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자 '가정의 달' 5월에 경남도내 곳곳에서 절정에 달한 봄을 잡아두기 위한 축제가 열린다. 꽃을 소재로 한 '황매산철쭉제'를 비롯해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를 소재로 한 축제가 있는가 하면 지역문화제와 함께하는 축제도 펼쳐진다.
'밀양강 오딧세이' 축제의 밤 물들인다
밀양아리랑대축제 19~22일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아리랑의 고장 밀양을 알리고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대표적인 5월의 지역문화제다.
올해 제58회 밀양아리랑대축제는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열린다. 사명대사의 충의와 김종직 선생의 지덕, 아랑낭자의 정순정신을 축제의 3대 정신으로 매년 감흥과 추억, 즐거움을 선사하는 밀양아리랑축제는 올해 'Soul of Korea, Miryang-대한민국의 영혼 같은 도시 밀양'을 주제로 펼쳐진다.
밀양아리랑대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밀양강 오딧세이 멀티미디어쇼'. 축제 기간 동안 밀양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할 밀양강 오딧세이는 19일 밤 9시 30분 리허설을 시작으로 축제 마지막 날까지 매일 밤 8시 30분부터 밀양강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수십만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주며 호평을 받았던 이 행사는 올해도 워터스크린, 특수조명, 레이저, 홀로그램 등 첨단장비를 이용해 밀양의 역사와 정신을 극으로 연출하며 밤하늘을 빛으로 물들인다. 특히 자발적인 참여로 모집한 200여명의 밀양시민들이 배우로 등장해 모두가 함께하는 아리랑대축제의 의미를 되새긴다.
축제 첫날인 19일 불씨채화와 마상무예쇼, 불꽃쇼와 함께하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20일 성화 봉송 거리퍼레이드와 초야제가 열린다. 21일에는 정순한 밀양의 여인을 선발하는 '아랑규수 선발대회'와 다양한 무형문화재 공연이 펼쳐진다. 같은 날 삼문동 야외공연장에서는 아리랑축제의 꽃이라 불리는 '밀양아리랑가요제'를 만난다. 아리랑가요제는 매년 신인가수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퓨전해학극 '폭소사또전'을 공연하고, 아랑규수 대관식과 시민화합 한마당 축제 등으로 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 밖에 아리랑대축제 기간 중 함께 진행되는 '은어 맨손잡기 체험행사'도 체험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천상의 화원 황매산철쭉제 합천 1~22일, 산청 4~18일
'철쭉' 하면 합천군 대병면과 가회면, 산청군 차황면에 걸쳐 있는 황매산 철쭉을 떠올린다.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 군락지를 자랑하는 황매산에서 열리는 '합천 황매산철쭉제'가 5월 1일부터 22일간 합천군 가회면황매산군립공원에서 펼쳐진다. 철쭉의 장관을 보며 지역의 대표적인 '맛'도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마련된다. 산청군이 주최하는 '황매산철 쭉제'는 5월 4일부터 18일까지 15일간 차황면 황매산 일원에서 열린다.
경남 대표축제 선정 하동야생차문화축제 19~22일
올해 20회를 맞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우리나라 차 시배지인 하동군 화개면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경상남도 대표 축제에 선정된 야생차문화축제는 스님과 함께하는 시배지 찻자리, 하동야생차 OX게임, 하동야생차 5행시 짓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이 축제에 직접 참여하면서 차시배지 하동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한다. 올해는 주한외국대사 초청 팸투어 등 글로벌 마케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천 대표 봄축제 와룡문화제 20~22일
사천시의 대표적 봄 축제로 20년 동안 이어오는 '와룡문화제'는 올해 '사주천년,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란 주제로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천시청 앞 노을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용이 승천할 시기를 기다리며 힘 을 축적한다'는 뜻을 담은 와룡 퍼레이드와 용기진 놀이, 고려황제 행차 등 대표 프로그램을 비롯해 사천 지역의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충절과 전통 진주논개제 27~29일
논개의 충절정신과 진주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제15회 진주논개제'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주시 본성동 진주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독특한 형식의 제례인 의암별제와 진주오광대를 비롯해 논개순국제, 논개음악회, 진혼굿 등 진주만이 가진 민속예술을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이 이어진다. 교방문화와 교방복장 및 전통의상 체험, 진주목관아 체험, 논개 상상화 그리기 등 체험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이한나 편집위원 / 배재흥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