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엄궁 출신 저명한 만화가 김광성 화백이
옛고향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 동기들 다음 카페에 올려 놓은 글과 그림을 가져 왔습니다.
초등학교 1년 후배이고 그 후배들 카페에 나도 정회원 입니다.
사시사철 무성한 갈대가 돛처럼 펼쳐진 을숙도를 내려다 보는 엄궁(嚴弓)은
이름 그대로 활과 같은 산세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그 산(남산)에서 소도 먹이고 채소밭도 메고 나무도 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농부가 되어야 했던 그 시절,
감추고 싶고 도망가고 싶고 처지를 비관했던 그 시절,
강산이 변한 지금 그 시절이 그립다.
명절 때 마다 찾아가는 고향.
징그럽게 변해 가는 모습이 싫어서 옛 사진을 뒤져, 입력한 기억을 더듬어
풍경을 그려 본다.
엄궁 친구들은 이 풍경들이 익숙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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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궁수문이 보입니다, 수문 오른편 파란지붕집 바로 뒤편에 민물장어구이로 유명한 60년 전통의 "양산도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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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궁 포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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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궁 앞강(샛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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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궁나루(장돌배이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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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섬(새갈밭)과 엄궁 본동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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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섬(새갈밭)과 엄궁 강변 70년대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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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섬(새갈밭)과 엄궁 강변, 80년대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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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궁 강변 70년대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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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낙동강에서 본 엄궁동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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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엄궁동 산동네 모습, 뒤편 승학산 산세가 엄궁동을 활처럼 감싸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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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승학산에서 본 엄궁동 모습, 엄궁 아파트 단지 뒤편 산세가 활처럼 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첫댓글 6개월 전,
"""순간에지다"""라는 제목의 만화를
구입 소장하게 되었는데요,
내용이 아주 색달라서 기억에 있습니다.
저자가 김광성화백님입니다.
아마도 홍깨님과 친구분인것 같습니다.
동명이인이 아니라 같은 분인 동명일인요.
홍깨님과 친구의 인연이 이어져 오고 있어시군요.
서너 다리 건너면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안다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앞으로 몸가짐을 더욱 조심해야겠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순간에지다 책에 사인 한번 해주십사 부탁해봅니다, 기회가 되면요...^^~)
김광성 화백의 초등학교 한해 선배지 친구는 아닙니다.
김화백이 일찍 서울쪽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초등때 이후로 본적이
없고 동기도 아니고 한동네도 아니니 별 사이도 아닙니다.
후배들 카페에는 글을 가끔 올리다보니 준회원에서 정회원 시켜 주더군요.. ^.^
@홍깨
아~~제가 착오를 했습니다...^^;;;
아뭏든,
좋은 인연이 계속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엄궁이란 이름이 엄광산하고도 연관이 있다는 말이 있더군요.
엄광산이 고원견산 일때 학장과 엄궁사이에 있는 산을 엄광산이라 했었죠..
지금은 그냥 승학산 자락..엄궁의 엄자는 엄광산에서 땃데나 뭐 그러더군요..
그리고 엄궁뒷산을 동네사람들은 남산이라 했다네요..
@홍깨
한마디로, 엄광산을 고원견산이라 부르던 시절에는 다른 산이 엄광산이었다는 말씀이네요.
그나저나...
엄궁뒷산을 남산이라 부른 동네사람들은 혹시 학장 쪽 주민을 말씀하시는지요.
엄궁에서는 남쪽이면 확실히 승학산이 된다 싶어서요.
@ㅅㅁㅅㅁ72 엄궁사람이 남산이라 했죠.. 학장의 남산은 구덕산이죠..
@홍깨
그러면 엄궁뒷산은 학장과 엄궁 사이 옛 엄광산과는 다르겠군요.
그 대목에서 두 산이 같은 걸로 이해하려니 산 방향이 안 맞다고 느꼈었습니다.
@ㅅㅁㅅㅁ72 학장 엄궁 경계지점의 엄궁 지불동네(엄궁중,학진초 부근)에 살던 사람들은 남산이
"옛 엄광산"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문 그림의 화가도 엄궁 지불동네 출신 이거던요..
@홍깨
그렇게 되면 제가 학장 쪽에서 봐서 남산인지 여쭸던 취지와 비슷해지는군요.
학장중학교를 포함한 학장천 일대를 생각하니 남쪽이 그쪽이었습니다.
잘 몰라서 질문을 드릴 때마다 일일이 답변해 주신 덕에 이제 좀 정리가 됩니다.
엄광포마을 자료에는 엄궁동이 조선시대에 엄광리였더군요.
그리고 마을 북쪽으로 언급된 '엄광산'이 바로 '옛 엄광산'인 것 같습니다.
한편, 두리재라는 지명이 등장하던데 '옛 엄광산' 중에서 어디쯤 되는지가 궁금합니다.
그곳을 넘어가면 학장동의 유래가 된 학성리와 장문리가 나온다고 설명되어 있네요.
사상지역에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던 주례는 옛날 한 마을의 농사를 동네사람들이
힘을 합쳐 농악을 울리면서 일을 해내었던 공동체로서의 <두레>를 한자로 표기하여
<주례>가 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리고 주례가 지형적인 동평현에서 서쪽으로 돌아 나오는 곳으로서 <두루>라는 어원과
낙동강변의 변두리로서 <두리>와 동평현에서 주례로 나와야 앞이 트인 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드르>를 들고 있는데 우리의 토속어인 <두레, 두루, 두리, 드르>등에서 주례가
되었다는 풀이를 하고 있다. 위와 같은 사상구청 홈페이지 자료 처람 두리는 주례쪽
이라고 예기 하더군요..
현 엄광산 기슭 범천동 쪽에서 가야공원을 지나 냉정마을 뒤편을 거쳐 학징동까지
연결된 것을 학성이라고 한다는데, 그레서 학장동에 학성마을 이란 지명이 있죠
그 중에 냉정에서 현 주례럭키아파트를 지나 구치소를 거쳐 학장동 장문안 웃각단 까지
구간을 두리재라고 한다 면 말이 되는데..
주례에서 엄궁 넘어가는 고개를 주례에서 학장가는 고개길과 학장에서 엄궁가는 고개로 나누어
본다면 학장에서 엄궁가는 고개길은 장문안 웃각단 마을쪽에서 지금의 삼성아피트쪽으로 해서
"옛 엄광산"기슭의 대동로 옛길(현 대동로는 60년대에 조성)로 해서 엄궁으로 연결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학장천 제방길도 1930년대 낙동강 제방 쌓을때 같이 조성되었으니 그전에는
학장 주례 들판도 거의 강 수준 이었겠죠 그래서 위 산길로 다니지 않았나 짐작해 봅니다.,
@홍깨
안 그래도 현재 지도상으로는 길이 없어서 궁금했었습니다
학교와 아파트 단지들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을 수도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