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쟁기념관 탐방기
평화통일시흥시민모임
하늘에 맡긴 탐방일
장마철이라 7월 22일 탐방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습니다. 어렵게 잡은 탐방이라 비가 온다고 해서 취소할 일은 아니지만 억수같이 비가 내린다면 현실적으로 강행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7월22일 오전에는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세곳에서 출발
용산전쟁기념과 탐방을 신청한 분들이 20명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20명을 넘지 못해서 버스를 대절하지 않고 스타렉스 급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편의를 위해 세곳에서 출발했는데요,
신천권은 대야역에서 만나 김윤환 대표님 교회 스타렉스로 이동했습니다. 김윤환 대표님이 운전을 해주셨습니다.
연성권은 시흥시청역에서 만나 빌린 카니발로 이동했습니다. 김수정 회원님이 운전을 해주셨습니다.
정왕권은 구 이마트에서 만나 스타리오로 이동했습니다. 공계진집행위원장이 운정을 해주셨습니다.
10시경 출발했지만 용산전쟁기념관 도착은 거의 11시 반경에 했습니다. 중간에 막힌 곳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쟁기념관에서는 그곳에 전시된 전쟁기록물들을 관람했습니다.
관람후 전쟁기념관내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바로 옆 커피숖에서 신명사이사장님이 사주신 커피를 먹으며 피켓을 만들었습니다. 피켓은 만들어오기로 했으나 몇분 빼놓고는 만들어오지 않아서 거기서 집단으로 만들었는데요, 만든 피켓의 내용은,
"전쟁말고 평화"
였습니다.
피켓을 만든 후 새로 평시모의 회원이 된 안병순님으로부터 용산이 과거현재에 대해 들었습니다. 용산의 역사는 치욕의 역사였습니다. 이전에 평통사라는 단체에서 일하셨기 때문에 잘 전달해주셨습니다.
그 교육 후 김윤환 대표님이 낭송하는 시를 들었는데요, 매우 심금을 울렸습니다.
新바벨탑
김윤환
구한말로부터 120년 동안 이국에서 온 군인이 주둔하는 이태원 옆, 동족의 피를 기념하는 전쟁기념관 옆, 노숙자들의 점심식사와 재벌백화점이 만나는 용산역 옆, 군인들의 처진 어깨에 걸친 꽃잎들 역전 홍등가 옆, 실패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머무는 한강대교 옆, 급류처럼 벅찬 기적의 상징 한강의 기적 그 옆. 30년 식당 하던 70대 노인 이모 씨, 이웃에 세 살던 양모 씨, 이모 씨, 여린 목숨이 신나 화염에 타올랐던 2009년 1월 20일 밤 화산재가 되어, 비가 되어, 마침내 천둥이 되어, 남은 자의 가슴에 멍이 된 용산 제4구역
그 가난한 자의 무덤 위에
뉴타운을 세운다
바벨탑을 세운다
- 교육시선집 『내 무거운 책가방』(실천문학사, 2010)
커피숖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원래는 용산대(용산집무실)앞으로 가서 일인시위로 할 예정이었으니 접근이 어려워 전쟁기념관에서 기념사진 찍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태원 참사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가서 보니 정말 좁은 골목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 좁은 곳에서 그리 많은 젊은이들이 죽임을 당했는데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윤석열정부를 욕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흥으로 내려오는데요, 아 글쎄..
하늘이 우리들이 차에 모두 탑승하고 움직이자 그때서야 비를 내렸습니다. 아마도 우리들의 모습이 너무 기특해서 하늘도 우리 행사가 다 끝난 뒤 뿌려주신 듯 합니다.<끝>