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GO신문 11월 21일자 10면(민족NGO섹션)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이제는 민족저력을 담고 있는 교과서를 만들어야죠!
<보낸 원고>
[국사교과서, 올해 이것만은 꼭 바꿔라!] 〈25〉
연재를 마치면서, 민족저력 담긴 교과서를 기대
박정학/사단법인 한배달 이사장
11월 3일로 역사 교과서 국정제를 확정 고시한지 1년이 지났다. 그 1년 사이에 수많은 논란을 거치면서 비공개로 집필진을 구성하여 집필을 마치고 11월 28일 현장 검토본을 공개한 후 검토를 거쳐 내년학기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많은 역사학계 단체들이 국정교과서 반대 시국 선언, 성명 발표 등을 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 최순실 사건과 연결시키기도 하는 등 진정한 역사 문제가 아닌 정치화 되는 느낌이 들어 바른 역사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안타깝다.
근본적인 문제는 제쳐둔 졸속 국정 교과서
따라서 필자는 더 근본적인 문제를 몇 가지 지적하면서 연재를 마치고자 한다.
첫째, 국정제 결정으로 가는 절차가 너무 졸속으로, 일방적으로 결정되었었다. 현 검인정 교과서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것을 고쳐지지 않으면 통과시키지 않거나 그에 대한 사회적 토론을 통해 고치도록 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작년에 상당한 반대에 부딪쳤을 때도 충분히 국민들을 납득시키는 과정을 갖지 못했다.
둘째, 국정이냐 검인정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내용이 문제가 되느냐가 중요한데 이에 대한 지적이 너무 약했다. 이념문제나 친일여부 등에 대해서만 일부 거론되었을 뿐이고, 국사의 뿌리로서 매우 중요한 상고사와 고대사가 사대ㆍ식민사관의 잔재가 있는 데 대한 지적은 없이 정치적인 밀어붙이기식으로 결정해버렸던 것이다. 이미 국회 특위와 국감에서 많이 거론되었는데도 이와 관련한 거론이 전혀 없었다는 것은 바른 역사를 세우겠다는 의지 부족으로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아직 검토본이 공개되지 않았으니 알 수는 없지만 필자가 지적해온 현 국사교과서의 문제점들이 어느 정도라도 반영되었을 것 같지 않다.
셋째, 집필진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떳떳하지 못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소신 있게 집필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를 댔지만, 교과서는 소신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르게 쓰여야 하는 책이다. 그러므로 바른 내용으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현장 교사 및 학자들의 의견 수렴이 매우 중요한데, 이런 과정을 생략한 것은 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려는 목적이 아니었다는 추리를 가능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교과서 집필, 검토, 제작 기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문제다. 검토안 발표 후 단지 1개월의 현장검토를 거쳐 내년에 사용할 교과서 제작에 들어간다는 것은 의견수렴 및 수정할 시간적 여유가 너무 부족하다. 결국 최초의 정치적 결단을 실행으로 옮기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이런 교과서는 길게 사용될 수 없다!”
우리 역사에 대해 새로 만들어질 국정교과서가 이렇게 졸속적으로 추진되어왔으니 과연 교과서로 만들어져 사용하는 단계로까지 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연 그 교과서가 얼마나 사용될 수 있을 것인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다음 정권에서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미쳐 정치권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을 것이며, 그래서 정권이 바뀌면 말할 것도 없지만, 정권이 바뀌지 않더라도 내용의 문제점이 드러나면 고치라는 강력한 대중의 요구를 물리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민족저력을 담긴 새로운 교과서의 탄생을 기대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필자는 현 교과서 문제점 제시를 여기서 마치려고 한다. 사실 지금까지 지적한 24가지 외에도 많은 문제가 있고, 이런 내용은 검토안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라고 예상되지만, 28일 검토안이 발표되면 그 내용에 대한 검토가 더 급하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정이 되든 검인정으로 가든지 간에, 지금까지 거의 3년간 민족NGO란을 통해 수없이 제기해온 우리 교과서의 문제들이 이제는 바르게 고쳐졌으면 한다. 그러려면 정부 측에서 사대ㆍ식민사관을 벗어나지 못한 현 강단사학자들만이 아니라 이에 대한 학문적ㆍ논리적으로 비판하면서 바른 역사의 정립을 주장하고 있는 민족사학계의 여론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 겨레는 지난 세기에 혹독한 일제의 식민지 생활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세계의 최빈국이 되어 많은 나라로부터 원조를 받았으며, 유일한 분단국가로 극심한 이념투쟁을 하면서도 반세기만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어 많은 나라를 원조하고,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하였으며, G20 회의 소집, 세계를 강타한 한류 등 경제ㆍ정치ㆍ문화면에서 세계의 어떤 나라도 따라오지 못할 엄청난 민족저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민족이다.
나는 이러한 민족저력의 뿌리와 전개과정을 배울 수 있는 국사교과서를 만들어 조만간 닥칠 통일조국과 극단적 양극화에 직면한 인류사회를 구원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우리 젊은이들에게 그리할 수 있다는 신념과 그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드는 데 온 국민과 정부가 한 마음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국사교과서, 올해 이것만은 꼭 바꿔라’ 연재를 마친다. 그간 격려해주신 애독자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보도 지면>

첫댓글 많으신 분들이실체적 진실 파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네예~~~ 수고에 끝없는 박수와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