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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6일(월요일)에 국회 동물복지포럼에 자문위원 자격으로 참여하고 난 후 바로 후기를 쓰려고 했는데 행인사에 올렸던 자료가 실수로 삭제가 되는 바람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야 짬을 내서 쓰게 되었네요. 지금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보려 합니다.
■ 현미 채식 도시락
이런 글은 조금 딱딱할 수 밖에 없는 데 가능하면 우리 회원 여러분들이 읽기 좋게 편안한 문장으로 구성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뚱아저씨는 그 때 몇 가지의 인상적인 포인트를 가질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포럼 끝나고 간담회를 겸한 오찬 모임에 준비된 현미 채식 도시락이었습니다.
현미 채식 도시락
이건 어찌보면 아주 작은 부분일뿐이지만, 그래도 이번에 이 동물복지포럼을 준비하는 국회의원들이 나름대로 꽤 신경썼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날 현미 채식도시락을 먹으면서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하는데 나름대로 꽤 진일보한 발언을 하는 그분들을 보면서 "어.. 생각보다 더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그 말이 행동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동물보호와 동물복지의 현장에서 직접 뛰고 있는 팅커벨프로젝트와 같은 동물보호단체의 입장을 어떻게 전달하고, 그것이 입법화되어가는지 함께 지켜보며 노력한다면 예전의 막연하고 막막했던 때보다는 훨씬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동물보호, 동물복지의 입법은 '동물에 대한 시혜"의 관점이 아닌 '동물 기본권의 확보'의 관점에서.
제가 이날 국회 동물복지포럼을 참여하면서 가장 인상적으로 들었던 국회의원의 발언 중 하나가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의 발언이었습니다. 장하나 의원은 "우리가 국회에서 동물과 관련된 입법 활동을 할 때 그것을 동물에 대한 시혜의 관점에서 보느냐, 아니면 동물에 대한 기본권의 확보라는 관점에서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저는 그것은 당연히 후자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아직까지 미흡한 우리나라 동물의 기본권 확보를 위해 우리가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새정치 민주연합의 장하나 의원
예, 맞습니다. 우리가 동물과 관련하여 생명권, 기본권을 주장하는 것은 무슨 특별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기본적인 사항들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잘살고 문화수준이 높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착되어 다 하고 있는 사항들이 우리나라에서는 늘 싸워야하고 부딪혀야 하는 문제인 것이 현실입니다.
앞으로 이런 것들이 "동물도 사람들처럼 고통과 행복을 느낀다는 것의 인식아래 동물생명권, 행복권의 기본권을 입법화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정의당의 심상정 의원
이날 국회 포럼에서 들었던 인사말 중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발언도 꽤 인상깊었는데요, "척추의 신경이 살아있는 모든 동물에 대한 권리"를 얘기하시더군요.
우리가 주로 반려동물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이 신경쓴다면 그 범위를 반려동물 뿐만이 아니라 생명이 살아있는 모든 동물들로 봐야한다는 그런 관점에서의 발언이었습니다.
심상정 의원은 현재 임기인 18대 국회동안 많은 동물관련 입법발의를 했는데 그것이 통과되지 못하고 아직 국회에 계류되어 묶여있다가 사장되어질 현실에 처한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그날 참석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원내 제1당이자 여당으로서 그 법을 묶어만 놓지 말고 빨리 통과시켜달라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 어린이들로부터 자연스럽게 동물보호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에 도입
또 하나의 인상깊었던 발언이자, 현실적으로 가능해보이는 발언 중에 하나가 바로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이 말한 "초등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인성 교육의 일환으로 반려동물과의 교감 등을 공식적으로 채택해보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일부 초등학교에서 지금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전면적으로 확대하여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어린 시절부터 교감을 하며 생명을 사랑하고 동물을 보호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을 어린아이 시절부터 갖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
이 부분은 팅커벨프로젝트에서도 신경쓰고 있는 어린이 동물보호교육과도 궤를 같이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직은 대한민국의 동물보호, 동물복지 수준이 높지는 못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이런 교육이 된다면 앞으로의 동물보호, 동물복지의 미래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창립 선언문 - " 와우 ~ "
