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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예명원 / 김포다도박물관
 
 
 
카페 게시글
♣ 자유게시판 스크랩 궁금한 고대 다구 (선화봉사고려도경)
예명원 / 김포다도박물관 추천 0 조회 101 09.11.29 21:1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은 중국 송나라 휘종 시대 고려에 사신으로 파견된 노윤적 일행 중 서긍(徐兢)이 1123년 

고려 인종 시대 내방하여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보고서이다.

원래 글과 그림이 같이 있어 도경(圖經)이라 한 것이나, 전 40권. 28문(門), 300여 항으로 애석하게 그림은 없어지고 글만 전한다.

자 ! 그러면 1123년 고려시대, 고대 차와 다구는 어떤지 살펴 보러 가보자.

                           

 

                                                                                        고려 대접

                             탕호(湯壺)

 

탕호(더운 물을 담는 그릇)의 형태는 화호(花壺)와 같고 약간 납작하다. 위는 뚜껑 아래는 받침이 있어 열이 새지 않게 한 온기(溫器)이다. 고려인이 차를 끓일 때 이 호(壺)를 많이 사용한다. 전체 높이 1척8촌, 배의 지름 1척, 용량 2두이다.

 

                             다조(茶俎)

 

토산차(土産茶)는 쓰고 떫고 입에 맞지 않고. 오직 중국 납차(臘茶)와 용봉사단(龍鳳賜團)을 귀하게 여긴다. 하사품 외에 상인들도 가져다 팔기에 근래에는 차 마시기를  좋아하며 더욱 차의 제구를 만든다. 금화오잔(金花烏盞), 비색(翡色)소구, 은로탕정(銀爐湯鼎)은  중국 제도를 흉내낸 것들이다. 무릇 연회 때면 뜰 가운데서 차를 끓여 은하(垠荷)로 덮어 가지고 천천히 걸어와서 내놓는다. 그런데 찬자(贊者)가 ` 차를 다 돌렸소` 하고 말한 뒤에야 마실수 있으므로 으레 냉차(冷茶)부터 마시게 마련이다. 관사 안에는 홍조(紅俎)를 놓고 그 위에다 차의 제구를 두루 진열한 다음 홍사건(紅紗巾)으로 덮는다. 매일 세 차례씩 내는 차를 맛 보게 되고, 뒤이어 탕(湯)을 낸다. 고려인은 탕(湯)을 약(藥)이라 하는데, 사신들이 탕을 다 마시는 것을 보면 기뻐하고, 혹 다 마시지 못하면 자기를 깔본다고 생각하며 서운하여 가버리기 때문에 늘 억지로 그것을 마셨다.

 

주석: 용봉사단(龍鳳賜團) : 당시 북송 최상품의 차, 차잎을 둥그런 떡덩어리 같이 만들어 용과 봉황의 무늬를 새긴 틀에 넣어

                                   압축하여  그 무늬를  찍어낸 것으로, 진상 받지 않고 송 인종(仁宗) 때부터 좋은 차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궁중의  북원(北苑)에서 직접 제조시켰다.   

 

         금화오잔(金花烏盞) : 금색 꽃무늬가 있는 검은색 찻잔.

 

         비색(翡色) 소구 : 비취색 차 마시는 작은 그릇. 키가 낮은 사발 형태로, 고대에는 그런 그릇으로 차를 마셨다. (고려자기) 

 

       은로탕정(銀爐湯鼎) : 은으로 만든 화로와 찻물을 끓이는 세발 달린 솥

 

         은하(垠荷) : 은으로 만든 연잎 형상의 작은 쟁반

 

         홍사건(紅紗巾) : 붉은 색의 사포로 만든 상보

 

         탕(湯) : 끓인 물인데, 약이라 하니 맹물은 아닌 것 같다.

 

          *  움직임의 형상으로 볼때 다도(茶道)의 어떠한 순서나 격식 등 전형적인 이야기는 없고 좌중의 수 대로 차를 한 순배  

              따르며 마지막 차를 따른 후 모두 같이 마시니 사람이 많아  처음  따랐던 찻물은 식어 있어 냉차를 마신 모양이다.

              사신이니 손님의 예로 항상 차를 먼저 받았을 것이다.

                                 

                                    도준(陶樽)

 

도기의 빛갈이 푸른 것을 고려인은 비색(翡色)이라고 하는데, 근년의 만듦새는 솜씨가 좋고 빛깔도 더 좋아졌다. 술그릇의 형상은 오이 같은데 위에 작은 뚜껑이 있는 것이 연꽃에 엎드린 오리 형태를 하고 있다. 주발 ,접시, 술잔, 사발, 꽃병, 탕잔(湯盞),도 있으나 모두 정기제도(定器制度)를 모방하여 그리지 않고, 술 담는 그릇만 다른 그릇과 다르기에 특히 그려 드러내었다.

