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미친듯이 산에만 다니던 시절,
홀로 이천의 낮즈막한 산을 넘나든다.
이천의 동원대학교부터 시작된 산행은
여러 봉우리를 넘나들며 천덕봉에 이르고
산수유에 유혹에 이끌려 내려간다.
그 때는 꽃에 감흥도 별 느끼지 못 했지만
조금은 이른 산수유에...
이거 뭐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도 홀로 여러 봉우리 넘나든 후에
피곤한 몸으로 맞이해서라 치부하지만
자연의 숨막히는 미모를
몰라도 넘 모르던 때였다.
요즘은 동네에서도 흔히 보이는
산수유를 보겠다고 작년에
선배 두 분을 꼬드겨 구례까지 갔었다.
구례 산수유마을이 처음은 아니지만
관심을 갖느냐, 안 갖느냐의 차이가
너무나도 극명하다.
꿈길같은 길을 걸었던 기억이다.
남부지방엔 한창일 듯한 산수유를
올해는 이천의 산수유를 맞이하려
트레킹 친구들 모임, 산행모임 등
두 건을 그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벌써부터 방문의 날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은 진정시키기 어렵다.
그 곳엔
전형적 마을숲의 모습을 갖춘 송말숲과
상록의 잣나무숲이 있고
동네 한켠엔 천연기념물 소나무인
반룡송이 있다하니
넘 기대될 수밖에 없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반룡송, 송말숲, 잣나무숲, 육괴정
아는만큼 보인다고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다시 더 살펴서
더 많은 걸 보고 와야겠다.
* 생김새
먼저 세밀화로 보니
여러 특징이 한 눈에 보이는데
그 중에도 왼쪽 하단의 조그만 그림에서
층층히 돌려난 가지에서 층층나무의 전형이 보인다.
* 해설포인트
먼저, 산수유 시목이다
산수유 시목이라고도 블리는 나무
전북 구례군 산동면에 1000년 먹은
산수유 나무가 아직 살아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 개체에서부터
전국에 산수유가 퍼졌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수령은 300~400년
정도라고 한다
둘째는 봄에 가장 먼저 피는 노란 꽃이다.
봄을 맞이하는 노랑은 여러가지지만
산수유와 생강나무가 꽃피기 시작하면
그들이 온 눈을 사로잡는다.
산속에서는 주로 생강나무지만
대부분 식재한 산수유는
우리와 인접하여 있다.
그러니 우리에게 봄이 왔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식믈이 된다.
가벼히 집 밖을 나서면 산수유요,
기지개 켜며 산에 들면 생강나무다.
노란 꽃들의 폭격이 시작된다.
두 나무를 구분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그 모습에 취하면 그 뿐이다.
세째는 꽃향기는? 단풍은? 빨간 열매는?
노란 요정들이 춤추듯 소담스럽게
피는 꽃에만 빠져들 일이 아니다.
산수유 꽃을 만나면
그윽한 향기도 접해봐야 한다.
워낙 노란꽃의 유명세에 눌려있지만
실은 산수유는 빨간 열매가 달린
가을은 더욱 아름답다.
단풍진 잎과 같이한 빨간 열매,
하얀 눈 소복햐 빨간 열매는
표현의 방법이 모자랄 뿐이다.
네째는 신선이 먹는다는 산수유 열매다
상춘객 등 보고 지나는 객들에겐
아름다운 이쁨에 취하지만
산수유나무가 귀하던 시절엔
실한 이 나무하나만 있어도
아이들 공부시켰다는 실용적 나무이다.
산수유 열매는
씨를 발라낸 뒤 솥에 넣고 쪄서
햇빛에 잘 말린 다음 사용하는데
이 열매를 산수유(山茱萸)라 한다.
식물들이 여러가지 좋은 효능을 가지지만
신선의 찾는 산수유열매를 따라갈 수 없다.
간과 신장을 튼튼히 하고
원기와 혈을 보하며,
혈압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힌다.
“동의보감”에도
산수유는 정력을 강하게 하고
뼈를 튼튼히 하며,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변을 자주보는 것을 낫게 한다고
쓰여있다.
또한 잘 말린 산수유를 주전자에 넣고
보리차 만들듯이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로 마시면 매우 좋다.
다섯째, 전국 각지의 산수유축제다.
물론 단연 탑은 구례 산수유축제인데
구례이외에도 여러 곳이 있다.
축제는 주로 남쪽지방에 있는데
경북 의성의 축제현장도 가 볼 일이다
강변을 따라 펼쳐진 산수유 군락
산책로가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가까이는 위에서 언급한
이천의 백사산수유축제다.
양평군 개군에도 노란꽃맞이 행사가 있다.
개군의 주읍리, 향리에 집중되어 있는데
특히 나리산수유는
100여 년 동안 7천여 그루의
산수유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 나태주시인의 시 한 수
산수유 꽃 진 자리 - 나태주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누구에겐가 말해주긴 해야겠는데
마음 놓고 말해줄 사람 없어
산수유꽃 옆에 와 무심히 중얼거린 소리
노랗게 핀 산수유꽃이 외워두었다가
따사라운 햇빛한테 들려주고
놀러 온 산새한테 들려주고
시냇물 소리한테까지 들려주어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 일반사항
_ 꽃색은 노란색
_ 학명은
Cornus officinalis Siebold & Zucc.
_개화기는 3월, 4월
_ 분포지역은
경기도와 강원도 이남에서 널리 식재.
_ 형태는
낙엽 활엽 소교목.
_ 크기는 높이가 7m이다
* 생태 _ 형태별 모습
_ 잎은
마주나기하며 달걀형이고
표면은 녹색이며
뒷면은 연한 녹색 또는 흰빛이 돌며
맥 겨드랑이에 갈색 밀모가 있다.
_꽃은
암수한꽃으로
3 ~ 4월 잎보다 먼저 개화하고
노란색이며
20 ~ 30개의 꽃이 달린다.
총포조각은 4개이고
꽃받침조각도 4개로
꽃받침통에 털이 있고,
꽃잎은 삼각형이다.
_ 열매는
장과로 긴 타원형이며 광택이 있고,
종자는 타원형으로 8월에 성숙한다.
_ 줄기는
높이 7m이며
나무껍질은 벗겨지고 연한 갈색이다.
일년생가지는
처음에 짧은 털이 있으나 떨어지며
분녹색이 돌고 겉열매껍질은 벗겨진다.
* 생강나무와의 비교
아래 링크의
[목련목 녹나무과] 생강나무
_ 봄철의 산을 노랗게 물들인다. 참조
https://m.cafe.daum.net/humanforest/RTYr/38?svc=cafe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