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에서는 세상은 매트릭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들은 그 매트릭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영회의 주인공은 매트릭스에서 벗아나고, 매트릭스가 허상이며 안간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매트릭스 관리자들와 싸우게 되고, 그 싸움에서 승리함으로써 인간들은 자유를 얻게 된다.
여기서 몇가지 질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매트릭스란 무엇인가?
누가 만들었는가?
어떻게 벗어나는가?
1.
우리가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일들과 시물들을 인식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상식으로 말한다면, 고유한 성질과 이름을 가진 어떤 일들과 사물들을 분별한디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분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매트릭스를 기초로 하여 이루어진다.
매트릭스란 무엇인가?
메트릭스는 유정물의 인식을 규정하는 하나의 방편이다.
사물들의 동일성과 차이를 바탕으로 특정한 사물의 정체성을 확린하고, 사물들의 유형과 그것들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매트릭스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구성된다.
사물들의 집합과 그것들의 동일성과 차이를 확인하는 속성들의 집합이 있다.
사물들의 자질은 속성들의 값으로 규정된다. 예컨대 속성 α와 β가 있고, 그것들은 각각 +/-이라는 두 값을 가진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두 개의 속성과 두 개의 자질로 네 개의 사물을 구별할 수 있다.
이러한 표를 ‘속성-속성 값의 매트릭스’로 한다.
일상적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사물들을 크기와 모양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두 개의 속성 크기와 모양을 설정하고, 각각의 속성의 값을 ‘크다, 크지 않다’와 ‘네모, 네모 아님’을 설정한다면, ‘크고 네모인 것, 작고 네모인 것, 크고 네모 아닌 것, 작고 네모 아닌 것’이라는 네 개의 사물로 구별된다.
값을 두 개로 고정한다면, 만일 세 개의 속성으로 여덟 개의 사물을 구별할 수 있고, 네 개의 속성으로 열 여섯 개의 사물을 구별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속성의 수를 어느 정도까지 늘려가면 무한한 사물들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위화 같은 매트릭스의 방식으로 사물들의 동일성과 차이를 확인하고, 세계를 인식하고 구성한다.
먼저 위의 예를 보면, A와 B는 크다는 점에서 같고, C와 D는 작다는 점에서 같다. 그러나 A와 B는 모양이 다르고, C와 D도 모양이 다르다. A와 C는 네모란 점에서 같고 B와 D는 네모가 아니라는 점에서 같다. 그러나 A와 C는 크기가 다르고, B와 D도 크기가 다르다. 이런 점을 바탕으로 네 개의 사물들의 동일성과 차이를 확인한다.
세계를 인식하고 구성하는 방식도 기본적으로 이러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들의 수는 무한하고 또 그것들의 관계도 매우 복잡하다. 그렇기 때문에 속성들의 수도 그것들을 충분히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많아야 하고, 또 속성들을 종류별로 구별하여 설정해야 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수가 많고 또 복잡하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매트릭스에 바탕을 두고 있다.
모든 과학은 당연히 명시적이든 비명시적이든지 간에 매트릭스에 기초하여 이루어진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화에서 세계의 여러 일들을 인식하고 구성하는 것도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간에 매트릭스에 의존하여 이루어진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든 매츠릭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세계는 갖가지 여러 매트릭스들이 동시에 존재한다. 그리고 각 매트릭스들은 부분적으로는 동일하고 부분적으로는 다르다. 부분적 동일성과 부분적 차이으 정도는 각 매트릭스들의 동일성과 차이의 정도를 드러낸다.
그러한 부분적 동일성과 차이의 정도는 지역, 지리, 기후, 언어, 종교, 세대, 성별 등의 다양한 요인들의 차이를 반영한다.
그리고 그러한 동일서와 차이는 매트릭스를 형성하는데, 그 매츠릭스들이 곧 세게들이다.
우리가 바라보고 살아가는 세계들은 단순히 하나의 세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바로 세계들 그 자체이다.
사람들은 가끔 어떤 사람들을 보고 다른 세상에서 사는 것같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사람은 다른 세상에서 사는 것같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다른 세상에서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소 극단직인 말 같아보이일 수 있겠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충분히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세계 속에서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죽어간다. 그리고 각각의 개인들의 접촉은 각각의 세계들의 접촉이다.
그리고 이 모든 세계들은 일정한 유형들을 형성하며, 잔은 유형들이 결합하여 더 유형의 세계을 형성한다. 따라서 이 세겨는 그런 방식으로 형성된 갖가지의 여러 세계들의 집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세계는 단 하나가 아니라, 여러 세계들이 겹쳐진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물리학적으로 바라보는 단 하나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의 인식으로 바라보는 다양한 세계들 숙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곧 우리는 여러 세계들을 동시에 함께 경험하고, 동시에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3.
이제 누가 매트릭스를 만들었는가, 그리고 매트릭스에서 어떻게 벗어나는가를 간단히 보기로 한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매트릭스를 만든지는 초월자이다. 그 초월자의 뜻에 의하여 매트릭스가 만들어지고, 그렇게 만들어진 매트릭스를 통하여 괸리자들이 인간들을 통제한다.
주인공은 그러한 매트릭스로부터 인간을 구윈하려 하는 구원자이며, 전쟁을 통해 세계를 바꿈으로써 벗어나려 한다. 결국에는 그 싸움에서 이기고 인간들은 자유를 얻게 된다.
불경에서는 누가 매트릭스를 만들었다고 보는가?
매트릭스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누군가가 만든 것이 아니다. 내가 만든 것도 아니고 네가 마는 것도 아니다. 절대자가 만든 것도 아니다.
매트릭스는 바로 연기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불경에서는 매트릭스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다고 하는가?
세상을 바꿈으로써 세상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지유를 얻으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세상믈 비꾸려고 세상과 투쟁하지 않는다. 다만 세상을 본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정확히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다.
그 매트릭스가 생겨나기 이전의 세상에는 분별이 없으며, 따라서 있다거나 없다거나, 같다거나 다르다거나 하는 것이 없없다. 그리그 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진 세상의 모습은 우리의 잘못된 견해와 욕망으로 빚어진 허상이고 허깨비 같은 것이다. 그러나 뜬구름에 눈이 가려져 해를 볼 수 없듯이, 사람들은 사실이 그러함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매트릭스 너머에 있는 세게의 모습을 명확히 이해하고 몸과 아음으로 체험할 수 있다면, 매트릭스는 저절로 사리지고, 따라서 그것들로부터 자유로위질 것이다.
미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렇게 자유를 얻는 것이다. 이 비유에서 그물은 매트릭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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