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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31 (금) ◈ 수21:1-19 자신이 차지한 기업을 내어주는 갈렙의 겸손
오늘의 말씀 수21:1-19
성읍의 목초지를 요구하는 레위 지파
21:1 그 때에 레위 사람의 족장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족장들에게 나아와
21:2 가나안 땅 실로에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사 우리가 거주할 성읍들과 우리 가축을 위해 그 목초지들을 우리에게 주라 하셨나이다 하매
21: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자기의 기업에서 이 성읍들과 그 목초지들을 레위 사람에게 주니라
레위 지파가 얻은 성읍과 목초지
21:4 그핫 가족을 위하여 제비를 뽑았는데 레위 사람 중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와 베냐민 지파 중에서 제비 뽑은 대로 열세 성읍을 받았고
21:5 그핫 자손들 중에 남은 자는 에브라임 지파의 가족과 단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제비 뽑은 대로 열 성읍을 받았으며
21:6 게르손 자손들은 잇사갈 지파의 가족들과 아셀 지파와 납달리 지파와 바산에 있는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제비 뽑은 대로 열세 성읍을 받았더라
21:7 므라리 자손들은 그 가족대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스불론 지파 중에서 열두 성읍을 받았더라
유다와 시므온 지파가 내준 성읍과 목초지
21: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제비 뽑아 레위 사람에게 준 성읍들과 그 목초지들이 이러하니라
21:9 유다 자손의 지파와 시므온 자손의 지파 중에서는 이 아래에 기명한 성읍들을 주었는데
21:10 레위 자손 중 그핫 가족들에 속한 아론 자손이 첫째로 제비 뽑혔으므로
21:11 아낙의 아버지 아르바의 성읍 유다 산지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과 그 주위의 목초지를 그들에게 주었고
21:12 그 성읍의 밭과 그 촌락들은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주어 소유가 되게 하였더라
21:13 제사장 아론의 자손에게 준 것은 살인자의 도피성 헤브론과 그 목초지이요 또 립나와 그 목초지와
21:14 얏딜과 그 목초지와 에스드모아와 그 목초지와
21:15 홀론과 그 목초지와 드빌과 그 목초지와
21:16 아인과 그 목초지와 윳다와 그 목초지와 벧 세메스와 그 목초지이니 이 두 지파에서 아홉 성읍을 냈고
베냐민 지파가 내준 성읍과 목초지
21:17 또 베냐민 지파 중에서는 기브온과 그 목초지와 게바와 그 목초지와
21:18 아나돗과 그 목초지와 알몬과 그 목초지 곧 네 성읍을 냈으니
21:19 제사장 아론 자손의 성읍은 모두 열세 성읍과 그 목초지들이었더라
◈ 주해: 성령님의 조명
오늘 말씀은 지파별로 땅 분배를 마치고, 도피성까지 정해진 이후에 레위인들의 성읍을 분배하는 내용을 다룬다.
레위인들은 다른 지파와는 전혀 다른 삶을 영위하게 된다. 다른 지파는 땅을 기업으로 받고 거기에서 모여 살며, 그 소산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레위 지파에게는 분깃이 없었고, 오직 하나님만 기업으로 삼아 살아야 했다(수13:14). 게다가 뿔뿔이 흩어져야 했으며,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는 것에 의지하여 살아야 했다.
레위인들은 약속의 땅에서도 광야와 같은 삶을 살아가야 했다. 각 지역에 흩어져 살다 보니 각 지파들이 분배해 준 땅에서 나오는 제물과 소출로는 먹고살기 힘든 지경이 되었다.
그 때에 레위 지파는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지파 족장들에게 나아가 성읍과 목초지를 요구한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자신들이 거주할 성읍과 목초지를 분배하라고 명하셨다고 천명한다
21:1 그 때에 레위 사람의 족장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족장들에게 나아와
21:2 가나안 땅 실로에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사 우리가 거주할 성읍들과 우리 가축을 위해 그 목초지들을 우리에게 주라 하셨나이다 하매
1. 성읍과 목초지를 요구하는 레위지파.
각 지파에 대한 기업 분배와 도피성 지정을 끝내고, 레위 사람들은 자신의 분깃을 요구한다. 레위 지파의 기업은 하나님이지만(수13:33), 그들에게도 거주할 성읍과 가축을 기를 목초지가 필요했다.
