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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 난간까지 맨발로 뛰어간 챠밍여사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식전댓바람속의 짧은 외침.
- 일출이다.
- 해가 뜨고 있어..........
- 세상에나..... 이렇게 아름다운 아침이 있다니.........
- 완전 대 ~~~~~~~박..........
뒤에 의자에 아주 얌전하게 앉은채 이런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내 입에서 절로 터져나오는 탄식.
- 헐!
한참을....... 한참동안을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챠밍이 이윽고 돌아섰다.
나는 타는 속을 달래려 아직 덜 식은 커피를 어찌어찌 마구 들이키고 있다.
- 머싯따.
- 너무 너무 머시써. 그치?
눈까지 크게 떠 가면서 아주 우아하고 크게 팔을 벌려 커다란 감동을 전하려 오버액션까지 취하면서 때아닌 난리 굿을 벌인다.
그런 해괴한 씨츄에이션을 마냥 지켜보면서 나는 표정으로 대답한다.
- 멍!
- 짱구아빠. 내가 지금 갑자기 생각한건데........ 있잖아?
그래도 나는 아무런 대꾸를 못한다. 지금 뭐가 잘못되어도 엄청 크게 잘못되고 있는것이 아닌지,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있는 작금의 이 상황을 나는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
지난밤의 그 악몽에 밤새 뒤척이면서 그 초죽음이 다되었던 내 마누라는 어디가고, 지금 여기 이렇게 시퍼렇게 펄 펄 뛰어다니는 이 여시는 또 뉘기란 말인가? 정작 내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이적 꿈속이란 말인가?
- 우리 그냥 여기 더 머물기로 하자.
나도 모르게 손가락을 들어 귓구멍을 후벼파기 시작했다. 야가 시방 뭔소리를 하고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 이미 선불로 방값 다 계산한거잖아. 그러니까 이대로 그냥 나가버리면 아까운 방값만 날려버리는 거잖아. 그 방값 내 카드에서 결재됐다? 그러니까 이번만 내가 그렇게 선택하면 안될까? 응? 우리 그냥 여기 있자?
오.
마.이.
갓.
여전히 내 정신세계는 혼미하다.
멍!
- 잘 생각해 봐. 여기 환경때문에 지난밤새 당신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거의 초죽음까지 되었잖아. 예정대로라면 여기에서 내일까지 머물러야 하는데, 그러면 그 골목길로 여러번 드나들어야 하고........ 음침한 밤을 또 격어야만 한다니까? 다른 손님도 없대.
- 어제는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그랬던 거지. 힘들게 찾아왔는데 문도 잠기고 아무도 없으니까........ 그런데 아침에 보니 여기 생각보다 훨씬 좋네. 이 커다란 집이 그냥 다 우리꺼잖아? 사방 지금처럼 맨발로 다녀도 되겠네? 화장실이랑 샤워실이 밖에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겠잖아. 우리밖에 없는데 뭐. 골목 드나들때만 내가 잠깐씩 참아볼께. 응?
- 그랬다가 시간지나 저녁때 되어서 다시 못견디겠다 싶으면 더 힘들어져.
- 괜찮다니까? 나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
- 당장 여기는 조식제공이 없으니 나가서 사먹어야 해. 또 낮에 바닷물이 빠지고 나면 아래로 그 지저분한 뻘이 드러나게되고, 그렇게 되면 그 시궁창 냄새가 진동을 할거라고. 살펴보니 여기는 아예 정화시설이라는게 없어보이네. 수도만 외부에서 들어오는거고, 버리는건 그대로 아래 바다로 버리는거야. 불편 보다 견디기 힘들만큼 역겨울것 같애. 어젯밤에 제대로 격어봤잖아.
- 그래도 괜찮아. 난 견딜 수 있어. 참을 수 있어. 그리고 낮에는 밖에 나가 관광을 할 우리잖아. 어두워 지면 덜 보게되고.......
- 정말 견딜 수 있겠어?
