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제9차[토지순환길] 걷기 뒷이야기[3]
[지리산 둘레길 제9차 트레킹 슬로시티 토지순환길 부부송]
부부송은 악양 평사리 들판의 부부처럼 나란히 서 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이며 토지주인공들의 서희 송[松], 길상 송[松]이라고도 하지만 죽는 그날까지 변치 않은 사랑을 농사꾼인 용이 소나무, 무당의 딸 월선네 소나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지리산 둘레길 제9차 트레킹 슬로시티 토지순환길 동정호]
동정호[洞庭湖]는 약50ha의 습지호수였으나 섬진강 둑을 싸면서 호수가 마르자 최근 다시 14ha을 복원하여 악양루를 설치하였다. 악양 소상팔경[瀟湘八景] 중의 하나인 동정추월[洞庭秋月=동정호에 가을달이 비치는 모습)의 무대이다. 중국 동정호 악양루의 소상팔경[瀟湘八景]을 모방했다는 안타까운 말이 있다.
동정호[洞庭湖]에는 한 솥밥으로 천명이 먹을 수 있는 큰 솥이 있어서 물이 고인다고 전해져 온다. 외둔[바깥 드물]마을에 주둔한 병사가 밥을 짓다가 적의 기습으로 밥은 쏟고 솥은 동정호에 버리고 도망쳤다 그때 쏟은 밥을 훗날 병사를 거느리고 오는 한 장군이 그 솥에 밥을 지어 먹을 것이라고 한다.
악양의 소상팔경은 삼국시대 나당 연합군으로 소정방 장군이 수만 대군을 이끌고 백제를 치기 위해 남원에 진을 치고 섬진강을 내왕하면서 중국의 악양과 비슷한 이곳 악양의 아름다운 비경을 보고 소상팔경이라 전하는 이야기로 사실은 알 수 없다고 한다.
[지리산 둘레길 제9차 트레킹 슬로시티 토지순환길 동정호 악양루]
[지리산 둘레길 제9차 트레킹 슬로시티 토지순환길 양무원종공신행용양위절충장군강공여주지비]
양무원종공신행용양위절충장군강공여주지비는 국가에 공을 세운 군사에게 내린 공적비로 조선영조4년[1728년] 이인좌 난을 진압하기 위해 병조판서를 총수로 하여 경상도를 방위하고 있던 「용양위」병사를 동원하였으며 그 주인공 강 여주가 원종공신[正三品]에 책록되어 조정에서 세워준 비석이다.
[지리산 둘레길 제9차 트레킹 토지순환길 최참판댁마을 입구]
소설【토지】는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1969년부터 25년간 대하소설 총 5부작으로 집필하였으며 드라마, 영화, 만화,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 그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원주 토지문학관에서 집필생활을 하였으며 평사리 현지답사는 하지 않았다. 하동군은 소설의 중심 무대인 평사리에 소설 속의 최참판댁을 조성하여 2001년 개방하였다.
박경리[朴景利]는 본명은 박금이[朴今伊]로 1926년 경남도 통영에서 태어났으며, 소설가 김동리의 추천으로 단편【계산】, 【흑흑백백】이 현대문학에 발표되면서 작가활동을 시작하였다. 대표작은 대하소설【토지】이며 【김약국의 딸들】, 【불신시대】 등 많은 작품이 있다, 2008년 81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박경리의 사후 정부는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
[지리산 둘레길 제9차 트레킹 토지순환길 평사리 최참판댁마을 거리]
평사리[平沙里]는 악양 소상팔경[岳陽 瀟湘八景]의 하나인 평사낙안[平沙落雁=평사에 기러기가 앉는 형상]과 같은 마을로 진주목 화개현 이었으며 숙종 때는 하동군으로 1914년 행정개편에 따라 악양면이 되였다. 현재는 최참판댁이 조성된 상평마을과 외둔마을이 있다. 이곳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지역으로 유명하다.
소설【토지】의 배경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를 무대로 하여 동학혁명부터 해방까지의 현대사를 다루고 있으며 동학혁명군들의 은둔 지였던 지리산과 중국과 만주로 이어지는 교통수단이 되었던 섬진강과 평사리의 넓은 들이 소설 속 풍경 그대로다. 작가는 토지를 통해 역사를 재조명하면서 현대인에게 새로운 생활공간을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