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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송현 시인의 행복 발견 원문보기 글쓴이: 박유승
동서양 의식주 문화 차이의 근본원인
문화는 민족에 따라 수천 수 만년 동안 정착지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하고 신앙과 종교 기타 여러 가지 요인으로 형성된 결과이다.
서로 다른 민족이 상대문화를 비판, 폄하하거나 자기 문화 답습을 강요해서는 안되고 마찬가지로 다른 문화를 무조건 모방하면 상당한 부작용이 따르게 된다.
동서양 문화의 근본적인 차이와 그 당위성을 이해하려면 동서양인의 체질적인 차이를 먼저 알아야 하겠기에 확실한 개념을 인식할 수 있도록 우선 설명하도록 하겠다.
포유동물을 제행동물 (발톱 걷기 동물, 예: 소, 돼지, 말), 지행동물 (발가락 걷기 동물, 예: 사자, 고양이, 개), 척행동물 (발바닥 걷기 동물, 예: 곰, 원숭이, 사람)로 나누는데 약간의 예외는 있지만 발톱 걷기 동물은 초식성이고 발가락 걷기 동물은 육식성이고, 발바닥 걷기 동물은 잡식성이다.
초식동물은 몸 앞 근육은 올리고 뒤 근육은 내리면서 또 몸의 모든 근육을 줄이면서 힘을 쓰고, 반대로 육식동물은 몸 뒤 근육은 올리고 앞 근육은 내리면서 또 몸의 모든 근육을 늘리면서 힘을 쓴다.
초식동물은 뒤꿈치로 버티고 서고 머리를 들면서 풀을 뜯고 어금니로 잘게 씹어 삼킨다.
육식동물은 뒤꿈치를 들고 앞꿈치에 힘을 주고 서고, 머리를 숙이면서 앞니로 물어뜯기 때문에 송곳니가 발달되었고 어금니 쪽에 힘을 못 주어 대강 씹어 삼킨다.
1200만년 전에 유인원과 인류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리 진화될 때부터 유색인종 (황인종, 흑인종)은 초식동물 체질을 타고났고, 백색인종 (인도포함)은 육식동물 체질을 타고났다고 본다.
백인*유색인 용모차이의 근본원인
<쓰는 근육이 완전히 다르다.>
세계의 문화 또는 철학사상을 크게 나눌 때 동양과 서양으로 나눈다.
“동양”을 백과사전에서 터키의 동쪽에 있는 아시아 여러 나라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렇게 지리적으로 나누어 놓고 그 차이점이나 유사성을 획일적으로 나누려다 보면 여러 면에서 모순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필자의 생각은 민족이나 어족(語族)으로 나누어 놓고 관찰하여야 그 유사성이나 차이점이 분명하게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넓은 의미의 백인종 다시 말해 인도유럽어족의 문화를 백인 문화라 하고, 그 외 황인종, 흑인종, 홍인종, 기타 원시인종의 문화를 통 털어 유색인 문화라 한다.
백인과 유색인으로 대별하는 근거는 모든 동작을 할 때 쓰는 근육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백인종은 육식동물, 고릴라, 침팬지와 같이 “기(氣)앞돌리기” 다시 말해 몸의 뒤 근육을 올리고 앞 근육을 내리며 힘을 쓴다.
유색인종은 초식동물, 오랑우탄, 긴팔원숭이와 같이 “기(氣)뒤돌리기” 다시 말해 몸의 앞 근육을 올리고 뒤 근육을 내리며 힘을 쓴다.
이로 인해 습관과 풍습과 문화가 달라졌는데, 용모가 달라진 근본 원인도 평소 쓰는 근육이 달랐기 때문이라는 것을 지금부터 설명하겠다.
기(氣)돌리기 표현은 전체적인 기(氣)의 흐름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고 얼굴 근육은 몇 가지 반대로 움직이는 근육이 있다.
<백인 큰 눈 높은 코 턱 당겨서>
일단 얼굴에서 자연스럽게 힘을 빼고, 백인의 일상 동작을 흉내 내어 턱을 당기며 얼굴 근육에 동시에 지긋이 힘을 주어보자.
입술이 옆으로 위로 당겨지고, 눈이 크게 떠지고 눈꺼풀과 눈썹이 위로 향할 것이다.
이와 같은 동작을 최소한 1,200만년 동안 계속해 왔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니까 백인의 입술이 얇아지고, 눈이 커지고, 쌍꺼풀이 지고, 눈자위에 누구(淚丘)가 노출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눈두덩 뼈가 불거지니까 눈이 푹 들어가 보이고, 이마가 수직에 가까워지고, 얼굴이 좁고 길어지고, 코가 좁고 높아지고 심지어 매부리코가 많아진 모든 근본원인이 여기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몽고인종 눈 작아진 건 턱 들어서>
자! 이제는 반대로 일단 얼굴의 힘을 빼고, 유색인의 기본 동작을 흉내 내어 턱을 들며 얼굴 근육에 동시에 지긋이 힘을 주어 보자.
입술이 불거지고 입 꼬리가 밑으로 쳐지고, 눈이 내려 떠지며 가늘어 지고 눈꺼풀이 펴지고 눈썹이 밑으로 쳐질 것이다.
그러니까 모든 유색인의 입술이 두꺼워 지고, 눈이 작아지든지 찢어지고 쌍꺼풀이 안 생기든지 생기더라도 완전하지 않고, 눈 안쪽에 몽고 주름이 생기게 된 것이다.
자그마치 1,200만년 동안 턱을 치켜들고 있었다고 생각해 보라, 중력 작용에 의해서라도 얼굴이 넓고 짧아지고, 코가 넓고 낮아지고, 눈두덩과 이마가 밋밋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추운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서 몽고인종의 눈이 작아졌다는 지금까지의 정설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반론을 제기한다. 몽고인종의 주 거주지인 중앙아시아 보다 훨씬 추운 곳에 살아왔던 북유럽인의 눈이 큰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눈두덩 불거지면 육식동물>
고릴라와 침팬지는 백인과 같이 눈두덩이 다른 원숭이 종류와 달리 특히 많이 불거졌다.
오랑우탄과 긴팔원숭이는 유색인과 같이 눈두덩이 많이 불거지지 않고 밋밋해 보인다.
턱을 당기면 머리 정수리에서 타고 내려오던 기(氣)가 눈두덩에 몰린다.
그런 원리로 필자는 눈두덩이 불거진 동물은 육식성에 가깝고, 눈두덩이 밋밋한 동물은 초식성에 가깝다는 새로운 이론을 제기한다.
고릴라는 초식성이라고 반박하겠지만 환경변화로 강제로 초식으로 변화된 것이고 초식을 하더라도 앞니로 씹으니까 연한 부분만 먹고, 사육 시에는 육식을 잘 한다.
