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픽션 4집 출판기념회을 마치고
미니픽션 4집 발간 및 3회 신인상 수상식이 1월 26일(수) 6시 30분에 서울시청의 시민홀 워크샵룸에서, 코로나 확진자들이 늘고 있는 시국이어서 참석인원을 20명 이내로 제한하여 방역규칙에 따라 조촐하게 진행되었다.
이 날 행사는 유태준 감독이 특별히 유튜브로 생중계를 하여 참석하지 못한 작가들과 가족들도 온라인상에서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 유 감독은 출판기념회를 생중계했을 뿐만 아니라 신인상을 받은 김준희 작가의 ‘태양을 발치한 남자’를 낭독영상으로 만들어 유투브에 올려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올해로 18년의 역사를 이어온 한국미니픽션 작가회의 활동영상을 함께 지켜본 작가들의 마음은 열심히 활동해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위축되었던 지난 2년의 시간을 아쉬워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 날 자리를 빛내 주신 유자효 구상사업회 회장님의 축사의 말씀을 옮겨본다.
유자효 회장은 우리 앞에 코로나 시대라는 초현실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 작가들에게는 기회일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도록 작가에 대한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았다. 페스트 시대에는 ‘데카메론’이 나왔고, 세계대전 때는 ‘서부전선 이상 없다’와 같은 위대한 작품들이 탄생했다고 하며, 어려움 속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들이 만들어지는 것은 예술의 속성이자 숙명이라는 말씀을 작가들에게 전했다. 또한 코로나 시대에는 치유의 문학이 절실히 필요하며 이럴 때 우리의 미니픽션이 적격으로, 자신의 대표작을 꼭 써내기 바란다는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았다.
다음은 서빈 신임 편집장의 경과보고가 있었고, 4집이 나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한 서빈 편집장과 편집진에 대한 감사가 오고갔다. 편집장을 맡은 서빈 작가는 이번 4집에서 <기획특집 역학추적 미니픽션>에도 참여하고, 김정묘 작가의 미니픽션 ‘아내가 사는 법’을 희곡으로 만드는 멋진 작업을 해내었다.
마지막으로 제 3회 미니픽션 신인상 당선자 박정훈, 김준희, 강희복 수상자에 대한 신인상 상패와 꽃다발 전달이 있었고, 상패는 이하언 회장이 수여했고, 수상자 중 강희복 신인은 사업일로 부인이 대신 전달 받았다. 당선자들의 수상소감에 이어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하언 회장의 심사평이 있었다. 이하언 회장은 라울 브라스카의 말을 인용하여, 라울 브라스카가 내린 미니픽션의 정의에 부합된 세 편의 작품을 선정했고, 세 작품들 모두 개성이 다른 작품들로 완성도 면에서 다소 아쉬운 점도 눈에 띄지만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커보여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김준희 수상자의 ‘태양을 발치한 남자’를 유감독이 제작한 유트브 낭독 영상으로 감상한 후, 이하언 회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모두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오늘을 위해 달려온 회장님과 편집진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또한 훌륭한 사회로 매번 미픽 출판기념회의 품격을 한없이 끌어올려 주고 있는 이진훈 작가에게, 그리고 현수막과 영상을 제작하고 기념식이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노길용 작가에게 모두의 마음을 담아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