- 응. 아침에 둘러보니 여기가 참 마음에 들어. 당신이 참 잘 선택한것 같애. 당신 뭐하고 있니? 해가 저만치나 올라왔잖아. 아이고 아까워라. 사진 찍어 사진. 얼른...........
난 또................... 헐!
이 집은 지금 완전히 바다위에 떠 있는 수상가옥이다.
객실이 모두 다섯개가 있고 이 하우스는 주인이 거주하지 않는다. 주인은 체크인과 체크아웃때만 모습을 나타나고, 아침 10시쯤이면 관리인 아줌마가 와서 청소랑 설것이랑 빨래를 하고 돌아간다.
그냥 과거에 실제 사람이 주거했다는 관점에서 보자면 여러 제티의 주인들은 상당한 재력과 권세를 누리며 살았겠구나 싶다. 그러니까 각 성씨 가문의 장자이거나 큰어른들이 살면서 자기 집안들을 돌보고 다스리던 그런 집이었던 것이다.
모든것이 목재로 꾸며져 있다. 방바닦은 장판이 깔려있지만 그 외의 모든것은 목재로 꾸며져, 그 틈새들 사이로 바다가 보인다. 그리고 지저분해 보이는 바닷가 임에도 모기는 전혀 없다. 아에 없었다. 안채는 화교 전통의 사진들과 살림도구들이 본존되어 전시되고 있는데 평소 그런것들을 싫어하는 챠밍 때문에 둘러보기만 하고 사진은 찍지 않았다. 너른 안채의 거실보다 훨씬 넓은 바다위에 놓여진 테라스가 너무도 좋았다. 시원한 바다바람과 주변의 빼어난 정취가 그대로 마냥 앉아서 바다만 바라보며 쉬기에도 아주아주 좋았다.
여기를 찾는 주요 관광객으로는 싱가폴이나 마닐라에 사는 화교들이 자신들의 고향모습을 생각하며 가장 많이 찾아 온단다. 다음으로는 이런 낯선 환경을 경험하고 싶은 서양사람들이 찾는단다. 한국인은 아주 예전에 다녀간 기억이 어렴풋이 난나고 했다.
또 테라스에는 넘치지도 모자르지도않을 만큼의 예쁜 화분들이 저마다 꼭 있어야 할 자리에 놓여있었다. 아름다웠다.
- 우리 오늘은 아침 안먹는거야?
- 이제와서 아침?
이적지 테라스 이곳저곳을 맨발로 왔다갔다 하면서 아무데나 주저앉아서 쉬더니면 이제 다시 슬슬 갑갑해 지나보다.
표정을 보아도 파릇파릇 생기 풀 충전되었다.
- 당신 배고프니?
- 아니. 딱히 그런것은 아니지만, 그 힘들게 페낭까지 왔는데 여기서 마냥 이렇게 시간을 보낼거야?
- 너가 기운을 좀 되찾으면 나가볼까 하고 기다리고 있었지.
- 난 아침에도 말장했었는데. 몰랐어? 근데 지금 몇시야?
- 열시 다 되었네. 그럼 준비해서 나갈까?
- 어디가서 아점부터 하고 움직여야 하지 않겠어?
- 저 뒤에 콤타몰이 보이잖아. 조지타운의 구 시가지 골목들 구경하면서 저기가서 아점 하지 뭐.
하우스를 나서려는데 여기를 관리하는 현지인 아주머니가 친구인듯 한 사람을 데리고 들어온다.
반갑게 이런저런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조지타운 구경을 하러 나간다고 인사를 했다.
또 우리방은 청소까진 필요치 않으니 그냥 타올만 교체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제티의 해안을 따라 길게 나있는 도로를 건너면 곧바로 조치타운의 오랜 시간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올드타운이다.
칠이 벗겨지고 그을음에 그을리고 일부 허물어지고......... 세월이 할퀴고 지나간 흔적들이 고스란이 남아있는 건물들이 그대로 길게 길게 늘어서 있다. 어디를 가나 어디를 보나 비슷한 느낌들이다.