몽고 인종의 대표 격인 몽고족도 환경의 영향으로 육식만 할 수 밖에 없었지만, 본래는 초식성 유전인자를 많이 갖고 있어 육식 방법이 백인과는 다르고, 질긴 고기나 말린 고기를 초식동물과 같이 어금니로 씹어 먹는다.
유골을 발굴하여 인류 또는 민족의 조상을 유추할 때 눈두덩 뼈가 불거졌으면 백인의 조상이고, 눈두덩 뼈가 밋밋하고 어금니가 상대적으로 더 발달하였으면 유색인의 조상이라고 보면 틀림 없을 것이다.
이 새로운 이론은 인류학 연구에 있어서 획기적인 기준을 제시하였다고 본다.
복식문화 차이(개량한복)
요즈음 결혼식장에 가보면 한복을 입은 사람은 두 집안의 어머니 단 두 사람뿐일 경우가 많다.
가까운 일본, 중국을 비롯하여 인도, 아랍 심지어 유럽 여러 나라도 축제 때나 국제회의 석상에 전통 의상을 버젓이 입고 나온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전통 민속 의상을 거의 안 입는 나라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복의 역사를 더듬어 올라가 보면 고구려 고분 벽화에 그려진 태권도 도복과 비슷한 형태가 원형이라 할 수 있고 통일 신라 이후 당나라와 원나라의 영향으로 특히 관복이 많이 변형되었지만 한복의 전통이 유지되어 왔었다.
그러나 일본의 개화주의자 후꾸자와가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 문명을 받아들이자는 소위 탈아입구(脫亞入歐)를 부르짖은 이후 우리나라 고종 황제가 일본의 강압에 못 이겨 단발령을 내리고 양복을 입은 것을 효시(嚆矢)로 한복이 점차 사라져 오다가 6.25 동란이 끝난 후 구제품 옷이 들어오면서 거의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475 세대인 이 범 씨는 신간 <한국은 그 韓國이 아니다 (백산서당)>를 통해 "서양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야한다"고 하였고 "서양문명은 세계문명 중 하나일 뿐 전체는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제 탈아입구(脫亞入歐)에서 탈구입아(脫歐入亞)로 180도 방향을 돌려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 서양문화가 세계 모든 인종에게 최선은 아닌 것이다.
일본에서도 본래 채식위주였던 일본 국민이 육식을 많이 하게 되어 전에는 없었던 여러 가지 질병으로 고생하게 되자 옛날 생활 방식으로 되돌아가야 하고 모든 분야에서 100여 년 간 서양 문명을 미친 듯이 흉내 내어 왔던 것을 반성하고 이제는 탈구입아(脫歐入亞)로 되돌릴 때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필자는 본 칼럼을 통해 그 동안 23회에 걸쳐 아시아인의 자존심 차원에서뿐만 아니고 백인과 유색인은 유전적으로 완전히 다른 체질 구조를 타고났기 때문에 서양문명을 무조건 흉내 내는 것은 이제는 그만두고 본래의 전통과 문화를 되찾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
복식(服飾)문화와 관련된 백인과 유색인의 체질 및 동작 차이를 논해 보기로 한다.
인간이 팔꿈치를 굽혔다 펴는 것과 같이 두 골격의 각도를 줄였다 늘리는 단지 두 동작만으로 몸을 움직이고 힘을 쓰게 되는데 백인은 늘릴 때 힘을 쓰고 유색인은 줄일 때 힘을 쓴다는 간단한 원리를 필자가 처음 과학적으로 증명하였다.
한 가지 예를 들면 톱질을 할 때 백인은 밀 때 힘을 쓰기 때문에 톱날이 밖으로 나 있고, 유색인은 당길 때 힘을 쓰기 때문에 톱날이 안으로 나 있다.
걸을 때 백인은 엄지발가락 쪽에 힘을 주고 안짱다리(X형) 형태로 무릎을 스치며 걷고 무릎을 모으고 앉기 때문에 의자가 필요하다.
유색인은 새끼발가락 쪽에 힘을 주고 밭장다리(O형) 형태로 무릎을 벌리며 걷고 무릎을 벌리고 맨 바닥에 잘 앉는다.
그래서 백인의 바지는 통이 좁고 스커트는 몸에 바싹 붙어도 별로 불편하지 않다.
그러나 유색인의 바지와 치마는 무릎을 벌릴 때 불편하지 않도록 통이 넓어야 한다.
유색인의 저고리는 허리와 팔꿈치를 굽히기 편하게 통이 넓고, 백인은 허리를 굽히지 않기 때문에 저고리를 몸에 딱 붙게 재단을 하고 팔꿈치를 잘 굽히지 않으니까 소매통이 넓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백인의 옷은 몸에 딱 붙고, 유색인의 옷은 헐렁하게 통이 넓은 것이다.
개량 한복이 90년대부터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지만 생활 한복이라고도 하는 말 그대로 작업복 수준이고, 정장으로는 활용되고 있지 않다.
한복은 활동하기에 불편한 옷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입기를 기피하고 있는데 사실은 양복이 우리에겐 더 불편한 옷이다.
요즈음 젊은이들이 양복을 입더라도 헐렁한 옷을 입고 티셔츠를 밖으로 내어 입는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데 우리 민족은 헐렁한 옷을 입어야 무릎과 팔꿈치를 벌리기 편하고 저고리를 밖으로 내어 입어야 허리를 굽히기 편하기 때문이다.
스님은 승복을 입어야 편하고, 국악인들은 전통 한복을 입고도 얼마든지 몸놀림이 격렬한 춤을 출 수 있다.
골든 벨 퀴즈 프로에 나오는 여학생들이 교복 스커트를 입고 퍼지고 앉기가 민망하니까 담요 같은 앞가리개를 덮고 앉아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안쓰럽기만 하다.
여인들이 스커트를 입고 어른에게 큰절을 할 수 없고, 식당에서 식탁 밑으로 다리를 뻗고 앉든지 방석으로 앞을 가리고 불편해 하고, 남자들이 편하게 앉든지 누우려면 반드시 양복저고리를 벗어야 하는 것을 보면 왜 우리가 양풍(洋風)이 들어 이렇게 불편한 것을 참고 지내야 하는지 참을 수가 없다.
필자가 생각하는 한복의 개선 방향을 피력한다.
첫째 무릎과 팔꿈치 부분은 넓은 통을 유지해야 하지만 소매 끝과 바지 밑동은 좁히는 방안을 개발하여야 한다.
옛날에는 음식을 먹을 때나 술잔을 권할 때 한 손으로는 소매를 잡고 두 손을 다 썼지만 요즈음 같이 바쁜 세상에 양손을 따로 다 써야 할 때가 많고, 남자 한복의 대님 매는 일이 가장 불편한 일이기 때문이다.
