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 용천동지맥 1구간 산행 기록

[연우]

◈◈ (3/29) 용천동지맥 1구간 산행 기록 ◈◈

● 일 시 : 2015년 3월 29일(일) 오전 8시

● 집 결 지 : 범어사역 37번 버스 종점

● 목 적 산 : 용천동지맥 1구간

● 산행코스 : 진태고개-용천남북지맥 분기점-399.9봉-동부산CC-해운대CC

   -투구봉(산은 침묵으로 가르친다)-시명산-불광산-장안휴게소-화철령(명례휴게소)

   거리 18.63km

● 산행시간 : 8시간(식사 및 휴식 포함)

   이동시간 5시간 53분, 나머지는 식사 및 휴식

● 참 가 자 : 얼떨결님, 차장님, 연우

근래 자꾸 회야강을 돌아보게 된다.

용천북지맥 때문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회야강 환종주를 보게 되고 북쪽으로는 노방지맥이

울타리가 되는데 남쪽은 용천북지맥이 아니라 동지맥이라야 온전한 회야강환종주가 되겠다.

즉 노방지맥, 남암지맥, 낙동정맥, 용천지맥, 용천동지맥으로 이어야 제대로 모양이 나온다.

노방지맥은 다음에 돌아보기로 하고 말이 나온 김에 동지맥을 가보기로 한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하나도 못 찾았는데 아무도 안 가서 그런건지 갈 만한 가치가 없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던데 막상 주능선에서 벗어나 지맥 길로 들어서자 산귀신들의 시그날이

그런데로 많이 붙어있다.

● 일정

08:30- 37번 버스 출발

09:00- 진태고개 하차.

   지도상으로는 진태고개지만 버스 정류장 이름은 정관고개다.

   지도상의 정관고개는 곰내재다.

   버스기사님께 진태고개라고 하니까 못 알아듣는다.

   대간 정맥을 다 끝냈다는 여성 한 분이 같이 탔는데 백운산을 거쳐 기장으로 간단다.

   가만히 듣다보니 용천지맥 길이네.

   그 분은 추모공원에서 내려 남쪽으로 가고, 우리는 정관고개에 내린다.

   건널목이 있고 건너편에 차장님이 기다리고 있다.

● 산행 일정

09:02- 진태고개에서 출발.

   주유소 앞을 지나 시멘트 길 끝에 무릎 높이의 대문을 넘어 바로 산길로 붙는다.

   분기점까지는 부드러운 능선길이고 2km 정도의 거리다.

   보통 별로 힘들지 않은 산길을 시간당 4km로 보면 30분 거리다.

09:34- 용천남북지맥 분기점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고 좌측은 용천산, 월평고개, 청송산으로 이어지는 용천지맥

   길이고 우측이 북지맥 길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우측으로 간다.

   곧 준희님의 399.9봉 팻말을 만나고 잠시 후 좌측으로 꺾어지며 골프장으로 향한다.

   예전에 사계절형님이랑 이 좌틀 지점을 놓쳐서 고생을 한 바가 있다.

   지금은 좌측 길이 더 반질반질하다.

10:03- 동부산CC

   동부산CC 골프장이 펼쳐지고 정면은 전기철조망으로 막아두고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등로는 우측으로 내려가며 우회하도록 해뒀는데 우측으로 내려가서 될 일이 아니다.

   일단은 일부러 철조망을 친 성의를 봐서 우측으로 철조망을 따라 우회해보는데

   한 구비를 넘어보자 우회하면 답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아예 처음부터 철조망을 넘고 경기진행요원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옳다.

   철조망에서 서성대는 우릴 보고 지나가던 경기진행요원이 다른 안내원을 불러줄테니

   잠시만 기다리란다.

   10분 넘게 안내원을 기다렸으나 오지를 않아 별 수 없이 철조망을 넘어 진입했다.

   늦게 도착한 진행요원이 위험하니 자기를 따라오라며 앞서가고 골프장 도로를 따라간다.

   중간중간 작은 공을 갖고 노는 팀들을 만난다. 뭔 재미인지...

   그들은 우릴 보고 뭔 재미인지 하겠지...ㅎㅎㅎ

10:45- 배수펌프장

   골프장 횡단 후 비스듬히 올라가는 시멘트 도로에서 경기요원과 헤어져 조금 올라가자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며 배수펌프장을 만난다.

   날씨가 봄 치고는 제법 더워 막걸리를 한 잔 하며 잠시 쉬어간다.

   배수펌프장 우측으로 올라가 정면의 길 흔적 없는 길로 올라간다.

   이따금씩 시그날이 달려있어 길을 놓칠 일은 없겠다.

11:15- 해운대CC

   오르막이 끝나면 좌측으로 묵은 수레길을 따라간다.

   예전에는 제법 길의 형태가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묵어서 거의 소로가 되었다.

   발파중이란 팻말도 지나고 작은 도랑을 만나 도랑을 건너 정면의 오르막으로 간다.

   예전에는 우측으로 우회해서 해운대CC를 지났는데 요즘에는 골프장 좌측의

   작은 언덕들을 다 넘어 다니는 모양이다.

11:35- 506봉

   작은 봉우리들을 두어개 지나 내려오다 톱으로 등로를 정리하고 있는 산꾼을 만났다.

   아마도 감마로드나 J3클럽 회원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내려서자 골프장의 좌측 귀퉁이를 만나는데 정면의 철조망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다.

   우회해서 어설프게 막아둔 철조망을 두 번 넘자 삼각산 석은덤산 방면에서 골프장을

   우측으로 우회해 온 등로와 만난다.

   정면은 투구봉이고 지금부터는 일반 등로라 길이 선명하고 뚜렷하다.

