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는
우리들의 시간이
봄꽃처럼 환하게 물들 수 있기를 기도하자
마주보면 부끄러워 고개 숙일지라도
밀어로 가득 찬 봄날의 속삭임을 노래하자
사랑하는 일이
나를 내어 주는 일임을
미처 다 알지 못한다 해도
닫혀있던 문이 절로 열리는 봄날에는
어여쁜 꽃송이 피워 올리는 마음으로
모든 살아있는 것을 사랑하자
농담 같은 현실 때문에
동굴 속을 헤매는 날이 있어도
꽃피는 봄날에는
너도 나도 꽃이 되어 웃어보자
(이희숙 시인의 "봄날에는" 중에서)
마주보면
봄날은 중천에 걸렸지만 내가 좋아하는 진달래꽃은 잠시후 지요.
고향의 시냇가도 이젠 얼음이 다 녹았겠군요.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오는거 아닌가요.
그래도 꽃을 좋아하는 조급한 이들은 일각이 여삼추라는 말도 하더군요.
나의 살던 고향은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고향의 봄이란 노랫 말 속에
나오는 꽃들도 얼마후면 환하게 웃겠지요.오랫만이라고,무척이나 보고 싶었다고
너무 그리웠다고 한걸음에 달려와 안기겠지요.
이렇듯 삶은 이어지고 세월은 가고, 어제도 속고 오늘도 속고,내일도 속아만
살다가 가는게 인생이지만 , 낙화가 되고 싶지 않다고 절규는 해야겠지.
봄꽃처럼 어느 날, 행복도 근사하게 다가 오겠지 하면서 살 수 밖에요.
봄처럼 경기도 활짝 핀다면 얼마나 좋을까.
퉁퉁 불어터진 국수가 아닌 쫄깃쫄깃한 국수로 다시 골든 크로스를 그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임금을 올리라고 난리네요.
소득이 늘어야 소비가 살고 소비가 살아야 내수가 살고 내수가 살아야 경기
회복이 된다는 논리겠지만 현장에서 볼때 오늘 내일은 아닌것 같군요.
쳐먹을 놈들은 입을 벌리고 쳐먹은 놈은 먹이사슬이 안끊어지도록 칭칭 얽어
매고 삐라는 하늘에서 춤을 추고 세금은 여전히 모텔을 들랑거리고 힘듭니다.
속상해서 심야 영화 한편 봤습니다.
헬머니,지옥에서 온 할머니 김수미란 배우, 잼있더군요.
학교,직장,일상생활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시비들을 영혼이 담긴 찰진 욕으로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그런 영화 였습니다
욕의맛, 욕쟁이들의 대국민 배틀, 오디션인데 웃음도 있고 감동적인 스토리도
있는 재미있는 영화 였습니다.물론 스트레스 한방이지요
갑질로 현기증이나고 얼어붙은 경기로 성질나고 부패로 난 홧병을 풀수있어요.
영화속에서 오디션 결승전이 끝나고 김수미가 우승을 하는 순간, 불꺼졌던
아파트엔 사람들이 불을 켜고 복도에 나와 참았던 분을 욕으로 폭발시킵니다.
씨팔넘들아, X까고 X빨고 지랄하고 염병하고 자빠졌네..이 개새끼들아 X대로 해라.
물론 18금입니다.욕을 들어도 별로 쌍스럽지는 않아요.
우리 집안 꽃들이 만개 했습니다.
집사람 지인들이 꽃 구경한다고 매일 손님을 치룬 답니다.
꽃을 볼려고 일년동안 무진장 고생 했다네요. 이것도 취미생활 이니까 고맙지요.
그 먼나라의 뜻모를 방언이 나오면 안되니까요.
봄구경,꽃구경 초대장들 도착했나요? 벚꽃 피면 봄바람따라 천렵 한번 어때요.
2015.3.15 봄날
첫댓글 진달래꽃 필때쯤이면 ...두고두고..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