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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0번째 글을 남기네요. 이 글이 저의 조잡한 사상이 아닌, 복 된 찬양을 공유하는 바가 되어 기쁩니다.
몇 년 전 미군 부대에서 복무할 때, 미군 측 예배를 섬기면서 너무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가 있어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습니다.
새찬송가 393장 오 신실하신 주를 작사한 토마스 오바댜 치숌(Thomas Obadiah Chisholm)의 Living for Jesus입니다.
새찬송가 393장 오 신실하신 주를 작사한 토마스 오바댜 치숌(Thomas Obadiah Chisholm)의 Living for Jesus입니다.
작사: 토마스 오바댜 치숌 (1866-1960)
작곡: Carl Herold Lowden (1883-1963)
우리말로 한다면, '주 위해 사는 삶' , 혹은 '주 위해 사는 것' 정도가 되겠군요.
칼 헤롤드 로든이 작곡한 1910년대의 미국 찬양입니다. (정확히, 작사는 1917년에, 곡은 1915년에 이미 작곡된 것입니다.)
국내에는, 번역된 곡도, 소개된 적도 거의 없는, 악보조차도 구하기 너무 어려운, 아주 생소한 찬양입니다.
그러나 멜로디는 물론, 그 가사 또한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후일, 제가 선임병의 위치에 있을 때, 소령 흑인 목사님께서 이번 주일 찬송을 무엇으로 했으면 좋겠냐고 질문하시기에,
(그 당시엔 목사님이 너무 정신이 없으셔서 빨리 아무거나 골라 보라 하시더군요. 흑인 목사님, 베이커 목사님 아직도 기억합니다.)
잠시 생각해 보고 이 찬양을 골랐더랬습니다.
대대급의 젊은 대위 백인 목사님이셨던 맥캐넌 목사님은 ... 정말 예수님 같은 분이셨는데,
미국에서는 찬양 인도자로 섬겼다고 하셨습니다.
이 찬양을 제가 골랐다는 사실은 모르시고, 그 젊은 목사님은 그날 예배의 사회를 맡으셨고,
이 찬양을 함께 부르면서, 그렇게 눈물을 흘리시던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이 찬양을 함께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후 우리가 부렀던 통일찬송가는 새찬송가로 바뀌었지만 두 찬송가 모두에도 이 곡은 수록되지 않았고
수많은 미군부대들이 철수하면서, 그곳에서 눈물 뿌려 기도했던 채플은 물론, 그곳의 시설물들도 사라졌었죠,
미병력을 위한 군용 찬송가(Hymnal for American Military Forces) 또한 개편과 동시에 사라졌습니다.
그저 추억에 남은 찬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찬양은... 미국에서도, 우리네 권사님들이 좋아하시는 옛찬송 취급 받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인터넷을 통한 자료는 거의 찾기 어렵습니다.
피아노를 전공했던 예전 여자친구도 이 찬양 악보를 받아들고는 시큰둥하더니, 가져가서는 돌려주지 않더군요..
너무도 소중한 사이트를 통해 mp3 파일을, 그것도 피아노 연주곡 버젼으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http://www.hymnal.net/hymn.php/h/456
악보는 물론 미디파일과 엠피 파일도 다운받을 수 있게 해두었더군요.
무엇보다도 소중한 찬양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Living for Jesus, a life that is true,
Striving to please Him in all that I do;
Yielding allegiance, glad-hearted and free,
This is the pathway of blessing for me.
Refrain:
O Jesus, Lord and Savior, I give myself to Thee,
For Thou, in Thy atonement, didst give Thyself for me;
I own no other Master, my heart shall be Thy throne;
My life I give, henceforth to live, O Christ, for Thee alone.
2. Living for Jesus Who died in my place,
Bearing on Calv’ry my sin and disgrace;
Such love constrains me to answer His call,
Follow His leading and give Him my all.
3. Living for Jesus, wherever I am,
Doing each duty in His holy Name;
Willing to suffer affliction and loss,
Deeming each trial a part of my cross.
4. Living for Jesus through earth’s little while,
My dearest treasure, the light of His smile;
Seeking the lost ones He died to redeem,
Bringing the weary to find rest in Him.
우리말 해석
1. 주 위해 사는 삶 진실하도다.
그 삶은 힘써 그를 기쁘시게 해드리며
겸손히 순종하여 자유함과 기쁨 얻는 것.
이는 곧, 날 위한 좁은 길, 복된 길을 걷는 것.
후렴> 오 예수 내 구주, 내 모든 것 주께 드려
속죄의 자리에서, 날 위해 자신을 주신 주님께
내게 다른 주(主) 없네. 내 맘 주 보좌로 향해 있도다.
내 삶을 주께 드리고, 주만 위해 살리. 오직 그리스도만을 위하여...
2. 주 위해 살리. 내 죄 위해 죽으신 주님
갈보리에서 내 모든 죄와 수치를 감당하셨네.
그 사랑이 나로 부르심에 응답하게 하도다.
그 인도하심 따르며 내 모든 것을 주께 드리리.
3. 주 위해 사는 삶. 이는 어는 곳에 있든지
그의 거룩하신 이름 안에서 주어진 일들을 감당하는 것.
많은 것을 잃는다해도 기꺼이(즐거이) 고난에 참예하며
내 몫에 태인 십자가 늘 지고 가는 것.
4. 주 위해 살리. 빠른 세상에서 이 땅을 밟으며 살동안~
내 가장 귀한 보배는, 주님 지으시는 미소의 밝은 빛이오니
생명 주시기까지 찾기 원하셨던 잃어버린 영혼 찾으며
그 지친 영혼, 주님 안에서 참 안식 얻게 하소서. (아멘)
영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문학적으로도 참 유려하고 아름다운 찬양입니다.
1,3,4절은 두운(頭韻, alliteration)을 사용합니다. ~ing의 형태로서 계속 시작되고 있죠.
그리고, 가사가 품고 있는 내용도 상당히 많아 도저히 4절 안에는 음과 가사를 맞추어 부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해석이 잘못되었거나,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에는 분명히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음과 가사를 맞추어 부를 수 있도록 교정해 주실 수 있다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이 찬양을 드릴 때, 주님 지으시는 미소의 밝은 빛이 우리에게 임하길 소망합니다.
첫댓글 참... 예전 찬송가에는 4부 합창 버젼으로 있었는데, 그 악보를 다시 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듣고 또 들어도 은혜로운 찬양입니다.
작곡자 칼 헤롤드 로든은 원래 다른 가사를 위하여 이 곡을 작곡하였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 알맞은 찬송시를 찾고 있었고, 이 와중에 건강상의 목적으로 감리교 목회사역에서 은퇴하여, 생계를 위해 임시교사와 보험회사 세일즈맨으로 일하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토마스 오바댜 치숌 목사에게 찬송시를 부탁합니다. 미국의 1차대전 참전으로 어수선했던 시기에, 이 찬양을 통해 많은 이들이 위로를 받았고,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고 불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글을 나만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이...
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찬양... 이 찬양을 드릴 수 있기에... 감사
words and music copyright 1917 by Heideberg Press. The Rodeheaver Co., Owner / Renewed 1945. The Rodeheaver Co. Used by permission - Book of Worship for United States Forces (1974) No. 452
확인했어요^^ 찬양을 아주 많이 사모하시는군요...!!! 대단해요^^
사모님 감사합니다.. 며칠 전에 쓴 글까지 확인하시고... 감사합니다. 그냥 감정에 치우쳐서는 안되는데.. 진정한 찬양을 드리기 원합니다.
우헤헤헤헤헤헤 찬양 악보 다시 찾아다는.. ^^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