그러므로 레위 지파의 족장들은 하나님의 약속(민 35:1-8)을 따라 성읍과 목초지를 요구한다.
12지파가 모두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은 후에 레위 족장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각 지파 족장들에게 나아가 여호와께서 우리가 거주할 성읍과 가축을 위한 목초지를 약속했으니 레위인들이 거주 할 성읍을 요청한다.
레위인에게 줄 성 주변 목초지는 성벽으로부터 사방 900미터 이내의 땅이다. 성을 중앙에 두고 성 밖으로 동서남북 사방으로 각각 900미터씩 측량하여 그들에게 주게 하였다.
이것은 하나님의 굉장한 특혜라 할 수 있다. 소위 노른자 땅을 레위 자손에게 기증하도록 한 것이다.
이스라엘 지파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자기 기업의 일부를 레위 지파가 사용하도록 기꺼이 순종하여 내어준다.
이들은 레위인을 존중하고 그들의 사역을 높이 평가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열두 지파는 하나님의 뜻대로 땅을 내어줌으로써 땅의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한다.
내 소유물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 참 주인이신 하나님이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지파들을 통해 보여 주신다.
수 21: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자기의 기업에서 이 성읍들과 그 목초지들을 레위 사람에게 주니라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효율성과 편리성을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서로서로 내어주고, 받는 사랑의 관계로 이스라엘 공동체를 연합시키기를 기뻐하신다.
이기심이 가득한 공동체는 나누어야 할 때, 아까워하고, 인색하고, 시기하고 분쟁한다. 그러나 사랑의 공동체는 하나님께 받은 것이니, 기꺼이 형제와 영적 공동체를 위해 내어주기를 기뻐한다.
레위인들은 여호와를 섬기고 성막에서 제사장 역할을 감당 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 속으로 들어가 율법을 가르치고 교육할 것이며, 도피성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감당하며, 실천할 것이다.
삶으로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기업이 하나님임을 교훈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레위인들의 도움을 받아 성결한 삶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우리 역시 세상으로 흩어진 제사장이다(벧전 2:9). 이웃에게 하나님을 기업으로 받은 자의 복됨을 증언하는 존재이다.
세상은 우리를 통해 거룩하고 자비롭고 정의로우신 하나님을 배울 수 있도록 성결과 정직한 삶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야 함이 마땅하다.
2. 유다와 시므온과 베냐민 지파가 내준 48개의 성읍과 목초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제비 뽑아 레위 사람에게 준 성읍들과 목초지들을 말씀하고 있다(8절).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제비 뽑아 분배한다.
유다 자손과 시므온 자손 중에서 다음의 성읍들을 준다(9절). 그핫 가족들 중 아론 자손이 첫째로 제비 뽑았다(10절).
아낙의 아버지 아르바의 성읍 유다 산지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과 그 주위의 목초지를 아론의 자손들에게 주었다(11절). 성읍의 밭과 촌락들은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주어 소유가 되게 하였다(12절).
아론의 자손이 받은 것은 살인자의 도피성 헤브론과 그 목초지이다(13절). 또 립나와 그 목초지와 얏딜과 그 목초지와 에스드모아와 그 목초지와 홀론과 그 목초지와 드빌과 그 목초지이다(13-15절).
아인과 그 목초지와 윳다와 그 목초지와 벧 세메스와 그 목초지인데 이 두 지파에서 아홉 성읍을 낸다(16절).
항상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가 따라 붙는다. 어떤 일을 수행하든지 “말씀하신 대로”를 염두해 두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지혜다. 더 많이 요구할 일도 없으며, 적다고 불평할 이유도 없다. 가장 좋은 것을 정해 주시는 주의 은혜 앞에 감사뿐이다.
3. 헤브론 땅을 기꺼이 내놓은 갈렙의 믿음과 순종
갈렙의 헤브론 정복 이야기는 여호수아에서 세 번 등장한다(수14:13-15; 수15:13). 헤브론이 그만큼 정복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는 뜻이다.
헤브론은 갈렙이 자청해서 어렵게 정복한 땅이므로, 헤브론 땅은 갈렙에게 남다른 곳 이기도하다. 이곳을 정복한 갈렙의 믿음과 용맹은 대대로 전해지는 모범적인 사례다.