둘째 정장용 개량 한복을 보편화하기 위해 옷감을 양복지나 양단으로 고급화하고 두루마기를 입지 않고도 정장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발하여야 한다.
셋째 동정을 갈아 다는 일이 없도록 디자인을 개발하고 와이셔츠 같이 매일 갈아입을 수 있는 속적삼을 개발하여 겉옷을 자주 세탁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여야 한다.
넷째 저고리 길이를 늘리고 허리띠를 매는 고구려 시대 우리 옷의 원형을 살려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이 간편하고 편한 옷을 만드는 기본이라 생각한다.
다섯째 여자들의 가슴을 조여야 하는 치마 말을 허리 부분으로 내리고 풍만한 가슴을 돋보이게 하고 자유롭게 하는 디자인을 개발하여야 한다.
여섯째 한복의 기본이라 생각되는 여밈과 V Neck을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개발하여야 한다.
태고 적에 인류가 동물 가죽으로 처음 옷을 만들 때 백인종은 머리 부분에 구멍을 뚫어 뒤집어썼기 때문에 Round Neck이 서양 옷의 기본이 되었고, 유색인종은 통가죽 앞부분을 갈라서 여며 입었기 때문에 V Neck이 유색인 옷의 기본이 되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개량 한복을 입고 러닝셔츠나 내복이 보인다든지 Round 티를 입고 TV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을 볼 때 꼴불견인 생각을 금할 수 없다.
몇 년 전에 분당구청 직원들이 모두 개량 한복을 입고 근무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너무 편하게 보이고 친근감이 느껴졌었다.
하루 속히 개량 한복을 현대 생활에 맞게 더 발전시켜 온 국민이 편한 우리 옷을 떳떳하게 입고 다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음식문화 차이(한국음식 세계화 방안)
중국 요리는 세계 3대 요리의 하나로 그 종류에 있어서 단연 세계 제일이다. 그러나 요리법이나 발효식품의 종류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음식이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한국 음식의 세계화를 부르짖어 왔지만 구호에 그치고,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추진되고 있지 않다.
상품의 수출은 한계가 있고 문화를 수출하여야 부가가치가 높고 경쟁력과 지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한국 음식을 세계화할 수 있을지 살펴보기로 하자.
오늘날 세계화의 첩경은 서양화라고 보면 틀림없다.
먼저 서양 음식 문화와 우리 음식 문화 차이의 근본과 배경을 분석한 후에 우리 음식의 어떤 것을 서양인의 입맛에 맞게 보급하여야 할 것인가를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 백인종은 연한 음식을 즐겨 먹고, 유색인종은 질긴 음식을 좋아한다.
고기를 먹을 때 백인종은 연한 안심과 등심을 살짝 구워 먹고 나머지는 몽땅 갈아서 햄이나 소시지로 만들어 먹지만, 우리는 곱창, 양, 갈비, 아롱사태, 도가니, 머리고기, 족발 등과 같이 졸깃졸깃하고 씹을 수 있는 부분을 즐겨 먹는다.
안심 스테이크를 먹을 때 백인은 핏기가 보이게 Rare로 먹고 우리는 바싹 구워 Well Done으로 먹는다.
채소를 먹을 때도 백인종은 Salad를 생것으로 먹고 감자, 아스파라거스, 토마토 등을 푹 삶아서 먹고, 우리는 말리든지 절여서 수분을 빼어 씹을 맛이 있게 만들어 먹는다.
건오징어나 무말랭이는 백인들은 절대로 먹지 못한다. 육포를 우리는 씹어 먹지만 백인들은 입안에서 불려 먹는다.
이렇게 음식 문화가 다른 근본 원인은 타고난 체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육식동물은 송곳니가 발달하였고 앞니 쪽 힘이 강해 물어뜯기는 잘 하지만 씹는 힘은 약하다. 초식동물은 송곳니가 퇴화되고 어금니가 발달하여 씹는 힘은 강하지만 물어뜯는 힘은 약하다.
하이에나, 개과동물, 호주의 데블 같은 동물은 육식동물이지만 뼈까지 씹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송곳니보다 어금니 힘이 강한 돌연변이 동물이다.
팬더곰이 딱딱한 대나무를 먹을 때 반드시 어금니로 씹어 먹는다.
독수리는 윗부리가 발달하여 쪼아 먹고 뜯어먹지만 어금니가 없어 씹어 먹지 못하고 그냥 삼킨다.
그러니까 독수리의 조상은 육식공룡일 것이다.
백인종은 육식동물, 유색인종은 초식동물의 유전인자를 아직도 많이 가지고 있어 음식을 먹을 때 백인은 주로 앞니로 씹고, 유색인은 주로 어금니로 씹는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앞니 쪽에 힘을 주려면 입술을 다물어야 하고 어금니 쪽에 힘을 주려면 입술을 벌려야 한다.
입술을 다물고 소리 내지 않게 씹어 먹는 것이 서양 Table Manner이지만, 입술을 벌리고 어금니로 소리 나게 씹지 않고는 깍두기나 질긴 음식을 먹을 수 없다.
백인이 잘 먹을 수 있는지 검증하는 방법이 있다.
입술을 다물고 앞니로 씹어 보아 먹기 힘든 음식은 서양인은 싫어한다고 보면 틀림없다.
중국 음식이 세계화된 여려 가지 이유 중에 하나는 모든 음식 재료를 센 불에 살짝 데쳐 요리하니까 질기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음식 중에도 데치든지 푹 삶아서 연한 음식이 많이 있으니 그런 것을 골라 새로운 Menu를 개발하여야만 세계화 될 수 있다.
김치도 겉절이 식으로 약간만 절여야 수분이 덜 빠져 연하고, 많이 절이면 질겨서 백인이 먹기 힘들다.
여러 가지 김치 중에 깍두기, 총각김치, 열무김치 고들빼기김치 같이 질긴 것은 세계화할 수 없고, 백김치, 배추김치 보쌈김치 나박김치 같이 덜 질긴 김치를 보급하여야 한다고 본다.
둘째 서양인이 더 짜게 먹는다.
각종 통계 자료를 보면 한국인이 서양인보다 두 배정도 하루 소금 섭취량이 많다고 한다.
어떻게 조사를 했는지 모르지만 필자는 도저히 그런 통계를 믿을 수 없다.
서양에 여행을 갔을 때 피자, 수프, 소시지 등을 짜서 먹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 짠 수프에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소금을 더 쳐서 먹는다.
스테이크에도 짠 소스와 소금을 많이 쳐서 먹는다.
스테이크를 도저히 다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덩어리를 주어서 궁리 끝에 그들과 같이 소금을 쳐서 천천히 먹으니까 다 먹을 수 있었다.
