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붓터치가 피어 올린 화려한 생명력
켜켜이 쌓아올린 붓 터치로 캔버스에 위로 한 폭의 자연을 담아낸 전시가 열리고 있다.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은 서은혜 작가의 ‘Flower Trip(꽃나들이)’展을 오는 25일까지 박물관 내 유경미술관 제5관에서 개최한다.
서은혜 작가는 ‘자연’을 중심으로 한 작품 세계에서 자연을 형상화하고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펼쳐온 작가다. 개념에 집착하지 않고 자연에 깃든 생명성과 그 찰나의 순간을 작가 자신만의 시선과 회화 언어를 통해 표현한다.
작가는 ‘빛’을 그림에 생명을 부여하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 다양한 재료로 수없이 많은 붓 터치와 두터운 마티에르를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고 빛을 찾아간다. 마티에르란 예술 작품의 물질적인 재료, 소재, 재질 혹은 재질감을 가리키기도 하며 작품 표면의 울퉁불퉁한 질감 자체 혹은 물감에 따라 야기되는 화면의 표면 효과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 중 Flower Trip (꽃나들이), 휴(休), 비밀의 화원 등 총 14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은혜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다양한 재료로 쌓아 올린 수없이 많은 붓 터치와 두터운 마티에르를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고 빛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소개하며 궁극적으로는 숨 쉬는 자연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상자를 향해 “(작품 안에서) 또 다른 자신만의 어떤 공간을 만나고 자신만의 세계를 담고 느끼며 숨결을 불어 넣은 나의 꽃밭을 거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은혜 작가는 2023년 부산미술협회 오늘의 작가상, 2022 올해의 예술인상 등을 수상한 작가로 40회의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 2015년부터 대한민국현대여성미술대전 운영위원·심사위원·조직이사로 활동 중이다.
경명자 유경미술관장은 “서은혜 작가의 ‘Flower Trip’ 전시를 통해 봄이 다가오는 4월, 작품이 거닐게 해주는 꽃밭에서 봄의 향기를 느끼고 지친 하루 속 휴식을 얻을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문의 구본화 학예사(055-632-0670)·누리집(www.hggmuseum.com).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