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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산행기·종점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은티마을 02. 산행일자 : 2017년 2월 18일(토요일) 03. 산행날씨 : 능선엔 세찬바람, 시야 양호 04. 산행지도 05. 산행코스 : 은티마을--->등산안내도--->시루봉 삼거리 이정표 직진--->삼거리 희양산 안내판보고 우측도로 진입--->삼거리에서 좌측 진입(리번 볼것)--->골짜기 펜션보고 숲속으로 진입--->~~~--->백두대간 능선 겸 호리골재--->구왕봉--->급경사지대 조심--->지름티재--->급경사 구간 조심--->능선삼거리에서 우측 희양산 방향--->희양산--->다시 삼거리로 되돌아나와 시루봉 방향--->성터지대에서 은티마을 방향 좌회전--->~~~--->4각 정자 및 해골바위--->다시 구왕봉 진입 삼거리에서 직진--->은티마을(12k, 6시간) 06. 찾아가기 : 경부고속도로 칠원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IC--->우측 연풍방향--->연풍 성지에서 우측도로--->은티마을 입구 주차 07. 산행일기 : 23년 숙원인 희양산 등정을 하러 괴산의 연풍으로 갑니다. 그동안 희양산을 오르지 못한 것은 봉암사에서 출입금한다는 잘못된 정보때문이었습니다. 작년 11월말 장봉에 갔을 때 청주출신 등산객이 희양산도 갈 수 있다기에 그 때부터 희양산을 마음 속에 품고 다녔습니다. (1) 은티마을~호리골재~구왕봉 은티마을에 도착해 마을 입구에 주차하고 살살 걸어서 마분봉과 희양산 갈림길에서 우측 마분봉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여차하면 은티재에서 구왕봉으로 오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호리골재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마을 주민 한 분과 마주치면서 "안녕하시오"하였더니 일찍도 오셨다면서 "경상도분이죠?"합니다. 호산광인 왈, "호리재골로 가는 길이 맞습니까?"하니 하얀 이를 드러낸 이 분이 손을 끌고 밭을 지나 "이 길로 올라가다가 우측 길로 접어들어 오르면 호리재골"이라고 하였습니다. 호상의 이 분 덕에 무리없이 올랐습니다. 하산 후 이 분을 또 만났으니 오늘 인연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임도를 따라 콧노래를 부르면서 숲속에 들어가니 어머니 품속처럼 고요했습니다. 골짜기도 아닌 넓은 숲길에 바람도 없으니 솔방울이 떨어지면 천둥이 치는 듯한 요란한 소리로 들릴 것 같았습니다. 백두대간 능선에 닿으니 산소도 있고 이정표도 서 있습니다. 여기가 호리골재입니다. 구왕봉 정상까지는 너무나 편하고 안락한 코스라 장차 있을 위험구간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2) 구왕봉~지름티재~희양산 정상 구왕봉 정상까지 가는 동안 정상을 절대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자기를 볼 수 없듯이 구왕봉이 구왕봉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정상에서 한컷하고 경사지대를 내려오는데 좀 까다로운 곳이 2곳 정도 되는 모양입니다. 곧 지름티재에 도착했습니다. 산불감시초소도 닫혀있고 봉암사길도 닫혀있습니다. 닫힌 마음입니다. 괜히 열고싶은 반발도 일어납니다. 이 지름티재에 도착하니 바람도 셉니다. 눈물이 납니다. 검은 복면을 하여 이 때부터 [알 카에다](?)가 됩니다. 이 바람 정도야 희양산 정상을 오르는 고통에 비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고통만이 아니라 급경사 지대마다 쌓인 눈이 빙판이 되어 긴장감을 더합니다. 겁많은 호산광인 사진찍을 마음의 여유는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팔힘도 많이 빠졌습니다. 로프를 놓치면 안되기에 쓸데없는 긴장감이 피로도를 올려놓은 모양입니다. 거의 능선에 도착할 무렵엔 얼음 속에 로프가 얼어있어 난감합니다. 이 로프는 믿을 수 없으므로 힘을 모았다가 좌측으로 우회합니다. 위험한 순간에도 돌파구는 있는가 봅니다. 희양산 정상에 서니 상주 화령재에서 희양산까지의 백두대간 코스가 복잡한 머리가 정리됩니다. 희양산 정상보다는 약간 못미쳐 평평한 바위가 좋은 전망대 구실을 합니다. 저멀리는 속리산이 용비늘로 출렁이고 가은의 둔덕산은 북극성 같은 구실을 하며 대야산을 두고 뭇봉우리들이 호위하고 있으며 바로 앞 장성봉은 어지럽게 무얼 퍼흩쳐놓은 것같습니다. 그 골짜기 아래에 봉암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봉암사하면 떠오르는 인물로는 성철스님입니다. 6.25 직전까지 향곡스님, 청담스님과 결사를 맺어 부처님법대로 살아보자고 맹약을 했다지요. 