그런 갈렙도 헤브론 성읍과 목초지를 레위 자손에게 기꺼운 마음으로 내주었다. 비록 자신이 치열하게 싸워 차지한 땅이지만 진정한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땀 흘려 얻은 모든 소유가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있는가?
갈렙이 40세에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믿음으로 보고한 것은 그의 참된 믿음을 보여준다. 가나안 정복에 충성되이 참여하고 85세에 주의 말씀대로 이 산지를 내게 달라고 요구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놀라운 믿음으로 정복 전쟁을 한 믿음의 사람들이 가장 못하는 것은, 자신의 헌신과 업적으로 소유한 것을 주님의 뜻대로 기쁘게 내어놓지 못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자수성가 한 사람은 고생해서 얻은 것을 타인과 공유하고 나누기를 어려워한다. 내가 어떻게 해서 얻은 건데, 내가 어떻게 해서 번건데....
그런데 갈렙은 자신들의 기업인 헤브론의 중심부를 레위인들에게 아낌 없이 내줬다. 갈렙은 믿음의 용장이지만 온유하고 겸손하며 자족하는 사람, 하나님으로 만족하는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12지파에게는 48개의 성읍을 레위인에게 내어주게 하였고, 레위 지파는 12지파를 하나님을 섬기듯이 섬김으로써,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신다.
그리고 이 일에 갈렙이 앞장서서 해결한다. 헤브론을 차지함으로써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는데 앞장선 갈렙은, 레위인들에게 자신의 기업을 내어줌으로써 이스라엘이 하나가 되는데도 앞장섰다.
이스라엘은 오직 은혜로 애굽에서 구원을 받았고, 오직 은혜로 가나안 땅을 차지하였다. 비록 그들이 기업으로 받았을지라도 하나님께 은혜로 받은 것은 그들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다.
그리고 그들 안에 거하는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상징으로써,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잊지 않도록 할 것이다. 이는 레위인은 하나님 자신이 그들의 기업이고, 각 자피가 레위인에게 주는 땅과 십일조는 곧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4. 대제사장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벧전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구약시대 하나님께 속한 자, 하나님의 기업은 레위인이다. 구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예수 그리스도는 대제사장으로 오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요 신령한 제사장이다.
주님은 우리의 왕이시며,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며, 우리를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로 삼아 주셨다. 그리고 영생을 기업으로 주셨다. 우리의 신분은 몸은 이 땅에 살고 있으나, 우리의 영혼은 하늘나라의 시민이다.
구약성경도 신약성경도, 영생을 주시러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영생 얻은 자의 기업은 아버지와 아들 자신이다. 그는 하나님의 제사장이요 복음의 제사장이 되어 생명이 부재한 이방인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한다.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롬 15:16).
이스라엘 지파와 레위인이 받은 가나안 땅의 기업은 하나님 나라를 예표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생 얻은 자가 아버지와 아들 안에 거하는 사귐으로 실제된다.
날마다 아버지 품에 거하는 영생의 삶을 살며, 우리의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 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사귐 안에 거할 때, 삶과 행동의 성화는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변하게 된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내시는 거룩한 삶이 우리에게 실현되는 것이다.
◈ 나의 묵상
레위 자손이 성읍을 받는 내용이지만 갈렙이 주목된다. 갈렙의 기업이라는 말씀을 보고, 갈렙은 정말 정당하고 합당하게 자기의 기업을 가졌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산지를 달라고 한 갈렙의 믿음은 너무나 유명하다. 그러나 오늘 갈렙의 내어줌과 겸손은 평소 내가 알지 못했던 말씀이다.
정탐꾼 갈렙, 헤브론을 차지하는 갈렙보다 자신의 기업, 그것도 언약의 조상 아브라함이 묻힌 성읍을 내어주는 갈렙의 믿음이 더 놀랍다.
한편 드는 생각은 각 지파들이 레위인들이 요구하기 전에 알아서 땅을 분배하여 주었더라면 진짜 아름다웠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한국 교회는 갈렙 처럼 헤브론을 정복했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개척하여 대형교회를 이루는 등 많은 헌신과 희생과 눈물이 있었다.