        

          *  정기제도(定器制度) : 중국의 일정한 형태의 기물을 만드는 법칙을 말한다. 그림들이 있었는데 유실되어 정말 아쉽다.

          *  여기에서 현대 횡파형 옆 손잡이 규스 형태의  다관은 언급되지 않았다. 

 

                     http://jpdic.daum.net/dicjp/search_detail_jpkor.do?q=규스&idx_id=23116&dictype=1                       

  

 

비색(翡色) 

   

                                    연례(燕禮) 관회(館會)에서 茶

 

사자(使者)가 관사에 들어가고 나면 왕이 관원을 보내어 연회를 열게 하는데, 그것을 불진회(拂塵會)라고한다. 이때부터는 5일에 한 번씩 연회를 차리는데, 절서(節序 15일에 한 차례씩 바뀌는 절후를 말함)를 만나면 예(禮)가 좀 더해진다. 정사와 부사가 그 가운데 있어 자리가 좌우로 나뉘고, 나라의 관원과 반연(伴筵) 및 관반(館伴)은 동서로 나뉘어 객위(客位)에 있고,도할관과 제할관 이하는 동서 협실에 나뉘어 않고, 중.하절은 차례에 따라 양쪽 행랑에 않는다. 술은 15차례 돌리고 그치며, 밤중에 파한다. 뜰 안에는 초롱은 마련하지 않고 단지 횃불만 켜 놓는다.

또 과위(過位)의 예(禮)가 있는데 관반이 서신으로 정사와 부사를 그 위(位)로 초청하여 연음(燕飮)의 예와 같이 한다 이때 삼절(三節)은 함께 가지 않고 단지 인접(引接). 지사(指使). 등속만 데리고 가서 심부름에 대비한다. 며칠 후에 정사와 부사는 관반관(館伴官)을 그들이 묶고 있는  낙빈정(樂賓亭)으로 초청한다. 이때 숙수를 쓰는데, 과일, 안주, 기명은 다 어부(御府)에서 준 것들이다. 사방의 좌석에는 보완(寶玩 값나가는 노리개), 고기(古器), 법서(法書 글씨본), 명화(名畵), 이향(異香 보기 드문 좋은 향기), 기명(奇茗 진기한 좋은 차, 차를 명이라고도 한다)을 늘어 놓는데, 오만 가지로 진귀하고 정채로움이 눈길을 끌어 고려인들 치고 경탄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술이 한창일 때 좋아하는 것에 따라 원하는 대로 집어서 주었다.

 

                             향림정(香林亭)에서 차와 여름 휴식 

 

향림정은 조서전(詔書殿) 북쪽에 있다. 낙빈정 뒤에서부터 길이 나서 산으로 올라가, 관사에서 1백 보 가량 되는 산 중턱 위에 세워져 있다. 그 건물 제도는 사릉(四稜 네 모서리가 뚜렷하게 보이도록 만들어진 것)이고, 화주(火珠 유리로 된 둥근 구슬)의 정수리이고 , 8면에 난간이 만들어져 있어 기대어 앉을수 있다. 누운 소나무와 괴석에 여라(女蘿)와 칡넝쿨이 서로 어울리고, 바람이 불면 서늘하여 더위를 느끼지 않는다. 정사와 부사는 여유가 있는 날에는 언제나 상절의 관속들과 차를 끓이고 그 위에서 바둑을 두며 종일토록 담소하니, 이는 마음과 눈을 유쾌하게 하고 무더위를 물리치는 방편이었다. 

 

 

 

 

                             고대 차시에 나오는 다구

 

                                     許琛   (허침)  

              

              銅壺滴瀝佛燈棧     구리병에 물은 떨고 부처 등불 꺼지고는

              萬壑松濤夜色寒     만학 솔 물결에 밤빛은 차가워라

              喚起十年寤土夢     티끌 흙 십년 꿈을 깨워서 일으키어

              擁爐新試小龍團     새삼스레 화로 끼고 소룡단(당시 좋은 차의 이름)을 시험하오

 

    * 속동문선에서 발췌한 칠언절구이며 소룡단이란 차는 의 쓰임으로 보아 산차가 아닌 둥근 상태의 덩어리 차로 보이며,

        다호로 금속재질인 구리(銅壺)다호를 사용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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