   뾰족하게 솟은 투구봉은 우측으로 우회로도 하나 있다.

12:00- 투구봉 식사

   잠시지만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자 ‘산은 침묵으로 가르친다’라는 제단이 있고

   먼저 온 등산객이 있어 단체 사진을 찍어본다.

   전에는 없었던 준희님의 투구봉이란 팻말이 걸려있다.

   해운대골프장의 그린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정상은 땡볕이라 좌측으로 약간 이동해 바람 시원한 소나무 그늘에서 식사를 한다.

13:10- 식사 후 출발

   가파르게 내려서면 사거리인데 직진해서 오르막으로 간다.

   능선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향하고 작은 봉을 두어개 넘어 전에 없던 철탑도 만나고

   곧 시명산 정상석을 만난다.

13:43- 철탑

13:45- 시명산 정상석

   우리뿐이라 단체 사진은 못 찍고

13:54- 삼면봉 불광산 정상석

   작은 봉을 하나 우측으로 우회하고 다음 봉우리에 불광산이란 정상석이 있다.

   지도상의 불광산과는 거리가 있지만 어쨋던 등산객이 제법 있어 단체 사진을 담는다.

   이 지점이 북지맥과 동지맥의 분기점이 된다.

   양산시 웅상읍,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의 경계 지점이다.

   좌측으로 대운산 방면은 북지맥이고 장안사 방면 동쪽이 동지맥이 된다.

   동쪽 장안사 방면으로 길을 잡아 뚜렷한 길을 따르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장안사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된다.

14:36- 둥근 석물 무덤과 다이어트코스 간판.

   둥근 석물로 두른 무덤과 다이어트코스 간판이 있는 지점에서는 우측으로 간다.

   중간중간 이정표가 있으나 동쪽을 바라보고 좋은 길따라 능선을 이어간다.

   지도상에는 중간에 삼각산과 불광산이 있으나 어딘지도 모르고 지나쳤다.

14:44- (좌)만보농장 1.8km (우)장안사 이정표

   좌측으로 만보농장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는 우측의 장안사 방면으로 간다.

15:15- 334.5봉.

   334.5봉은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다.

   얼떨결님만 다녀오고 둘은 우회해서 다시 만나는 지점에서 막걸리와 함께 쉬어간다.

   지도를 짚어보며 323.2봉에서 우측으로 틀어지는 지점만 조심하면 되겠다.

15:30- 출발

15:38- 323.2봉<중요지점> 우틀

   아무런 표식이 없는 평범한 봉우리다.

   정상 직전 우측으로 희미한 소로가 보인다.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지 여태까지의 반질반질한 길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지도상으로 봤을 때는 잠시 진행하다 능선을 버리고 좌측의 급비탈로 내려가야되는데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도 어떻게 하나 한참 망설였는데 설령 좌측으로 내려갔다 하더라도 해운대울산간

   고속도로와 철망을 지나갈 방법이 없겠다.

   일단은 맨발님의 시그날도 있으니 길을 따라 진행해본다.

15:48- 좌측 내리막 시작

   정상적인 지맥 마루금을 한참 지난 지점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더니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하고 곧 장안휴게소 뒤로 내려선다.

   내려서고 보니 선답자들의 시그날이 몇 개 보인다.

   아마 그들도 정상적인 마루금으로는 진행할 방법이 없으니 이렇게 우회했나보다.

15:58- 장안휴게소

   휴게소로 들어가는 뒷문이 열려있어 화장실도 좀 다녀오고 콜라도 시원하게 한 잔.

16:15- 출발

   다시 뒷문으로 나와 우측으로 우회하며 굴다리를 찾아간다.

   원래 좌측이 마루금이나 그쪽으로는 고속도로를 지날 방법이 없어 보인다.

16:20- 굴다리

   굴다리를 지나 바로 좌측의 도로를 따라갔는데 울산 방면의 장안휴게소를 만나고

   온통 철망으로 막아둬서 나가는 길이 없어 보인다.

16:32- 장안휴게소 울산 방면

   마침 개구멍이 보이기에 그리로 밖으로 나왔다.

   논두렁을 건너 시멘트 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원래의 마루금을 찾아간다.

   시멘트 포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삼거리를 만나고 좌측으로 마루금을 찾아간다.

   국제신문의 부산시계종주 시그날이 달려있다.

16:40- 마루금 복귀

   대나무 숲을 만나는 지점이 원래의 마루금 지점이다.

   부산시계 시그날을 따라 올라간다. 길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16:45- 능선

   잠시 후 능선에 올라서서 좌로 진행

16:52- 작은봉에서 우측으로

   우측으로 틀어지는 지점을 찾으려 시그날을 억수로 주의해서 살폈다.

   우측에 농장과 철탑이 보이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꺾어진다.

   농장을 지나자 임도가 시작된다.

17:02- 화철령. 명례휴게소

   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해운대 울산간의 14번 국도로 내려선다.

   주유소와 명례휴게소가 있고 버스정류장은 신명이라 적혀있다.

   휴게소는 문을 닫은 상태라 주유소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 판 하고 산행을 마친다.

-산행 끝-

건너편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이쪽에는 정류장 표시가 없어 주유소에 물었더니

건널목에서 기다리다 손을 들면 태워준단다.

울산에서 해운대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다.

차장님의 집이 정관이라 좌천에서 뒷풀이를 하고 헤어지기로 한다.

좌천까지 일인당 1,300원이네.

좌천의 기사식당에서 저녁 후 우리는 좌천역에서 기차로 내려왔다.

부전역 하차 후 2차 뒷풀이 없이 빠이빠이~

-기록 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