먹는 음식량도 우리보다 대략 두 배는 되는 것 같았는데 미국 유학생들이 1인분을 시켜 둘이서 나누어 먹는 것이 예사였다.
그렇게 많이 먹으려면 입맛이 계속 당기게 하기 위해 소금을 많이 먹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음식이 짜다고 하지만 밑반찬만 짜고 젓가락으로 조금씩만 찍어 먹듯이 하니까 1일 소금 섭취량을 합산해 보면 분명 서양인들이 더 짜게 먹는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세계의 모든 요리는 소금으로 간이 되어 있지만 유독 우리가 주식으로 하는 밥에는 소금간이 안되어 있다.
그래서 짠 밑반찬을 같이 먹으면서 입안에서 간을 맞추고 그 맛을 즐기는 특출한 능력을 갖춘 우리 민족이다.
서양인들은 그런 능력이 없기 때문에 접시에 놓인 음식에 소스, 후추 가루, 소금 등을 자기 취향대로 적당히 쳐서 미리 간을 해서 먹는다.
그러니까 쌀밥을 서양인들이 먹게 하려면 볶음밥, 비빔밥, 찰밥, 오곡밥 같이 미리 간을 해 주어야 하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비빔밥도 서양인들은 손재주가 서툴러 비빌 수가 없으니 제사 비빔밥 같이 미리 비벼 주어야 한다.
중국 음식의 잡채밥, 마파두부밥, 잡탕밥, 볶음밥 등과 카레라이스, 오므라이스, 하이라이스 등은 미리 간을 해 주는 쌀밥요리의 좋은 예다.
파리의 한국 식당에서 서양인이 게장 하나만 달랑 시켜 먹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아마 다시는 시켜먹지 않을 것이다.
게장, 장아찌, 젓갈 등은 쌀밥과 같이 먹는 짠 밑반찬으로 입안에서 요리하는 능력이 없는 서양인들에게 권할 수 없는 우리나라 특유의 음식이다.
대부분의 나물 종류도 짠 밑반찬의 일종이며 또 질기니까 서양인들에게 권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서양인들은 디저트를 매우 달게 해서 먹는다. 비행기에서 주는 기내식에 나오는 후식을 먹고 나면 속이 니글거려 견디기 힘들 정도다.
서양의 빵도 우리 빵보다 짜고 케이크와 쿠키는 너무 달다.
그래서 뉴욕이나 LA에서 우리나라 교포들이 운영하는 빵집이 교포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우리 입맛에 맞게 덜 짜게 덜 달게 만들기 때문이다.
수입과자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없는 것은 너무 달기 때문이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 브랜드 피자는 우리 입맛에 맞게 서양에서보다 훨씬 덜 짜게 만들어 팔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의 음식에 음식 냄새를 없애기 위해 고춧가루를 많이 넣어 먹지만 서양인들은 후추를 많이 쓴다.
후추는 후추 때문에 전쟁을 하였을 정도로 서양인에게는 고기, 밀가루, 생선 냄새를 없애주는 필수 향신료이니까 식탁에 꼭 놓아주어야 한다.
막걸리를 먹을 때 안주 없이는 많이 마시지 못하지만 왕소금만 있어도 먹을 수 있고, LA나 멕시코에서 서민들에게 인기 있는 “데킬라”라는 술은 술잔 둘레에 소금을 구워 발라 주니까 안주 없이 마실 수 있다.
이렇게 소금은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양념이지만 민족에 따라 넣어 먹는 양이 다르니까 이 점을 유념하여 백인들에게는 조금 짜게, 유색인에게는 덜 짜게 요리한 음식을 접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민족에게는 더 짠 밑반찬을 곁들여 주어야 하는 것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셋째 상차림 방식과 음식제공(Serve) 순서를 서양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우리 음식은 한꺼번에 모두 차려놓고 같이 먹지만 서양 음식은 순서에 따라 각자 따로 먹게 내어놓는다.
옛날 계급 사회에서 상류층이 먹고 남긴 음식을 하류층이 먹게 하기 위해 푸짐하게 차리고 음식을 남기는 것이 미덕이었던 풍습에서 비롯된 것인데 민주화되고 핵가족화 된 오늘날에도 버리지 못하고, 15조원에 달하는 음식물 찌꺼기를 배출하여 환경을 오염시키고, 엄청난 낭비를 하면서도 아까운 줄 모르고 온 국민이 옛날 풍습을 바꿀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일본요리가 어느 정도 세계화된 것도 이유가 있다.
막부정치 이후 근검절약이 생활화되고, 모든 음식을 개인이 먹을 만큼 조금씩 개인별로 담아 내어놓고, 어느 반찬을 더 주는 법도 없으므로 아무리 조금씩 담아도 나온 것을 다 먹고 나면 배도 부르고 편식도 하지 않고 서비스하기도 번거롭지 않다.
중국요리가 세계화된 여러 가지 이유 중에 하나가 음식 제공 방법(Serve)을 서양화시킨 것이다.
중국요리는 자기 접시에 덜어 먹도록 하였고 이를 더 편하게 하기 위해 회전식 원탁을 개발하였고, 음식 제공 순서를 서양식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세계화되었다. 중국요리 세계화 과정을 우선 그대로 배워야 우리 음식을 세계화할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가정에서부터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들어 각각 큰 그릇에 담아 놓고 자기 접시에 먹을 만큼만 덜어 먹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래야 음식물 찌꺼기도 줄일 수 있고, 남은 반찬 그릇을 일일이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들락거리는 번거로움도 덜어지고, 젓가락에 묻은 침 때문에 음식이 빨리 상하는 것도 막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위생적이라 할 수 있다.
서양식 식사 순서는 먼저 입맛을 돋우는 가벼운 전채요리(Appetizer)를 내어놓고 다음에 수프(soup)와 샐러드(Salad)가 나오고 다음에 주 요리(Main Dish)가 나온 후 후식(Desert)이 나오면 식사가 끝난다. 찬 것을 먼저 내고 더운 것을 뒤에 낸다.
신 것을 먼저 내어 입맛을 돋우고 단 것을 후식으로 낸다.
포도주도 처음엔 신 것(Dry)을 마시다가 나중에 단 것(Sweet)을 마시고 마무리를 한다.
뷔페음식을 서양인은 반드시 위의 순서대로 여러 번 조금씩 갖다 먹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구잡이로 썩어 한꺼번에 가득 담아 먹는 사람이 많다.
차고 더운 것과 시고 단 것을 순서 없이 섞어 먹으면 음식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없고 많이 먹히지도 않는다.
중국 식당에서는 음식이 바뀔 때마다 앞 접시를 바꾸어 주어 새 음식의 참 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숭늉은 약간 달아서 일종의 후식이라 할 수 있는데 숭늉부터 먼저 내어놓는 식당이 요즈음 많다.
