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농회 번개 모임에 갔다온지 딱 일주일입니다.
요즘은 더워서 오전 3시간 정도만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놉니다. (신선 놀음이 따로 없죠?)
일주일간 풀을 좀 맸더니, 이제사 밭이 모양이 좀 나는 것 같습니다.
개울 둑이 약간 무너질려고 하고 있었는데, 면에서 공사를 해 주었습니다. 아주 깔끔해졌습니다. 아들이 기숙사에서 일주일만에 와서는, 공사 했냐기에 면에서 해 준거라니까, 우리나라 좋은 나라네요 합니다.
첨단 콘크리트가 마르기 전에 아시바 파이프 토막 하나를 박아 뒀더니 고라니 그물 치기가 아주 쉬워졌습니다. 아시바 파이프 안으로 파이프를 쏙 집어 넣으버리면 끝.
종묘사에서 사다 심은 고추 입니다. 원래 고추 사이에 땅콩을 심었었는데, 호밀 멀칭을 했더니 발아가 안 되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콩을 심었습니다. 내년에는 땅콩을 모종으로 심을 계획입니다.
고추 옆으로는 검은콩, 그 옆으로는 팥. 며칠 전에 풀밀어를 한번 했습니다. 고추 바로 옆의 풀은 좀 더 키워서 예초기로 밀어서 고추 고랑에 깔아줄 생각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본 모습입니다. 좀 더 잘 보이죠?
메주 콩. 금년에 처음으로 무경운으로 시작했습니다. 물론 경운이라고 해도 쟁기질만 했었지만. 호밀 멀칭이 모자라서 콩 사이에 풀이 꽤 났지만, 그래도 콩이 더 큽니다. 풀이 더 길어지면 예초기로 한번 밀어 줄 생각입니다.
2009년 귀농 이후로 계속 무경운(경운기가 가기 곤란한 지역이라 어쩔수 없이 무경운)으로 재배한 밭입니다. 마늘 양파 수확 후에, 풀 멀칭 하고(원래도 풀 멀칭 된 상태였지만, 그 위에 풀을 더 더해 줬습니다.), 지력 회복용으로 녹두를 심었습니다. 산에서 억새등을 베어 와 옆에 쌓아 놨습니다. 다음에 덮어 줄 겁니다.
도라지, 파
부추. 이 정도 밭만 해도 3 식구 먹기는 충분하네요. 옆에 있는 부추는 내년부턴 없애고 다른 것(덩쿨 콩)을 심을 생각입니다.
금년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토종고추입니다. 2월에 욕실에서 키우는 등, 정성을 쏟았던 모종은 죽고, 오히려 춘분 즈음에 대충 만들었던 모종이 잘 되어서 이렇게 컸습니다. 내년에는 춘분 즈음에 모종을 내고, 또 한편으로는 직파를 실험할 생각입니다.
골에는 개울에서 갈대를 베어다 깔아줬습니다.
내년부터는 종묘사에서 고추 모종을 사지 않고, 토종 고추만 심어도 될것 같습니다.
감자 수확 후, 포트로 준비해뒀던 들깨 모종을 심은 밭. 풀밀어를 한번 해 줬습니다.
호밀을 베어서 고추밭으로 가져가고, 여기는 쟁기질 후 들깨를 파종했었습니다. 먼저 심은 만큼 꽤 큽니다. 여기도 풀밀어를 한번 했습니다. 양 옆 풀은 더 길면 예초기를 벨 것입니다.
참깨를 파종했었는데, 시장에서 산 씨앗이 상태가 별로인지 발아가 잘 안 됐습니다. 앞집 할머니한테 남은 참깨를 얻어서 다시 파종했습니다. 나물용 참비름은 매지 않고 살려 뒀습니다.
역시 파종했던 들깨 밭. 고라니때문에 여기 저기 들깨는 많이 심습니다. 울타리 치기 곤란한 곳은 들깨, 참깨, 고사리 정도 외에는 달리 할 만한 작물이 없습니다. 빠진 부분에 모종을 심었던 것은 아직 한참 작습니다. 여기도 풀밀어 한번 했습니다.