낯선듯 하면서도 가만히 바라다보면 무엇인가 정감이 가는 이국의 도시풍경을 기웃기웃 들여다 보노라면, 오랜 세월전의 이곳이 얼마나 번창했는지, 얼마나 화려했을지가 어렴풋 하게나마 상상이 간다.
당시 이곳을 오가면서 화려함과 부유함을 누리던 사람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몰려들 가고, 지금 이곳에는 그런 시류에 편승하지 못하고, 품었던 소망을 달성하지 못했거나 아예 꿈도 없었던 사람들이 이 구시대의 잔해속에 그대로 주저눌러앉아 생활하고 있다.
그렇게 넓다고 할 수 없는 조지타운의 구 시가지.
여기 이 올드타운이 바로 페낭의 반쪽 모습인 것이다.
그렇게 걷다보니....... 아니, 이게 웬일이니?
이거 티코 아냐?
티코가 아직 굴러다니고 있다.
오메. 반가운 거.
비행기로 여섯시간반이나 날아왔으니 분명 멀고도 먼 이국땅이건만, 그다지 낯설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왜 일까?
가슴 한쪽으로 무엇인가 아스라한 듯 스산한 느낌이 자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왠지 정겹다. 마음이 포근해 진다.
책에서 말하던 고향의 품속 이란 느낌이 이런것일까?
그 낡고 허름함 속에서도 무엇인가 파릇파릇한 상큼함들이 거듭거듭 살아서 숨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여기 올드 타운이 시대의 뒤안길로 밀려난 것은 사실이겠으나, 그래도 여전히 그곳엔 사람들이 살고있고 그 사람들의 꿈이 자라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골목 순례를 계속하던 중에 유난히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 있었다. 30도를 훌쩍 넘기는 이 폭염속에서 말이다.
시장이었다.
우리네의 전통 5일장과 똑같은 그런 장이 서고 있었다.
그곳엔 우리네 마음과 똑같은 말레이시아의 현지인들이 많이 많이 모여서 그네들의 삶을 꾸려가고 있었다. 진한 사람냄새가 났다.
하나 같이 모두가 소중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걷다보니 길 건너로 어느새 콤타쇼핑몰이 나타났다.
프레긴몰과 한 건물인양 통로 대부분이 그대로 연결되어 지금도 쇼핑몰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중저가 브랜드 상품과 서민 위주의 로컬 브랜드의 상품들을 판매하는 곳으로 전락했다. 한때 풍요와 번영의 상징으로 페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간직한 건물이다.
북서쪽으로 들어선 거니프라자와 남쪽에 들어선 퀸즈베이몰에 밀려 바로 옆에선 올드타운과 비슷한 운명을 걷고 있다.
하지만 콤타몰이 아직도 여전히 중요한 것은, 여기 페낭을 오고가는 모든 버스 노선들이 극히 밀부를 제외하고는 여기 콤타터미널을 필수로 통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버스는 콤타로 통해 있다. 웰드 키(페리 선착장)는 여기 콤타를 드나드는 모든 버스들의 차고지라 여기면 쉽게 이해가 될성 싶다.
콤타몰로 들어가 4층까지를 후다닥 둘러보고 내려왔다. 지극히 서민적인 그저그런 대형마트 수준이다.
그런데 1층의 마트에는 저렴하고도 실속있어 보이는 다양한 물건들이 엄청나게 많다. 챠밍이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 콤타몰은 일단 여기까지만.......... 물건이나 가격이나 너무 맘에 들어. 그런데 지금 우리는 쇼핑하러 나온게 아니었잖아? 우리는 투어 중이잖아. 그러니까 쇼핑은 나중으로 미루자고.
- 그럼, 여기를 또 온다고?
- 암. 다시 와야지. 벌써 점심때가 지나고 있다고. 어디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죠지타운 투어를 계속하는 거야. 그런 후에 지치면 일단 숙소로 돌아가서 씻고 잠시 쉬다가........ 쉬고 나서 그때 다시 여기 콤타몰로 그때는 쇼핑을 오는거야. 해 떨어지고 나서.
