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이 오마 하거늘
■ 핵심정리
작 자 : 미상 갈래 : 사설시조 성격 : 해학적, 사실적, 여성적, 과장적 표현 : 과정법 제재 : 님이 온다는 소식 주제 :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특징 : 1. 열거법을 통해 임에 대한 그리움을 해학적으로 표현함. 2. 의성어, 의태어 등이 사용됨. 구성 : 초장 - 임을 기다리는 심정 중장 - 주추리 삼대를 임으로 착각하고 허둥지둥 달려 나가는 모습 종장 -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겸연쩍음
님이 오마 하거늘 저녁밥을 일찍 지어 먹고 중문(中門)나서 대문(大門)나가 지방(地方) 우희 치다라 안자 이수(以手)로 가액(加額)하고 오는가 가는가 건너 산 바라보니 거머흿들 서 있거늘 저야 님이로다
보선 버서 품에 품고 신 버서 손에 쥐고 겻븨님븨 천방지방 지방천방 즌 듸 마른 듸 갈희지 말고 워렁충창 건너가서 정(情)엣말 하려 하고 겻눈을 흘귓 보니 상년(上年) 칠월(七月) 사흗날 갈가 벅긴 주추리 삼대 살드리도 날 속여거다.
모쳐라 밤일싀망정 행여 낫이런들 남 우일 번하괘라
■ 어휘 해석
일 : 일찍 중문 : 안채와 사랑채 사이의 작은 문 지방 : 문지방 이수로 가액하고 : 손을 이마에 대고 거머흿들 : 검은 빛과 흰빛이 뒤섞인 모양 겻븨님븨 님븨곰븨 : 거듭거듭 갈가벅긴 : 갉아 벗긴 정(情)엣말 : 정이 든 말 상년(上年) : 작년, 지난 해 워렁충창-급히 달리는 발소리 살드리도 : 알뜰히도(반어법) 모쳐라-그만 두어라. 감탄사 주추리 : 삼대의 줄기
■ 현대어 풀이
님이 온다 하거늘 저녁밤을 일찍 지어 먹고, 중문을 나서 대문으로 나가서 문지방 위에 치달아 앉아 손으로 이마를 가리고 님이 오시는가 건넛 산을 바라보니 검은 빛과 흰 빛이 뒤섞이여 서 있거늘 저 것이 님이로구나.
버선 벗어 품에 품고 신을 벗어 손에 쥐고 엎치락뒤치락 허둥거리며 진 곳 마른 곳 가리지 않고 급히 달려 건너가 속에 있는 정든 말하려고 눈을 흘깃 들어보니 작년 칠월 사흩날 깎아 벗긴 삼의 줄기 살드리도 날 속였구나.
그만두어라, 밤이기 망정이지 낮이었다면 남들 웃길 뻔 했구나.
■ 이해와 감상
그리워하는 님을 어서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을 해학적으로 잘 표현한 시조이다. 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밥까지 일찍 지어 먹고, 안절부절 기다리다가 삼줄기를 님으로 착각하고 속은 것에 낭패스러워 하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낸다.
추측 - 그리워하던 임이 옴 현실 - 발가벗긴 주추리 삼대
해학적 표현 - 버선 벗어 품에 품고 신 벗어 손에 쥐고 허둥거리며 달려 나감. 낙천적 성격 - 밤이기에 망정이지 낮이었다면 남들을 웃길 뻔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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