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석: 질의와 응답 2029번. 처음과 나중 / 새 것을 취하려면 새로운 용기가 따라야 합니다. 2010-02-19
목사님의 견해 감사드립니다.
성경 본문과는 관계가 없는데요
목사님은 처음 계시록을 연구할 때와 세월이 지난 후 새로 발견한 것이 차이점이 있을 때 어떻게 조화를 이루셨는지요?
<응 답>
새 것을 취하려면 새로운 용기가 따라야 합니다.
본인이 처음 요한계시록을 대했을 때는 한국교회의 종말론이 거의 모두 세대주의적 해석에 석권되었을 때였습니다. 응답자도 그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초기에는 그 설을 설교에 많이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응답자는 성경에 나오는 어떤 상징이나 계시의 전개를 어떤 설이나 자의적인 상징적 해석에 호응할 수 없었습니다. 성경전체적인 면에서 관찰하는 문장해석의 특별한 습성이 있었기 때문에 세대주의적 해석이나 종래의 역사적 전천년설 해석에 적지않은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 전체적인 맥과 일치되지도 않고 성경전체에 흐르고 있는 종말적 사건의 계시에 비추어볼 때 모순점이 많았으며 개혁주의 신학적 입장에서 볼 때도 모순이 많았습니다.
그런 점을 어떻게 승화시킬 것인가?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계시록에 등장하는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궁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는 생각에서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과의 상호 종말적인 관계, 아직까지 우리가 교리적으로 배워온 부활관의 모순, 첫째부활의 정확한 성경적인 해석의 필요성, 7년환난 문제, 성경이 제시해 주고 있는 종말의 징조 등의 문제에 대한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그 후 응답자는 이런 문제에 대한 연구와 이를 문장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응답자 나름대로 확신하는 문장적 해석에 의한 성경적 종말론을 정립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그때까지 처음에 취했던 절충적인 종말론, 세대주의와 역사적 전천년설 중에서 중용을 취했던 종말론을 완전히 청산하고 새로히 정립한 종말론을 기본으로 더 완벽하게 연구하면서 오늘에 이르른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요한계시록을 공부하기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은 초기에 종말론을 정립하게 되었는데 그 시기가 "맥으로 풀이한 요한계시록"을 인쇄하여 교재로 삼아 세미나를 시작한 시점인 약 30년전이였으며 그 후 내용상 전혀 수정없이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맥으로 풀이한 요한계시록"을 출판한 이후, 30년에 이르도록 10여권의 종말론 서적을 출판해 왔지만 그 근간이 하나도 흔들리지 않고 더 깊고 발전적인 연구를 지속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본 홈페이지에 게재된 책을 살펴보아도 아실 수 있습니다.
형제께서도 종말론에 관심을 가지시는 중, 꾸준한 노력과 성경적인 연구에 힘을 기우려 좋은 결실을 거두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연구자세에는 무엇보다 지난날에 확신있게 가졌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편협한 생각에서 단연 탈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것을 발견했으면 지난날에 가졌던 지식은 아직까지의 연구과정의 유익한 밑거름으로만 여기고 새롭게 발견한 새로운 지식을 취할 수 있는 신앙적인 용기가 따라야 합니다.
2010년2월19일 민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