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섬안의 섬---산달도 ( 굴양식의 일번지)

[옥건수]

굴양식장의 천지---산달도

거제면 법동리에 속해있는 산달도는 거제대교에서 오른족 해안변을 따라 둔덕면을 지나 법동 고개를 넘으면 거제만과 한산만 사이에 삿갓을 엎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떠 있는 섬이 있다.

대동여지도를 보면 산달은 물개달( 澾)자를 섰다. 구전에 의하면 뒷들산 소토골산 건너 재산의 산봉우리가 3개로 그 사이에 달이 솟아오른다고 산달이 n되었다는 말이 있고, 도 달이 산에서 솟아오른다고 산달(山達)이라는 말도 있다. 아무튼 산달은 달과 산 그리고 바닷가에 있는 섬이기 때문에 예전에 물개가 많이 있었다는 물개의 섬으로도 해석이 된다.

산달도는 감성돔을 비롯하여 도다리 뽈락어 등이 많이 잡혔으나 최근에는 별로 잡히지 않는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7개의 어장을 했다. 산달섬은 기후가 따뜻하고 해조류가 풍부하여 선사시대 인류가 살아왔다. 그 증거로 전등마을과 후등마을에 조개무덤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개발의 여파로 그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

<산달도의 우도 수군절도사영>

여러 가지 자료에 의하면 산달도에는 1430년대 전후로 하여 경상우도수군절제사가 있었으며 뒤에 탑포로 이동하고 다시 오아포(가배)로 옮겼다. 그 후 선조37년 고성 용두포 옮겼다. 그러나 기록만 남아 있을 뿐 현재는 그 흔적을 찾을 길이 없다.

<산달도에 소를 키우는 목장이 있었다.>

산달도의 역사에서는 목장의 존재를 빼 놓을수 없다. 이는 고려시대에는 물론 조선시대에도 대부분 섬지방에서는 소나 말을 키웠다. 경상도지리지에 보면 거제현의 목장은 구천동, 산달도, 칠천도, 한산도, 용초도, 영등포, 가조음도(자조도),가라산 등 9개소가 잇었다. 기록에 따르며 1446년 전후로 목장이 설치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산달도 개관>

1.인구의 변천

연도	1989	1999	2005	2007	2010
가구수	171	147	130	130	130
인구	788	420	295	267	240

2. 산달도의 종교

1950년대 천주교와 개신교가 들어오기 이전에는 토착무속과 불교가 있었다. 현재는 산달교회와 산달순복음교회가 있으며 천주교 공소가 있으나 신도수는 10~20명 정도이다.

3. 산달도의 교육기간

1946년 산달초등학교가 개교되기 이전에는 1942년 옛 박풍헌집에서 강습소를 개설하여 가르쳤다. 산달초등학교는 1946년 개교하여 2003년3월1일 폐교 될 때까지 52회1,14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964년 산달재건학교를 개교했으나 1967년 폐교하였다.

4. 산달도의 교통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직후가지는 아리랑마을과 전등(산전마을) 연결하는 나룻배가 있었으며 그 이후에는 도선이 다니다가 지금은 산달도 페리호가 다니고 있다. 아침 07:00부터 저녁18:00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출항하며 시감은 10여분 걸린다. 출발지는 법동리 고당이다. 요금은 대인 2,000원 소인1,000원 차량은 소형6,000원 중형은 8,000원이다.

산달도의 회주도로는 1970년부터 시작하여 2005년에 완공하여 섬 전체를 20여분 만에 돌 수 있다.

<지명풀이>

-산달전등마을: 산달도는 삼봉의 섬으로 할미당과 마주보는 앞등마을이다.

-산달후등마을: 산달도의 동편으로 할미당에서 보면 등 넘어 마을이다.

-실리마을: 산달 후등마을에 속하다 서쪽 한산도를 바라보는 높이 214m의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시루처럼 생겨 시루마을이라 하였다.

-국사봉: 산달도 삼봉중 수봉214m에 삼각점이 있고 성종 원년(1470)거제칠진을 두었을 대 수군절도사의 수영을 두고 수군의 전술훈련을 하였다하여 國士峯이라 한다.

-산달도 전등패총: 법동리 산9번지 최재림 소유 밭에 있다. 카페리호 선착장에서 동쪽으로 약500m 정도 떨어진 해안도로 언덕에 있다. 이곳에는 패총과 토기와 발굴되었으나 최근에는 도로공사로 대부분 잘려나가고 극소량 남아 있어 찾기가 힘들다.

-산달도 후등패총: 산달도 181번지 후등 벌개마을 정상옥 씨 밭에 있다. 이곳에는 패총과 신석기시대 토기가 발견된 곳이나 지금은 도로개설로 찾기가 힘들다.

< 산달도 연육교>

거제도와 부속섬인 산달도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2017년까지 놓인다. 거제시에 따르면 이달 초 확정된 행정자치부의 '제3차 도서종합개발 10개년 계획'에 거제~산달 연륙교 공사가 포함됨에 따라 2012년 착공, 2017년까지 완공된다.

<현재의 산달도>

산달도는 청정해역지역으로 함부로 식당과 펜션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고로 변변한 식당이나 숙소가 없다. 산달도가는 선편은 시간마다 카페리가 있어 불편은 하지 않으나 근래에는 낚시가 잘되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를 않는다. 주민들은 대부분 굴양식장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작년에 굴양식장을 한 후로 최고의 수익을 올렸으나 여기에는 규모가 작아 큰 벌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의 제자 이만씨가 산달교회를 이끌어오면서 지역주민들과 한마음으로 산달도 현대화 물결을 이루려고 하나 주민 모두가 굴양식에 빠져 있으므로 대단히 어렵다고 한다. 그래도 묵묵히 주민들을 설득하여 ‘아름다운 마을가꾸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 신앙의 힘은 이렇게도 강할까? 오늘은 대한예수교장로회 “경남노회”에서 치어방류행사가 있었다.

많은 목사들이 참여하여 이러한 행사를 하는 것을 보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간다. 나도 매일 산만 써댈 것이 아니라 무언가 보람 있는 일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