숭늉부터 먼저 마시면 뒤에 먹는 음식이 별 맛이 없게 되니 애써 끓인 숭늉 때문에 매상이 줄어드는 것을 모르고 있다.
한정식 식당에서나 잔치 집에서 단 떡을 먼저 집어먹는 사람이 많은데 역시 단 것을 먼저 먹고 나면 뒤에 먹는 음식이 입맛이 당기지 않게 된다.
요즈음 한정식 식당에 가보면 종업원이 서서 서비스를 하고 바닥에 앉아 있는 손님 머리 위로 그 많은 접시를 선 채로 허리를 굽혀 한 손으로 낮은 식탁에 놓으니까 조금 잘못하면 쏟아질까 불안하고 그릇 부딪치는 소리에 불쾌할 때가 많다.
옛날엔 반드시 앉아서 접시 하나하나를 두 손으로 잡고 놓았는데 윗사람에 대한 예절로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고 뜨거운 음식을 쏟지 않으려는 안전의식이 먼저인 생활의 지혜였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백인종은 손바닥이 위로 향한 채 그릇을 잡는데 유색인종은 손바닥이 밑으로 향한 채 그릇을 잡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으니까 두 손으로 잡지 않으면 안전하게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일식집에 가면 종업원이 앉아서 서비스한다.
또 어느 기자 출신 일본인이 일본에서는 찬물은 유리잔에, 더운물은 도자기 잔에 반드시 구분해서 담아 내어놓는데 한국에서는 플라스틱 잔 하나에 구분 없이 내어놓으니까 이것하나만 보아도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하였다.
넷째 한국음식 요리법을 계량화, 규격화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수백 년 전부터 김치를 담아 먹어 왔는데 엄청난 양의 유산균이 함유되어 있고 마늘을 많이 넣어 건강에 이롭다는 사실이 최근에야 증명되었다.
김치를 담을 때에 우리는 정성이 들어가야 하느니, 손끝에서 맛이 난다느니 하면서 계량화하기를 거부하고 김치 맛이 집집마다, 담을 때마다 제각각인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식당 주방에서 크고 작은 저울과 계량컵을 나열해 놓은 것을 본 적이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교포들의 사고방식이 서양화되어 손님들에게 항상 일정한 맛의 음식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우리나라 식당이나 가정에서 조리를 할 때 저울이나 계량컵을 이용하는 것을 별로 본 적이 없다.
배추를 절일 때 소금의 농도와 절이는 시간이 김치 맛을 좌우할 것이니까 물과 소금의 양을 계량하고 절이는 시간을 정확하게 맞추라고 하면 배추의 두께가 제 각각인데 그래봐야 소용없고 눈대중이 제일 정확하다고 항변한다.
그러면 배추의 두께를 재고 무게도 저울에 달아서 그에 따른 소금의 양과 절이는 시간을 몇 번이고 실험하여 가장 맛있는 김치를 항상 담을 수 있는 비법을 정해놓고, 다음부터 자신도 그 원칙대로 하고 남에게도 그 비법을 가르치면 될 터인데 우리나라 국민성이 따지고 너무 합리적인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합리성이 생활화되기가 어렵다.
그러면 서양이나 일본에서 서구 과학적으로 연구 분석하여 가장 맛있는 규격화된 김치를 우리보다 먼저 만들지도 모른다.
김치뿐만 아니고 우리나라 음식 조리법을 반드시 계량화, 규격화하여야 세계화할 수 있다고 필자는 강조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을 처음 먹어보면 정말 맛이 있다.
그러나 사흘만 같은 제품을 계속 먹으면 질려서 더 먹을 수가 없다. 인간은 다양한 영양을 고루 섭취하기 위해 똑 같은 음식만 계속해서 먹으면 싫증이 나게 창조되어 있다.
그래서 도시락 천국인 일본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종류가 1800종이 넘는다고 한다.
김치도 겉절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푹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까 배추김치 하나도 한 회사에서 숙성도에 따른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
한국식품개발원에서 김치제품 균일화와 새로운 김치 제품 개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배추김치 한 종류에 대하여 배추의 품종, 수확기, 규격과 첨가재료 및 숙성도에 따른 제조법을 모두 구분하여 규격화하려면 수 백 가지가 넘을 것이고 상당한 시일, 예산, 인원이 동원되어야 할 것이다.
김치 종주국의 체면과 기득권을 유지하려면 빠른 시일 안에 최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하여 김치에 대한연구에 박차를 가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모든 농산물이 규격화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최고 품질의 쌀은 경기 이천 쌀이라 모두들 알고 있다.
그러나 그 품종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품종 명을 기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농산물은 생산지의 풍토보다는 재배하는 품종에 따라 그 품질이 좌우된다.
아마도 품질에 끼치는 요소는 품종에 따라 90%가 좌우되고 재배지역의 기후풍토 및 재배방법의 영향은 10% 미만일 것이다.
지금은 그런 일이 없겠지만 한 때는 이천 쌀이 인기가 있어 이천 지방 쌀 생산량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다른 지역 쌀을 이천 정미소에서 찧으면 이천 쌀로 둔갑한 적이 있었다.
이천에서 재배한 아키바레 (秋晴) 벼 품종이 밥맛이 좋은 것이지 이천에서 재배한 통일벼는 역시 밥맛이 나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벼 품종은 약 113 품종에 달하는데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주식인 쌀의 품종조차도 구분해서 유통하고 구입하지 않고 있으니 이렇게 비합리적인 의식 구조로 어떻게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겠는가?
다섯째 연한 한국음식을 골라 서양식으로 제공하는 메뉴를 개발하여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의 모든 것을 사랑했는데 음식만은 그렇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상차림 방식, 서비스 순서 등이 너무나 비합리적이니까 철저한 서구 합리주의자였던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호텔의 한식당이나 전문 한정식점의 좌식 식당 구조, 상차림 방식, 서비스 순서, 식사 도구를 전통이라 하여 고수하여서는 한국 음식을 세계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과 일본은 서양식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세계화되었다. 호텔이나 관광지의 양식당에서 서양식으로 서비스하면서 한국 음식 메뉴를 한두 가지씩 개발해 나가면 서양인들이 쉽게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좋아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어떤 메뉴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생각해 보기로 하자.
전채 요리(Appetize)로는 차고 시면서 입맛을 돋울 정도로 소량을 내어놓아야 하는데 적합한 우리 음식에 오이냉국, 미역냉국, 가지냉국, 도토리묵, 메밀묵, 청포묵, 계란찜, 잡채, 냉면, 메밀국수, 생굴(석화), 각종 생선회, 등 이 외에도 생각해 보면 얼마든지 있다.
서양수프는 조수육류(鳥獸肉類)나 어패류를 끓인 국물(Soup Stock)에 건더기를 넣고 끓여 양념한 것으로 고기 국물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서양인들은 반드시 후추 가루를 쳐서 먹는다.
