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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문학관.한국시낭송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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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문학관 스크랩 충북 증평,괴산 / 조선 최고의 독서광, 백곡(栢谷) 김득신(金得臣) 시인을 찾아...
지리산문학관.한국문학문화재협회 추천 0 조회 342 19.01.21 15: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백곡 김득신(1604, 선조37 ~ 1684, 숙종10)은 조선 최고의 독서광이란다.

 그는 중국 사기(史記) 백이전(伯夷傳)을 1억1만 3,000번이나 읽었다.

그래서 자신의 서재를 '억만재'라 부르기도 한 분이다.

다른 기록에는 11만 3,000번이라 했는데, 당시 셈법으론 1만 이상 단위는

1억이었다는 설도 있다. 그가 남긴 독수기讀數記(독서 횟수를 적은 수첩)에는

1만 번 이하는 아예 기록을 안했다고 한다. 

그는 59살에 과거에 합격했으니 대기만성의 노력가이다.
그는 1662년(현종 3) 증광문과에 급제하여 가선대부에 올랐으며 안풍군에

봉해졌다. 증광시(增廣試)는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보던 과거(科擧)란다.

선친의 묘소 아래에 부부가 나란히 잠들어 있고,

묘소 바로 아래에 그의 시비가 세워졌다. 

 

"밤티골"

 

산기슭 시냇가의 너럭바위 대

올라 굽어보니 석양도 황홀해.

시흥에 겨워 자주 붓대를 잡고

시름을 삭히고자 술잔을 거듭해.

나그네 혼 꿈길로 서울을 찾고

벗의 서찰은 산촌까지 전해오네.

봄이 오는 이즘 무단히 놀람은

잔설 속에 망울 트는 매화 때문.

 

시골 가게에서 캔커피 하나 마시고, 그의 만년의 독서재 '취묵당'을 찾아

괴산으로 달렸다. 가을 냄새, 매우 짙은 날이다.

 

/ 충북 증평군 증평읍 율리 산 8-1

 

 

 

 

 

 

 

 

 

 

 

취묵당은 그가 만년에 낙향하여 세운 독서재(讀書齋)이다.
왜 여긴가 했더니 그의 조부인 김시민 장군이 잠들어 계신 충민사 바로 옆 산이다.
마루도 액자도 옛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고, 네 기둥에는 그의 대표작 '용호' 양각판이 걸려 있다.
바로 아래 달천강(達川江)을 바라보며 지었을까.   

효종 임금이 "당시(唐詩)에 넣어도 부끄럽지 않다"고 감탄하며 화공에게 시의 풍경을 병풍에 그리게 한 작품이다.

 
고목은 찬 구름 속에       古木寒雲裏(고목한운리)
가을 산 비 내리고          秋山白雨邊(추산백우변)
저문 강에 풍랑 일자       暮江風浪起(모강풍랑기)
어부 급히 배 돌리네      漁子急回船(어자급회선) 

 

/ 충북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 산4

 

 

 

 

 

 

 

 

 

 

김시민장군의 충민사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충무공 김시민(1544∼1592) 장군을 모신 곳.
김득신은 김시민 장군의 손자이다.

 

/ 충북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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