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史記 41회》
☆惡의 軸은 싹부터 잘라야ᆢ☆
악의 축(惡의 軸/axis of evil)이란 2002년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중동의 불량국가인 이라크와 이란 그리고 북한을 지목하여 붙인 용어입니다.
이런 나라들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설 건드려놓으니, 오늘날 까지 테러조직인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있으며 북한은 핵을 개발하여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고대 중국의 진시황도 조고(趙高)라는 악의 축을 자르지 못하고 키워놓은 것이 결국은 거대한 통일제국을 말아먹은 원흉이 된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도 될썽싶지 않은 나무는 싹부터 잘라버리고 다시 심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악의 축은 아무리 사랑해주고 도와주어도 배신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고가 그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죄없는 사람을 두명이나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목을 잘랐더라면 진나라는 쉽게 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진시황이 전국을 순행(순시)하던 중 객사(客死)를 했을 때 배은망덕한 짓을 시작하였습니다.
태자 부소에게 보낼 진시황의 유언장을 찢어버리고 승상인 이사를 속여 멍청한 열여덜번째 황자 호해를 황제 자리에 앉혀놓고 온갖 해악을 저지른 것이지요.
조고의 횡포는 극에 달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록위마(指鹿爲馬) 사건인데, 지록위마는 조고가 사슴(鹿)을 가리키며 말(馬)이라고 속였다는 고사성어입니다.
어느날 조고는 사슴 한마리를 어전회의(御前會議)를 하는 대전(大殿)으로 끌고 왔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황제가 "그것이 무엇이오?"라고 물었습니다.
조고는 천연덕스럽게 "말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황제가 "에이, 그게 사슴이지 어떻게 말이오?"라고 반문하였습니다.
그러자 조고는 도열해 있는 신하들을 돌아보며 "이게 사슴이오? 말이오?"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어떤 사람은 사슴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말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쑈를 벌이고난 뒤 조고는 사슴이라고 말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여버렸습니다.
이런 쑈를 한 것은 향후 황제 호해를 암살하고 자기가 황제가 되기 위해 사전 포석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호해 황제를 죽였습니다.
그러니까 자기와 뜻을 같이하지 않을 사람을 미리 가려내어 정지작업을 한 것이지요.
지난 총선에서 어느 정당의 대표는 자기 눈에 들지 않는다고 능력있는 사람들을 공천에서 배제함으로서 원수 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행위는 조고와 다를바 없는 학살행위라며 반발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惡의 軸은 자라기 전에 싹을 잘라야 불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공조직이나 사조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자기를 키워준 은인에게 총질을 한 김재규라는 악의 축을 경험하였습니다.
김재규는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사랑을 제일 많이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그늘에서 6사단장, 3군단장, 보안사령관, 건설부장관, 중앙정보부장이라는 요직을 다 해먹었습니다.
김재규는 1955년 무렵 5사단에서 연대장 시절 병기창고를 불태워 먹었는데, 군사령부에서 보직해임시키라는 지시가 있었으나, 박정희 사단장이 이를 무마시켜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은인을 배신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런자를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고 찬양하며 근본이 착한 사람이라고 🐕 소리를 지껄인 모리배들이 있었으니, 짐승같은 동물들이지요.
지금 한국에도 악의 축이 수두룩 합니다. 이거 방치하면 나라가 조만간 거덜 날 것입니다.
대통령과 사법당국은 한국의 백년대계를 위해 악의 축을 철저히 가려내어 제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