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은행나무, 그 속의 절집, 용문사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625 031-773-3797
가지런히 놓인 스님들의 고무신, 정갈한 절집다운 느낌을 받는다. ⓒ copyright soodong-p 용문산(1157m) 정상에서 남으로 뻗어 내린 골과 골사이를 내려 오다 만나는 용문산 용문사(龍門寺).신라 신덕왕2년(913) 대경대사가 창건한 용문사는 설에 의하면 경순왕이 친히 행차하여 창사하였다고 전한다.
고려 우왕 4년 (1378) 지천대사가 개풍 경청사의 대장경을 옮겨 봉안하였고 조선 태조4년 (1395)조안화상이 중창하였다. 그러나 순종 원년(1907)에 의병의 근거지로 사용 되면서 일본군에 의해 불태워지고 취운스님이 큰방을,이후 1938년 태욱 스님이 대웅전, 어실각, 칠성각등을 중건하고 1982년부터 삼성각과 범종각, 지장전 등을 중건 해오고 있으며 얼마 전에 관음전이 새로이 중건되었다.
결국 천년 고찰의 명성에 무색하게 모두 불타 없어지고 지금의 가람들은 모두 1980년대 부터 증건된 모습이 지금의 모습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용문사를 천년 고찰로 다듬는 것이 있으니 그 것이 바로 천년의 향기를 품은 용문사 은행나무다. 양평은 경기도에 있으나 어찌보면 강원도에 가까운 거리다. 북으로 지척인 춘천과 홍천의 갈림에 있고 북한강과 남한강의 중간지류에 자리 잡고 서울로 내달으면 그 물길의 끝은 두물머리의 합수점에 닿는다.
양평의 어디를 가든 산과 들을 볼수있고 그만큼 자연과 가까운 삶을 누리는곳이 양평이다. 그러다 보니 돈푼꽤나 차고 있거나, 지체 높은 양반님들 께서는 이곳 양평에 별장을 짖고 노후를 설계하는 듯한 붐이 일어나기도 하는곳이렸다. 6번국도를 따르다 보면 산허리에는 여지 없이 고만고만한 집들이 지어져있고 그만그만한 모습들도 질서 정연하다.한편으로는 부러움 또 한편으로 좋은 풍광의 아쉬움이 인다. 용문사를 가려면 신점리 용문산관광지를 경유하게 되는데 입구에는 <이곳은 국립공원이 아닌 용문산 관광지입니다> 라는 표식이 매표소의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니 절구경삵 내라고 한다 하여 투정 부리지 말라는 뜻이리라. 관광지내에는 용문산의 골짜기의 흐르는 물소리와 벗할 수 있는 야영장과 놀이시설들 그리고 야외 공연장등을 갖추고 있다. 꿍따라닥닥 삐약삐약~ 관광지의 음악소음과 달리 일주문을 지나 오르는 한적한 길이 시작되고 얼마전 개방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오르는 길에는 <용문산 정상 개방> 이라는 현수막이 걸거쳐 있다.
은행나무가 보일 즈음에는 찻집의 굴뚝에서는 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정취좋은 풍경을 만난다. 멀지 않은 거리의 세속과는 다르게 용문사의 모습은 산세속에 자리잡은 고요한 절집인듯 하고 얼마 되지 않은 가람들의 모습은 천년의 은행나무가 대신하여 준다.
용문사 관광지를 지나 면서 만나는 계곡의 겨울. ⓒ copyright soodong-p
일주문 ⓒ copyright soodong-p
용문사와 가까워 질수록 겨울의 모습은 더욱 짖다. ⓒ copyright soodong-p
노랗게 물든 가을은행잎이 한폭의 그림으로 바뀔때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그 진가를 보여준다. ⓒ copyright soodong-p 신라 마지막왕 경순왕의 세자인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떠나던길에 심은 것이라고 하고,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꽃아 놓은 것이 뿌리가 내려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도 한다.
수 많은 병란과 화재속에서도 살아남아 있던 나무이면서 사천왕전(四天王殿)이 불에 탄 뒤 부터는 사람들은 이를 천왕목(天王木)으로 삼고 있으며, 조선 세종대는 정3품이상의 벼슬인 당상직첩(堂上職牒)을 하사 받기도 명목이라 한다.수령이 약1100년으로 추정하고 높이32m, 가슴높이 줄기둘레가14m 동서로 퍼짐이27m, 남북으로는 28m가 넘어 동양의 유실수중에는 가장 큰 은행나무라한다.
나라의 변고나 큰 재앙이 있을때는 가지가 부러지거나 소리를 내어 미리 알려주는 영험함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일제때는 일본군들이 은행나무를 자르려고 한 도끼자국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30호 용문사은행나무 ⓒ copyright soodong-p 대웅전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대웅전의 뒤로 보이는 삼성각과 대숲 ⓒ copyright soodong-p 대웅전의 앞마당의 삼층사리탑 ⓒ copyright soodong-p 삼성각 ⓒ copyright soodong-p 가장 최근에 중수한 관음전. 나무의 향이 아직 그대로인듯 하다. ⓒ copyright soodong-p 범종각 ⓒ copyright soodong-p 지장전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 copyright soodong-p 날짐승들을 위한 공양 ⓒ copyright soodong-p 용문사 겨울풍경의 찻집 ⓒ copyright sood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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