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낙동정맥7구간에 걷게되는 창수령에서 화매재 구간
이 구간을 지나게 되면 다음구간부터는 사실상 영양땅을 벗어나게 됩니다.
영양은 특히 문인들이 많은데요
시인 조지훈,오일도를 비롯하여 소설가 이문열도 영양 출신 입니다.
국회의원 하시던 이재오 의원도 국문학자죠
그리고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도 영양 입니다.
이문열씨는 두들마을에서 거주 하면서 후학도 양성하고 계시지요
이번 산행종점 화매재에서 화매초등학교로 하산하게 되면 상경길에 한번 들르는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석보에는 저의 큰집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초등학생 막 들어갔을 나이 였을때 영양에서 무창으로 해서 삼의 큰집에 제사를 지내러 다녔는데요
그 당시에는 차가 없었고 신발이라 봐야 고무신 뿐이었답니다.
고무신에다가새끼줄을 메서 신었죠 눈에 벗겨 질까봐
구정때라지만 산길에는 눈도 많았고 그 어린 나이에도 지게짐 지고 가시는 아버지 따라 눈에 푹푹 빠져 가면서 삼십리길을 걸어 큰집에 갔었는데 늦게왔다고 아버지 형제들이 구박을 주는 바람에 쫓겨나다시피 해서 다시 영양으로 돌아 왔답니다.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막내 이심)
이 당시에는 동상에 걸리면 따신 물에 무슨 약재를 하나 넣고 발을 오랫동안 담궈서 치료 했었죠
화매는 예전에도 산꼴티(아주 골짜기라는 표현임)라고 했는데 제가 고등학교때 처음 미팅한 여학생도 화매에서 학교를 다니는 여학생 이었답니다.
지금은 얼굴조차 기억이 없지만
영양 석보 두들마을
http://www.yyg.go.kr/dudle/tour/gwangsan/dudle
아래 사진은 고향 동기회 회장이 담아준 낙동정맥길 풍력발전소 사진 입니다.
고추로된 가로등 조형물도 이 친구의 작품중 하나 입니다.
아.. 참 머리 아픕니다.
저희 집, 아니 가문이랄까? 아직 요래고 있습니다.
형님들이 좋아 하시는 일이니 말릴 수도 없고요 ㅎㅎ
죽은자를 위한 의식이긴 한데
이제는 많이 사라진 제사이기도 합니다.
가운데 검은 두루마기 입으신 분이 석보 큰집형님이십니다.
막내는 놀기 바쁘죠
조금이나마 고향 선전 좀 했습니다.
첫댓글 정감있는 공향 모습이 좋군요.
마지막 막내가 영양의 미소네요^^
막내가 제가가장 사랑하는 사람 입니다.
다른분이 고무신에 지게 얘기하면 안 믿을텐데
직접 두발로 영양땅을 밟아 본 지금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해도
회장님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마쵸님이랑 두분 다 출세하셨네유.
출세까지야.....
우리들 세대까지만 요레 하고 우리다음세대는 요런것 다 없어질듯 합니다.
저희는 참고로 찬송가 한곡 부르고 밥먹고 끝
할아버지세대는 교회당 근처도 안갔는데 말이죠
우리집은 며느리들이 꽤 살만한 집입니다 그려
저희도 집사람하고아이들 모두 교회다니고 형님도 전 식구가 교회를 다녀서 이제 산소는 잘 안갑니다.
추석때 한번 가긴 하는데
저희 후대들은 아무도 이런거 안할라 합니다.
없어져야죠
어느새도 두들마을에 인연이 많은데요.
2004~2008년 일한다고 왔다갔다...언덕위 한옥마을 인상깊어습니다.🤗
영양에서 두들마을 들어가는 길...사과밭도 좋았고요~ ㅎ
아..그러시군요
영양을 아는분이 드문데요
어느새님은 전국을 다니셧나 봅니다
농경문화.유교문화의 산물이 현실과는 괴리가 있으나 시대의 자화상이니...잊혀져가는 추억이 못내 서럽고 아쉬움 남는건 나이와 더불어 언젠가는 잊혀져 갈 나의 자화상 일지니...
나이먹는게 다 그런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