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지차산입니다.
해발고도 1370미터의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는 역시 언제적부터 있었는지 모르는 오래된 고차수 다원이 있고,
10여 가구가 모여 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소개를 받아 찾아간 집입니다.
찾아간 시간이 마침 점심시간 직전이라 주인 아저씨와 열다섯살난 아들이
점심을 정성껏 마련해 주었습니다.
여기도 차잎이 본격적으로 나지 않았습니다.
하루치 분량이 저만큼입니다.
꽃울타리 위에서 차를 널고 있는 것은 처음 봅니다.
저 꽃의 이름은 <붉은고추꽃>입니다.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십여가구는 모두 한족입니다.
보통 육대차산에 거주하는 한족이 석병 출신이 많은데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사천이 고향이라 합니다.
이 아저씨의 발음은 사천성 중경식 발음이었습니다.
어제 딴 차잎의 반을 덜어서 줍니다.
세심히 황편을 골라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댁의 차산에 갔습니다.
둘레 50센티미터는 흔합니다.
둘레 80, 100센티미터도 많습니다.
열다섯살난 이 아들은 아버지에게 차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무의 차는 생엽으로 먹어도 별로 쓴 맛이 없고
유락의 차도 생엽으로는 쓴맛이 강하지 않은데
이곳 망지의 차는 생엽으로 먹으면 대단히 씁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모차로 가공해서 우리면 쓰지 않습니다.
오토바이로 우리를 태워준 청년인데,
나이 30살이 될 때까지 육대차산에 산 그도
이렇게 크고 희한한 차나무는 처음 본다며 신기해 하고 있습니다.
이 청년이 사는 공명산 아래에는 고차수가 없다던데, 그래서인가 봅니다.
크고 오래된 고차수가 많은 망지차산입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구름의 남쪽>
첫댓글 감사만발~`!
별말씀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