그러나 세습, 돈과 명예를 탐하면서 갈렙과 반대 편에 서게 되었다. 성육신하신 주님, 높고 높은 보좌를 떠나 낮고 천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의 처참한 죽음으로 성육신의 삶을 사신 주님의 반대편에 서게 되었다.
그러기에 한 지파의 지도자요, 가장 영광스럽게 가나안의 기업을 차지한 그 자리에서 낮은 자리로 내려오는 갈렙이 귀하다. 이것은 예수님의 모형과 그림자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기꺼이 자신이 취한 기업을 내어 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나는 하나님을 믿었으나 내가 받은 기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다. 이스라엘이 기업으로 받은 가나안 땅을 세속적 의미로 받아들였다. 곧 땅에 속한 것을 하나님이 주신 기업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선교, 사역, 봉사, 헌신은 열정적이었으나 그 중심은 언제나 나 자신이었다.
하나님 자신이 기업이라는 사실은 새까맣게 잃어버렸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이 주신 그 무엇, 곧 존재물을 하나님보다 더 중시하였다.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기는 우상 숭배자가 바로 나 자신이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롬 1:25).
한시적인 필요에 의해 하나님이 주신 존재물들, 은사, 체험, 사역, 등 존재물들로 인해 울다웃다 한다. 존재물을 향유하고자 존재이신 하나님을 이용한 악한자였다.
오래 참으신 하나님께서 공의로 심판하셨다. 모든 존재물이 떠나가고 비참한 존재만 덩그러니 드러났다. 나를 가리고 포장했던 가면무도회의 가면이 벗겨지고 비참하고 치욕스런 나 자신의 실체를 직면해야 했다.
죽기를 구하던 그런 자에게 생명의 빛이 임하였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무덤에 연합되어 영생이 실재되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영의 눈이 떠지고 만물 위에 계신 참 하나님을 보게 되었다. 만물 위와 만물 안의 세계가 구별되고 위의 것을 찾는 자가 되었다.
모든 것을 내어 주시고도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 옆에 있으며, 나의 멍에를 메신 그분으로부터 배운다. 그분이 대신 져주신 짐은 쉽고 가볍다. 그리고 그 안에는 참 안식의 쉼이 있다.
◈ 묵상 기도
주님, 갈렙이 이 산지를 내게 달라고 할 때는 가슴이 벅차고 나도 그래야겠다고 했지만, 갈렙이 소리 소문도 없이 자신의 기업을 레위인들에게 내어주었는지를 몰랐습니다.
전에는 이런 갈렙의 모습이 위대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헤브론을 점령하는데 마음을 빼앗겨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헤브론을 차지하고도 옆에 있는 성읍까지 차지하려는 탐심이 가득한 자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나,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닌 것을 목적 삼아 얻고자 했습니다. 존재이신 하나님이 아니라 존재물을 기업으로 삼아 달음질하던 자, 사망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목마름이 깊어졌고 환난과 곤고가 극심했습니다. 공의의 심판이 임하고 모든 존재물들이 몰수되었습니다.
티끌과 재만 남은 비참한 자, 나의 무지와 죄악으로 인해 자초한 무덤, 그곳이 그리스도의 무덤이었습니다. 주의 무덤에서 주와 함께 거룩하여지고, 생명을 주어 일으킴을 받아 영생에 이르렀습니다.
완전한 기업 영생을 주시고 하나님 자신이 기업이 되어 주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주의 말씀을 깨달아 알게 하시며 그 말씀을 따라 주께 간구하기를 소망합니다.
레위인이 받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그리스도이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있을 때만 소망이 있고 안전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행하는 삶을 넉넉히 감당하게 하소서.
죄의 세력과의 싸움에서 갈렙과 같은 용기를 주시어 항상 승리케 하시고, 레위인처럼 말씀과 거룩으로 살게 하소서. 죄로부터 멀리 떨어져 주와 더불어 깊은 교제에 이르게 하소서.
종일 주의 사랑을 갈구하며 목마르게 하소서. 복음을 깨달아 고백하게 하시고, 신실하게 주를 의지하는 한 날 되게 하옵소서. 복음충신교회 성도들에게도 동일한 은혜와 복을 허락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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