300평 사각형 밭에 쥐눈이콩을 모종으로 심었습니다. 풀밀어를 가로 세로로 밀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심을때부터 가로세로 다 줄을 맞춰 심어야겠습니다.
금년 봄에 면에서 무상으로 나온 밤나무 묘목 200주를 심었었습니다. 예초기 할 때 안 잘라먹게, 끄트머리에 광목 천을 달아 뒀었습니다. 꽤 자랐네요.
강낭콩 수확 전에 메주콩을 심었더니, 새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만, 수확 수에 고라니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메주 콩을 갈아 엎고, 들깨 모종 심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비 소식이 있으면, 비 오기 전날 쟁기질하고, 모종을 심을 계획인데, 요즘 왜 비가 없네요.
준비해 둔 들깨 모종입니다. 아직은 어려서 괜찮지만, 조만간 비가 와야 이걸 심을텐데...
씨를 대 여섯개 씩 넣었다가, 두 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가위로 잘랐습니다.
집 앞, 텃밭. 녹두
일차로 예초기로 긴풀을 자르고, 이차로 사람이 김을 맵니다.
땅콩 사이에 토종고추 모종을 심었었습니다. 얘는 지주대 없이도 잘 서 있네요.
골 사이에는 여기저기 예초 후에 나온 풀. 특히 강낭콩 수확 후에 콩대를 많이 깔아 줬습니다.
고구마. 멧돼지 때문에 집 앞에 조금만 심습니다.
재작년 퇴비간으로 쓰던 곳에 호박을 심었습니다.
첫댓글 농장이 엄청 예쁘고 넓네요~ 고라니 멧돼지는 여기저기 민폐꾼이군요 ㅠㅠ 저희도 이렇게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정리를 못하니 심어 놓고 대나무로 경계표시를 해야 작물이 들어가 있는데를 알아요..풀이 지천이라 ㅎㅎ
난 왜 밤나무묘목 200주와 들깨에 확 꽂힐까나? 아주 농장 잘하시네욤.
농사 정말 잘 지으시네요. 진정한농사꾼인둣.
그저...존경합니다 ~~~^^;;
저도..차근차근 배워가겠습니다~
생소한 단어...풀밀어에 꽂혀서
사진을 보고 또 보고..
풀밀어=김매기 인가요? 도구를 이용하는?? 아 저 넘 엉뚱한 질문인가요.ㅋㅋㅋ
쏟으시는 정성에 감탄사 저절로 나오네요~
풀밀어는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귀농 교육 받을때 선배 농가 탐방 때 구경했던 농기구입니다.
귀농하자마자 인터넷 검색해서 십몇만원 주고 샀습니다.
인쟁기(사람이 끄는 쟁기) 비슷하게 생겼구요. 호미보다 100배 정도 효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 혼자 300평 김매는데 3시간 정도 걸립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사용하는 모습 동영상 한번 올려드릴게요.
@흙사랑농장 저도 풀밀어 사서 딱 일년 쓰고 쳐박아두었습니다.
괜찮은 물건인데 멀칭밭에서는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콩모종 약간과 들깨모종 저도 심어야 하는데 비소식도 없고 불볕더위가 야속합니다.
농사를 엄청 깔끔하게 지으시니 저 정도면 관행농들도 뭐라 할 사람 없겠습니다.^^
@길위에서 저희도 풀멀칭하고 무경운으로 하는 곳은 풀밀어가 필요 없습니다. 차차 무경운을 늘려 갈려고 하고 있고요. 문제는 호밀이 모자라서 고추 심는 곳에 몰아주고 난 곳들은 할 수 없이 쟁기질하고 풀밀어하고 있습니다.
정겨운 시골(산골)의 모습입니다..
땅이 넓어 농삿일이 꽤 많겠어요..
경력이 있어서 농사도 잘 지으십니다~~
잘 보았습니다. ^^*
규모가 크면 예초기 없이는 정말 힘들 것 같네요...^^*
풍성한 수확 이루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