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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랑을 전달하는 천사들의 집~! 원문보기 글쓴이: 호박조우옥
제목 : 이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
“이제부터는 엄마의 아들이 아니라 국가의 아들이니 제 걱정은 마시고 편안히 계세요!” 수화기 저 너머로 들려오는 듬직한 아들 양지석(일산 백마부대, 21세) 소리에 안도의 숨을 몰아쉬는 안순희(부천시, 상동거주, 56세)씨는 흐르던 눈물을 훔치며 환하게 미소를 지어본다. 이따금씩 들려오는 병역비리 사건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현시대에서 군인 아들의 군복무 생활에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며 대한 남아의 든든한 후견인이 되어준 가족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2008년 1월 엄동설한의 추위 속에서 외아들을 군대에 보내놓고 낮이나 밤이나 오로지 일산 쪽만 바라보며 눈물짓던 양씨는 매일 매일 핑크색, 노란색, 파란색 편지를 쓰면서 우체통만 들여다보며 아들의 소식을 기다리는 것이 낙이 되어 있던 중 견디다 못해 의정부 훈련장으로 무조건 달려가 주변을 빙빙 돌며 키가 큰 병사의 모습을 찾느라고 정신없었다고 한다. 불면 날아갈세라 만지면 꺼질세라 귀하게 자라던 막내아들이라 가슴에 맺힌 그리움을 삭히고 있던 터에 그녀는 반가운 전화를 받으며 새로운 마음을 다잡고 이왕이면 아들이 군대 생활을 멋지게 마치고 돌아 올 수 있도록 남다른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였다. 첫 휴가 오던 날 군에서 보내 준 사진을 크게 확대하여 대문에 걸어놓고 -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 양지석군의 첫 휴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군대탈영방지협회 대표 안순희-라는 프랭카드를 아파트 대문에 걸어 놓는 센스를 발휘하여 즐거움을 만들고, 모범병사로 상을 받았을 때에도 -[경축 모범병사 표창을 축하합니다] 아들을 사랑하는 모임대표 안순희-,등 각 종 행사시마다 온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모여 작은 추억을 만들어주기도 했고, [양희은 . 강석우]의 여성시대 라디오 프로그램에 아들의 군 생활에 대한 편지를 써서 라디오로 전국망을 타는 행운에 선정되어 선물을 받기도 했다.
또한 가정을 세우는 월간지 [아버지]라는 책에 공모 채택되어 2011년 4월호에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부모 밑에서 자란 양지석군은 편부, 편모 어려운 환경의 병사들도 챙겨 집으로 데리고 와서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병사월급을 모아서 엄마가 봉사하는데 후원금으로 보내어 장애아동이나 독거노인을 돌보는데 일조를 하기도 하며 모범적인 군 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홍익대학교 법학과에 다니다가 군 복무를 마치고 캐나다 UBS대학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나가 있을 때에도 현지에 있는 노숙자나 알콜 중독자를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하며 사랑 나눔에 앞장서 온 지석군은 “군대 갔다 온 사람이 제일 존경스럽다”며 대한남아의 튼실한 역할에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다. “엄마가 군인을 좋아하고 믿어주니까 아들이 그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입으로만 나라사랑에 앞장서며 현실에서는 병역비리에 현혹되어 문제가 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대한의 아들이라면 귀하고 소중한 내 아들부터 국가의 부름에 기꺼이 동참하게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 이라는 안순희씨 가족이 이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가 아닐까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