설 직전 읽은 김택근의 [성철평전]을 읽으니 스님의 정신세계가 호산광인의 마음 속에 전달되어 심금을 자극하였더랬죠. 봉암사를 굽어보면서 식사 겸 막걸리 한잔을 하였습니다. (3) 희양산 정상~성터~은티마을 식사후 무슨 마음인지 아이젠을 착용하였습니다. 훨씬 편하고 속도감도 있었습니다. 진즉 이걸 신었으면 고생을 덜 했을텐데 하고 궁시렁거렸습니다. 성터가 있는 삼거리에서 좀 망설렸습니다. 시루봉으로 계속갈 것인지를...오후엔 바람이 더욱 거세기도 하거니와 뒷날 시루봉-이만봉 코스를 아껴두기로 하고 은티마을로 하산합니다. 약 3k 거리를 빠른 속도로 하산했습니다. 동네가 가까워지니 바람도 없고 기온도 올라서인지 덩달아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모든 골짜기와 봉우리가 은티마을도 집중되고 있었습니다. 시루봉도 희양산도 구왕봉도 마분봉도 말입니다. 시루봉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있는 곳에 사과를 진열해 놓고 팔고 있어 차를 몰고 다시 올라와 사과를 사려하니 아침에 친절했던 그 호인이 과수원 겸 저온처리장도 마련해 놓고 있었습니다. 순간 서로가 알아보았습니다. 몇 시간만인데 반가웠습니다. 세종임금 2장을 주고 사과를 구입했습니다. 부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호산광인이 "희양산 되게 위험하던되요" 하니 "해마다 헬기 몇번 출동한다"고 하여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분 말로는 여기 산을 모두 오르려면 2번 더 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한번은 이만봉-시루봉 코스, 한번은 마분봉-악휘봉 코스를 말입니다. 봄에 오리라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면서 숙제를 안고 귀가를 서두릅니다. 08. 주의 : 지릅재에서 오르는 희양산은 눈쌓인 겨울철엔 오르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합니다. 위험을 무릅쓰면서 꼭 올라야할까요? 에베레스트를 꼭 올라야하는 것은 아니듯이 안전이 최고이니까요. 호산광인은 모르고 올랐는데 알고는 오르지 않겠습니다. 희양산을 진짜 오르고 싶으면 2인 이상이 오르는게 좋고 봄이나 가울철을 택함이 상책이고 성터코스로 올랐다가 그 길로 하산하면 되겠네요. 은티마을 공터에 주차하고 멀리 바라본 산은 조령산인듯 합니다 주민들은 법가의 후손입니다 호산광인은 마분봉 방향으로 가다가 마을 주민의 도움으로 되돌아 나온셈입니다 오른쪽 옴팍한 곳이 호리재골입니다 여기서 돌아나옵니다. 지릅재는 우측 길로 가는게 낫습니다 조금 가다가 좌측 숲길로 들어가 어머니의 품속에 안겼습니다. 마분봉 입니다 덜 정돈된 길이나 호젓하고 안락합니다 여기가 호리골재입니다. 백두대간으로 우측으로는 마분봉이 열려있습니다. 뒷날가게 아껴둡니다 위의 바위 위에서 구왕봉을 바라봅니다 좋은 반석도 반석 위에서 본 둔덕산 은티마을 입구의 소석회 취토장입니다 모든 봉오리는 은티마을로 향합니다 장성봉이 흩어져 있습니다 왼쪽 봉우리는 둔덕산이고 우측 봉우리는 대야산입니다 전망대에서 본 희양산입니다 앉은 품새가 군왕같네요 왼쪽은 뇌정상같은데... 구왕봉에서 지름티재로 내려오는 위험구간 지름티재에서 올라와 좌측으로 우회합니다. 지름티재 돌아본 구왕봉 밧줄이 눈 속에 얼어 오른쪽(오를 땐 왼쪽) 바위로 우회합니다 희양산 정상갔다가 여기로 돌아옵니다 바로 앞은 구왕봉, 그 뒤로 장성봉, 그 뒤로 칠보산과 멀리 군자산도.. 가운데 애기암봉 멀리 속리산도 정상 가기전 전망대 골짜기엔 봉암사가... 당겨봅니다 좌측의 능선은 백화산으로 보이고 우측은 뇌정산... 괴산의 뭇산들 가운데 멀리는 군자산, 그 앞 바위산은 칠보산이고 그 우측으로 덕가산 이 부근의 반석에서 식사하고 성터부근에서 은티로 하산 해골바위 다시 보는 마분봉 은티로 내려가다가 본 희양산 암봉 시루봉 건너편 마을로 가면 은티재나 마분봉으로 가게된다 마을 어귀 삼거리로 시루봉과 갈라진다 이 삼거리 사과농원에서 사과 구입 연풍고을은 단원 김홍도가 현감을 한 곳이기도 하고 또 연풍성지이기도 하다 |
첫댓글 저는 기경 잘했심더... 그러나 겨울 산행, 그것도 혼산행(?)은 더욱 조심하셔야... 부디 옥체 잘 보존하소서...^
충고 를 잘 받아들여야 할텐데. 산에 갔다하면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으니...
추운 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전 지난 토요일 백복령~삽당령으로 다녀 왔시유~~~
강원도 대간길 타고 있군요.
천천히 남쪽으로 내려오세요
ㅎㅎㅎ. 지난 토요일은 저수령~죽령 눈꽃이 죽였습니다.
눈꽃!
눈꽃 쥑입네다.
벌써 소백산까지 왔는가보네
그게 아니고 백두대간 두팀의 일정을 따르다 보니 구간이 이렇게 됩니다.
넘 빠른 일정을 잡으려니 힘들어요.
형님도 여전히 열심히 다니시네요.
이제 즐산하기 좋은 날씨가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