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다락 너나들이 학교 , 우리들이 만든 운동회 ‘동동동으로 풍덩’
청소년 업무가 여성가족부로 이관된 2010년 이래 5월을 ‘청소년의 달’로 지정하였다. 담당부서인 여성가족부를 비롯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부서에서 성년의 날, 청소년 박람회, 청소년 문화존 등 다채로운 청소년 행사를 주최한다. 전북에서도 지역청소년들과 함께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이하 꿈다락 토요학교)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청소년주간을 맞이하여 지난 5월 25일 토요일 임실 도화지 도예문화원에 50명 남짓한 청소년들이 모였다. 일단의 학생들은 꿈다락 토요학교 기획사업팀 연합운동회 “동동동으로 풍덩”에 참여할 너나들이학교 청소년들이다.
김주희 씨(꿈다락 토요학교 코디네이터)는 “오늘 운동회는 너나들이학교 임실·전주의 ‘동동동 in 아트팜’(이하 동동동팀) 과 진안 풍덩팀의 첫 공식 만남입니다. 처음이라 서로 서먹할까봐 운동회 형식을 빌려 한자리에서 모였어요.”라며 “대견스럽게도 오늘 운동회 운동종목 모두 동동동팀 학생들이 머리를 모아 짰다”고 전했다.
생태와 예술교육을 시도하고 있는 ‘동동동팀’과 섬진강 전역을 매주 구간을 정해 걸으면 음악, 미술, 문학을 접목시켜 교육하는 진안 ‘풍덩팀’. 양쪽 팀 모두 주변에 흔한 자연과 소소한 일상을 차분히 들여다보며 나누는 ‘평범’하되 ‘감동’이 깃든 교육을 진행한다.
동동동팀의 초대로 모인 이날 운동회 ‘동동동으로 풍덩’은 짝이 치는 악기소리를 듣고 반환점을 돌아오는 ‘심봉사 길찾기’를 첫 종목으로 운동회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함께하는 림보, 왕을 지켜라, 버블팜 등 제목만으로 신기하고 재미가 마구 쏟아질 것 같은 운동경기 속으로 뛰어들어 마음껏 즐겼다.
점심시간도 게임의 연속이었다. 4인1조가 되어 비빔밥 재료가 적힌 쪽지를 많이 찾아서 찾은 대로 재료를 넣고 비벼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본부석에 오면 맛있는 치킨을 얻게 되는 ‘1박 2일 스타일 비빔밥’ 이다. 물론 재료에는 야채와 멸치도 들어있는데 미션 쪽지에는 ‘사랑해요’ ‘윙크해요’ ‘칭찬해요’ 같은 암호만 써 있어 한 표도 버릴 수 없는 법. 다행스럽게도 맛있게 비벼 먹고 모든 조가 미션에 성공했다.
오후에도 한바탕 세 게임을 치루면서 함께 뛰어다니고 구르다보니 어느새 몇 년지기 친구들이 다 되어있었다. 모두가 승자가 된 이날 운동회는 각자 오늘 서로에게 느낀 점을 쓴 손수건을 짝과 교환하며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다음 진안 풍덩팀이 기획한 더 신나는 프로그램으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각자의 버스에 올라탔다.
한편 꿈다락 토요학교는 동동동 팀과 진안 풍덩팀 외에 16개 문화단체가 전북 도처에서 지금도 청소년들과 함께 무에서 유를 창조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