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6 (토) 서울 남산한옥마을 천우각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기원하는 진도 상장례문화 재현행사다.
진도군 향우회장님의 초청 문자를 받고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갔다.
'탁월한 보편 --- 진도 상장례의 세계' 를 내건 재현행사는 진도다시래기와 진도씻김굿, 진도만가, 강강술래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숙부님께서 돌아가실 때 씻김금을 보긴 했지만 그 때는 너무 어려 뭔지 몰랐다.
2013. 4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볼 수 있었는데 죽음앞에서 숙연하기 그지 없었다.
진도만가,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상여소리다.
어려서 상여계(상두계?)가 있었다. 계원이 상을 당하면 서로 상여를 메주는 계인데 난 중학생 때부터 상여를 멨다.
'노처녀 시집가려니 등창난다' 더니 잔뜩 기대를 하고 집중하고 있는데 어랍쇼, 비가 오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어수선해 지고 관객석이 술렁이자 행사를 서둘렀다. 엑기스만 골라 공연하는걸로.
마지막의 어울마당에선 강강술래를 공연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뛰었다.
흥겹고 찡한 하루였다. 꼭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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