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장비 준비편2
05. 2022
다. 매트
앞서 침낭에는 공기층이 들어가야 보온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하지만 침낭에 들어가 누울 경우 바닥과 등사이에는 공기층이 들어갈 수 없게 되어 보온성이 떨어지게 된다. 매트는 침낭보다 중요한 장비인셈이다. 매트의 상세설명을 보면 R-Value(알벨류) 값을 발견할 수 있다. R-Value 값은 열저항 및 열 손실에 대한 표준화된 국제 산업 기준(ASTM F3340-18)으로 테스트한 수치로 3계절용(봄, 여름, 가을)은 2, 겨울에는 3~5가 적합하다.
1) 발포매트
발포 매트는 가장 가벼운 매트이다. 충격에 강하며 내열성과 단열성도 좋다. 부피는 크지 않고 주로 백팩 바깥쪽에 묶어서 패킹한다. 공기주입이 필요하지 않아 사용이 간편하다.
2) 에어매트
발포매트보다는 무게가 나가지만 가벼운 편이며 패킹 사이즈는 텀블러 사이즈가 보통이다. 공기를 주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보온성이 매우 우수하다. 무엇보다 공기주입으로 인해 푹신한 사용감을 준다.
3) 자충매트
보온성과 사용감이 좋으며 공기 주입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무게와 부피가 커서 백패킹보다는 오토캠핑에 적합하다.
좌: 발포매트 중: 에어매트 우: 자충매트
라. 백팩1) 사이즈
백팩의 사이즈는 L(리터)로 표기한다. 백패킹의 목적은 당일치기가 아닌 최소 1박이므로 40~60L로 선택하도록 한다. 가지고 있는 장비들이 모두 부피가 적고 여름에 사용할 경우 32L도 적당하지만 혹시 모를 동계에 대비하여 평균적으로 40~60L 면 적당하다. 60L가 넘어간다면 짐을 다시 점검해 볼 것을 추천한다. 정말 필요한 물건만 가져가는 여행을 떠날 사람이라면 작은 백팩을 추천한다. 큰 용량의 백팩은 오히려 많은 짐을 부른다.
좌: 28-32L(524g) 중: 42-60 L(1.16kg) 우51L(2.3kg)
2) 토르소
배낭의 사이즈는 키가 아닌 토르소(몸통)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 경추 7번(고개를 앞으로 숙였을 때 목뒤에 돌출된 뼈)부터 장골근(엉덩이뼈의 최상단)까지의 길이를 측정하여 알맞은 토르소 사이즈를 선택한다. 토르소가 맞지 않을 경우 하중이 어깨 또는 골반으로 집중될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토르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힙 벨트
힙 벨트는 백팩의 하단에 가로로 달려있는 허리벨트이다. 이 벨트는 골반이 안정적으로 무게를 지탱할 수 있게 해준다. 만약 이 벨트가 없다면 백패킹용 백팩으로 적합하지 않다. 무게를 오로지 어깨로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4) 무게
백팩의 무게는 1kg~3kg 대까지 다양하다. 무조건 가볍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패킹해야 하는 짐의 무게는 10kg 내외이다. 1~3kg 무게밖에 하지 않는 백팩으로 하중을 견뎌야 한다. 만약 BPL(경량) 백팩을 선택한다면 등판에 알루미늄 프레임이 삽입되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이 알루미늄 프레임은 무게를 분산하여 안정감을 준다. 프레임도 없고 힙 벨트도 없는 BPL 가방은 가벼운 등산용으로는 적합하지만 백패킹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마. 베개1) 메모리폼 필로우
평소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베개와 동일하다. 여행용으로 콤팩트한 사이즈로 나오는 제품들이 있다. 에어 필로우에 비해 무게는 나가지만 내 집, 내 침실에서 자는 느낌을 선사한다.
2) 에어 필로우
공기 주입식 베개로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주먹보다 작아 패킹이 간편하다. 베개가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람에게는 강력 추천한다. 하지만 나는 무게와 부피를 감수하고 메모리폼 필로우를 들고 다닌다.
좌: 메모리폼 필로우 우: 에어필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