저는 이번에 동물복지 국회포럼의 창립선언문을 읽고 난 후에 "와우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동물복지, 동물보호문화가 아직은 많이 미흡한 우리 현실에서 지금 당장은 큰 실현이 되지 못하더라도 이런 기본적인 관점을 갖고 동물복지, 동물보호와 관련된 입법 활동을 한다면 상당히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 전문을 소개합니다. 꼼꼼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동물복지국회포럼 창립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 여야 정파 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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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국회포럼 창립선언문
생명존중의식의 발달과 복지개념의 확장으로 세계는 단순히 학대를 방지하는 동물보호 개념을 넘어,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등한 생명체로 동물을 존중하고 이들의 생명과 건강, 행복을 보장하는 동물복지를 확립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모든 생명체는 공통된 기원(起源)에서 다양한 종(種)으로 분화되어 왔다. 따라서 그 뿌리가 같은 하나이고, 천부적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과 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의 편익을 위해 부당하게 학대받거나 희생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동물의 생명보호, , 안전보장 및 복지 증진을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사회 곳곳에는 동물을 생명이 없는 물건과 동일하게 경제적 이윤추구의 수단으로만 취급하거나, 법.제도의 사각지대에서 말 못하는 동물을 학대.방치하는 등 동물의 생명과 행복을 위협하는 범죄와 관행, 무지가 잔존하고 있다. 동물복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의식전환과 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반려동물 및 반려인구의 증가로 인한 동물 학대와 유기동물의 증가, 농장동물이나 실험동물 등 인간의 편익을 위해 불가피하게 희생되는 동물을 위한 윤리적 고려와 실천 미비, 국제적 멸종위기(CITES) 등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체계 정비, 야생동물. 농장동물 등에 전파되는 가축전염병. 인수공통전염병의 예방 및 방역체계 정비 등 인간과 동물 모두의 생명과 안전, 행복을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정책적.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
이처럼 동물보호.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의 고양, 기존 제도의 내실화와 생명존중의식에 부합하는 제도의 도입, 그리고 정부의 책임있는 행정구현을 위해서는 국회 차원의 지속적인 활동이 요구된다.
향후 '동물복지국회포럼'은 관련 전문가 및 동물보호단체, 그리고 국민과 함께 성숙한 동물보호문화를 조성하고, 동물이용의 윤리성을 제고하며,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의 패러다임을 확립시키는데 앞장설 것이다. 또한 동물보호법, 동물원법, 화장품법 개정안 등 생명존중사상을 구체화하고 동물복지를 향상시키는 법안의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동물복지국회포럼'은 생명존중사상에 기반한 동물존중과 동물복지의 확립이, 결과적으로 인간 존중과 인간 복지의 확립에 기여한다고 확신한다. 또한 동물복지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외적 이미지가 신장되고, 대한민국의 문화적, 정신적 자산이 한층 두터워지리라고 기대한다.
이제 '동물복지국회보럼'은 동물의 부모이자 친구이다. 학대 받는 모든 동물과 연대하면서 그들의 행복과 자유를 위해 당당히 행동할 것이다.
2015. 7. 6.
동물복지국회포럼
참여 국회의원 및 자원위원 명단
<공동대표>
문정림, 박홍근 의원
<고 문>
김우남, 심상정, 이석현, 정희수, 진영, 한명숙 의원
<감 사>
윤명희, 진선미 의원
<운영위원>
남인순, 도종환, 민병주, 심윤조, 이인영, 이학영, 장하나, 홍의락 의원
<회 원>
김광림, 김광진, 김기식, 김상희, 김세연, 김승남, 김제남, 노웅래, 신경민, 안효대, 우상호, 유기홍, 이명수, 이목희, 인재근, 한정애, 홍문표, 홍영표 의원
<자문위원>
◯ 동물보호단체
김원영 :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공동대표
박소연 : 동물사랑실천협회 케어 공동대표
박혜선 : 동물보호교육재단 이사장
이정현 :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대표
전진경 :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상임이사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황동열 : 팅커벨프로젝트 대표
◯ 언론. 방송계
박태근 : 애견신문대표
양선일 : KBS개그맨동물봉사단 대표
이덕건 : SBS동물농장 총괄PD
이정민 : 스카이펫파크 본부장
이학범 : 데일리벳 대표
◯ 학 계
김종택 :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
박재학 : 서울대 실험동물과 교수
송창선 : 건국대 수의과대학 학장
한진수 :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
◯ 수 의 계
김옥경 : 대한수의사회 회장
김재영 : 한국고양이수의사회 회장
손병호 : 반석가금진료연구소 원장
최이돈 : VIP 동물병원원장
함께 하는 분들 명단.
■ 맺음말
뚱아저씨가 팅커벨프로젝트 대표자격으로 동물복지국회포럼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의원들이 산발적으로 노력을 한 분은 계셨지만 이번처럼 국회의원이 여당, 야당 가리지 않고 정파를 초월해 38명이나 참여하였고, 또 그중에는 국회내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회부의장과 당내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도 상당수 계십니다.
뚱아저씨가 최근 수개월 사이에 확연하게 느낀 것은 "동물보호, 동물복지'는 이제 "대세 ~ 의 길로 접어들어가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것의 바로미터가 바로 국회의원의 참여도입니다. 이 분들은 여론에 굉장히 민감하고, 유권자들을 늘 의식합니다.