- 이 더위에 그럴 기운이 남겠어?
-걱정 뚝. 문제 없어. 이정도 날씨쯤이야. 저녁에 다시 와서 여기 근처에서 저녁을 해결하든지, 쇼핑하면서 장을 봐 가서 하우스에서 해 먹던지.......... 어때? 오케이?
와!
이 여자 어제 그 고생하고 밤새 잠못자고 뒤척이던 여자 맞어?
독하다. 독해........
콤타몰을 나서면서 보자면, 우측으로 조지타운 앤 화이트커피가 있고, 왼쪽으로 이미 거론한 그 문제의 차이나 식당이 있다.
우리가 우연히 이 가계에 들렸던 것은 이번 여행의 커다란 행운 중에 하나라고 해도 좋을것 같다.
허기를 면하고 더위를 피하려 들어간 식당.
한국말을 썩 잘하는 애교만점의 종업원과 모두모두 너무 너무 맛있는 음식들을 푸짐하게 골라오고, 망고주스에 아이스레몬 티 까지 시켜서 무지무지 맛나게 먹었는데, 계산이 모두 합쳐서 한국돈으로 6천원(20 링깃).
함께 여행하는 우리 모습이 너무 좋아보인다고 친절한 종웝원이 우리 사진도 찍어주고.......
우리 나가자 마자 하루 장사를 접는 것이었다. 저녁에도 꼭 다시 오고 싶었는데........
아침 점심 장사만 한단다........ 지금도 눈에 선한 그곳의 풍광과 그 맛..........
그리고 나서 다시 시작하는 조지타운 투어.
너무도 환상적인 페낭 여행.
그속에서 우리는 조지타운의 매력에 흠뻑 취하고 있었다
페낭 도심의 골목골목에서 펼쳐지는 숨은 그림찾기.
우리에게 아직 이런 감성과 동심이 남아 있었다니..........
oh, happyday!
다양한 부류의 여행객들이 손에 여행팜플랫과 지도들을 들고 골목의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니고 있다.
두 번째 그림을 발견했을 때, 나는 비로소 여기 페낭의 이 유명한 그림들을 아주 쉽게 찾아내는 방법을 알아챘다. 그것은 지도를 보고 내비로 검색하는 방법보다도 훨씬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이다.
이곳엔 페낭의 또 다른 명물인 트라이 쇼 라는 것이 있다. 자전거 앞쪽으로 의자를 만들어 사람을 자전거로 태워주며 관광을 시켜주는 색다른 관광방법이다. 그런데 이 트라이 쇼의 주된 영업이 이 조지타운의 그림찾으러 다니는 사람들을 태우고 자신들이 그림있는 곳까지 태우고 가서 사진을 직어주고 또 옮겨주고 하는 것이 주된 일인것이다.
트라이 쇼가 모여있는 곳에는 유명한 벽화가 있다. 틀림없다.
이리저리 난 긴 골목길을 좌우로 살피다가 트라이 쇼가 서있는 것이 보이면 무조건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백발백중이다.(이런 나를 난 천재라 하고 챠밍은 잔머리의 귀재라 한다. ㅋㅋㅋㅋ)
자. 이제 그 그림들을 찾아 떠나가 보자.
이게 생각보다 나름 무척 재미있다.
또 33도를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 이골목저골목들을 헤매고 다녀야 하다보니 에너지 소모도 상당하고 신체가 느끼는 피로도도 제법 크다.
그럴때면 아무대고 그럴싸하게 폼나보이는 카페를 찾아 무조건 들어간다.
잠시만 더위를 피하면 곧 다시 원기가 충분할 만치 수월하게 재충전이 되기 때문이다.
망고쥬스와 아이스레몬티가 우리를 항시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들리는 카페마다 나름 분위기가 다 다르고, 대분의 가계마다 한국말을 어느정도 하는 종업원이 하나씩은 있어서 살갑게 반겨주고, 어디를 가나 쉽게 사서 마실 수 있는 망고쥬스는 어느새 헤어나지 못할 강한 중독성으로 우리를 매료시키고........... 마냥 좋다.
