보이는
마천골 옛 의탄초등교
짚신문학관 선 자리
함께 선 신문 꽃기자님
파인 볼우물 참 예뻐요
까아만 원피스 차림
시원한 두 눈매
곱게 흐르는 코
살짝 파이는 볼우물
아 나라
소박한 미인상
한송이 백합꽃이네요
산 높고 물 맑고 인심 좋은
함양 마천의 짚신꽃
꽃기자 해같은 얼굴
사랑 솟는 볼우물
볼수록
너무 아름다워
길이 갈 향기 기도합니다
<2024. 8.19>
마천:경남 함양군 소재 면이름
의탄초등학교:1944년 설립 1999년도 폐교된 마천 소재 초등학교 이름
약력
일본 다까야마 출생<1937-> 경남 함양 성장 문학박사 국문학자 한글운동가
중,고교,대학교편 50년함 부산날개문학회 활동함<1958> 짚신사랑 등단<1972>,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강서문인협회 등 고문 짚신문학회 회장
한국통일문인협회 상임이사 한글학회명예이사 시조집 산도라지<1975> 외 19권
수필집 한알의 밀알이 되어<1978> 외 5권 제2회 흙의문학상<1978 문공부 장관상>
제15회 노산문학상<1990> 국무총리 표창 2회<1990.2016>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