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누리 전주제과를 아십니까?
딸아이는 아무래도 평범한 축에는 끼지 않는다.
자연주의에 동물애호가
그러므로 육식을 거부하며 아무리 추워도 밍크 등 털옷은 사지도 입지도 않는다
여행 중에도 딸 아이의 선택은 별다르다고 할까?
옛 전통의 거리를 찾고 옛 먹거리를 찾아 음미하는가 하면
물건을 살 때도 의미가 있는 곳, 꼭 사 줘야 한다면서 일부러 찾아가곤 한다.
이번 전주에 갔을 때도 시간에 쫓기면서도 물어물어 찾아간 곳은 남문시장 2층 구석에 자리한 젊은이들이 꾸리는 사업장들과 (용기 잃지 않도록 팔아줘야 한다는 지론)., 사회적기업이라는 천년누리 제과점,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부산과 전주 단 두 곳에만 있다는 프랑스식 붕어빵가게 등,
먼저 천년누리 전주제과
뜻이 참 가상하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기업
생존과 자존의 밀접한 연관성을 감안해서
노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존재감과 삶의 의욕을 느끼게 하는,
큰일을 하는 빵집이다.
노인들의 지혜와 경륜, 손맛으로 제대로 된 빵을 만드는 곳
사회적기업 대상을 거머쥘만큼 의욕적이고 번창해서
우리가 찾아간 오후 4시경에는 벌써 그날의 생산량이 거의 다 팔려나가 원하는 빵을 다 살 수 없었다.
이곳에서는 우리밀과 국내산 재료로만 장시간 발효해서 아날로그방식으로 천연발효빵을 만드는 곳,할머니들의 손맛으로 기다림의 미학이 만들어낸다는 빵,
더 특별한 것은 전주비빔빵이다.
전주비빔밥은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비빔빵이라니...
비빔밥의 재료가 고스란히 담긴 빵이다.
콩나물 들어간 빵 상상이 되시는지?
팜프랫을 봐도 믿음은 100% 업!
빵을 싼 포장지를 봐도 고개가 끄덕거려지고.....
빵은 당일 생산제품으로 유통기한이 찍히지 않는 것도 특징 중 하나.
귀한 분께 드리는 건강선물세트라면서
正直 正道 精誠을 다하는 기업을 말하는 천년누리 전주제과
사회적기업이며 할머니들을 고용한다고 해서 이렇게 번성한 가게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피땀 흘리는 노력과 프로정신이 뒷받침되어 있다는 것을 포장지나 팜프랫을 통해 알리고 있다.
그날 그날 소비할만큼만 만들어 유통기한이 없다던가, 1개의 빵에 들어있는 영양성분을 세세하게 적은 포장지라던가,
단번에 그 빵집을 열심히 이용하고 싶어지는 곳!
우리 괴산에도 그런 기업이 많이 생겨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