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메밀로 만들어 쫄깃함대신 담백함으로~
얼음동동 시원한 막국수
강원도 홍천 수타사 가는 길 도로변에 입간판을 보실 수 있는 곳인데요. 수타사와 2분여거리 정도 될까요..아주 가깝습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안쪽까지 이동하는 바람에 이곳 간판도 제대로 구경 못하고 막국수만 열심히 먹었던거 같습니다.
한창 추울때라 집 처마끝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식당 외관도 알고 오지 않는 이상 음식점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단촐했구요. 일반 가정집 같아요. 그래도 알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시네요...
겨울날 먹는 메밀국수의 맛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국수를 즐겨먹는 편이 아니라서 종종 고기 먹고 난후 잔치국수를 먹거나, 특식처럼 칼국수먹는 정도인데... 제대로 국수맛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이 음식점 건물인데요. 식당같지 않죠..ㅋ 정작 내부엔 입간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평일날 이곳을 찾은 승용차가 몇대 서 있는 것으로 봐서 그 맛을 알고 오신거 같지요.
앞에 있는 문으로 들어갑니다
좌식 일반 주택같은 분위기의 내부이고요.
옆쪽으로도 방이 따로 있었어요. 다른 손님들이 계셨고 막 나가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미리 차려진 밑반찬입니다. 유난히 백김치가 맛깔스러워 보입니다.
울엄마도 백김치 참 잘 담그는데..좀짜서 그렇지..ㅎ 맛있어요.
두부는 신김치에 싸먹어야 맛이 나죠.
간장에 찍어 먹는것 보다 김치에 돌돌 싸서 함께 먹으면 더 맛이 납니다.
어릴적 엄마가 직접 두부를 해주시면 그것도 새로운 먹거리라고 둘러앉아서 두부랑 김치랑 싸먹던 기억이 납니다.
서로 한점 더 먹으려고 젓가락 다툼을 했었죠.(콩 갈라고 할때는 서로 도망가더니 말이죠.ㅎ)
편육도 백김치에 싸서 먹으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부드러웠음 좋았을걸 그랬어요.
살코기가 많고 식어서 퍽퍽함 때문에 많이는 못먹었던거 같습니다.
더 먹을 수 있었는데...ㅎ
이것은 감자전입니다.
노릇하게 아주 잘 구워졌습니다. 집에서 감자전하면 모두 떡처럼 되어서 잘 뒤집어 지지도 않고 그랬었는데...
감자를 갈아서 밀가루랑 좀 섞어 반죽하고 파, 당근 등 채썰어 넣고..간하고 그럼되는거 아닌가요?ㅋ
이게 말이 쉽지 알맞은 농도의 반죽과 프라이팬의 온도랑 뒤집는 것도 기술인가 봅니다.
이제야 막국수가 나왔습니다.
첫 등장하는 모습은 다 비슷하죠.
저 속에 빨간 양념을 숨기고 있을 겁니다.^^
자 이제 육수를 부어주세요..
막걸리가 들었을 법한 주전자에서 시원한 육수가 따뤄집니다.
육수통에 얼음이 동동... 그 시원함을 한겨울에 느껴봅니다. 어느정도 부어야하나... 그건 맘대로입니다.
국물을 많이 마시지 않으니 조금 적다 싶게 넣을까요...
이제 비벼볼까요. 아니지 말아볼까요.
막국수는 이 양념이 맛을 좌우하는 것 같아요.
육수야 그게 나오는 맛이 엇비슷할 거 같고요.
비빌때 이 양념이 어떠냐에 따라서 그집 막국수 맛이 달라지는게 아닌가 해요.
국수 국물맛도 달라지고 말이죠. 그리고 또하나 면발이겠죠.
음...우선 맛을 보았는데요.
내가 무슨 미식가도 아니고 잘 모르지만 내 입맛만으로 말하면...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맛은 괜찮은데요. 국수가 아무런 끈기가 없이 턱턱 끊어집니다.
에고...이런 국수 면발도 다 있네 싶어요. 이 면발이 뽑아졌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끈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면발에서 다른 맛이 느껴지지 않는 담백함은 있어요.
이 느낌을 좋아해서 찾으시는 분들도 있을 거 같은데..쫄깃한 면발에 길들여진 난 어색한거죠.
그리고 이곳 사장님께서 막국수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왜 이리 찰기가 없는지 알려주시더군요.
100% 메밀만으로 면을 뽑는다고 하십니다. 메밀은 국산은 아니고
중국산이지만 1등품만, 최고의 제품만을 구입하신다고 합니다.
메밀이 점성이 없어서 면발이 그렇다고 하시면서 그맛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시네요.
메밀 고유의 담백함맛을 즐기신다고요.
그리고 메밀은 찬성분의 음식이라고하죠. 그런데 그 찬성분의 메밀이 몸속으로 흡수가 되면 열을 발생한다고 해요.
그래서 시원하게 드셔도 좋고, 또 막국수는 비빕국수로 드시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하세요.
이런 일찍 말씀해주시지..이미 물에 다 빠져있는데...ㅎ
홍천 수타사를 들리신다거나 고유의 메밀맛이 담긴 막국수가 생각난다 하실때 들러보시면 좋을 곳입니다.
메밀맛을 모르고 자란 나로서는 특별한 맛으로 느껴지지 않는 면도 있지만, 막국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만한 순수 메밀
국수집입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다른 메뉴랑 함께 하셔도 부담이 없을 거 같습니다. 봉평이나 고창에서 먹는 메밀묵, 메밀국수맛과 또 어떻게 다른지도
비교해 볼 기회가 왔음 좋겠네요. 정작 그 지역에서는 잘 먹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이 맛을 기억해두었다가 100% 메밀의 담백함을
잃지 않으려구요.
칡사랑메밀사랑
강원도 홍천군 동면 덕치리
033-43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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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블로그 원문 http://blog.naver.com/anndam/100098706167
첫댓글 네이버 메인 축하하구요..^^ 한그릇 맛있게 그냥 눈으로 먹고갑니다..ㅡㅡ ^^
아고.감사합니다..쑥스러운걸요.^^
첫 사진부터 꺅!!! 했네요. ㅋㅋ 메인 축하요 ^-^///
빨간 양념이 맛있어보이죠..ㅎㅎ 고맙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해피송님..감사합니다. 그냥 올려본건데...이런 인사말을 들으니 쑥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