카페에서 나와 다시 골목 투어를 시작하는데........ 무언지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거리가 나타났다.
지난날의 그 낡은 건물들을 자신들만의 개성이 듬뿍 담긴 공간으로 재창조를 해서 차와 커피를 파는 아주 작은 카페로 만들기도 하고, 작은 악세서리나 주얼리를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파는 상점들도 있다. 화가의 아틀리에나 갤러리고 꾸민 사람들도 있다. 여행객들에게 전시물을 보여주기도 하고 판매도 하면서 말이다.
길게 늘어선 그 거리 전체가 그렇게 아주 독특한 분위기를 한껏 내뿜고 있었다.
가계마다 다 분위기가 다르고 꾸며진 차림새들도 다 달랐지만 모두가 참 아름답고 매혹적이었다. 앞에서 보기엔 작고 협소한 가계들로 보였지만 들어가 보면 전혀 아니었다. 드러나는 전면의 크기가 전부가 아니라 막상 들어가 보면 그 건물들은 아주 긴 실내를 가지고 있었다. 후원에 정원까지 가진 카페도 있고, 입구와 다른게 안에는 2층이나 옆가계와도 통로로 연결된 곳들도 있었다. 모두가 매력이 차고 넘쳤다.
그중에 카페 앞으로 작은 마이크로버스를 온통 잔디로 치장한 곳이 있었다.
해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정말 황홀할 정도로 매력적이 곳이었다. 벽에 판매하고 있는 수많은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너무나 멋진 그림들이기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 ㅎㅎ...... 여기선 전시작품에 대해 사진촬영이 금지되고 있단다. 충분히 공감이 갔다.
입구 옆 벾에 벽화를 그리고 있는 모습도 이색적이었다.
챠밍과 나는 그곳을 돌아서 나오는데 한참을 발길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그만틈 참으로 매혹적인 곳이었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할 만틈....... 다행이 그곳의 몇장에 사진과 제지당한 한 작품의 사진이 남아있다.
저녁무렵이 다 되어갈대 까지.......
가슴속에서 지쳐있는 육신이 힘들다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를때 가지............. 우리들의 골목길 투어는 계속 되었다.
우리는 참 잘도 걷는다.
그것이 우리에겐 한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제는 서서히 오늘의 시티투어를 접어야만 할 때가 되었나 싶다.
오늘도 정말 우리는 많이 걷고 또 걸었다.
어쩌면 쿠알라룸프의 두쨋날 오로지 걷기 시티투어 보다도 더 걸었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정말 멋지고 행복한 날이었다.
아직 저녁 스케줄은 남아 있지만, 폭염속에서 진행했던 걷기 투어는 이쯤에서 마무리를 해야겠다.
바로 이런 느낌 때문이다. 나는 이 자유로운 느낌이 좋다.
그래서 나는 매번 죽어라 완전자유여행을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 둘 만의 자유....... 우리만의 시간........ 우리만의 행복...........
그런데 이런 풍요로운 느낌과 감정을 가지고 숙소로 돌아가자면........ 그 골목을 또 통과 해야만 하는데........
그런 생각의 전제하에 가만히 챠밍여사의 표정을 살피자니..........
- 아니 뭐해? 집에 안갈껴?
꼭 그런 표정이다.
ㅋㅋㅋㅋ
정확히 10분 뒤.
우린 걸어서 다시 이 골목을 통과하게 되었는데......... 챠밍에게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헐.
--- 계속되는 페낭투어는 다음 에피소드6으로 이어지겠습니다. 피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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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넓은 테라스에서
보았을 멋진일출
맛난 음식으로 입이 즐거웠을
가격도 착한 중국식당.
할수만 있다면
타이쇼를타고 멋진 그림들
감상도하고
골목골목 이거리 저거리
걷고 걸으며
거리 투어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피안재님의 기행문를 읽으며
말레이지아를,페낭을
다시 한번 알아가게 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