왜냐하면 바로 자신들이 다음 국회에서도 다시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가 거기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국회의원들이 정파를 초월해서 38명이나 모였고,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70여명 이상 모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반려동물인구 1,000만 시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힘의 헤게모니를 우리가 쥐고 있다는 사실을 유권자인 우리들은 확실히 인식하고 이제 조직화된 동물복지국회포럼을 최대한 활용하여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개식용 근절 문제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법제도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뚱아저씨가 보기에 이것은 결코 뜬 구름 잡는 먼 나라 일이 아닌 이제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까지도 열심히 싸워왔지만, 앞으로 더 힘을 내서 열심히 싸워봅시다. 앞으로 일은 험난해도 지금까지처럼 철옹성의 벽에 막히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힘겨운 싸움만을 벌여왔던 우리나라의 동물보호, 동물복지 역사에 큰 획을 긋게 될 '동물복지국회포럼'이 창립하고 운영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계신 새정치민주연합의 박홍근 의원과 새누리당의 문정림 의원 두 분, 그리고 이 포럼이 태어날 수 있도록 자문과 산파 역할을 해주신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이자 태릉동물병원장이신 김재영 원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한국에는 많은 동물보호단체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팅커벨프로젝트가 가장 많이 힘냅시다. 대표인 뚱아저씨가 열심히 앞장서서 싸워나가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국회동물복지포럼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뚱아저씨 이름표
첫댓글 정말 모처럼 양복입고 간다고 폼까지 잡았는데 사진 한 장 정도는 남겨야할 것 같네요. 본문에는 좀 그렇고 덧글로 사진 한 장 남깁니다. 뚱아저씨 옆에 있는 분은 이번 동물정책포럼을 주도한 공동 대표인 박홍근 의원입니다. 80년대 대학시절에 학생운동을 함께하던 후배이기도 합니다.
아 정말 너무나 가치있는 일들을 하고 돌아오셨습니다 언어로 말하면 그 뜻이 반감되는 말들이 있는데 어쩜 하나같이 다들 진심이 넘치시네요 정말 믿음직합니다 대한민국 동물의 기본 행복권리를 위한 큰 보폭의 한 발짝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더 규모도 커지고 많은 분들의 지원도 더해져서 더욱 흥하시길 바랍니다 현미채식 도시락..별거아니지만 그 분들의 굳은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확실한 일면이네요^^
까까맘님, 아직은 굳은 마음가짐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는 좀 그렇구요. 지금까지보다는 조금은 더 진일보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정도로 받아들여야할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 이분들은 입법권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가졌지만 너무도 세파에 좌지우지 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늘 견인하고 리드하지 않으면 어디로 방향을 틀지 모릅니다.
우리가 그분들을 긴장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기는 바로 투표권입니다. 그분들의 입장에서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중에 반려동물 인구가 부쩍 늘어났다는 것은 이런 움직임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지기님이 있어 참 든든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든든합니다 힘들겠지만 좋은 변화가 천천히 생길것 같아요;; 이 와중에 육견협회 창단식에 참석한 모의원은 혼꾸녕 좀 나야하겠어요 무슨 시대착오적인 발상인지. 가만히나 있던가요
도시락은 이번 창립총회에 뜻에 부합하고자 꽤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고, 의원 여러분들의 발의하신 내용들이 하나같이 보석같은 말씀들이시네요.
창립선언문의 제일 마지막, 동물복지포럼은 동물의 부모이자 친구다..라는 글귀는 동물복지포럼 창립총회의 취지를 한줄로 표현해놓은것 같습니다.
이번 창립총회를 토대로 많은 열악한 동물관련 법들이 조속히 개정되기를 바랍니다.
양복 입으신 모습 멋지시구요, 긴 내용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상정의원의 사진이 많이 흐리게 나왔네요.
장하나의원은 선명하게 나왔고여
박원순시장님이랑 문재인대표까지 합세하면 무적의 특공대가 되겠지여
창립선언문의 내용이 실현될 법률이 제정되는 날을 고대합니다
더 많은 뜻이 모아져 개선되어서 꼭 목표가 이루어지길 응원합니다! 고생많으셧어요
선언문 내용이 참 좋습니다. 채식도시락은 아주 인상적인데요! 작은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시고 자랑스러워요 우리 지기님^^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7.1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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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채식도시락!! 신경 많이쓴것 같아요~ 선언문 보고 뭉클.. 저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여 우리나라 동물들이 행복해지길 빌어요!
+ 그나저나 뚱아저씨 양복입으신 모습 멋지셔요 ㅋㅋㅋ
위에 국회의원 명단중에서 제가 좋아하는분들이 많이계셔서 좀더 기대감을갖게합니다
창림선언문의 내용대로 꼭 실현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