세계적으로 보편화 된 수프에는 크림수프, 어니언(Onion)수프, 콘소메(Consomme)수프, 야채수프 등 몇 가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죽은 곡식에 물을 6~7배가량 붓고, 오래 끓여 무르익게 만든 유동식으로 서양수프에 비해 맛이 담백하고 종류가 다양하다.
죽의 종류로는 흰죽, 열매 죽(잣, 깨, 호두, 대추, 밤 등을 넣은 죽), 청대콩 ?기타 곡류 죽(콩, 팥, 녹두, 보리, 풋보리 등으로 쑨 죽), 어패류 죽(생굴, 전복, 홍합, 조개 등을 약간 볶아 넣은 죽), 고기죽(각종 고기를 참기름으로 볶아 넣은 죽) 등이 있는데, 이 밖에 율무죽, 연뿌리 죽, 마름 죽, 칡 죽, 마 죽 등은 모두 녹말가루를 내어 쑨 죽으로 응이의 일종이며, 별미일 뿐 아니라 약효과도 있는 죽이다.
입맛이 없을 때 쑤어 먹는 콩나물, 아욱, 시래기 등의 각종 나물죽도 있다.
문헌에 수록되어 있는 죽만도 40여 종의 죽 요리가 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골라 서양수프 대용으로 세계화할 수 있는 음식이다.
샐러드(Salad)는 서양에서는 모두 생 채소를 내어놓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종류와 요리법이 다양한 우리 채소 요리를 샐러드로 내어놓을 수 없고, 각 종 우리나라 채소를 생으로 내어놓아야 한다.
샐러드에 끼얹는 소스(dressing)로 우리나라 초간장을 발효식품이니까 건강에 좋고 다이어트로 적합하니 먹어보라고 권장할만하다.
주 요리(Main Dish, Entree)로는 앞에서 언급하였지만 반드시 우리 음식 중에 연한 음식을 골라야 한다. 그리고 국물이 많은 음식은 적합하지 않고 접시에 담아 내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교포가 차린 굴 요리 전문점이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연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봉계 불고기(석쇠 불고기)는 햄버그와 같이 다져서 연하기 때문에 서양인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다.
생선, 육류, 채소, 곡류로 만든 각 종 부침요리는 우리나라 특유의 요리법이면서 대부분이 연하기 때문에 생선 또는 육류 부침 전을 주 요리로 하고, 채소 및 곡류 부침 전을 부속(Side)으로 접시에 보기 좋게 담아 내어놓으면 세계화될 수 있을 것이다.
수육 중에서도 혀, 콩팥, 우랑 같은 연한 부분을 좀 더 두껍게 썰어 내어놓고 적당한 소스를 끼얹어 나이프로 직접 썰어 먹게 하면 대단한 인기가 있을 것이다.
대구 고니나 아귀 애 또는 각종 생선 알 요리 같은 음식도 우리나라 특유의 연한 음식으로 전채 요리나 주 요리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디저트로 적합한 우리 음식으로 수정과, 식혜, 화채 등이 있는데 서양인에게는 좀 더 달게 조리해야 한다.
필자는 요리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간단히 몇 가지 예를 들기만 하고 전문가들이 열린 사고로 계속 개발해 주기를 기대한다.
주거문화 차이(주거문화 개선 방안)
<우리에게 맞는 건축형태를 되찾자>
의식주 문화 중에 우리 것을 잃어버리고, 서구화되어 버린 것이 주거문화와 복식문화라고 생각된다.
옛날에는 우리나라 자체의 건축양식도 지방에 따라 기후에 맞추어 조금씩 달랐는데 요즈음엔 전국이 천편일률적(千篇一律的)으로 획일화되어 버렸다.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에 여유 없이 졸속으로 마구 집을 짓다보니 더 더욱 그렇게 되어 버렸는데, 이제는 옛날 우리 건축양식의 장단점을 검토하여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주거 형태가 어떤 것인가 생각해 볼 때다.
우리 민족은 유색인종으로 백인종과는 체질과 동작이 다르므로 그에 따라 주거형태가 달라야 살기에 편한 것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세숫대야로 세수하자>
첫째 세면(洗面)문화의 차이를 검토해 보기로 하자.
백인종은 세면기를 상당히 높이 설치해 놓고 물을 손바닥에 발라 고양이 세수하듯이 한다.
그래서 카펫트가 깔린 욕실에서도 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세수를 한다.
그러나 유색인종은 세숫대야를 낮게 놓고 무릎을 벌리고 앉든지 엉덩이를 들고 허리를 구부려 물을 손바닥에 가득 담아 얼굴에 끼얹어 가며 세수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서양식 높은 세면기에서 세수를 하면 물을 많이 밖으로 흘리게 되고 바지도 젖게 된다.
미국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는 어느 교포는 욕조 안에 들어가 세숫대야를 놓고 주저앉아서 물을 마음껏 끼얹어 가며 목도 씻으며 세수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 욕실에는 서양식 높은 세면기를 없애고 수도꼭지를 낮게 설치하고 세숫대야를 비치하면 된다.
그리고 서양식 욕조를 세로 욕조로 바꾸어 남은 자리에 20Cm 정도 높이로 걸터앉을 수 있는 자리를 나무판자로 만들자.
그러면 그 위에 세숫대야를 올려놓고 세수를 할 수도 있고, 거기 편하게 앉아서 세숫대야에 발을 담그고 발을 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서양식 욕실에 서서는 발을 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변기 높이를 낮추어야 한다.
둘째 용변문화의 차이를 검토해 보자.
백인종은 무릎이 스치도록 무릎과 발끝을 모으고 뒤꿈치를 들고 걸으니까 체중이 앞꿈치와 엄지발가락 쪽에 쏠리고 X형 안짱다리 형태가 된다.
의자에 앉을 때도 뒤꿈치가 들릴 정도로 높은 의자에 무릎을 모으고 앉는다. 쭈그리고 앉을 때도 뒤꿈치를 들고 무릎을 모아 앉는다.
그러니까 맨바닥에는 털썩 주저앉지 못한다.
그러나 유색인종은 무릎과 발끝을 벌리고 체중이 뒤꿈치와 새끼발가락 쪽에 쏠리게 뒤꿈치를 땅에 붙이고 걸으니까 O형 밭장다리 형태가 되는 것이고 어릴 때 업어 키웠기 때문에 다리가 휜 것이 아니다.
다리를 벌리고 체중을 엉덩이 쪽에 두니까 맨바닥에 잘 앉을 수 있다.
너무 높은 의자에 앉으면 뒤꿈치를 바닥에 붙일 수 없어 불편하니까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의자 위에 올려 앉게 된다.
식당에 의자를 비치해 놓아도 손님이 방으로 몰린다.
마찬가지 이치로 높은 양변기에 앉으면 뒤꿈치 쪽에 힘을 줄 수 없어 용변 보기가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필자가 조사한 바로는 우리나라 요강의 높이가 대게 15 내지 18 Cm로 그 높이 이상이 되면 힘을 제대로 줄 수 없다.
필자의 친구인 재미 교포는 이민 간지가 30년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양변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양변기 위에 올라타고 용변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웃은 적이 있다.
그러니까 수세식 변기의 높이가 18Cm 정도인 우리 생리에 맞는 변기를 하루 빨리 개발하여 보급하여야 변비환자를 줄일 수 있고 전 국민의 용변 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욕조를 세로 통으로 고치자>
셋째 목욕문화의 차이를 검토해 보기로 하자.
우리가 요즈음 집집마다 쓰고 있는 서양식 긴 가로 욕조에 누워 있으면 불편해서 자기도 모르게 앉아버린다.
그러면 가슴이 훤히 들어 나 목욕한 것 같지 않다.
할 수 없이 대중탕 신세를 져야하니 집에 설치한 서양식 욕조는 장식품에 불과하고 실용성이 없다. 왜 그럴까?
백인은 가로 욕조에 누워 목욕을 하고 우리는 세로 욕조에 앉아서 목욕하기를 좋아한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옛날에 목욕통을 나무나 쇠로 만들고, 물이 목까지 차게 높은 세로 목욕통에 들어가 앉아서 목욕을 했다.
그런데 가로로 긴 서양식 욕조에서는 누워야 몸을 물에 담글 수 있어 누워서 머리를 욕조에 기대려고 자꾸 턱을 들려고 한다.
그러면 자연히 등이 점점 굽어지니까 불편해서 일어나 앉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나 비행기 좌석의 머리받침 베개도 마찬가지다.
턱을 들어 머리를 베개에 기대려고 하면 할수록 등이 굽어져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
그러니까 운전할 때 백인들과 같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턱을 당겨야 머리가 베개에 닿게 된다.
그러니까 지금 쓰고 있는 욕조가 차지하고 있는 면적을 반으로 줄이고,
앉으면 물이 목까지 찰 수 있는 높이의 세로 욕조를 개발하여 보급하여야 하고 그렇게 되면 아마 대중탕에 가는 횟수가 훨씬 줄어들 것이다.
<백인이 실내에서 신을 신고 다니는 이유>
우리가 유럽이나 미국에 여행을 가면 가이드들이 제일 먼저 주의를 주는 것이 샤워를 할 때 반드시 커튼을 욕조 안으로 쳐 놓고 하라는 것이다.
거의 모든 욕실 바닥에 카펫트가 깔려 있고 바닥에는 배수구가 없고 배수구가 욕조 안에만 있어 커튼을 욕조 밖으로 쳐 놓으면 욕실 바닥이 물바다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욕실 바닥이 타일로 된 욕실에도 배수구는 없다.
서양에는 다 그렇게 되어 있는데 왜 그렇게 불편하게 되어 있느냐고 가이드가 바뀔 때마다 물어 보고 서양에서 오래 살아온 교포들에게도 물어 보았지만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 해답을 알기 위해 필자는 상당히 오랫동안 연구하여 결국엔 밝혀 내었으며 여기서 밝힌다.
백인종은 체중이 앞꿈치와 엄지발가락 쪽에 쏠리도록 뒤꿈치를 들고 걸어 다닌다.
그러니까 반드시 뒤굽이 높은 신을 신고 다니고 실내에서 신을 벗으면 뒤꿈치가 공중에 뜨게 되어 불편하니까 잘 때와 샤워할 때만 신을 벗고 실내에서도 항상 신을 신고 다닌다.
백인들이 실내에서 신을 신고 다니는 습관을 그들이 유목민 후예이기 때문이라고 하는 학자들이 많다.
몽고인종의 원조인 몽고민족이 유목민인데 몽고인종은 모두 뒤꿈치와 새끼발가락 쪽에 체중이 쏠리도록 걸어 다니니까 뒤굽이 없는 신을 신었는데, 몽고인종은 신을 벗어야 뒤꿈치가 땅에 닿아 편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가급적 신을 벗으려 한다.
백인들은 욕실에서 세수를 할 때나 용변을 볼 때도 신을 신고 들어가니까 만약에 욕실 바닥에 물기가 있다면 신발 바닥에 물이 묻어 온 집안이 젖게 된다.
그러니까 욕실 바닥에도 실내와 같이 카펫트를 깔아 놓는 것이다.
욕실의 커튼을 우리는 사생활 보호용으로 쓰는 줄 알지만 어차피 화장실 문을 닫으니까 우리에겐 필요 없는 것이고 서양에서는 물이 밖으로 새지 않게 막는데 쓰는 필수품인 것이다.
백인들은 현관에서 신을 벗을 일이 없으니까 대부분의 주택의 현관에 신장이 없는 집이 많고 침대 밑에 벗어 놓든지 신발이 많은 사람은 옷장 옆에 신장이 같이 있다.
<싱크대의 높이를 낮춰야 한다.>
다섯째 부엌문화의 차이를 검토해 보기로 하자.
요즈음 우리나라 대부분의 부엌이 입식부엌으로 개조되었다.
그런데 김칫거리나 멸치를 다듬을 때 거의 대부분의 주부들이 바닥에 퍼지고 앉아서 일을 한다.
백인종은 서서 일을 하고 유색인종은 앉아서 일을 하기를 좋아한다.
신체 구조적으로 백인종은 턱은 당기고 허리는 펴고 손목은 굽히고 무릎은 모으고 서서 일하기가 편하고, 유색인종은 턱은 들고 등은 굽히고 손목은 젖히고 무릎은 벌리고 앉아서 일하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칼이나 도끼를 쓸 때 백인종은 손목을 굽히며 힘을 쓰니까 앞쪽의 날이 닳고 유색인종은 손목을 젖히며 힘을 쓰니까 뒤쪽의 날이 닳는데 손목을 젖히며 힘을 쓸려면 작업대가 낮아야 한다.
그러니까 백인종의 작업대는 높아야 하고 유색인종의 작업대는 낮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싱크대, 세면대, 공장의 작업대, 책상, 컴퓨터 키 판 등 모든 작업대의 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그렇게 되면 작업능률이 상당히 향상될 것이라 장담한다.
모든 작업대의 높이는 작업자의 무릎 높이보다 훨씬 낮아야 하고 의자는 더 낮아야 한다.
현대 주택건축의 구조와 편이성을 감안 할 때 부엌의 구조를 옛날식으로 환원할 수는 없지만 싱크대의 높이를 우리 신체 구조에 맞게 낮추는 방안을 연구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
싱크대의 높이를 무릎 높이보다 낮게 하고 그 보다 훨씬 낮고 옮길 수 있는 긴 걸상을 놓아두고 옮겨 앉아가며 부엌일을 할 수 있도록 부엌을 개조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릎보다 낮은 의자가 편하다.>
여섯째 의자문화의 차이를 검토해 보기로 하자.
신체 구조적으로 백인종은 턱을 당기고 허리를 펴고 등을 뒤로 젖히고 무릎을 모으고 뒤꿈치를 약간 들어 체중이 앞꿈치에 쏠리게 앉기를 좋아하고. 유색인종은 턱을 들고 등을 굽히고 무릎을 벌리고 체중이 뒤꿈치와 궁둥이 쪽에 쏠리게 앉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백인종은 대통령 앞에서도 다리를 꼬고 앉아도 실례가 안 되고, 특히 좁은 스커트를 입은 여자들은 다리를 꼬든지 모으고 앉는 것이 편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자들은 서양식으로 다리를 모으고 앉으려면 상당히 불편하고 오랜 기간 훈련을 해야 한다.
차라리 주름치마나 통 넓은 치마나 바지를 입고 무릎을 벌리고 앉는 것이 훨씬 편하다.
그래서 백인종은 체중이 앞꿈치 쪽에 쏠리게 하려니 무릎 높이보다 약간 높고 반드시 등받이가 있는 의자가 편하고, 유색인종은 체중이 뒤꿈치와 궁둥이 쪽에 쏠리게 하려니 의자 높이가 반드시 무릎 높이보다 낮고 등받이는 없는 의자에 앉아도 별로 불편하지 않다.
동양의 의자들은 등받이가 없고 의자 높이가 무릎 높이보다 낮은 것이 많았고 평상이나 마루에 걸터앉아도 불편하지 않았다.
백인종은 무릎을 모으고 앉으려니 맨 바닥에 앉을 수 없고 유색인종은 무릎을 벌리고 앉을 수 있으니까 맨 바닥에 앉을 수 있는 것이다.
백인종은 다리가 기니까 의자 폭이 넓어도 되지만 유색인종은 다리가 짧으니까 의자 폭이 넓으면 의자 앞쪽으로 걸터앉게 된다.
그러니까 거실에 놓을 의자를 구할 때 무릎 높이보다 낮고 폭이 좁고 등받이도 낮고 약간 딱딱한 의자를 택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우리 생리에 맞는 것이다.
의자와 등받이의 높이가 높고 의자 폭이 넓고 푹신한 서양식 의자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값만 비싸면서 장식품에 불과하고 편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차라리 아파트를 지을 때 벽에 붙여 붙박이로 낮은 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생리에 훨씬 적합하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공원에도 서양식 등받이 의자보다는 낮은 평상을 설치해 주는 것이 훨씬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미닫이문으로 바꾸자.>
일곱째 문 여닫이 방식의 차이를 검토해 보자.
서양의 문은 밖에서 밀면서 열고 들어가게 되어 있고 우리나라 한식 가옥의 문은 모두 밖에서 당겨서 열고 들어가게 되어 있었으나 요즈음에 짓는 주택 방문은 서양식으로 밀어 여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아파트 현관문만은 아직도 옛날식으로 당겨서 열고 들어가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 대문은 안에서 당겨 열게 되어 있었는데 안에서 열어 주어야 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고, 서양의 두 짝 Door는 안전을 위해 불편하지만 당겨서 열게 되어 있어 일상 방식과 다르므로 반드시 Pull이라고 써 놓는다.
문을 여닫을 때 밀었다 당기든지 당겼다 밀든지 하여튼 한 번씩은 밀고 당길 수밖에 없는데 백인종은 꼭 밀면서 열고 유색인종은 왜 당기며 열었을까?
톱질을 할 때 백인종 톱은 밀 때 잘리게 톱날이 밖으로 나 있고, 유색인종 톱은 당길 때 잘리게 톱날이 안으로 나 있듯이 모든 일을 할 때 백인종은 밀면서 힘을 쓰고 유색인종은 당기며 힘을 쓰기 때문이다.
옛날 우리 건축양식에 미닫이문이 많았는데 미닫이문은 당겨 여는 방식이다.
콘크리트 건축에 미닫이 양식이 어려우니까 점차 사라져 버렸는데 조금만 신경 쓰면 만들 수 있고 자리도 적게 차지하고 우리 체질에도 맞으니 앞으로 미닫이문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건축양식을 되찾아야 한다.>
여덟째 건축문화의 근본적인 차이는 좌식(座式)문화와 입식(立式)문화이다.
백인종은 장시간 서서 일을 할 수 있지만 유색인종은 힘든 일이나 오래 일을 하려면 반드시 앉아서 한다.
샤워문화는 서양문화이고 우리는 앉아서 바가지로 물을 끼얹어 가며 목욕을 한다.
입식부엌이나 높은 세면대를 젊은이들이 선호하지만 잠깐씩 대충 일을 할 때는 편한 것 같지만 오래 힘든 일을 하려면 앉아서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유색인종의 신체구조이다.
창문의 높이가 모두 입식문화에 맞게 높이 만들고 있는데 앉아서 밖을 볼 수 있고 앉아 있을 때 바람을 맞을 수 있게 낮춰야 하고, 의자나 책상의 높이도 모두 낮춰야 한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백인종은 허리를 펴고 턱을 당겨 위를 보고 다니기 때문에 발밑을 잘 볼 수 없어 걸려 넘어지지 않으려고 모든 건축물에 문지방이 없다.
그러나 유색인종은 등을 굽히고 턱을 들지만 아래를 보고 다니기 때문에 칸칸이 문지방이 있고 대문에도 높은 문지방이 있다. 특히 목재로 건축할 때 기둥마다 밑에서도 연결해 주어야 튼튼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쓰는 근육이 다르니까 건축양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분야에 양풍이 불어 무조건 서양식으로 바꿔 버리면 우리 유색인종은 어쩐지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륙의 서해안은 지중해성 기후와 같이 여름에 건조하고 겨울에 다습하다.
반대로 동해안은 여름에 고온 다습하고 겨울에 저온 건조하다.
서양문명은 서해안형 문명이고 동양문명은 동해안형 문명이라고 필자는 정의해 본다.
따라서 동해안형 건축형태는 고온 다습한 여름을 견뎌낼 수 있는 양식을 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한옥의 처마를 길게 하여 햇빛을 가리고, 방을 한 칸씩 배치하여 창문만 열면 바람이 막 통하게 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음미해 볼 때다.
건축구조를 시원하게 하여 에어컨 없이도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환경과 건강에도 좋을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주거형태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우리 옛것의 장점을 검토하여 현대 생활에 맞게 되찾아야 한다고 필자는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